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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2 13:59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보수가 부도덕하고 진보가 힘이 없으니까 그런거로라도 꼬투리를 잡혀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진보에게 도덕성은 특성이라기 보단 살아남기 위한 필수요소가 되었습니다..
12/05/22 14:01
우리나라에서 정치적으로든 뭐로든 진보가 뭘 보여준게 없죠 항상 지금 기득권으로 대변되는 보수층이 권력을 잡아왔으니
이렇게 능력이 검증되지않은 상황에서 보수에게 대항할 무기는 도덕성입니다 보수애들은 썩었다, 도덕성이 없다, 부패했다라는 이미지와 반대되는 '도덕성'이라는 가치를 강조함으로서 어필하게 되는 거죠
12/05/22 14:05
둘 다 도덕적이어야 합니다. 다만 보수가 집권세력이니만큼 그에 대항하는 입장으로서 보다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표방할 필요가 있고, 개중 가장 무난하면서도 잘 먹히는것이 도덕이란 관념이기 때문에 주목받는다 생각하네요. 언젠가 진보세력이 집권하게 되더라도 그에 불만을 토로하는 계층이 생길것이고, 그때는 그러한 계층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반대로 보수가 도덕이란 무기를 사용하겠죠. 요새 하는 꼴을 보고있자면 그런날이 오긴 할까 싶지만요
12/05/22 14:09
보수건 진보건 도덕적이어야 합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보수는 더러워도 능력은 있다, 진보는 능력은 조금 모자랄지라도 깨끗하다의 공식이 완전히 뒤집혔죠.
12/05/22 14:10
진보가 더 도덕적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진보/보수는 기존 체제의 변화에 대한 태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보수는 체제유지이고,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계속 갖는 것이고, 그러니 기존에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계속 갖겠다는 것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반발이 적습니다. 반면 진보는 기존의 기득권을 바꾸자는 것(좀 더 다수에게 나누자는 것)인데,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힘을 가져야하고, 결국 바꾸기 위해선 바꿀만한 기득권을 가져야하죠. 다수의 비기득권자의 지지를 받아 기득권자가 된 소수가 다수의 비기득권자를 위해 일해야하는 필연성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사람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더라도 우리를 위해 일 해 줄 사람이다'라는 됨됨이 평가가 좀 더 중요하게 되는 거죠. 또 바꾸겠다는 사람은 당연히 좀 더 나은 정당성을 가져야 하죠. 게다가 이미 기득권을 가진 쪽에서 그 기득권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에도 버텨야 합니다. 그러니 현실적으로, '공정한 상태에서의 경쟁'이 사실 불가능하다는 뜻이에요. 공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겨야하니까 압도적으로 높게 평가해야하는데, 미래에 대한 건 미지수이니 압도할 수 없고, 결국 과거에 대한 평가로 압도해야합니다. 그리고 과거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도덕성은 상당히 중요한 잣대가 되거든요. 결국, 진보의 이론적 정당성의 면에서도, 또 현실적 효율성의 면에서도 진보는 좀 더 도덕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보수가 도덕적인 것이어야하지만, 솔직히 보수도 도덕적이라면 애초에 진보/보수가 싸울 필요조차 없거든요. 보수라는 체제의 불완전성은 그것이 도덕적이지 못하기에 발생하기 때문입니다.(어진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고, 대소관료가 임금의 뜻에 부합한다면 체제를 바꿀 이유가 없죠.) 그러니 진보는 도덕적이어야합니다.
12/05/22 14:41
훨씬 더 도덕적이여야 합니다. 아주 털어서 먼지 안 나올정도로
사람들은 진보 매타작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진보쪽에서 뭐 하나를 잘못하면 탈탈 털어버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미리 지칩니다. 편견을 심는데도 일조 했구요. 보수는 더한일들도 하지만 니들이 그렇지 뭐 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별개로 이정희는 싫지만요
12/05/22 15:11
윗분들이 많이 적어주셨지만, 진보에서 도덕성을 빼면 남는게 없습니다.
정치권이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국정운영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진보진영이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건 부패한 기득권층을 대신할 수 있는 청렴하고 도덕적인 이미지, 그리고 참신함인데 거기서 도덕성을 빼면 도대체 기득권 보수층보다 나은게 뭐가 있을까요. 그걸 반영하기라도 하듯 보수층이 부패한 모습을 보여줄때마다 신나게 깐게 바로 진보진영 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도덕성을 무기로 기존 정치세력하고 차별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줬고, 도덕성이 그들의 지지기반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똑같더라??? 진보진영은 '기존 보수 정치세력도 하는 실수를 왜 우리한테만 뭐라고 하냐?'고 반문하기도 하지만, 보수세력은 원래 도덕성이 그들의 기반이 아닌데 반해, 진보진영에서 도덕성 빠지면 남는게 아예 없다고 봅니다. - 진보 : 비도덕적이고 부패한데, 국정운영능력도 없다 - 보수 : 비도덕적이고 부패하지만, 국정운영능력은 그나마 있다. 게임셋이죠
12/05/22 15:56
원칙적으로야 보수/진보와 도덕성은 별개이지만, 언제 우리나라 진보가 보수진영이 보수정책이라고 깠나요..부도덕하다고 깠지. 또 상대적으로 진보가 도덕성으로 어필한것도 사실이니.
12/05/22 16:22
보수 : 이미 주어진 상황에서 리스크가 적은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는 성향
진보 : (어느정도는) 현실적인 상황을 무시하고, '그러해야만 하는' 목표점을 현실안에 우겨넣으려는 성향. 현실적 우월성은 보수가 이미 가지고 있는 걸요. 계산기 열심히 두드릴수록, 나이가 먹을 수록, 변수의 위험성을 알수록 보수적이 되는건 이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진보는 헛소리에 가깝죠.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지 않아야할 현실적인 장애와 이유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해야하는 것은 그것이 '나아가야할 옳바른 지향점'이기 때문입니다. A라는 주장을 하면서 '힘들지만 저것이 옳기 떄문에 해내야만 합니다'라고 말하는데, 말하는놈이 천하의 xx놈이라면 아무래도 진정성이 떨어지죠. (물론 화자의 도덕성과 발언의 진정성은 논리적 연관관계를 만들기 어렵지만, 경험칙상으로 아무도 안 믿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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