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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13 16:31
본문을 봐서는 이기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섭섭해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5번같은 경우에는 그 친구도 좀 당황스러웠을 수 있습니다. 모쪼록.. 잘 해결하시길..
12/02/13 16:35
일단 Absinthe님이 친구 분에게 느끼시는 화, 분노, 서운함 등을 내려놓으셔야 될 것 같아요.
친구분 같은 경우는 공격형 방어 기제를 강하게 쓰고 계신 것 같은데, 그럴 경우에는 평소에는 칭찬을 많이 해주고, Absinthe님의 부족한 점을 지속적으로 말하면서 자존감을 회복시켜 주는 게 좋습니다. 친구분이 무례한 행동을 할 때에는 가볍고 정확하게 문제점을 찝어 주시구요. 어느 정도 라포(신뢰? 분위기? 갑자기 풀려니....) 형성이 되어야 본인의 상처에 대해서 인지--> 감정 표출 --> 회복 과정 --> 행동 수정이 가능해집니다. 실제로 상담에서 행동 수정은 매우 어려운 단계에요. 정말 오래가실 친구이고, 안타까운 마음이시라면 길게 잡고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냥 쌓아두었던 것을 폭발하고 싶으신 마음이라면 오래 고민하지 마시고, 불러다 놓고 차근차근 이야기하세요. 참으면 언젠가는 폭발하기 마련입니다.
12/02/13 16:44
냅둬야 된다고 봅니다 관계가 더 이상해질 뿐입니다
그냥 그 상태로 그 사람을 견딜 수 있다면 계속 가까이 하는거고 안그렇다면 멀어져야죠 친구의 조언 따위로는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 부모자식배우자도 바꾸기 힘든게 사람인데
12/02/13 16:50
본문을 다시 읽어보니 친구분은 여자분이신 것 같은데,
자신의 상처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경우에는 일부러 묻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여러가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자신의 상처에 대해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 된 케이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이 경우 뛰어난 상담가가 오랜 라포 형성을 통해 조금씩 끌어내는 것과 친구들이 "넌 왜 너의 상처를 이야기하지 않아?" 이렇게 묻고 들어가는 건 본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상처를 공유해야 더 친밀한 관계가 된다는, 일종의 폭력적인 시선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번 같은 경우는 굳이 그 친구분이 이상해보이지 않네요. 그 친구분의 상황을 문맥상으로 짐작하자면, 열등감이 극대화 되었을 시점이겠네요. 제 주위를 둘러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불행과 타인의 행복이 겹쳐지는 순간을 극도로 고통스러워합니다. 물론 서운하게 느끼실 수야 있는 부분이지만요. 열등감 --> 반대 급부로 자기애가 강해짐 --> 열등감 은 헤어나올 수 없는 쳇바퀴입니다. 이 구조로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친구분의 강한 자기애로 인해서 Absinthe님이 반발심 --> 친구분과의 비교를 통한 자기애 강화가 이루어지신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한다는 건, 사실 공격하고 싶은 마음일수도 있습니다. 특히 친구 관계에서는 더 그렇죠. 상처받으면 공격하고 싶은 게 당연하니까요. 먼저 Absinthe님 자신을 위로하시는 게 급선무인듯 싶습니다.
12/02/13 16:51
비슷하기도 하고 약간 다르기도 한 사람한테...
'나한테는 그렇게 이기적으로 굴어도 이해하고 넘어가 줄 수 있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그러지 마라. 그리고 내가 화낼 줄 몰라서 화 안내는 거 아니고 짜증낼 줄 몰라서 짜증 안내는 거 아니다' 라고 한 적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멋대로 구는 건 현저히 줄었지만 슬금슬금 멀어졌지요.
12/02/13 16:54
제가 좀 친구들에게 저런 타입이라서 저 친구분이 어떤 상태인지 잘 압니다. 그냥 초조하고 예민한 상태일꺼에요. 저런 상황에서는 남의 어떤 충고이건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자존심만 상합니다. 섣부르게 지적이나 충고를 하지 마세요. 설령 그 충고를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자존심의 상처는 상처대로 또 남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저 분이 아마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닐껍니다. 자기도 따뜻하게 대하고 싶은데,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생각하는 것과 달리 말이 입밖으로 나가는 걸꺼에요.
자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에 서운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해받지 못할까봐 두려워서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이고, 또 자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굳이 남에게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은 것이겠죠. 아주 들이대서 마음의 벽을 허물어뜨리시던가, 아니면 아주 천~~~천히 접근하세요. 그러면 두분의 거리가 더 좁혀질 수 있을 겁니다.
12/02/13 16:56
친구가 어떤걸 고치기 원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본문만 봐서는 친구분이 이기적 성향이 강한지는 모르겠지만 이기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하셨으니 그걸 고치고 싶으신건지 아니면 글쓴분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마음을 열기를 바라시는건지요. 솔직히 말하면 지금 친구분을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자기도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일꺼 같습니다. 게다가 성격자체도 남한테 탁 털어놓지 못하는 성격인거 같은데 그걸 강요하는건 좋지않죠. 집에서도 압박이 들어올테고 자기 스스로도 스트레스 엄청 받을텐데 그래도 난 충고를 해야겠다 싶으면 최소한 친구분 일이 풀리고 나면 말씀을 하는게 좋을꺼 같네요. 지금 상황에서 글쓴분 특히나 취업을 먼저하셨다고 하니 저런 충고를 하면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뿐입니다. 조언을 하더라도 친구분 상황 좋아지고 나시면 하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최소한 친구분도 취업을 하신후에요.
12/02/13 17:18
조언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인가...즉 자기 반성이 가능한 사람인가...를 먼저 고려해보셔야겠어요...
방법을 고민하는 건 그 다음인 것 같습니다...
12/02/13 17:24
오지랖이라고 봅니다... 다 큰 성인의 행동을 교정하고 가르치려고 드는 거 자체가 좀 이상하네요. 세상에 착하고 바르고 완벽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차피 효과도 없고 욕만 먹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2/02/13 17:30
조언은 감사하지만 모든것을 다 고치겠다 교정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7년이나 알고 지낸 친구인데 너무나 분명히 보이는 큰 단점으로 인생이 꼬이고 있는데 안타깝지 않다면 저도 친구가 아닌거겠죠.
12/02/13 17:57
123 흠. 자존감이 부족한 상태같아요;
아이친구들(친구들이 무척 들끓음)중 외국에서 살다온 그룹의 녀석들보면 외국어 자유롭게 구사해도 굳이 과시? 안합니다. 과시랄 것도 없이 흔하다면 흔해빠진 경험이니까요. 프랑스학교에서 교양강좌 듣는다던가 이런 경우 아니면 자기들끼리 있어도 당연하게 한국말만 써요. 대부분 외국에서 살때도 서양식이름 안쓰고 한국본명 고수했고요. 주위에 외국살다온 애들이 널려있는 경우엔 당연 특별할 일이 없고, 제 아이처럼 강남거주가 아니면 중고딩시절 통틀어서 친구들이 외국살다 온지도 모를만큼 굳이 얘기를 안하죠. 저는 아이본인이 극도로 표시내는걸 싫어하길래 그것도 부자연스러워서 왜 그러냐 물었더니 교포연예인등등이 미국발음으로 설쳐^^대는게 너무 싫어서 그런다고; 아이가 호불호가 강하지 않고 두루뭉실 성격이 원만한 편인데 박정현 바비킴을 비롯한 교포출신 연예인들은 극단적으로 싫대요. 왜 그러지?! 아무튼 요즘은 워낙 흔한 경험이니까 저렇게 티내는것도 민망하긴 해요. 친구분의 경우는 티낼려고 티내는게 아니라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저런 경우 언어뿐 아니라 행동양식도 보편적이지 않고 통하지 않는 코드를 쓰기 쉬울텐데 아무리 뉴욕의 최신트랜드가 바로 직수입되는 강남이든지 인테넷으로 경계없는 유행이 바로바로 수용되는 세상이든지 좀 깨기는 깨죠. 누가 해결해 줄 문제가 아닙니다. 또 왕따나 은따될 정도의 강도가 아니라면 굳이 본인이 편하고 좋다는데 바꾸어야 될 이유는 없죠. (문제시되는 수준이니 글을 올리셨겠습니다만 심하지 않다면 스타일로 봐 줄 수 있으니까요) 45 친구나 가족 심지어 배우자에게도 자기세계를 열수 없는(있는) 선이 있습니다. 기준은 각자 다르겠지요. 나같으면 친구에게 이런 정도면 오픈하고 같이 나누겠다는 기준도 그 친구는 다를수 있어요. 글쓴분을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기감정을 드러내지 않음은 더욱 누가 상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친구분이 특별히 더 상처가 있는 분 같지도 않고요.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된 가정의 경우는 또 제각각의 정서적인 학대(무시무시하고 거창한 말 같지만 조금씩은 서로 상처 주고 받는다는 의미)의 패턴과 강도가 다채롭습니다. 계층과 상관없이 중요한 문제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는 그 문제는 수면밑에 있는 상태. 그 상흔의 발란스가 건강한 정신의 기본토대가 됩니다. (친구분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혹 누군가) 시야가 좁고 열등감이 심하고 합리적인 말(생각)이 안 통하는 사람의 장애는 근원적으로 저 문제와 닿아 있어어서 타인이 해결해 줄 사안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또 다 큰 어른들에게 큰 위안이 되는 창구가 점집이었어요. 유럽에서 심리상담 정신병원류 클리닉이 동네마다 되게 많아서 신기했었는데 울나라엔 무속인이 저런 훌륭한 심리상담소 역할을 한것이더라고요. 앞으로 울사회도 정신과 유망, 무속인들 긴장할거임=,.=(옆길로 샌 수다 죄송요) 결론이 뭐냐면 누구나 하하호호블링블링언제나행복해 하면서 살지는 못하고, 각자 가진 생의 짐을 드러내고 풀어가는 방식은 다르니 존중해주면 됩니다. 친구도 상호교환 가능한 위안의 기대치를 설정해 놓고 용인할수 있는 범위를 정하면 좋습니다. 정서적이든 물질적이든 막 서로 사주고 퍼주고 일방적인 관계는 없고 자기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으니까요. 친구분의 경우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닌듯도 하고 잘 판단해 보시고 선을 그어 놓고 들어 오지 못하게 히면 굳이 들어가지 마세요. 그래도 내가 좋으면 그만일만큼 좋은(남들에겐 어찌 비춰질지라도) 친구면 계속 친구하시고요. 사람이든 물건이든 새로 산 핸드폰이든 세계적 명작 그림이든 소설이든, 글 끝장으로 쓰는 잘 나가는 hot한 블로거든 저는 일정한 시한이 되면 한계가 보이고 싫증을 잘 냅니다. 그렇다고 쉽게 취하고 아무렇게 내팽겨치지는 않고요. 내가 취할수 있는 임계점을 설정합니다. 사람은 설령 혈육일지라도 거리두기하면 실보다 득이 많아요. (눈에 빤히 보이는 이득이나 뭐 그런 것이 아니라 총체적인 양화) 애사보다 경사를 기뻐해 줄수 있는 사람이 진정 대인배지요. (저도 여즉 못 그러고 있습니다. 정신수준자체가 밑바닥인지라. 크) 다른 일화를 짚어보면 친구분이 진심으로 기뻐해줄수 있는 상태가 아닌것 같아요. 그부분은 글쓴분이 접어주고 들어가세요. (글이 넘 길다 흙흙)
12/02/13 18:04
4번도 좀 그런데, 5번은 너무 무리수를 던지신 감이 있네요. 솔직히 친구분 성격이라면 편지 읽는 순간 뚜껑이 확 열렸을 겁니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에게 조언을 하는 좋은 방법은, 이래저래 하라고 시키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들어주는 겁니다. '응, 응, 그래, 그래, 니 말이 맞다' 이런 식으로 맞장구를 쳐 주면서 슬며서 화제를 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그래, 그것도 맞긴 한데 이렇게 해 보는건 어때?' 라는 식으로, 최대한 권유를 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타입은 그 자존심마저 꺾이면 정말 골치 아픈 타입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12/02/13 18:18
남자와 여자사이라면 이야기 안하는게 당연하죠.
저는 남자인데 친구들한테 힘든이야기도 안하고, 취업해도 축하한다는 말보다 연봉얼마냐? 이런이야기 먼저합니다. 말안해도 같이 기뻐하는줄 알고 있고, 잘하라고 욕설도 듬뿍 해줍니다. 뭐가 문젠가요? 제 생각이지만 그 분이 글쓴님을 어느정도 이상으로 생각안하는거 같습니다. 여자들의 경우 고민상담친구, 정말 모든걸 털어놓을수 있는 친구, 같이 클럽가는 친구, 그냥 동창 등등...많죠
12/02/13 18:20
아, 저도 여자고 친구도 여자인 상황입니다.
위에 언급한것처럼 7년간 (이제는 7년도 좀 넘었네요) 친구로 알고 지낸 사이이고요. 그렇다면 친구가 저에게 베스트 프렌드라고 계속 말한것을 거짓말으로 받아들어야 할까요..; 적어도 저는 베스트라고 생각하면 어느정도 속마음은 드러내고 기탄없이 말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 정도에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12/02/14 10:56
제 사촌동생도 해외 생활 오래했는데 영어를 가끔 섞어 씁니다. 그런데 그건 보통 우리말 어휘가 적당한게 생각 안나서 그러는 경우가 많아요. 그게 딱히 기분나빠야 하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2/02/14 15:10
성격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글 쓰신 분이 상대방의 행동을 고치려고 하니까 상대방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거죠.
그리고 글 쓰신 분이 생각하는 베스트 프렌드와 그 친구분이 생각하는 베스트 프렌드의 개념이 다를 수도 있고요. 친한 친구라면 보증도 서슴없이 서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친한 친구일수록 그런 문제에 얽히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거든요. 서로 가치관이 맞으면 오래 가는 거고 맞지 않으면 멀어지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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