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1/24 17:29:01 |
Name |
PeculiarDay |
Subject |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
안녕하세요~
pgr21 을 알게 된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가입 신청을 한 것은 몇 달 전입니다. 그간 이곳 글들을 읽으며 pgr의 규칙을 알게 되었고, 코멘트나 글 작성에 몸이 달아올랐지만 방법이 없어 한숨 푸욱 푸욱 쉬며 가입 대기라는 조항을 만든 운영진들을 원망하기도 했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는 상황. 누구 못지 않게 pgr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누구들처럼 참여 조차 할 수 없는 상황. 처음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점점 익숙해지자 온라인에서의 자기 관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기도 했고, pgr 에 대한 관심도 어느새 애착이 되더군요. 신기하죠? (저 변태가 아닐까요?)
본래 온라인상에서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성격이 아니지만, 정말 전율을 느끼는 프로들의 경기를 보며 전율을 나누고 싶을 때는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pgr 에 접속하고 여느 때처럼 pgr 의 차분한 글들을 읽고 있을 때 전 제 모니터를 껐다 켜야 했습니다. 코멘트란이 활성화 되었고, 우측 하단에 Write 이미지가 생겼기 때문이죠.
아니, 아까 모니터 hz 를 조절해서 그런가, 아니면 싸구려 한솔 모니터라 그런가. 왜 갑자기 안보이던 걸 출력하는거지? 그래픽 카드 문제인가? 하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에 떨리는 마우스 커서로 Write 버튼을 누르니 이 화면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껄껄. 덩실 덩실.
오랜(??) 기다림을 마치고 오늘부로 참여가 허락된 Peculiar day 가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아시아 서버에서 peculiarday 라는 아이디 쓰고요. 사나이의 로망(이라고 생각하는) 프토 사나이입니다. 물량도 제대로 못뽑으면서 타인에게 제 스타 스타일을 물량 스타일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이비 물량 토스입니다. 사실 물량 토스가 아니라 어택땅 토스입니다. 어택땅하고 유닛 뽑는 스타일. 남들보다 넥서스가 하나 더 많고 프로브도 바글거리며, 유닛 막 눌러대느라 자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걸핏하면 상대 물량에 밀려서 지는 이상한 토스죠. apm 90~120 의 느릿한 손과 게임 하다 말고 오른손으로 턱을 괴어 전략을 생각해야하는 저사양 cpu를 가진 두뇌. 그래도 전 누구보다 토스를 사랑합니다. 드래군의 뚜껑 빼고요. 하하핫.
짧으면서도 긴 듯한? 신고글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상사의 압박이 느껴지는군요. ^^) 좋은 하루 되세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