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네입니다.
요즘 집에 무선굥우기.. 아니 무선공유기 한 대쯤은 있으시죠?
롯데 승률 2할을 찍던 시절에는 집에서 컴퓨터 두 대에 인터넷을 물리고 싶을 때
무선공유기도 무선랜카드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보니 인터넷 설치할 때 기사분께 굽신굽신해서 랜선 좀 얻어놓고
유선공유기 한 대 사서 집안 모서리를 돌리고 돌려 인터넷 선을 물렸었는데,
본격적으로 노트북에 무선랜카드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나오면서 가격은 비쌌지만 본격적으로 무선공유기가 보급되기 시작했구요.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 시대라는 요즘은 가정에 거의 필수로 자리잡은듯 합니다.
인터넷 가입을 패키지, 그러니까 인터넷+IPTV+인터넷전화 로 하게 되면
각 통신사업자에서 무선공유기를 한 대씩 공짜.. 는 아니고 약정분납으로 한 대씩 설치해주지요.
그러나 그냥 인터넷만 사용하는 가정에서, 스마트폰을 좀 더 스마트하게 사용하기 위해 따로 무선공유기를 사서 다는 경우가 가장 많은 걸로 보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되면서 질게에 거짓말 조금 보태 한 페이지에 하나씩은 무선공유기 선택에 관한 질문이 올라오고는 합니다.
주로 어떤 공유기를 골라야 하나, 보안은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좌충우돌 삽질을 하면서 여러가지 공유기를 써보고 바꾸고 세팅하는 동안 체득한 지식으로,
무선공유기에 대해 초보분들께서 자주 궁금하신 몇 가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다만 저 역시 초보인데다가 이게 뭐 제대로 이론이 갖춰지지 않은 주워먹은 지식들인지라 전문적이지도 못하고 오류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꼭 지적 부탁드립니다.. 특히 다음글에서는 더욱 삽질을 할 예정이라..............
# 집에 와이파이존을 만들고 싶은데 무선공유기를 사면 되나요?
정답입니다~
이 질문을 하신 분이라면 기본적으로 집에 인터넷만 or 인터넷/IPTV 패키지를 들여놓으신 분이겠죠?
인터넷전화까지 같이 설치하신 분이라면 이미 이 글을 무선공유기 신호를 통해 보시고 계시겠군요~
인터넷전화기 역시 무선기기인 관계로 이를 신청하면 약정에 공유기임대료가 포함되고,
댁내에 이미 귀여운 안테나가 달린 꼬마공유기가 열심히 LED를 쿵쿵따리쿵쿵따 하고 있을겁니다.
* 보안 등의 세팅에 관련해서는 각 회사 공유기별로 세팅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용어는 다 비슷하므로, 다음 글에서 이 부분을 최대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어떤 공유기를 선택해야 하나요?
이 두 가지를 기억하세요.
돈의 벽, 벽의 벽.
무선공유기 신호는 당연히 거리에 멀어질수록 약해지게 되고, 특히 사이에 벽이 있다면 신호가 뚝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인터넷모뎀/광랜 신호가 집안 어디로 들어오는가,
그리고 그 위치가
주로 무선기기를 많이 쓰는 방과 얼마나 먼가,
그리고
사이에 콘크리트벽이 몇 개인가에 따라 공유기의 선택이 달라지겠죠.
# 그럼 그냥 비싼거 사면 되지 않나요? 나 로또 4등도 됐는데...
무선공유기 성능은 무선성능, 그리고 공유기 자체의 다른 기능 및 성능, 이 두 가지로 크게 나눠서 볼 수 있겠는데요.
둘 다를 갖추면 당연히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자동차 옵션 장난질 치는 것처럼, 무선안테나 성능이 좋아질수록, 뭔가 추가기능이 하나씩 더해지고, 공유기 가격도 비싸지게 되죠.
난둘돠를 외치실 분께서는 과감히 비싼 걸 지르시는 게 좋기야 하겠죠. 하지만 우리가 모두 베컴이 아닌 이상에야 ㅠㅠ
그래서 무턱대고 그냥 비싼 공유기를 사기 이전에, 우선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수많은 공유기 모델명들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을 설명하자면...
공유기 모델명의 숫자가 커질수록, 그리고 가격이 비쌀수록,
1. 무선최대 지원속도가 높아집니다. '최대 무선속도' 숫자가 커지는거죠.
802.11n이라는 거 많이 들어보셨죠? 이게 무선네트워크의 현재 가장 범용 표준이고 최대속도는 300Mbps입니다.
b/g/n은 802.11b - 802.11g - 802.11n 을 모두 지원한다는겁니다. 이전세대 무선기기의 최대속도는 54Mbps였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역사공부를 하는게 아니므로, 현재 나오는 무선기기는 버스폰도, 싸구려 넷북도 802.11n이 표준이니 일단 넘어갑시다.
자.. 외부에서 들어오는 속도가 대부분 100Mbps이니, 그러면 공유기에서 무선속도가 이거만 넘으면 인터넷은 당근 최대속도겠죠?
... 라기엔 이는 무선공유기와 무선기기의 궁합이 잘 맞을 때, 안테나의 각도가 서로 매우 적절할 때 나오는 말 그대로 이론상의 숫자고요.
외부에서 들어오는 100Mbps의 속도를 100% 쓸 수 있는 환경은 누가 세팅해줄까요?
바로 여러분...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서...
2. 무선 최대 커버리지가 넓어집니다. 애가 파워풀해지죠.
제가 쓰고 있는 N6004의 경우 저희집이 11층인데,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무선으로 우리집 네트워크에 붙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무선신호 자체의 특성상 수직으로 퍼지는 신호가 수평으로 퍼지는 신호강도보다 세므로,
제 방에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에서 벽 3개 가로질러 대각선으로 떨어진 안방에서는 신호가 좀 약합니다.
그러나 신호가 끊기거나 속도가 막 떨어지는 건 아니구요~ 적절하게 안테나 꼼수를 부리면 됩니다. 이 꼼수는 일단 킵해놓고 잠시 후에..
3. 안테나가 달라집니다. 안테나 개수가 많아집니다. 또한 안테나를 돌려서 뺄 수 있게도 됩니다.
빼서 뭐하려고? ... 역시 아래에 설명해드릴게요~
4. 몇몇 기능이 추가됩니다. 또한 애가 좀 더 똑똑합니다.
예를 들면 유선 최대 지원속도가 100Mbps에서 1Gbps(기가비트)로 높아진다던가 하는건데요.
이건 외부에서 들어오는 속도의 경우에는 거의 100Mbps가 최대니까 인터넷하는데는 별 차이가 없지만,
저처럼 홈네트워크를 구축해서, 따로 하드만 4개 머금은 PC를 따로 두고 거기 모든걸 저장해놓고,
그냥 다른 컴퓨터에 달린 하드를 이 컴퓨터의 하드처럼 끌어다 쓰는 경우에는 기가비트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집안에서 PC간 데이터 이동을 많이 할 일이 없는 경우에는 굳이 기가비트까지 지원하는 공유기를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전송의 수가 많아진다던가, 공유기 자체의 메모리가 커진다던가 하는 게 있습니다만,
집안에 따로 작은 컴퓨터를 설치해서 토렌트 머신으로 쓰지 않는 이상,
컴퓨터 n대를 두는 사무실이 아닌 이상에는 역시 그렇게까지 여기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불펜투수 마운드로 실어 나르는데 BMW 미니같은 차 굳이 필요 없잖아요? (아아아...
http://goo.gl/gkygt )
1~4까지의 기준을 염두에 두시고, 이 표를 보시면 대충 어떤지 감이 오실겁니다.
현재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IP시간사의 공유기 라인업입니다. http://iptime.co.kr/kr/aboutus/diff_prd.php
# 그러면 안테나 개수만 많으면 장땡 아닌가요? 나 로또 4등이라니까..
안테나에 대해 이론과 경험을 버무려서 말씀드리면, 안테나 수 많은게 좋긴 합니다. 1개보다는 2개가 낫습니다.
그런데 또 2개짜리보다 3개짜리가 월등히 좋은 건 아닙니다.
경험상 이때부터는 무선공유기의 높이와 안테나의 방향이 중요합니다.
공유기를 최대한 높은 곳에, 주로 쓰는 기기와 수직 방향으로 뻗어나가도록 설치하는게 좋습니다.
설명해드리기 좋은 그림 자료가 있어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smsinfo.tistory.com/438
http://smsinfo.tistory.com/440
즉, 공유기 자체가
'신호를 주고받을 무선기기들의 중간지점'에, '열린 공간'에, '최대한 높은 곳'에 설치한다는 게 포인트이죠.
그러나 가정집에서는 공유기의 설치위치가 자유로울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공유기를 최대한 높은 곳에 설치하고 (공유기 뒷면 or 크레들에 못을 걸 수 있게 나오는 녀석들이 많습니다)
무선기기를 많이 쓰는 쪽으로 커버리지가 넓도록 안테나 방향을 잡습니다.
(실제로 예전에 기숙사 살 때엔 G504 공유기를 이렇게 설치해서 한 층 사생들의 맛폰에 와이파이의 생명을 불어넣어줬다능..)
# 음, 설명대로 공유기를 위쪽에 설치해도 건넌방에서 신호가 영 약하네요. 그냥 공유기를 비싼거 사면 되는거 아니었어요? 나 로또 4등이라니까...!!!
위 3번 설명이 부실한데 여기서 설명드리려고 했어요 ^^
안테나 2개 3개짜리도 안테나 각도 조절 가능여부가 다르고, 안테나 분리 여부가 다릅니다.
요새는 대부분 각도 조절은 가능하니, 분리 가능하다.. 는 건 또 뭔고하니,
분리가능시 외장안테나를 달아서, 지향성 안테나를 설치해서 신호를 특정 방향으로 강하게 하거나,
연장선+안테나를 달아서 신호를 좀 먼 곳에서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건 또 뭔소리여..?)
무지향성이란, 방향성은 없는, 안테나에서 원반 모양으로 신호의 세기가 똑같은 안테나를 말하는데,
대부분 무선공유기/무선기기에 달린 안테나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상대적으로 당연히 힘이 딸리겠죠.
지향성, 즉 방향성이 있는 안테나 녀석은, 아무래도 한 쪽 방향으로 보다 꼼꼼하게 송수신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공유기에 원래 달려있는 안테나를 분리할 수 있다면, 여기에 방향성이 있는 안테나를 달아서 내 방쪽으로 신호를 집중시킨다던가 할 수 있고,
아예 여기에 연장선을 달아서 신호를 좀 뺀 다음, 거기에 지향성 안테나를 달면, 뭐 이거야말로 금상첨화겠지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주어없음)님만큼 꼼꼼히 재테크를 하지 못하였고, 또한 이 돈을 아껴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야 하므로,
안테나에 대한 몇 가지 꼼수를 설명하는 링크를 좀 찾아보았습니다.
http://www.freeantennas.com/projects/template2/index.html
http://v.daum.net/link/8548199
(쉽게 따라하기는
http://blog.naver.com/kiss6497/10120798714 나,
http://blog.naver.com/wireless300n/40109500542 가 적절할 거 같네요)
공유기가 집에서 한 쪽에 치우쳐진 덕분에 대각선 반대방에서 아예 무선신호가 안잡히는 경우에 시도해보심직합니다.
대부분의 댁내 영역에서 100Mbps의 속도를 꼭 풀로 쓰신다는 집착만 안하신다면야 이렇게 까지 하실 필요는 없구요~
차라리 이럴 경우에는... 유선으로 세팅하시는 게 가격대 성능비 최고겠지요?
다음 글에서는 공유기 세팅 및 보안에 대한 설명 및 자잘한 꼼수를 알려드릴게요. 빠른 시일 내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는 공유기 설정을 캡춰를 다 하고 합쳐서 글을 쓰려고 했는데
각 이미지별로 설명을 덧붙이자니 욕심이 자꾸 나고, 그러자니 글이 너무 길어질 거 같아 어설프게 2부로 나누었습니다..
는 한 50% 되고 귀찮아서인 것도 50% 됩니다 흑흑 ㅠㅠ 이해해주세요~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0-26 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