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9/16 16:57:07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남자들은 모른다..... 스타를 좋아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들~ (두번째이야기)
저그는 6저글링 뛰는 것 이후 자폭하는 종족이다.
프로토스는 그저 건물이 멋진 종족이다.
테란은 스타를 인간이 만들었으니까... 심심해서 끼워넣은 거다.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떠돌던 98년도 스타크래프트의 초창기를 지나...




저그도 우승할 수 있다!
프로토스! 가을의 전설은 계속된다~ 쭉~~~
테란은.........................................................................사기다 -_-++++++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가 떠도는 무려 2004년 가을시즌을 맞이하여...



임요환 선수의 카페 회원수는 50만을 돌파, 우리나라 1%의 인구를 차지했고...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프로리그 결승전은 10만 관중을 돌파하며
바야흐로 E-Sport의 시대가 되었으나...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태어나

스타를 좋아하는데에는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존재하니.....





이름하야, 남자들은 모른다! 스타를 좋아하는 여자이기때문에 겪는 에피소드들~



------------------------------------------------------------------------------------------------------------



(에피소드 1)  - 스타하는 여자 처음봐?  -_-;;;  -


다들 기억하실 것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10대~20대 여학생들 사이에 불기 시작한 캠열풍을...
스타는 잘 모르지만,
우정만큼은 '최연성의 자리잡기' '이윤열의 탱크뽑기' 수준인 사랑스러운 나의 친구들도
그 유행에 예외가 아니였으니...





시내에 나와서 밥먹고, 쇼핑 좀 하다가, 영화보고, 쫌 시간있으면 노래방가던 패턴을 벗어나

드.디.어.... 친구들이 '피씨방가자~' 라고 말을 건내온 것이다...... ㅜ.ㅜ

아~ 이런 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뻑하면 친구들이랑 피씨방가서 스타하느라 늦었다는 옆집 친척오빠를 큰이모 몰래
우리집 담을 통해 옆집으로 넘겨보내주면서
'나도 친구들이랑 피씨방 한번 가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수십번도 더하지 않았던가...



그래! 이건 하늘이 내린 기회다!
이 기회에 친구들한테 스타의 재미에 대해 제대로 알려줘야지... ^^





- 모 pc방 -

'아저씨, 4명이요~'

'어, 저쪽으로 들어가서 앉아라.'

"예 ^^ 얼른 가자~"


"여기야? 지희가 말한 그 조명 예술이라는데?"

"그럼~ 야 깨끗하고 좋네~"

"아우... 이럴 줄 알았으면 나 머리 풀고 오는건데~"

"괜찮아~ 이뻐 이뻐 ^^"



컴퓨터에 앉자마자 거울을 꺼내며 서로 머리를 만져주는 친구들을 봐주면서
서로 머리도 따주고, 각도도 잡고,
이왕 온 김에 사진도 한장 찍은 다음

'이제 슬슬 스타 좀 해볼까? '

라는 마음으로 바탕화면을 자세히 봣는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_-;;; 스타가 없다?
바탕화면에 안 나와있나?
어, 프로그램 검색해도 안 나와?

피씨방이 어떻게 생겨난 가게인데...뭐아~ -_-+ 진짜 없는거야?


"영혼아~ 너 사진 안 찍고 뭐해~"


"어,..... 야, 근데 여기 컴퓨터에 스타가 없어~"


"에구~ 또 스타니? 집에가서 실컷하면서~
여기까지 와서 무슨 스타야~ "

"그래~ 전교에 스타깔린 컴퓨터 가진건 우리반 밖에 없다구...
  오죽하면 선생님들도 신기해 하냐~"


"이것들이! 원래 피씨방은 스타하라고 만든거야~!
피씨방오면 게임을 해야지! 사진은 무슨 사진이야~ -_-+++
그리고 그렇게 45도 각도로 안찍어도 니들 실물이 훨~씬 이뻐!"



(친구들이 공주병이 좀 있어서... -_-;;;이쁘다는 말은 거의 일상으로 해주곤 했죠.
실제로 봐도 다들 이쁩니다 ^^ 제가 옥에 티였구요.)



" ^o^  에이~ 그래, 스타 해라 해~ 우리가 널 어떻게 말리겠냐~
아저씨~! 여기 스타는 안되요?"


"어, 스타는 이쪽 컴퓨터에서 해야되~ 왜? 학생들이 스타하려구? -_-a"


"한자리만 옮겨주세요~ "


"어, 알았어~학생..."



아... 안되는데...
이것들 가르쳐줘야하는데... ㅜ.ㅜ
아니, 왜 피씨방인데 컴퓨터마다 스타가 안 깔려있냐고~~~

이게 말이되냐고~~~ ㅠ.ㅜ


그렇게 눈물을 머금고 건너간 옆자리에는 근처 남중 학생들로 바글바글 거리고 있었다...
중간쯤 되는 자리에 털썩 앉고 자연스럽게 스타를 진행시키자
옆에 있던 남자애가 옆을 힐끔보더니
자기 옆에 앉은 남자애한테 조금은 큰 소리로 말했다.



"야, 내 옆에 앉은 누나 스타해!"

"뭐? 진짜 진짜?"



순간 내 반경 2m안에 있던 모든 중학생들이
신기하다는 듯이 두리번 거리면서
피씨방에 와서 스타하는 누나를 찾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아... -_-++++++
이것들이~ 여자라고 무시하나!

여자가 스타 할 수도있지!!! 스타하는 여자 처음보냐!!!

니네는 누나도 없고, 여동생도 없어!?!?

좋아~ 내 실력을 보여주마!!



"어, 야 뮤탈테크 탄다."

"오~ 쫌 하는데~"


이것들이... -_-++
속삭일려면 좀 안들리게 속삭이지~!


"몰래멀티~ 야, 저거 잘 안걸리겠는데..."

"배짱이다... 1시에 바로 멀티냐..."

"안들키면 좋은거고, 들키면 마는거지 뭐."


후훗 ^^
상대편 바로 뒷지역이라 정찰할리가 없지~


"오, 드랍쉽 온다. 드랍쉽"


나도 안다~ 알어~~~



"잡았어!!"

"와~"


봤지~? ^^ 녀석들~ 이래뵈도 내가
공방 승률 70%를 자랑하는 우리 오빠한테
고운소리 미운소리 다~ 들어가면서 배운 실력이라구~



그 뒤로 한 2경기쯤을 더 하고
사진 다 찍었다는 친구들 말에
당당하게 일어서서 나오려는데...

옆에 앉은 그 처음에 '내 옆에 누나 스타한다~' 라고 외쳤던 녀석이
'저기요~' 이러면서 물어오는 것이 아닌가...



"스컬지도 부대지정 해놓는거예요?"


어? 지금 나한테 물어본거야?


"어... 그게, 테란이랑 할때 내가 워낙 드랍쉽에 많이 당해서
그냥 안 잊어버리려고 해놓는건데.."


"왜 4기나 하는데요?"


"2기는 왠지 불안하잖아. ^^ 그리고 디펜시브 걸고 날아오는 경우도 가끔있구."


"아... 그렇구나... "


"그래.. 그럼 열심히해라~"





"저... 저기요."


응?


"저기.....캠사진 한장만 찍으면 안되요? ;;;"


"으...응? -_-;;;;;"


"스타하는 누나는 처음봐서 그러는데
학교가서 애기하면 안 믿어줄것 같아서요.
스타하는 거 키고 있으면 제가 이쪽 캠으로 찍을게요."


"아... 아.....뭐, 그래 ^^;; "






그렇게 나는 친구들이 캠밝기를 조절해가며
머리를 풀고 얼짱각도로 사직을 찍고 있을 동안



뒤에 앉은 캠에 모니터와 스타하는 손이 한꺼번에 잡힐 수 있는 각도를 고심하며
근처 중학생들에게 사진을 찍어줘야 했다...................





후훗... -_-v 이것들아... 세상엔 여자가 절반이란다~
그 수많은 여자들이 모~두~~  스타를 안할거라는 편.견.을 버려~~~
니들보다 고수인 여자들도 분명 어딘가 있을거란 말이다~


앞으로 피씨방에서 스타하는 여자봐도 너무 신기해하지는 말어라~
알았지~~~~~ ^^











근데......................... 사실은 나도............ 나말고 피씨방에서 스타하는 여자를 본적이 없구나... ㅜ.ㅜ












(에피소드 2)     - 홍진호 선수 미안해요 ㅜ.ㅜ -

바야흐로 때는
인생에 가장 공부가 중요해지는 고3시절...
고3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토요일에도 일찍 집에 가지 못하고
꼼짝없이 6시까지 잡혀서 야자를 하고 있던 때였다...






어, 컴퓨터 비었네.
아직 쉬는시간 많이 남았는데 카페나 들어가볼까?


음... 메일도 좀 보고...
어, 홍진호 선수 새 사진 올라왔네.
오~ 잘나왔다~



"영혼아! +_+ 애 누구야?"


"어? 어.... 홍진호라고 내가 저번에 말했지? 그 저그..........."


"야, 야~ 이리와봐 애 진짜 잘생겼다~"

"어디어디, 와~ 진짜내"


"영혼아~ 애도 프로게이머야?"


"어 ^^ 임요환이랑 라이벌인데, 둘이 붙으면 임진록이라고 하기도 하고 그래."


"임진록? 그게 뭔데?"


"어, 임요환에서 임이랑 홍진호에서 진 자를 따가지구 두 사람이 경기한 기록 이라는 거지 뭐.
둘다 정말 잘해서 명경기가 많이 나오거든"



에구... 이것들이 내가 그렇게 저그 중에 최고다.
가난하게 진짜 잘한다.
임요환이랑 라이벌이다.
수십번을 말해도 기억도 못하는 것들이 사진한장에 이런 관심을 가지다니...


하긴... 진호선수가 잘생기긴 했지...



"오~ 완전 귀공자 처럼 생겼다. 부잣집 아들내미같아~"

"프로게이머라 그런지 손도 길다야~"

"눈빛이 예술이야 @.@"




그래~ 이렇게라도 관심 가져주는게 어디냐~ ^^
풋, 하긴... 니들이 코카콜라배때 진호선수를 봤으면 이런말도 못하겠지.
정말 그때랑 많이 변했구나.

그때는 여드름도 많았고, 볼살도 통통해서
진짜 아니였는데...



"애도 임요환만큼 잘하는 애야?"



그럼... 아마 저그에도 황제가 있다면 홍진호가 제격이지.
근데 진짜 저그플레이어여서 그런지 완전 못알아보게 변했네...



진짜..............................................



"완벽한 변태야........... (진짜 못알아보겠네....)"



"응?"



그때................ 알아차렸어야 했다...
히드라가 러커로, 뮤탈이 가디언으로 변하는 것을 변태라고 일상적으로 말하는 스타매니아들과 달리....


스타를 모르는 평범한 아이들에게 변태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 말인지... ㅜ.ㅜ







"영혼아 뭐라구?"


"어? 변태(한거)라구. ^^"



"................... -_-;;;;;;;;;;"

"-_-;;;;;;;;;;;;;;;"

".......-_-;;;;;;;;..................."

"지.. 진짜야?"




그럼~ ^^ 니들이 아마 코카콜라배 때 사진을 보면 뒤집어 질거다.





"그럼~ 니들이 예전부터 스타를 안봐서 그러지..........
(아니였지~ 음... 노~란색 머리에 여드름도 많았구, 무지 통통했었다구.)"





"어우... 얼굴은 멀쩡한데.... 별일이다. 야~"

"그러게, 근데 다시보니까 좀 느끼한 것 같지 않니?"

"눈빛이 좀 그러긴 하다. -_-++"

"뭐... 게임은 잘하다니까...."




어.... 어? 아니, 애들이 갑자기 왜이래?
애... 애들아~



"근데 언제부터 안거야?"

"뭐... 뭘? -_-;;;"

"애, 변태라며~ 그... 게임리그 보는 사람들은 다 알정도로 소문이 도는거야?"

"하긴... 인터넷에서 소문도는 거 금방이지..."





!!!!!!!!!!!!!!!!!!!!!!!!!!!!!!!!!!!!!!!!!!!!!!!!!!!!!!!!!!!!!!!!!!!!!!!!!!!!!!!!!!!!!!!!!!!!!!!!!!!!!!!!!!!!!!!!!!!!!!!!!

변....... 변태라니!!!!!!!!!!!!!!!!!!!!!!!!!!!!!!!!!!!

무...무슨........ 누가 그런 소리!











-_-a..................   -_-+.............................................  -_-!!!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응? -_-a"


"^^;;; 그 변태가 아니라~
원래 별로 안 멋있었는데 한 1년사이에 이렇게 멋있어진거라구."


"-_-a"


"그... 그러니까. 변태했다구. 히드라가 러커.... 아.. 아니, 애벌레가 나비되듯이~"


"아~~~ 그 변태~~~ ^^"


"그래~"


"야, 진작에 그렇게 애기를 하지~ 하하하.... 깜짝 놀랐다.야~"



"하하하...하하..... 그.... 그러게 ^^;;;;;;;;;; "





아.... 정말...
왜 못알아 듣냐고요~~~~~~~~~~




호.... 홍진호선수......... ㅜ.ㅜ 정말........미안해요..............
단 몇분이였지만 혹시 귀가 간지럽지는 않으셨을지....



그런 뜻이 아니였다구요............ㅠ.ㅠ



-----------------------------------------------------------------------------------------------------------------




두번째로 인사드리는 '영혼이의 에피소드' 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 참 재밌다고 느꼈던 이야기들인데.
글로 잘 표현이 안 된 것 같아서 속상하네요.



그래도 요즘처럼 재미없는 세상에 제 소중한 추억거리들이 pgr식구들에게 작은 활력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저번 글에 많은 리플 남겨주신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신 분들에게요 ^^)


다음 에피소드가 올라올때 까지 다들 활기찬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여성분들~

결말 뻔히 보이는 드라마에 푹 빠지지 마시고!

고도의 집중력과 관찰력을 요하는 발전적 게임! 스타리그 발전에 앞장섭시다!!!







ps 1/ T1팀........ 제발 화이팅!!! ㅜ.ㅜ (요즘 왜 그러시는거예요~팬들 마음 무너지게...)
          아자아자~! 이제부터 힘을내서~! 광주로 꼭! 와야되요~~~~~~~~~



ps 2/ 자유게시판을 쭉 둘러봤는데... 많은 분들이 작은 오해때문에
상처를 받으신 것 같아서 조금 슬프네요.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즐거운 PGR이 될텐데 말이죠.
우리 모두 자기만족에 스스로 행복해지기 보다는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기위해 노력하는 네티즌이 됩시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lue wave
04/09/16 17:03
수정 아이콘
에피소드 1이 진짜 잼있네요.
광경이 눈에 보이는 듯이 선명하게 그려져요^^
즐겁고 유쾌한 글 잘 읽었습니다~^^;;
뉴[SuhmT]
04/09/16 17:04
수정 아이콘
재미있고 좋은글, 잘봤습니다. 아하하하;;
진곰이
04/09/16 17:06
수정 아이콘
저번글도 재밌었는데 이번글도 재밌네요.
계속 에피소드를 써 주시길..^^; 그리고 시간 나신다면 저랑 스타한겜;;
발업질럿의인
04/09/16 17:10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하하......... 정말 글 재밌게 쓰시네요~ 흐흐흐... 뵨태 지노 선수!!
남빛바다
04/09/16 17:14
수정 아이콘
피씨방에서 본 스타하는 여자들이라고는
언니랑 동생.. 뿐이네요(친자매^^) 아무리 생각해도 전 복받은건가봐요
그리고 저도 T1화이팅!!!!
04/09/16 17:16
수정 아이콘
해처리->레어->하이브...

홍진호 선수는 욘사마를 향해 계속 변태중이랍니다. 으하하하~
청보랏빛 영혼
04/09/16 17:17
수정 아이콘
진곰이// 에고... 너무 아쉽네요 ^^ 제가 고3 겨울방학 때 고등학교 때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이 밥도 안먹고 하루에 12시간씩 게임만 하는 바람에 저희 어머니의 압박으로 스타를 컴퓨터에서 싹 지웠습니다.. ^^;;
가끔 스타가 하고 싶어지면 학교근처 피씨방을 자주 이용한답니다.
제가 독립하게 되면 그때 꼭 한번 붙어드리겠습니다. (.... 몇년이 걸릴런지... 먼산~ -_-;;;)
바람머리
04/09/16 17:36
수정 아이콘
저는 남편과 피씨방 가서 스타를 하곤 합니다 -_-
04/09/16 17:38
수정 아이콘
친구들이랑 가서 혼자 스타하면.. 뭐하죠..;
오늘은 학교에서 스타리그 예상하며 티격대다가..모 선수에게 돈을 걸어버렸습니다..;ㅁ;; 이런것도 재미죠^^
정현준
04/09/16 17:56
수정 아이콘
크하하하 에피소드 1 재미있는데요~ 재 주위엔 왜 이런 여자분이 없는지 아쉬울 따름이네요~
카이레스
04/09/16 17:58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보고 갑니다^^
홍진호 선수 정말 '변태'했죠 쿠쿠
다음 에피소드도 있을지 기대되네요^^
박창주
04/09/16 18:23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홍진호 선수 많이 변태하긴 했죠...
맥핑키
04/09/16 18:28
수정 아이콘
푸핫
04/09/16 18:30
수정 아이콘
영혼님, 2탄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저는 보는 재미로만 즐기지만, 사진 한장에 관심을 가지는 친구들 이야기는 정말 공감이네요.
임요환 선수 CF찍었을때, 친구들에게 '쟤가 임요환이야! 프로게이머라구!' 하면서 저의 채널 선택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04/09/16 18:35
수정 아이콘
근데 진짜 스타나 디아 하는 여자들 보면 신기하긴 해요
신기하다기 보다 눈이 번쩍 뜨인다고나 할까
녹차빵
04/09/16 18:44
수정 아이콘
나중에 글쓰신거 모두 엮어서 추게로 가면 좋겠네요~~
그러면 여자회원분중에서 최초로 추게에 흔적을 남겨놓으시는 ~~
뉴[SuhmT]
04/09/16 18:54
수정 아이콘
음..저 부산사는데..; 저희 동네 게임방에 왠 여자분이 저그를 잡고 플레이 하시던데..저보다 더 잘하시더라고요. 혹시?..하하
마법사scv
04/09/16 19:26
수정 아이콘
저번 것도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 것도 역시 재밌어요~~ 하하하하
마음속의빛
04/09/16 19:37
수정 아이콘
청보랏빛 영혼/ 혹시 광주 광역시 송정1동에 살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아마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면 기뻐하십시요.
저희 동네 피시방에 가끔 놀러가면 스타크레프트 하는 여성이 있답니다.
에 또~ 완도에도 피시방에 1~2명 여성분이 스타크레프트 하는 걸 자주 목격합니다. 음... 완도 피시방이 놀랍게도 걸어서 30분 거리 내에 13개 이상 배치되어 있다는 놀라운 사실!!! 전 스타 하는 여성들을 보면 전혀 신기하지도 않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남성들 게임하는 거 구경하듯 뒤에서 구경하는데... 몇몇 여성분들이... 너무 심하게 담배를 피시는 바람에 숨막혀서 도망간 적도 있답니다. 으음.. 2~3분에 담배 1~2개피정도..
04/09/16 19:41
수정 아이콘
쥔사마~ 변태 많이했죠..
이젠 안경끼면 거의 욘사마 수준..
부럽죠. 말다했죠.
04/09/16 19:46
수정 아이콘
청보랏빛 영혼/ 저희학교인 조대 후문이나 정문에 있는 피시방가면 스타하는 여성분들 많이 본답니다^^;;
꽤 잘하시는 분들도 있고, 약간은 미숙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여성분들도 스타 많이 하시던데요^^;;
마음속의빛 님처럼 스타하시면서 담배를 심하게 피시는분들도 계시고;;
암튼 조대 근처의 피시방 가시면 여성분들 스타 많이 하십니다^^
이쥴레이
04/09/16 20:00
수정 아이콘
재미 있군요 ^^;

저도 저희 누님과 가끔 스타 팀플을 합니다. ^^;;
요즘은 스타 하는 여자분들 많죠
TheInferno [FAS]
04/09/16 20:29
수정 아이콘
쵝오 >_<)=b
포르코
04/09/16 20:50
수정 아이콘
제 남자친구는 가끔 전화옵니다. 베틀넷에서 만나자구요.
제가 스타씨디가 없어서 그럴때는 피씨방에 가야하는데...정말 뻘쭘합니다. 스타 좀 하게되면 남자선배랑 어울리기도 쉽죠. 술마시고 가끔 사대사 팀플할때 끼워주거든요... 아무리 삽질해도 저한테는 욕도 안하구요...
저그 없을때 옵저버 뽑아서 보내주면 감동합니다..!!!
pgr눈팅경력20년
04/09/16 21:43
수정 아이콘
포르코//
저그 없을때 옵저버 뽑아서 보내주면 감동합니다..!!! << 보고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ㅜㅜ
달의요정세일
04/09/16 22:04
수정 아이콘
아 ㅠㅠ .........
저도 여자입니다 ..... 진짜 설움 많죠 ...
동생 친구들 올때마다 스타하고 있으면 컴퓨터 주위에 애들이 모여서
왁자지껄 떠들어대는 터라 귀가 아픕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제가 남자애들한테 좀 이겨서 학교에까지 소문이 났다는 거예요-,-; ...... 제 이름을 대면 스타가 먼저나오는 꼴이라니 ㅠㅠ ....
이건 영 아니다 싶은 생각도 ......... 헤헤 ^^
그래도 스타를 좋아하는데 어쩌겠어요>.<
저도 남자친구랑 배틀넷에서 자주 만납니다 ^.^ 헤헤~
어느난감한오
04/09/16 22:14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여자친구도 스타를 하는데 팀플할때 오히려 제가 도움받는.... 저한테 옵저버보내주고 왠만한상대들한테는 상대방이랑 혼자 싸워서 이기는..... 저희동네 피씨방은 스타하는여성분들 은근히 많아요~!! ㅋ
아케미
04/09/16 22:41
수정 아이콘
작년인가, 모처럼 PC방 가서 스타크 켜고 막 일꾼 붙이려는데 같은 반 남학생이 절 보더니 "어? 너 스타 해?!" 이러더군요. 물론 실력이 바닥을 기는지라 잘난 척은 못했지만 T_T
이번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여성 팬 파이팅! PgR 죽순이(…) 파이팅!
공고리
04/09/16 23:36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v행복나라v
04/09/17 00:09
수정 아이콘
진짜 스타한다고 하면 남자들 이상한 눈초리로.. 저번에도 스타한다니깐..;; 자기랑 2:1로 붙자대요.. 스타하는 여자를 너무 무시하고 있어요.; 암튼 너무 영혼님 너무 재밌어요. 세번째 이야기도 올려주실꺼죠?
마술사
04/09/17 00:37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변태;;;;;;;;;;;;;;;;; 진호선수가 들으면 참 가슴아파할;;;;
스터너
04/09/17 01:09
수정 아이콘
완전 멋있으십니다.....
포르코// 저그 없을때 옵저버 뽑아서 보내주면 감동합니다.<<---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남자친구와 베넷에서 만난다... 부럽습니다. 연인들...흑
근데 피지알에 여성분들 많네요..
석지남
04/09/17 01:32
수정 아이콘
캠찍어주세효의 압박 -_-
다반향초
04/09/17 02:16
수정 아이콘
에피소드2 심하게 공감합니다 ㅠ_ㅠ 저역시 홍진호선수 죄송해요 ~
하늘아이
04/09/17 09:24
수정 아이콘
어제 남동생이랑 피씨방가서 pvt전 두겜 여행보내 줬습니다. -_-v 훗~
첨에 가르침을 받을때 온갖소리 다 들을 때가 주마등처럼 스치더군요.
훗.. 이젠 누나라고 함부로 덤비지 않습니다. -_-v
스타를 하니까 남동생과 이야기도 잘 통하고 같이 게임도 하고 그러니까 좋더라구요.
학원 강사를 하는데 애들한테 스타랑 워3랑 한다고 하니까 너무너무 신기해 해서 당황했습니다. 중3 짜리 한놈이 '선생님 드라군 뽑을줄 알아요?' 라고 물어서 기가 막혔던... '질럿 발업도 할줄 안다' 고 말해줬더니 웃겨서 넘어 가더군요. ^^
never end
04/09/17 20:05
수정 아이콘
전 예전 여자친구에게 스타 좀 가르쳐 줘 볼려구 했더니 일꾼 설명하는데 "아 머리아파 몰라몰라"해서 포기하구 말았다는...
제 주위에는 스타하는 여자분들이 하나두 없어서 가끔 피씨방에서 스타하는 여성분들을 보면 신기해 한다는...
그리고 제가 지금 있는 곳이 신림동인데 제가 가는 피씨방에는 남자만 거의 99%랍니다...
그러니 스타하는 여성을 볼 수가...
04/09/17 20:32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한참을 웃었어요.. ^^;
그때의 상황이 눈앞에 보이는 듯 하네요.
04/09/19 03:28
수정 아이콘
캠사진 사건 이야기는 정말 재밌고 잘 쓰셨네요 ^^. 캠으로부터 시작해서 캠으로 끝을~~
스타하는 여성이 남성분들에 비해 소수이긴 하지만 꽤 많고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하는'스타에서 '볼 수도 (또는 보는 것이 주력인)'스타로 변해가는 동안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도 많이 변한거지요. 일례로 얘기하면 저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겜방에 가서 스타를 할때 혼자 묵묵히 고스톱 치던 여성분들이 같이 스타를 즐기게 된 경우를 많이 겪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스타를 할 줄 모르는 친구들도 저때문에 같이 스타크래프트 관련 방송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지요. 물론 아직도 '신기한 년 =_=;;'이란 소리를 듣지만서도...하여간 예전에 비하면 여자분들과도 스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그리 어렵기만 하진 않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제 친구가 엠비씨 방송국 화제집중 작가인데요, 그 친구에게도 스타 이야기를 엄청나게 해대다가 나중에는 프로리그 10만 관중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희 방송에도 이 이야기는 충분히 이슈가 될만하다고 열심히 꼬셨지요 ㅡ.ㅡ;; 전에는 스타얘기 오백번 해도 듣지도 않던 친구가 10만 관중 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가서 아이템 회의때 그 이야기를 한 모양입니다. 회의 같이 하는 모든 피디들이 스타방송의 팬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대의 시청자들이 거의가 아줌마들이란 이유로 그 아이템은 소위'까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말을 들었을 때도 저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공중방송에서 외면 당하기만 했던 스타방송을 이제는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이 말입니다.
제가 여자고 '신기한 년(=_= 과격한 표현이라고 하시는분들은 저도 몰라요..친구들이 이렇게 저한테 말해서 ^^; 그냥 씁니다.)'일수도 있지만, 이렇듯 신기한 년은 늘어 간다는 것이 저는 마냥 기쁘기만 합니다.
깜찍한 질럿
04/09/25 11:32
수정 아이콘
녹차빵님/ 최초가 아닙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370116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40944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02816 13
79470 [LOL] 내 이름은 이은빈 [5] SAS Tony Parker 1869 24/04/29 1869 0
79469 [LOL] 마약 밀매로 실형이 최종 확정된 롤드컵 시즌2 우승 미드라이너 [11] 매번같은3513 24/04/29 3513 0
79468 [LOL] 므시 결승 대진 배당률 TOP 10 [38] Leeka2751 24/04/29 2751 1
79467 [LOL] 클템, 포니, 린다랑이 뽑은 MSI 라인별 파워랭킹 [43] 라면10281 24/04/27 10281 0
79466 [LOL] [우틀않 5화] 페이커는 틀리지 않았다? [12] 한입8175 24/04/27 8175 0
79465 [LOL] 솔로랭크는 왜 박치기공룡의 시대가 되었을까 [65] 다레니안9825 24/04/27 9825 10
79464 [콘솔] PSN 퍼블리싱 게임 다운로드 매출과 판매량 유출 [37] 크레토스5848 24/04/27 5848 2
79463 [LOL] 다가오는 5월 베트남에 모이는 LCK 선수들 [15] 매번같은8735 24/04/27 8735 1
79461 [뉴스] 2024 블리즈컨 계획이 공개되었습니다 [51] EnergyFlow8035 24/04/26 8035 3
79457 [모바일] [니케 1.5주년] 니케를 시작한다면 바로 지금 [63] 한입7667 24/04/25 7667 16
79456 [LOL] MSI 한국 중계 일정 공개 [20] Leeka9528 24/04/25 9528 1
79455 [LOL] LCK는 MSI에서 왜 이렇게 약할까에 대한 잡담 [47] Leeka9654 24/04/25 9654 0
79454 [LOL] MSI 중계권 획득 스트리머 공개 [22] Leeka6506 24/04/25 6506 1
79453 [하스스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메타덱 소개 [14] 젤나가4232 24/04/24 4232 3
79452 [LOL] LPL 서머 대격변 방식 공개 [54] Leeka7431 24/04/24 7431 3
79451 [뉴스] 레이저 바이퍼 V3 프로 정식 출시 [25] SAS Tony Parker 4657 24/04/24 4657 1
79450 [콘솔] 옥토패스 트래블러2 간단 후기 [28] 아드리아나4022 24/04/24 4022 6
79449 [LOL] 유니세프 대상혁 기부 패키지 출시 (1세트 30,000원) [45] Mance4771 24/04/24 4771 8
79448 [LOL] 제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주제들 [48] 오타니5458 24/04/24 5458 3
79447 [LOL] 라이엇, 2025년부터 윈터-스프링 사이 제3의 국제전 개최를 검토중 [40] 아롱이다롱이5194 24/04/24 519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