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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19 15:52:34
Name steady_go!
Subject 단어가 가지는 무거움
단어 [單語, word] : 문법상의 일정한 뜻을 가지는 말의 최소 단위.

사전에 명시된 바와 같이 단어는 의미를 가진 언어의 최소 단위입니다. 그리고 문장을
이루는 중요한 핵심요소입니다.
영어 문법을 몰라도 단어를 알면 어느정도 해석이 가능하다...라는 속설이 있듯이 단어
는 가장 이해 하기 쉬운 표현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단어는 단 하나의 의미만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사과 라는 단어를 하나 꺼내 봅시다.
사과는 먹는 사과일수도 있고 다른사람에게 용서를 비는 행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사과를 어떻게 구별 할 수 있을 까요?

그것은 바로 문맥 전체를 보고 판단합니다.

주어가 누구인지 받아들이는 주체가 누구인지 판단하는 것이죠.

제가 이 단어의 의미를 새삼 꺼내 든 것은 요즘 단어 하나로 인해 많은 논쟁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나머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주훈 감독님의 " 한빛팀은 운이 좋아서 우승했다." 라는 의미도 '운' 이라는 단어의 의미
를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논쟁이 일어나게 되었으며,

밑의 글 중 관련 댓글에서 ' 빠 ' 의 의미를 팬을 무시하는 욕설로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
면 불특정 극성 팬을 의미하는 것인지로 논란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제가 언급했습니다만, 단어 하나로 의미를 판단 할 것이 아니라 그 단어가 나오
게 된 상황과 또 다른 의미로 쓰이지 않았는지 한번 쯤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인터넷 게시물 특성 상, 사람들은 긴 문장을 보면 단순히 스크롤을 내려서 중요 단어만
으로 글 내용 자체를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 빨리 읽는 것은 많은 게시물을 읽을 수 있고 발 빠르게 내용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습니다만 단어의 의미를 한가지로만 판단 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그안에 숨
은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빛보다 빠른 인터넷 시대에 글을 여러번 읽는다는 것은 무리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과 자신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 보다, 글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지 않을까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잡담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맞춤법 검사기가 날씨가 더워서인지 서버오류가 생기네요 ^^;; 잘못 된 점이 있다면
쪽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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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cturne
04/07/19 16:39
수정 아이콘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스크롤 부분...
저도 언제부터인가 정독이 잘 되지 않아서 요즘 노력중입니다.
04/07/19 17:45
수정 아이콘
어감.그리고 말 둘다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건 그 말이 사용되는 상황이겠죠.

왜 무조건 주훈감독의 발언은 적절치 않았다 라는 말만 나오면 계속 너무 확대해석하는거 아니냐 , 다른의미로 사용되었다 라고만 하시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한빛팬들은 확대해석하는것도 아니고 한사람 단어 사용 한번 잘못했다고 몰아붙이는것도 아닙니다.

단지 주훈감독의 발언은 그때 그상황에서 적절하지 않았다 라고 말하는것뿐이지요.
주훈감독께서 말하신 운이라는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있던간에 그 상황, 그리고 그 자리에서 패자로써 '운' 이라는 단어사용은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것은 그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 마냐의 문제가 아닌 단어사용에 대해서 말하고있는것입니다.
04/07/19 18:05
수정 아이콘
저도 슈슈님의 말에 동감입니다.

물론 단어가 나오게 된 상황이나 그런 전후 맹락을 살펴봐야 함은 당연한 일이겠지만서도 아무리 그래도 그 상황에 그 말이 들어갈필요는 없지 않았나 합니다.

개인적으로 주훈감독님을 좋아하는 저로서도 얼마나 우승을 갈망했는지 알고. 또 그게 깨졌을때의 허탈함은 말도 못하겠지만 그 자리에서 운 이야기를 하면 아무리 좋은 앞뒤문맥이 있어도 전혀 당연한 발언이 아니지 않나 합니다.

월드컵 4강오를때의 우리한테 진 포르투칼이나 이태리 스페인 등등이 질때 아무리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운 발언을 했다면 우리나라로서는 상당히 기분 나뻣겠죠..
(이태리는 비슷한 발언을 해서 욕 많이 먹었죠.)

SK T1을 좋아하고 또 주훈 감독을 좋아하기에 과감히 잘못된것은 잘못됐다고 해야합니다.
그래야 더욱더 좋은 그리고 훌륭한 팀으로 거듭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04/07/19 19:02
수정 아이콘
우리 모두 책을 읽읍시다 .....
帝釋天
04/07/19 19:23
수정 아이콘
그때의 분위기로는 준비된 멘트는 아니었고 말을 정리하던 중에 나온 단어 같았는데 어쩃든 실수했다고 봅니다.
양창식
04/07/19 20:00
수정 아이콘
딴지 하나:單語와 word...'낱말'이라는 순한글이 없네요..
DafNen.c
04/07/19 23:06
수정 아이콘
그때의 운이라면 제생각으론 투저그가 2번 나왔다 정도로 해석이;;
04/07/20 04:17
수정 아이콘
당연히 투저그가 두번나온것을 보고 '운이 따랐다' 라고 한 것이죠.

제가 보기에는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고 누구도 욕을 먹을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저는 아무리 보아도 투 저그가 두번이나 나온것에 대해 운이 따랐다 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군요.
04/07/20 10:28
수정 아이콘
제가 위에쓴글 못보셨나요? -_- 제발 제대로 읽어주시고 답변달아주시길.. 저는 그 '운'이라는 단어가 어떤의미를 내포하고있던간에 그 상황에서 패자로써 그 단어사용은 적절치 않았다고 한거지 그게 무슨 의미를 가지고있다는게 중요하다고 안했습니다..
04/07/20 16:45
수정 아이콘
(재판관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소신있게 제 의견을 말해보면 ^^)
"~빠" 와 같은 말은 문맥에 상관없이, 어떠한 경우에서도 욕이라 생각합니다.. "~빠"의 어원을 아는 분이시라면 부인을 못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주훈감독의 "운..." 은 그 자체로서는 문제가 될 것이 없겠으나, 상황상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표현상으로 너무 직설적이었던 것 같아요.. 공식적인 석상이니까 가능한한 돌려서 표현할 수도 있었는데, 물론 그럴 경황이 아니었으리라
짐작이 되지만 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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