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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29 12:18:01
Name 화잇밀크러버
Subject [일반] 가볍고 훈훈하며 즐거운 만화, 애니메이션 - 2 -
1편에 이은 2편입니다.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7&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9956

집에 보유 중인 만화책이 1500권 정도 되고 그 외에 책들도 대여점을 이용하여(다 살 순 없으니까요...)
유명작, 평작 등 정말 많은 만화책을 읽었습니다.
많은 만화책을 읽은 것과 만화에 대한 식견은 별개입니다만 그래도 어느정도 경험치는 쌓았다고 할 수 있겠죠.

다만 취향이 꽤 마이너한 작품들을 좋아하는 지라 제가 추천하는 만화들이 재미 없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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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아 / 만화, 애니



중견 작가였던 아마노 코즈에에게 대박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카페 알파가 치유계 일상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면 아리아는 이 장르의 기둥을 세웠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죠.

화성이 개척되고 그 화성에 이탈리아의 유명 도시인 베네치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네오 베네치아에서
아카리라는 주인공이 배를 몰며 그 곳을 안내하는 수상 안내원이 되는 것이 주제입니다.
수상 안내원이 되는 동안 겪는 일상, 축제, 승급 시험 등의 이야기가 펼쳐지죠.

깨알같은 개그컷과 생각할 거리, 감동을 주는 작품이지만 취향에 따라서는 수면계가 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피규어, 화보집, 포스터 북 등을 산 정말 덕질을 해본 작품인데,
애니메이션은 만화의 극렬빠였던 저도차도 졸려서 못보겠더군요. 흐흐...;
그래도 3기까지 제작되었던 것을 보면 애니메이션도 잘 나갔나봅니다. 제 취향이 아니었을뿐...

애니메이션보다는 만화책을 추천하며 만화책의 경우 아쿠아(1부, 총 2권), 아리아(2부, 총 12권)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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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수저



강철의 연금술사를 그린 아라카와 히로무가 그리는 일본의 농업 고등학교의 이야기입니다.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환타지 만화의 극을 보여줬던 아라카와 히로무가 전혀 다른 장르의 만화를 그리게 되었지만,
은수저는 아라카와 히로무의 사기적인 능력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인 하치켄은 부모님의 기대 속에 공부만 열중하였지만 중학교 입시에서 실패하여,
도망치듯 기숙사 생활이 보장되어 있는 멀리 떨어진 홋카이도의 농업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공부 외의 다른 활동을 하면서 생명의 소중함, 친구들과 어울림, 자신의 진로 등을 생각하게 되죠.

진지함과 코믹함이 절묘하게 버무려진 이 작품은 정말 강추 할 수 있는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재로 사람을 만화에 빠져들게 하고 다음 권을 기다리게 만들다니... 과연 대단한 작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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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 / 만화, 애니, 드라마



빚을 지고는 못사는 주인공이 다리 밑에서 거주하는 여 주인공에게 빚을 져서 그 빚을 갚기 위해 같이 다리 밑에서 살게 되는 이 만화는,
정말 개성 넘치는 케릭터들 살아가는 일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나마 정상적이던 주인공은 상식에 고민하며 주변 인물에 동화 되어버리는 아아...

전직 군인으로 근육이 울퉁불퉁한 마초 수녀(남자입니다.), 캇파 탈을 뒤집어 쓰고 언제나 자신을 캇파라고 주장하는 다리 밑의 촌장,
사무라이의 모습과 사고방식을 가진 이발사, 별 모양의 탈을 뒤집어 쓰고 자신을 스타라 부르는 음악가,
상냥한 외모에 독설 작렬하는 누님, 자신을 금성인이라고 말하는 여 주인공 등
말도 안되는 인물들이 어울려 생활하는 모습은 정말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래에서 얘기할 세인트 영맨과 동일한 작가의 작품으로 두 작품을 보면 작가가 케릭터를 잘 다루는 것이 보이죠.

애니화에 이어 드라마화까지 된 것을 보면 잘 나온 만화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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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 영멘 / 만화



예수와 부처가 휴가를 내서 일본에 살게 되었다라는 소재로 구성된 만화입니다.
자칫 종교간의 차이로 위험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소재입니다만 선을 지키는 개그와 온건한 일상 덕분에 문제시 되지 않더군요.

작가가 종교에 대해 많은 것을 조사하고 그 것을 바탕으로 만화가 그려지고 개그가 진행될 때도 있기 때문에
종교에 대하여 무지하다면 그 재미가 반감될 수 도 있는 만화입니다.
저야 붓다와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들은 대충 아는 편이고 천주교를 10년간 믿었던 덕에 거의 다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만,
뭐 그렇지 않더라도 상황과 관련되는 개그라 웃깁니다.

일상에서 우리들이 겪는 고초, 즐거움, 번뇌 등이 신들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것을 보는 맛이 있는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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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파리 공주 / 만화, 애니



온갖 매니아들이 모인 여자 기숙사에서 사는 해파리 오타쿠인 여자가
여장이 취미인 돈많은 정치가의 아들을 만나게 되어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입니다.
여자 기숙사가 팔리려고 하자 그것을 맡기 위해 드레스 브랜드를 만들어 돈을 벌어 저지하려고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죠.

평범한 외모의 소심한 여 주인공이 변하는 모습(외모, 성격 둘 다)이 볼만합니다.

기본적으로 순정 만화라서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들이 보이는 편이지만 일반 만화를 좋아하는 남자들도 재미있게 볼 만한 작품입니다.
작가가 한류 덕후이기 때문에 만화 후기를 보면 재밌습니다. 크크.

애니메이션이 잘 만들어져서 애니를 보고 그 이후의 내용을 만화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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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의 경우 일상 생활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고 볼만한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아라카와 히로무가 홋카이도에서 농사지으며 살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린 에세이 만화 백성 귀족를 그렸는데
은수저의 배경을 알게 해주는 만화라서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만(시골 에세이 만화인데 재밌습니다...;)
백성 귀족은 구하기 쉬운 편도 아니고 은수저는 따로 봐도 재미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오늘 쓴 만화 중 가장 추천하는 만화입니다.

그저 웃고 싶다면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드라마도 무척 재밌다고 하네요.),
소소한 감동을 느끼고 싶으면 아리아,
종교와 관련된 패러디를 좋아하신다면 세인트 영멘,
남자가 볼만한 재미있는 순정 만화가 땅긴다면 해파리 공주.

이렇게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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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킬칼켈콜
12/10/29 12:27
수정 아이콘
세인트 영멘의 매력은 종교드립 보다는 두 주인공의 성인급 훈훈함에 있기 때문에 종교를 몰라도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해도 쥐뿔도 모르는데 전 권 소장중이니까요. 어린애 같지만 선하기 그지 없는 예수나 철두철미한 경제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너그러운 붓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인격자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되죠. 둘의 인간미 때문에 오히려 종교관이 좀 보수적인 사람들이 보면 경기를 일으킬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는데...문제는 자비 없는 가격이죠. 그 두께 그 분량으로 권당 8000원이라니 세상에. 사고 있는 내가 호구지
12/10/29 12:32
수정 아이콘
아리아는 한방에 봐야합니다. 3기 마지막을 보고 다시 1기를 봐야합니다.

아리아는 제 인생의 명작입니다 ㅠㅠ;;;;
켈로그김
12/10/29 12:34
수정 아이콘
소개해주신 작품 중에서는 저는 은수저를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해파리공주는 개그가 조금 더 강했다면 딱 제 취향이었는데 2% 아쉽더군요 ㅠㅠ
(대비되는 작품으로 해바라기 켄이치전설을 먼저 봐서 비교가 된 듯 하기도 하고요;;)
화잇밀크러버
12/10/29 12:35
수정 아이콘
해바라기 켄이치 전설은 모르던 작품인데 봐야겠네요.
히히멘붕이
12/10/29 12:51
수정 아이콘
지난 번 추천해주신 바라카몬 덕분에 잘 봤어요^^ 오래간만에 힘을 뺀 만화를 봐서 기분 좋았습니다. 이번에 추천해주신 것들도 다 봐야겠네요!
네오크로우
12/10/29 12:57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분 덕택에 바라카몬을 봤는데...... 정말 재미나고 훈훈하게 봤습니다. 이번 추천작들도 다 끌리네요. ^^
Absinthe
12/10/29 13:05
수정 아이콘
꾸아앗 ~ 제가 정말 좋아라 하는 세인트 영맨도 있네요 -
나온 만화책 모두 소장중입니다 ^^
12/10/29 13:25
수정 아이콘
세인트 영맨은 수영장이 진짜 빵터졌죠.
DarkSide
12/10/29 13:27
수정 아이콘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 !!!

촌장과 호시 (별) 의 캐릭터성이 너무 특이해서 인상에 남더군요 ^^

신보 아키유키 감독 특유의 유쾌한 유머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Purple Haze
12/10/29 13:38
수정 아이콘
해파리공주는 애니메이션을 티비에서 해주길래 몇번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만화책도 지르고 말았습니다. 재미있어요 흐흐
천진희
12/10/29 13:45
수정 아이콘
아리아는 참 잔잔하게 재미있는 애니지요. 정화되는 느낌이랄까..크크
아라카와 언더더브릿지는 전 불타오르게 되더군요. 이런 멋진 녀석들...ㅠ
세인트영맨은 제대로 보지 못해서 다시금 봐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천산검로
12/10/29 13:50
수정 아이콘
이중에서 은수저, 세인트영맨 정말 재밋게보고 있습니다.
역시 일본만화의 힘은 이런 소재의 다양성인거 같아요.
12/10/29 15:02
수정 아이콘
은수저를 보기전에 백성귀족을 한번 읽고 오시면 더 좋을겁니다. 경험을 해본자가 얼마나 강해질수 있는지 보여주죠 크크크.

아리아는 애니판을 보셔야 됩니다. 물론 만화판도 좋지만.. 애니판은 ost가 정말 명반인지라.
아마노 코즈에는 지금 아만츄를 그리고 있는데 정발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현지는 5권발매중인데 아직 3권....
12/10/29 15:57
수정 아이콘
이중에선 아리아, 은수저만 접해봤는데..
아리아가 제게는 수면계로 다가왔네요. ㅠ.ㅠ 전 애니가 아니고 만화로 접했는데도요.
은수저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제가 저런 농업만화(?)를 좋아하게 될줄은 몰랐어요.
전 특히 피자 만드는 에피소드가 좋았습니다.
세인트영맨은 기발하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왜인지 끌리지가 않아서 여태 안보고 있었습니다만..
추천하시는분이 점점 쌓이네요. 한번 볼까 하는 생각이..
시네라스
12/10/30 01:40
수정 아이콘
한 계절을 아리아에 푹 빠져있던 시기가 있었네요. 나른한 행복감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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