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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5 21:01:21
Name 미남주인
Subject [일반] 대한민국 1% (유머글에 가깝습니다. 잠시 쉬실 분들만 보세요~)
질문 및 건의 게시판에 들어갔다가 메타루님께서 쓰신'pgr분들께 묻습니다.'라는 글을 봤어요. 남들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대한민국1%의 지식 같은 것이 있으면 알고 싶다는 글이였어요. 피지알에 오시는 분들의 관심 분야 같은 것에 대해 알고 싶어하시더군요.

전... 질문을 잘못 이해한 나머지 뻘글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많이 써서 지우기도 아깝고... 쓰다 보니 재밌게 읽어주실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와 비교우위 라는 말에 꽂혀서 이런 실수를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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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진기명기 밖에 없군요. 과거 특이한 사람들 가끔 소개될 때 봤는데... 저는 이미 되고 있었던 게 많거든요. 스타킹이나 뭐 그런데에서 딸랑이거에 나올법 한 것들이예요. 덜 희귀한 것 부터 예를 들자면...

1. 춥지 않은 곳에서 입김 나오게 하기 (스타킹에 나왔었는데 이건 연습만 하면 많은 분들이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1%정도의 분들이 하시려나?)

2. 목젖이 깁니다. (코를 골면 일부 길어지는 분들이 있다던데 전 확실히 대한민국 1%입니다. 코골이와는 상관 없구요, 매일 피곤하던 어느 날 과음을 하고 잤습니다. 과음한 다음날에는 목이 많이 마르죠? 전 말라붙었는데... 이 목젖이란 놈이 달려있는 반대쪽과 붙어버렸던 겁니다. 제가 수십명을 확인해본 결과... 제 목젖의 절반에 미치는 사람도 없더군요. 사고(?) 당시에 비해 50% 가량 감소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3. 눈에서 바람 나오기 (코와 입을 막은 상태에서 강제로 바람을 밖으로 뿜으려고 하면 눈에서 바람이 나옵니다. 성냥불에 실험은 안해봤지만 촛불이 흔들리는 것으로 보아 성냥불 정도는 끌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이 것 역시 스타킹에 나왔었답니다. 눈으로 물이 나오는 것도 나왔었는데 보신 분들 계시겠죠? 저도 해봤는데 돼요. 근데... 찝찝하고, 노즐이랄 수 있는 연결 공간에 이물질이 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건 안하고 있어요. 염증이라도 생기면 곤란하니까요.^^* )

4. 혀 접기 (혀가 횡 방향으로 접힙니다. 이 역시 아직 한 번도 되는 분을 보진 못했습니다. 난이도가 아주 높진 않아서 노력 여하에 따라 가능 하신 분도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

5. 귀 붙이기 (이 것도 스타킹에 나왔었습니다. 말 그대로 귀를 접어서 붙게 만드는 거죠. 귀를 접어서 말아 넣는 건 두 차례 본 일이 있었는데 저 처럼 붙이는 사람은 올해인가... 지난해에 처음 봤네요. 귀가 크고 부드러운 사람의 경우 1~2초 정도는 가능한 사람도 본 일이 있지만, 저 처럼 시끄러우면 잘 때 붙이고 잠드는 사람은 못봤었거든요.)



이 밖에도 혀의 가운데를 안으로 밀어 넣어서 혀가 두 개인 것 처럼 보이게 하기 등 몇 가지가 있는데 비밀로 남겨두는 것도 몇 가지 정도는 있어야겠죠?^^;;




근데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1~5의 원리를 설명해드릴까 해요. '연습하면 나도 1%가 될 수 있다' 랄까요.

1. 이건 입김을 고압으로 만들어서(입을 막고 힘껏 불어서 최대한 입 안의 공기가 압축되도록 한답니다.) 공기 안의 습기가 금방이라도 액체가 되려는 상태가 되게 하는 거예요. 이 때 입을 열면 차가운(입 안보다는 상대적으로 차갑죠.) 공기와 닿으면서 입김이 보이게 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주변 사람들도 연습 부족으로 인해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뿐 보이긴 하더라구요.

2. 이건 추천해드릴 수가 없어요. 가끔은 마치 가래침이 삼켜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거든요. 심한 코골이를 하시거나 매일 과음을 하시고 물을 섭취하지 않아서 붙을 때 까지 기다리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쉽게 될 것 같질 않아요.

3. 눈 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압력을 느끼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교육(?)의 힘으로 한 명이 미세한 공기를 배출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여러분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입과 코를 완전히 밀봉하고 힘껏 공기를 뿜어보세요. 그나마 뚫린 곳이 눈이기 때문에 바람이 나온답니다. 눈까지 막으면 어떻게 될까요? 제가 해 본 결과 귀가 먹먹해진답니다. 공기의 이동 통로가 귀와는 거의 연결이 안되어 있거나 막혀있나봐요. 어쩌면 귀도 가능할 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지만, 압력차로 인해서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이 너무 싫어서 더이상은 안하려구요.

4. 침을 삼키고, 혀를 조금 건조하게 만드세요. 그러면 마치 끈끈이 같은 느낌이 조금 든답니다. 혀를 앞뒤로 접어서 표면 장력을 이용하여 붙이면 돼요. 완전히 건조된 혀는 오히려 끈끈한 감이 떨어지고... 적당한 정도로 만들어야 해요. (혀의 앞부분을 조금 접어서 누른 상태로 만든 후에 같은 거라고 우기는 사람을 몇 번 봤어요. 거울을 보여주면 '아~ 다르구나'라는 걸 알게 되죠. 이건 눌러서 접는 게 아니라 표면장력을 이용하여 붙이는 거랍니다.)

5. 이것도 4와 같은 원리로 착각할 수 있는데 이건 좀 달라요. 귀를 접어 누르면서 공기를 뺍니다. 약간 습기가 있으면 더 잘돼요. 공기가 빠진 상태에서 귀는 밖으로 펴지려고 하니까 귀 안은 저기압이 되겠죠? 이 때 귀가 접힌 부분이 완전히 밀봉이 되어야 합니다. 귀를 접었는데 어떻게 밀봉이 되겠는가, 그냥 펴지지 않겠는가? 그냥 보면 그럴 것 같죠?

거울 등에 붙이는 뾱뽁이를 아실거예요. 차의 유리에 인형같은 걸 매달때도 쓰이죠? 잘 안붙으면 입김을 호~ 불어서 붙이면 잘 붙는 고무나 말랑한 플라스틱 재질로 된 녀석이요. 그게 딱딱하면 안붙는데 말랑말랑하고 습하면 잘 붙죠? 귀도 같아요. 귀가 크고 말랑거리는 재질이면 압력차를 이용하여 붙일 수 있답니다. 저도 잘 안붙을 때면 입김을 불어주어서 잘 붙게 만든답니다. 커다란 말랑귀를 가진 분들은 연습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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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거라 열심히 완성을 하긴 했는데... '뭐야~ 무서워~' 이러실까봐 조금 걱정이 되네요. 그냥 이런식의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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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글을 쓰지 않은 것 같은데 좀 이상한(이상한 거 맞죠...?;;)글을 쓰게 되었네요. 조의를 표하는 글을 쓰고 싶다는 유혹을 간신히 떨쳐냈는데(여러분의 눈을 어지럽혀서 좋은 조의글을 읽으실 시간을 뺏게 될까봐서요.) 어쩌다 보니 이렇게 장문을 남기고 말았어요.

소중한 게시판의 한 줄을 차지하게 되었는데 오늘 같은 날 그냥 뻘글만 남기기엔 허전한 느낌이예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사랑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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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희
09/05/25 21:16
수정 아이콘
3번은 저도 돼요;; 비염이 있어서 가끔 코 뚤리게 할려고 저렇게 하는데 눈에서 물나오더군요;; 기본 상당히 찝찝했지만, 저도 1%입니까?

이왕 한거 저도 한가지 특이한거;;

제 오른손가락은 엄지빼고 다 손등에 답니다-_- 유연하신분들은 쉬울려나;;
미남주인
09/05/25 21:17
수정 아이콘
원리 설명 5번에서 입김을 불어 잘 붙게 한다는 건 손에 입김을 불어준 다음에 귀에 문질러 주는 거예요. 저라고 해도... 귀에 직접 입김을 불지는 못한답니다.^^
Star_ing
09/05/25 21:20
수정 아이콘
앉은 자리에서 다섯개 다 시도해 봤습니다. 네, 전 대한민국 1%가 될 수 없나봅니다.<-
신기하네요. 하나만 돼도 신기할텐데, 무려 다섯개군요. 껄껄. 전 평범한 99%로 살렵니다.
미남주인
09/05/25 21:20
수정 아이콘
박대희님// 눈에서 물 나오게 하는 건 물을 입이나 코로 머금은 후에 눈으로 뿜어내는 걸 말씀드린거예요. 그래도 눈물이 나오실 정도면 눈으로 바람불기를 연마하기에 적합한(?) 신체를 타고나신 것 같아요. 눈으로 바람을 불어서 안경을 닦을 때에 입김대신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근데 유연하심은 부럽네요. 전 뻣뻣하기 그지 없어서요.
이나멜
09/05/25 21:28
수정 아이콘
어이쿠야 전 4번 저만 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 왔는데요 ㅠㅠ
여태까지 혀를 반으로 접는 사람 못봤거든요! 따라해보라 그러면 이로 혀를 누루고 있다거나 그러면서 못하길래 저만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크크크크
표면장력을 이용한다는 말이 넘 와닿네요 여태까지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되나 고민했었는데 크크크
미남주인
09/05/25 21:31
수정 아이콘
이나멜님// 지금 오백분 정도 읽으셨는데 아직 된다는 분이 잘 없는 걸 보니(재야의 고수가 암약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요.) 1%는 맞는 것 같아요.^^* 뭐... 별로 좋아 보이진 않지만요. 하하...
언제나 초보
09/05/25 21:49
수정 아이콘
저도 3번은 됩니다. 이유는 모르겠고 어릴때부터 잘 됐어요.
09/05/25 22:04
수정 아이콘
하하 정말 쉬어갈 수 있는 글이네요~

저도 한 가지 진기명기가 있습니다.
혀가 굉장히 길어서 혀끝으로 코끝을 간단히 터치(?)할 수 있습니다..무슨 소도 아니고..;;

아직 살면서 되는 사람 한명도 못 봤는데 왠지 pgr엔 있을 것 같은....
미남주인
09/05/25 22:08
수정 아이콘
SouL_ER님// 쉬어가실 수 있다니 기쁘네요.
전 몇 명 봤어요. 친한 친구 중에도 한 명 있거든요. 근데 신기한 게 저 보다 혀가 짧은 친구도 닿는 경우가 있던데 더 긴 친구도 안닿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마치 허리를 굽혀서 바닥에 닿을 때 팔이 길면 유리하지만, 유연한 게 더 많이 작용하는 것 처럼 말이죠.

신기한 게 되는 사람(저를 포함해서)을 보면 자꾸만 분석하게 돼요. 인체신비 전문가 같은거 도전해볼까요...^^;;
Arata_Striker
09/05/25 22:09
수정 아이콘
1번은 시전 가능이군요... 희한하다~
미남주인
09/05/25 22:11
수정 아이콘
Arata_Striker님// 검은 종이를 대고 보면 더 잘보여요. 그리고, 습기 가득한 욕실에서 하면 마치 겨울에 입김을 부는 것 처럼 좀 더 명확하게 보인답니다. 당연히 추울 수록 잘 보이구요.
밑힌자
09/05/26 00:28
수정 아이콘
4번 하다가 혀에 쥐 날뻔 - _-;

귀나 눈, 코가 좋지 않으신 분들께는 1번과 3번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중이염에 걸리셨던 분들은 이런 종류의 압력이 증상 재발을 초래하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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