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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23 16:03:43
Name 테란레볼루션
Subject 프로게이머 협회 드래프트 하는건 사후 문제는 없을까요?
올해는 갑자기 실시하는 거니까 그렇다고 칩시다.

원래 드래프트는 그해배출 되는 신인을 성적이 역순인 팀부터 우선 지명권을
행사해서 전력보강을 도와줌으로써 팀간의 실력 평준화를 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제도입니다.

프로게임협회에서 타 프로스포츠의 이런 제도를 따라하는건 좋은데
걱정 스러운건 한번 드래프트 실시했으니 앞으로 이후로 각팀에 소속이 안된
신인선수는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드래프트가 아니면 수급할수 없게 되는게
원칙이고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안그럴거라면 드래프트 하는거 말이 안되는거죠..

그렇다면 한번 생각해봅시다.
타 스포츠처럼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일정한 수의 신인이
배출되는 것도 아니고 전팀이 최저 수준의 연봉을 줄수있는 조건도 아닙니다.
현재 프로게임단의 신인발굴 방식은 자체적으로 연습생을 모집해서
이후 준프로 자격을 획드시키고 자기팀선수로 활동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것이 일차적인 기존 드래프트 제도의 본뜻과 크게 어긋나는 모순이라는 겁니다.
플러스의 조정웅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알수있듯이
어쩔수없이 협회의 규정에 의해서 자기팀에 속한 신인4명을 드래프트 시장에
내놓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자기팀 선수를 다시 지명했어 다 데려오겠다고 합니다.
모두가 동일한 랜덤한 상태에서 선수 지명을 해야한다는 원칙이 일차적으로
없어져 버리는 샘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된다면 기존 팀들이 앞으로 연습생을 모집하고 발굴할 의지가
강할까요?
이제부터는 모든 신인은 드래프트 시장에 내놓아야 하고 어차피 연습생을 모집해서
키우더라도 드래프트 시장에서 우선권이 있는팀이 지명해가면 그만입니다.
즉 타 스포츠는 어디에도 속했던적이없는 학교출신의 신인을 뽑는거니까
이런 문제나 딜레마가 없는데 지금의 프로게임팀의 시스템으로는
어찌보면 좀 어거지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연습생은 준프로 자격이 없으니 대회에 나갈수 없고
준프로 자격이 있는 신인은 앞으로 드래프트 시장을 통해서만 정식으로
팀에 입단할수 있으니 말입니다.

지금 삼성이나 KTF에서 연습생을 뽑는데 이런것들을 다 충분히 알고서
뽑는것인지 모르겠네요?
물론 저보다 전문가니까 무슨 생각이 있을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냥 단순히 정식 선수의 연습상대로만 전락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님 프로팀에서 연습생을 뽑지 않는다면
어디서 신인이 육성됩니까?
머 스타를 가르치는 학교가 전국에 산재해 있는것도 아니고
각 고등학교에 스타크래프트 팀이 있어서 체육특기생처럼 되는것도 아니고

내년부터 이런것들을 협회에서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볼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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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세이더
05/03/23 16:08
수정 아이콘
타팀연습생을 뽑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처럼 보입니다.
감독들 서로 친분관계가 꽤 있는데
딴 팀이 애써 키운 선수를 그냥 지명하는 것은 왠만큼 강단이 있지 않고서는 쉽지 않겠죠.
앞으로는 아마 커리지 매치나 아마 대회를 연 후 입상자를 상대로 드래프트가 열릴 것 같습니다.

전 드래프트에 더 큰 불만인 것이 연습생들 입장에서는 운에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팀에 소속된 선수들이야 정에 이끌려 의리에 이끌려 남는다지만 어떤 선수는 소위 대기업팀에 들어가 좋은 환경에서 연봉받으며 생활하고 어떤 선수는 노스폰팀에 들어가 고생만 하다 은퇴하는 것이 운에 좌우된다는 사실이 마음에 안듭니다.
05/03/23 16:11
수정 아이콘
일단 너무 빈부격차가 심해서 선수들 입장에서는 좀더 좋은 환경이 있는 팀에 들어가고 싶겠죠...

선수들 개개인의 의사도 조금은 무시하는 그런 생각도 드네요..
홍승식
05/03/23 16:17
수정 아이콘
어떤 스포츠에도 빈부격차는 있습니다. - 물론 프로게임계처럼 아예 연봉을 줄 구단주가 없는 경우는 없지만 말입니다. - 그렇지만 드래프트가 아닌 자유계약제도를 통하면 그 빈부격차는 더욱더 심해질 뿐이죠. 모든 신인들이 가난한 팀에는 들어가려하지 않을테니 좋은 신인은 부자팀에 몰리기만 할 뿐이거든요.
문제는 지금 프로게임계는 드래프트를 할 아마추어선수풀이 없습니다. 너무 메이저리그 스타일로 가고 있는데, 차라리 유럽클럽축구 스타일의 선수수급방식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 누구 유럽클럽축구 선수수급방식 및 신분공시제도 잘 아시는 분 계시면 부탁드려요. ^^
홍승식
05/03/23 16:1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 글과 덧글들은 아래글에 합쳐지는게 더 좋은 토론이 되지 않을까요? 아예 합쳐서 토게로 가면 어떨까요?
불굴의토스
05/03/23 16:36
수정 아이콘
드래프트로 가장 이득을 봐야할 플러스가 오히려 자기팀 선수들 거둬들이는데 바쁘다니...이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크루세이더님 말씀처럼 다른 스포츠에 비해 감독들간의 친분관계가 훨씬 두터운 프로게임계에서...남의팀 선수를 지명하는것도 좀 껄끄러울 것 같고요.
05/03/23 17:38
수정 아이콘
어떻게 생각해보면 드래프트제도라는건 긍정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유망주 육성제도라는 명목하에.. 체계적인 관리나 선수 육성보다는 다수의 연습생을 뽑아서 그중에 잘(?)되는 선수를 계약하고.. 이런식의 매점형식으로 다소나마 변질되어있었던것도 사실이죠.. 지금 드래프트는 두명의 연습생을 보호해 주기때문에.. 팀에서는 아직도 확실한 유망주 두명을 키울 수는 있는것이죠.. 그저 무턱대고 많은 수의 연습생을 뽑아놓는것 보다는 소수의 선수를 체계적인 관리하에 육성하는 것이 낫다고 보여집니다. 또 유스풀(?)이 없는 상태에서의 드래프트용 선수수급은 어떻게 하느냐는 의견은.. 기존의 준프로 자격획득 방식을 그대로 옮겨오면 될것 같습니다. 드래프트제가 시행된다면 어차피 다른 경로의 프로자격획득은 막혀야만 할 것이고.. 그렇다면 지금의 큰 아마대회 2개 이상 우승 등의 준프로,프로 자격요건을 드래프트 참가자격으로 옮겨온다면 실제도 더 믿을만한 신인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되겠지요. 이번엔 첫회기 때문에.. 기존에 연습생을 많이 보유한 팀들이 피해를 보게되겠지만 처음이기때문에 겪은 불가피한 진통이라 보고.. 제도를 잘 살려나간다면 앞으로 괜찮은 신인등용 시스템이 갖추어질 것 같습니다.
05/03/23 17:59
수정 아이콘
정말 드래프트제 아직 맹점이 너무 많은것같습니다
그것을 해소시키기 위해선 몇가지 더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봅니다
아래 hero 님이 쓰신답글처럼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선수는 프로로 승격되던지 아니면 그 팀의 선수로 인정이되서.. 만약 프로게이머인증을 못받고 재계약을 못했다고 다시 다음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일이 없도록
뭔가를 마련해야된다고봅니다
그리고 지금 드래프트는 계약을 못했을시에 나오는 프로게이머선수들이 있습니다. 바꿔말하면 계약만 다하면 뺏길선수 하나도 없다는거지요..
그럼 돈많은 팀이 또다시 드래프트를 통해서 다른팀의 선수를 빼와서 오히려 더 균형이 안맞아질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각 팀당 프로게이머의 수를 정해놓고 그 한도내에서 선수들과 계약해야 가슴은 아프겠지만 계약못한선수들이 다른팀에가서 균형을 맞춰주겠지요..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만약 지명받고 거절하면 다음 드래프트1회에 참가 못한다고 봤습니다.
이건 무슨 처벌도 아닌것같은 느낌이네요;;
거부하고 좋은팀의 연습생으로 들어가버리면 제도적으로 할수있는게
다음 드래프트에 못나오는것뿐?이라는겁니까?..
만약 그렇다면 거부하고 다른팀 연습생으로 들어가서 프로자격증따고 계약하면 그 일은 아무것도 아닌게 되지 않나요?..
정말 지금의 드래프트는 맹점이 너무 많은것같아서 나쁜일이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고쳐야된다고 생각하는게
드래프트에서 지명된선수는 프로자격증을 주거나 준프로자겨증을 줘서 다음 드래프트까지 성적을 못내도 참여해야할 의무가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하고요.
두번째로는 각팀마다 프로게이머선수와 계약을 하는데 그 선수의 수에 대해서 상한선을 두는겁니다. 지금대로라면 다 계약해버리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세번째로는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팀으로 가지 않을시에 모든 이스포츠공인대회 참여금지 라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연습생들의 드래프트시마다 팀별로 옮겨다니는 떠돌이 생활이 없어져야할텐데요
지금의 드래프트가 처음이라서 많은연습생들이 불균형적으로 분포되어있기 때문에(많이 키우는 팀이 몇몇곳이 따로있지요..)
지금은 고향팀을 떠나야되는 가슴아픈점도 있겠지만
드래프트가 3,4회 될시에는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연습생을 잃어야하는 손해는 점점 없어질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드래프트를 할려면 강력한 규정아래에 지명당한팀에 들어가야하는데 지금은 팀수도 11팀.. 팀간의 경제적인 지원의 차이도 너무커서
두팀이 합쳐지고 10팀으로 드래프트를 하면서 각팀의 균형을 메꾸면서
다 스폰을 얻어가는 모습이 보고싶었는데..
왠지 일이 잘 안풀리는 느낌이네요;;;..
05/03/23 18:04
수정 아이콘
원 소속팀과 다른 팀으로 드래프트되었을 때에 대한 보상규정 등도 마련되어야죠. 물론 그 전에 연습생에 대한 등록제도와 등록된 연습생에 대한 최저 임금 규정, 드래프트에 의해 지명된 선수에 대한 최고/최저 임금 규정 등이 있어야죠. 또한 드래프트가 있다면 역시 FA도 있어야 하고요.

축구 등에서는 드래프트를 없애고 유소년클럽 위주의 선수육성으로 가고 있는데, e-스포츠는 거꾸로 가는군요.
마음의손잡이
05/03/23 18:48
수정 아이콘
가룡//

발전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축구도 예전엔 비슷한 경우를 겪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글 참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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