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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01 19:43:22
Name Lunatic Love
Subject Pusan[s.g] 박지호 선수에 대한 소고
우선 이 글을 제가 글을 쓰고 읽으면서 글 자체로 존경심이 느껴졌었던
kimera님에 대한 오마쥬로서의 글임을 밝힙니다.

어찌 제가 kimera님의 필력을 바라볼 수 있겠습니까.


...



박지호 선수에 대한 소고



분명 우리가 박지호라는 이름을 각자의 머리속에 각인시킨 결정적인 게임중 하나는 kOs 김현진 선수와의 네오 비프로스토에서의 경기라 할 수 있다. 원팩 더블을 그 누구보다 완벽히 구사하고 그 이후 중앙힘싸움 - 그 자체는 검증된 kOs였다.


하지만, 분명 게임진행상 중앙 진출은 있어야 하고 중앙에서의 승리 - 그것으로 승기를 잡는것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쉬운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런 테란의 진출을 잡는 방법은 프로토스에게는 자신의 유닛 - 질럿, 드라군, 다템, 하템의 스톰을 조합해서 싸먹는 것 밖엔 없다.

-  테란의 조이기를 어떻게 뚫느냐는 질문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질럿 달려들고 드라군 뛰어들면서 스톰지지고 셔틀질럿 떨구면 된다...라는 참 웃지못할 답변이 달렸던 것이 기억난다. -


특히 fOru 이재훈 선수가 ArtofTerran 김동진 선수와의 게임에서의 한번의 힘싸움은 아주 중요하며 원게이트 옵저버를 가장 무난하게 소화하는 이재훈 선수의 마인드와 달려들어야 할때 달려드는 프로토스의 강력함과 우직함을 잘 보여줬었다. 그리고, 진형과 타이밍이 좋지 않다면 프로토스는 중앙에서 한번에 밀리고 그 게임은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아주 독특하게도 박지호선수는 진형과 조합, 타이밍으로 테란병력의 전진을 막아내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유닛의 수로 상대의 전진을 막아내며 밀어낸다.



...




" 나는 내가 만들어 낸 내 유닛의 수를 믿는다. "





과거에 V-Gundam 조정현 선수의 대 플토전 전략이라 할 수 있는 대나무 조이기가 있다. 당시 원게이트 옵저버이후 더블넥을 하는 프로토스는 상대테란이 대나무류 조이기임을 알고 뻔한 타이밍인걸 아는데도 그 조이기를 뚫지 못하고 조여져서 져버리는 모습을 보곤 했었다.물론 그 해법으로는 프로토스가 본진자원을 짜내어 유닛으로 밀어내는 방법이 등장했고, 역으로 취약한 테란의 본진을 기습하는 전략들이 나와서 대나무류 조이기 자체는 잊혀 졌으나 그 조이기 자체가 변형되어서 등장 발전했다.



...



며칠전 BoxeR 임요환선수와의 게임에서 Pusan 박지호선수의 취향을 잘 알 수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우선 상대가 뭘하던 간에 옵저버테크트리보단 투게이트 이후 드라군의 수로 상대를 압박하고 멀티를 빠르게 가지고 간다.



뭐할지 모르는 BoxeR를 상대로 초반 옵저버 테크트리를 택하지 않고 두개의 게이트를 선택한 것 자체에서 Pusan 박지호선수의 운영 마인드를 읽을 수 있었다. 상대가 아무리 유닛의 조합을 하고 진출한다고 해도 유닛의 수자체로 상대의 전략이나 전술자체를 무마시키고 빠른 멀티에서 나오는 유닛의 수로 상대를 압도하는 것.



그것이 박지호 선수의 운영 마인드 자체라 생각이 된다.



...



그러나, 박지호 선수에게 아쉬운 점은 유닛의 수와 생산력 자체에 상당히 중점을 두기때문에 자신의 본진과 게이트에 너무 신경을 써서 상대의 깜짝 전략이나 빠른 확장에 유동적으로 맞서지는 못한다고 느껴진다. 맵을 넓게 보면서 타이밍을 잡는 것이 아니라 맵을 자신의 본진 위주로 보면서 자원을 짜내어 유닛을 생산한다.


하지만, 박지호 선수의 물량에 힘은 무시무시한 것이 확실하다.


Nada 이윤열 선수도 그 당시 게임에서 전면적인 중앙힘싸움을 택한다기 보단 선수비이후 확장에 확장을 하면서 게릴라로 힘을 빼놓으면서 천천히 박지호선수가 지치기를 기다렸고 승리했으며 BoxeR도 전면전은 피하면서 상대의 힘을 뺐었다.
kOs는 이들과 달리 전면전을 하다가 박지호선수의 끝없는 질럿-_-에 무릎을 꿇었지 않았던가.


분명 박지호선수와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선 우선 전면전은 피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집중된 생산능력과 자원위주의 플레이는 터져나오는 유닛의 수로 확인이 가능하다.

...


분명 박지호선수만의 색깔있는 중앙힘싸움 능력과 생산능력은 프로토스유저들에게는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강력한 중앙힘싸움 능력으로 싸우려는 생각만 가져서는 안된다.



그의 힘싸움 능력 자체는 A급이다.


프랑스 요리에 가장 중요한 감미료는 와인이라고 한다.
요리에 재료와 함께 적당한 와인이 있어서 향과 맛을 돋군다면 그 요리는 S급이 된다. 그의 프로토스가 힘싸움 능력과 함께 S급이 될 수 있게 전략과 전술이라는 향을 가진 와인이 첨가된다면 분명 그는 차세대 프로토스유저로서 차후에 빛을 발할 것이다.






by Lunatic Love





Special Thx to kimera


Espeically Thx to 부곡-0-하와이 강, 발티스트, logicpowerll, love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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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01 19:58
수정 아이콘
박지호선수를 보면 항상 안타까운게 너무 자신의 플레이에 집착한다는것에 있습니다. 물론 그런 특성이 십분장점으로 발휘될 수 있지만 적어도 단점은 어느정도 보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단점보완이 말이야 쉽지 진정 보완하려면 엄청 힘들겠지만 너무 `물량`만으로 치우친다면 분명 한계에 도달할 것 같네요. 테란도 아닌 토스가 순수물량의 화력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지 않나 싶네요.
05/02/01 21:26
수정 아이콘
저는 박지호선수가 순수물량만으로 프로토스의 또 다른 정점에 다다르길 빕니다.봐라!테란이 탱크 벌쳐의 순수물량으로 밀어붙이듯이 플토도 질럿,드라군 순수물량으로 이길 수 있다고...(실제로 캐리어나 하템 안쓰고도 이긴 경기들도 많죠.)
소수마영
05/02/01 21:30
수정 아이콘
박지호 선수에 대한 소고 잘 읽었습니다. ^^
박지호 선수도,,, 박정석 선수가 물량 중심에서 점차 전략, 전술까지
갖춰왔듯 조만간 업그레이드 한 모습을 보여줄꺼라 기대해봅니다. ^^
05/02/01 21:3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조금 딴얘기지만..
요새 박지호선수가 무수한 스타인들에게 관심을 받다보니 너무 부담을 갖게되지않는가 싶어요.. 정신적인 부담은 떨쳐버리고 언제나 자기 스타일 그대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박지호선수화이팅~!
CrystalTrEE
05/02/01 21:41
수정 아이콘
저는 박지호선수를 각인하게 된 게임이 팀리그 대 베르뜨랑선수전이 었다죠 ^^ 미칠듯한 물량~! 반했어요...
05/02/01 22:57
수정 아이콘
루나틱 러브님 굉장히 좋은글인데요
kimera님을 존경하는 마음이야 알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깍아 내려서야^^
박지호 선수 분명 더 크게 성장할 선수라고 믿습니다.
ManUmania
05/02/02 00:30
수정 아이콘
음 잠시 딴얘기지만;;; 베넷에서 박지호 프로토스 해보면 재미있습니다-_-;;; 삼룡이까지 먹고 닥치고 질드라질드라질드라
라임O렌G
05/02/02 00:37
수정 아이콘
삼룡이 먹고 게이트 12개 늘려놓고 질드질드질드 하다가 벌탱벌탱벌탱 하는 테란에 져버리는 경우도 많다죠-_-;; 하여간 박지호 선수 정말 대단하긴 한듯.. 제발 스타리거 되주길.ㅜ.ㅜ
네오크로우
05/02/02 01:13
수정 아이콘
하하하.. 질드라질드라질드라질드라 vs 벌탱벌탱벌탱... 너무 재밌네요.. 말이 x치고 어택땅이지만... 순수 물량으론 많이 힘들더군요.. 대신 져도 기분은 상쾌... -0-;;
05/02/02 02:24
수정 아이콘
닥치고 어택땅은 자기보다 약간 못하는 테란유저 친구랑 하면 재미있죠-_-.. 말이 약간이지 10번싸우면 6번정도이기는 친구 말하는거죠-_-;
05/02/02 07:09
수정 아이콘
SKY 프로리그 1라운드,2004년 5월 29일에 있었던
서지훈 선수와의 경기..; 네가 물량이면 나도 물량이다 하는 식으로 서지훈 선수가 더 엄청난 물량으로 밀었었죠.
..박지호 선수! 무조건 어택땅 해도 되니까 더더더 엄청난 물량을 보여줘요!-_-~
05/02/02 08:17
수정 아이콘
ManUmania//제가 그러다가 베넷에서 대역전 당했다죠 -0-;;.....
상대는 앞마당 먹고 꾸역꾸역 모으는중. 저는 이놈 허x이구나. 하며 멀티 3개 더 가져가고, "캐리어도 필요없다. 온니 질드라다."
Continue~ Continue~ Oh~ Oh~ Oh~
잠시 후 .... GG....
05/02/02 10:02
수정 아이콘
저두 젤 좋아 하는사람이 박지호. 웬지 얼굴에서 부터 포스가 느껴져서 말이죠.^^; 플레이는 더더욱 포스가 느껴지구요. 저에게는 강민도 좋고 박정석도 좋고 전태규도 좋고 박용욱도 좋지만 이런 4대 토스와는 다른 느낌이 드는 정말 플레이가 기대되는 프로토스입니다. 아! 같은 팀 오영종 선수도 정말 멋지더군요.
네게감사해
05/02/02 11:20
수정 아이콘
오영종 박지호 선수 요즘 너무 좋습니다^^
스플래시토스
05/02/03 01:47
수정 아이콘
테란이 아닌 토스가 물량만 많아서는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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