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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21 16:26
저도 한국사람이니 당연히 한국이 이겨서 16강 진출했으면 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만약 제가 다른나라 사람으로 도박배팅을 한다면... 1:1 무승부나, 0:1정도의 스위스승리에 배팅을 하고싶네요; 하지만 공은 둥그니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06/06/21 16:39
언론을 냄비라고 하는건 상관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까지 냄비로 모시는것 같아서 약간 거부감이 드네요.
WBC때 대체 실망하고 좌절한사람이 얼마나 되나 모르겠네요. '하필' 결정적일때 일본에 지고 '하필'일본이 우승해서 아쉬웠던것은 인정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대표의 호성적에 박수를 보내지 않았던가요? 너무 높은 기대에 실망감이 컸던 분위기는 아니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대회출전당시 목표가 4강이었고 그자체도 달성이 어렵다고 봤었으니까요. 솔직히 우리나라가 스위스에게 열세인건 이번 대회를 꾸준히 봐온분들이라면 마음속으로는 거의다 알고 계실겁니다. 월드컵은 전쟁이지만 역시 축제죠. 그저 우리 국대가 승리하고 이기길 기원하고 그저 당연히 응원하고 있을뿐입니다. 그런 국민들의 마음에 편승해 냄비언론이 기승인것은 맞지만 기대와는 다른 패배에 국민들이 실의에 빠지고 낙담할까 쓰는 이런 안전장치식의 글이 그다지 필요한가 싶네요. 이미 우리 국가대표는 목표치를 달성했고 축제는 그저 즐기면 됩니다. 옆의 일본만 봐도, 큰 실망이 걱정될 정도의 큰 기대를 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06/06/21 16:56
"그 와중에 예상결과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은 매국노고
패배주의자로 몰아가는 이 분위기가 어찌 정상인가." 이부분에서 추천버튼이 있다면 추천을 누르고 싶네요. 시원한 글입니다.
06/06/21 17:06
전체적으로 동의하지만, 우리의 지난 과거까지 너무 폄하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전 2002년에 홈어드벤티지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이전에 그당시 한국팀의 경기력은 그 결과를 만들 만한 경기력이었습니다.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보여서 부정적이죠. 여튼 '부정적'인 예상을 한다고 '힘빼기', '매국노' 이런식으로 몰아 붙이는건 그런 글 자체보다도 더 혐오스러운건 사실입니다.
06/06/21 17:15
WBC에서 그 누가 일본전을 자신만만했었나요?? 일본과의 4강전을 앞두고 자신감보단 걱정이 앞서지 않았나요?? 야구에서 누가 일본이 만만하다고 합니까?? 4강에서 일본한테 완패한 건 아쉬운 일이었지만 그 4강까지 간거 자체에 우리들은 놀라워했고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기대치이상의 성적을 거두었고 2번이나 이겼던 일본한테 진 건 아쉬워도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06/06/21 17:22
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경기 내용만 좋으면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은근히 우리나라가 이겼으면 하지요... 근데 다른 한편으로는 아마 스위스 국내에서도 자기 팀을 바라볼 때 우리처럼 바라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겉으로는 한국은 당연히 이기길 바라면서도 아마 속으로는 과연 이길 수 있을까 하면서 마음 졸이지 않을까요? 지금 우리들처럼요.... 적어도 해 볼만한 정도는 된다고 생각해요...
06/06/21 20:41
유목민정신님//한국이 질거같다는 프리뷰올려보십시오. 기분 나쁘다느니 패배의식에 빠졌다느니 하는 리플이 줄줄 달릴겁니다. 스위스가 한국이 질거같다는 프리뷰도 못할정도로 약팀이 되었나요? 프랑스팬들도 한국경기전의 반응을 보니 조심스러워하더군요. 그런데 지금의 한국의 게시판에서는 스위스에게 질것같다는 의견도 허용지 않고있죠. 이게 정상적인 분위기입니까. 이런 맹목적인 분위기에 동조하지 않으면 못난이 인가요.
06/06/21 22:53
군대에서 가끔 동기끼리 경계근무나갈때가 있습니다
(일병말봉이나 상병초봉쯤 되면 동기중에 초군번은 선임병, 말군번은 후임병으로) 그렇게 나가면 서로 좋아하죠 서로가 자기 밑이라 생각하니.....
06/06/22 02:48
창조적멀티플레이어님의 말씀 대공감합니다. 수능보러가는 날 아침에 학교후배들이 뛰어와서 '이번에 시험이 어렵게 나온데요. 특히 선배님은 수학을 정말 못하니깐 반도 못맞추실꺼 같네요. 그렇다고 딱히 선배님이 다른 과목에 경쟁력이 있는것도 아니니깐... 음... 아마 재수 하실것을 생각해 두시는것도 좋겠네요. 물론 전 선배님이 시험을 잘 보시길 빌지만... 솔직히 이게 객관적인 생각이네요. 시험 잘보세요.' 이런 말 들으면 참 냉정하게 분석되어 있어서 시험을 잘 볼것 같습니다.
06/06/22 04:13
이런 예는 어떤가요?
누군가 갑작스레 사법고시를 결심했습니다. 물론 시험을 앞두고 공부량이 많이 부족했지요.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압니다. 물론 운이 좋아 공부한 것만 척척나온다면 합격할수도 있겠죠. 여기서 시험을 앞둔 수험자를 위한 격려는 두가지가 있을수 있습니다. "그정도면 충분히 공부했다. 실력은 충분히 사법고시 합격할 실력이다. 운도 좋을거고. 꼭 합격할거다. 화이팅" 반면, "솔직히 어려운 시험이다. 좋은 경험이 될거다. 아직 넌 공부가 부족해. 그래도 또 아냐? 운이 좋아 합격할지. 마음비우고 잘 해봐라" 월드컵축구와 수험생의 시험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경우에 따라 다양한 반응이 있는건 너무도 당연하지 않나요? 저는 우리 태극전사들이 스위스에 대해 인정하고, 우리보다 실력있는 팀임을 알고, 이기기 힘들것이라는 것을 알고 마음을 추스리고, 부담감 떨친 상태에서 싸워야 최선의 결과가 나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가 필요한것은 스스로 강팀이다라는 최면보다는, 강팀을 이기겠다는 깡 아닌가 싶습니다.
06/06/22 08:19
창조적멀티플레이어님 ,라임페이퍼 님 // 뭐 시험보러 나가는 사람한테는 덕담해주는게 상식이죠. 그러나 시험 보내놓고 우리끼리. 사법고시 껌이라더라. 6개월만 바짝하면 어지간한 돌대가리도 붙는다던데? 그럼 우리아들도 붙겠네? 잔치 준비하자. 결과도 안나왔는데 여기저기 초대장 남발하고... 딱 그 꼴로 보여서 말이죠. 제 글이 선수들 보라고 하는 글입니까?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입니다.
06/06/22 15:25
스위스는 만만한팀은 아닙니다. 하지만 강팀은 아닌것 같습니다. 우리보다 실력있다고요? 글쎄요. 우리가 한수 위다 라는 자부심은 가지면 안되나 보죠? 스위스가 무슨 브라질이랑 동급도 아니구......
06/06/22 15:26
2002년 이전 월드컵에선 상대팀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한 결과 늘 경직된 상태에서 경기에 임하다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봐서 그런건지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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