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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5 03:18:28
Name 레기아크
Subject [기타] 사우디-튀니지 전이 끝났습니다.
방금 사우디 튀니지 전이 끝났습니다.

전반에 튀니지가 한 골을 넣어 1:0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들어 사우디가 분위기 쇄신을 하면서 후반 11분에 동점골을 넣고, 후반 38분에 추가로 역전골을 넣어서 승리를 눈 앞에 두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우리나라-토고 전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우리때는 토고에 한명이 퇴장당한 상태였기에 상대편 상황이 더 나빴지만, 후반들어 기세가 올라 역전을 하며 팀의 사기가 충만한 상태였다는 것은 똑같은 점이겠지요.

사우디는 지속적인 공격을 택했고, 결국 경기는 2:1로 마무리 되는가.. 싶었습니다만,
결국 튀니지가 47분에 골을 넣어서 비기고야 말았습니다.

어제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공격을 퍼부었을 경우 보여줄수 있는 최악의 경우의 수를 사우디가 몸소 보여주는군요.

바로 하루만에 이렇게 만약 우리가 공격을 했다면? 의 답이 나왔습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현명한 감독이었고요.

더 이상 우리 대표팀이 후반에 시간 끌기를 한것 가지고 비난하는 글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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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15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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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06/06/15 03:43
수정 아이콘
한국이 사우디 처럼 되지 않은 것을 감사할 따름이죠
06/06/15 03:55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2)
공격성공시켜서 얻는것에 비해 리스크가 너무 컸죠.
오늘 그 리스크가 제대로 재현된거구요.
친절한 메딕씨
06/06/15 04:51
수정 아이콘
바로 그렇습니다..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래두 마지막 프리킥을 돌린걸 아쉬워 하는 분들은..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게 만약 바로 키퍼에게 잡혀서 단번에 최전방까지 연결돼고..
한방으로 동점 되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소설쓰고 있다고 하시는 분들 있을수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충분히 나올만한 상황이에요..

30초정도 밖에 안남었다 하시는 분들....

키퍼가 롱킥으로 전방까지 연결되는건 5초도 안걸립니다...
그걸 받아서 한번이나 논스톱으로 슛으로 연결시키는것도 5초정도..

10초면 동점골을 먹을 수 있습니다...

왜 그걸 모르시고 자꾸 욕하고 아쉬워 하고.. 그러시는지 들...

이젠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술피리
06/06/15 06:0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16강행이 확정될때까지 이 논란은 끊임없이 재생산될뿐입니다. 승점3점만이 중요했느냐, 골득실까지 중요했느냐의 문제이기때문이죠. G조의 두번째 경기들이 열리면 가닥이 잡히겠네요.
논두렁질럿
06/06/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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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와의 경기가 우리가 한경기만을 남겨두고 골득실 싸움하고 있거나 마지막경기라서 반드시 2골차이상으로 이겨야 되는 현실적인 상황에 놓여있지 않은 골득실을 벌어서 더 좋은 환경을 만들 확률보다는 반드시 일단 승점 3점을 챙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조별라운드 첫경기라는 점을 꼭 상기해야 합니다. 엄청나게 큰 리스크를 짊어지고 골득실 1골을 더 벌려하는 것은 예선 첫경기를 가지는 팀에게 너무 큰 부담입니다. 비겻거나 역전당했을때 남은 2경기를 치를 우리의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세요. 정말 끔찍하지 않습니까?
06/06/15 07:21
수정 아이콘
뭐 토고전에서 역습당해 골먹으면 어쩌냐라고 떠들어도 그런일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가 기세를 탔는데 무슨소리냐
라고 하시는 분들 간담좀 서늘했겠네요.
논두렁질럿
06/06/15 07:29
수정 아이콘
사우디의 경우만 봐도 월드컵 4강을 해본 팀과 그렇지 못했던 팀의 커리어가 느껴지지 않으세요? 스토어링 플레이 자체가 매끄럽지 못했다고 비판은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전술을 완벽하게 펼치지 못한 것이니까요. 그러나 어느 상황을 놓고 행한 전술 그 자체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마지막 프리킥 찬스에서 그 위치에서 골을 넣을 수 있을 확률이 얼마라고 보세요? 직접슈팅하기는 먼 거리였습니다. 반드시 골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직접슈팅하는 것이 상식입니다만 우린 반드시 골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죠. 강팀만이 할 수 있는 "이게 바로 월드컵이야" 라고 가르쳐 주는 대목이라 봅니다. 토고 수비진의 " 켁...당했다...젠장.."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군요. 이때까지 우리의 월드컵 도전사를 기억해 보세요. 우리가 토고의 입장이었고 이탈리아와 상대하고 있는데 마지막 프리킥을 이탈리아가 찰 줄 알고 수비벽을 쌓고 " 마지막이니까 이거 막고 공격 한번 해보고 끝내자" 하면서 생각하고 있는데 이태리의 토티는 "이게 친선게임이야? 이건 월드컵이라구!!!!" 하면서 패스게임으로 전환해버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바로 이게 예전의 우리팀이 가지지 못했던 주어진 상황에 맞는 여유있는 선택이란 점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세계최고레벨의 팀을 월드컵에서 상대하며 선전을 펼치면서도 일찌감치 짐을 꾸렸던 안타까운 과거였어요.
정정당당
06/06/15 08:39
수정 아이콘
다시 논쟁의 시작이군요.. 공돌릴때 다들 안전하게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든가요? 저는 오히려 그게 훨씬 불안했읍니다. 거기서 뺏기면 바로 실점위기죠... 공을 돌려도 적의 문전에 찔러주고 여의치 않으면 다시 후방으로 빼주고 해야 하는데 최종라인에서 횡으로만 하는 패스는 위험할때마다 간이 다 쪼그라드는줄 알았습니다.
논두렁질럿
06/06/15 09:05
수정 아이콘
정정당당님/ 후반 35분부터의 게임을 동영상으로 다시보시거나 해보십시오. 분명 이호의 실수등 몇번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기는 햇으나 님의 말씀처럼 끝날때까지 우리진영에서 공만 돌린게 아닙니다. 종료 10분을 남기고 아예 토고는 쿠바자가 하프라인에, 아데바요르만 하프라인을 넘어선 상태에선 일곱명의 수비수가 완전히 골에어리어 근처까지 후퇴한 전형을 보입니다. 그래서 공간의 부족이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재진을 뺀 상황에서 이영표 , 송종국도 오버래핑을 자제한 사실상 안정환 원톱을 둔 전형을 구사했는데 거기다가 계속 공격일변도로 가는게 무모한거죠. 토고의 수비전형을 깨기위해서는 이영표, 송종국 양 윙백도 공격에 가담해야 정상적인 공격이 이뤄지는데 남아있는 우리의 쓰리백 김상식, 최진철, 김영철은 너무 불안했습니다. 이미 1실점도 했고 후반 역전골을 터뜨리기 전까지 문전에서 찬스도 많이 만들어 줬지요. 적이 노리고 있는데로 우리가 왜 전술을 맞춰줍니까? 적에게 말려들지 않는게 최선이지요. 우리가 토고정도는 우습게 우주관광 시킬만한 전력과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역전골이 겨우 후반 27분에 터졌다구요. 김남일이 전체적인 포메이션을 컨트롤하며서 적절히 조율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호의 안일한 플레이, 수비진의 안정감 부족은 지적해야 하고 프랑스전까지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할 문제인 것 맞습니다. 하지만 후반 종료 15분을 우리진영에서만 볼 돌렸다고 하는건 차분히 동영상을 다시 한번 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생중계때 느낄 수 없었던 것을 많이 느낄 수 있게 되실 겁니다.
06/06/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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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라인에서 횡으로 공 돌리는 것 마저도 불안한 상태에서 종으로 공격 진영으로 넣었다 뺐다 하는 것은 더 불안하지 않을까요?;;
06/06/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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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에 넣었다 뺐다하는거보다 횡으로하는패스가 훨씬안전하다는거는 초등학생들도 다 알텐데...
Hyo-Ri☆World
06/06/15 15:18
수정 아이콘
토고선수가 빨라서 불안하긴 하셨겠지만요
역습당하는거에 비하면 비교가 안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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