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제국에 대해서 태클을 거는건 아닙니다.
저도 EPL에서 여섯번째 정도로 좋아하는 팀이고, 람파드 선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하지만 요즘 쉐브첸코, 발락, 칼루 등 좋은 선수들(너무 좋죠)을 계속 데려오고 있는데요..
이것이 팀 자체에 독이 될수도 있으며, 선수에게 그리고 세계축구에 독이 될수도 있습니다.

첫번째, 팀 부분입니다. 원톱의 경우 쉐바, 크레골, 칼루, 드록바 추가하면 구디까지..
적어도 쉐바,크레스포,드록바는 당연히 붙박이 주전을 원하겠죠.
하지만 쟁쟁한 선수들이 모여있으면 주전경쟁과 로테이션은 필수입니다.
리그경기가 38경기인데, 한 선수가 20경기 이상 주전은 힘들것 같습니다.
투톱을 쓴다고 해도 스트라이커들이 너무 쟁쟁해서 두명 뽑는것도 힘들겠네요.
미드필더라인도 발락의 가세로 장난이 아니게 됐구요..
이렇게 되면 선의의 주전경쟁 측면에서는 좋지만, 경기를 못나가는 선수의 불만이 커질수도 있게되죠. 그런데 이 선수들은 다른팀에 가면 붙박이 주전감들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도 상당합니다. 팀워크가 와해될수도 있다는거죠.

두번째, 개인 부분입니다. 선수가 경기를 뛰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경기를 못뛰면 정말 짜증나겠죠.
첼시에 오기전까지 붙박이 주전에 전술의 핵심이었던 자신이 경기를 못나가다니요.
축구선수들은 실전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를 뛰어야 실력도 향상되고 말이죠..
경기를 못나간다면 실전감각이 떨어져 선수 자신의 추락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세번째, 이건 너무 오버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세계축구 부분입니다.
첼시가 실속있는 선수들을 쏙쏙 데려갑니다. 첼시는 강해집니다. 다른팀은 약해집니다.
맨유,아스날,리버풀 등 경쟁구단들이 영입 경쟁을 벌입니다. 첼시를 따라가기 위해서죠.
그뿐 아니라 다른 유럽 상위구단들도 영입경쟁을 벌입니다.
좋은선수가 무한대로 있는것이 아니기에 몇몇 클럽은 강해지겠지만, 다른클럽들은 좋은선수를 빼앗기고 약해지죠.
세계축구의 상향평준화가 아니죠 이건.. 빈부격차의 심화라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밀란하면 쉐브첸코, 뮌헨하면 발락, 로마하면 토티, 맨유하면 베컴..
몇년전까지는 이런식의 뭐랄까요 간판스타 라고 할까요.. 그런것이 참 흥미로웠는데 말이죠..
이제는 첼시라는 팀의 쉐브첸코,발락,크레스포 ........
그냥 왠지 슬퍼지네요..


좀 정신없이 글을 쓴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첼시가 선수들을 다 데려가는것 같아서 슬퍼서 이러는것 같아요 ㅠㅠ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