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2/06/30 14:02:34
Name 끝까지가보자
Subject [기타] 4강은 4강이지만 어제 경기는 최악이였음
먼저 4강에 들 때까진 정말 열심히 뛰고 최후까지 수고하신 대표팀에게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4강은 4강이고 어제 경기는 어제 경깁니다.
전 어제 경기 보다 오랜만에 우리 대표팀 경기보다 화나더군요.

이전에 경기에서 보여준 투지나 투혼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적당히 수비하고 적당히 뛰더군요.
우린 아직까지 진정한 4강이 아닙니다.외국에서도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의 실력을 칭찬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가 전통의 강호에 비해 진정한 강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제 대답은 아닙니다.우린 이번대회에선 그 동안 충실한 대비와 여러가지 홈 관중의 성원등 여러 어드밴티지와 함께 이 자리에 오른겁니다.
즉 타 대회에선 이번만큼 성과를 올릴지는 미지수입니다.아직 우린 여전히 전통강호에 도전하는 도전자 입장이고 항상 상대방에게 도전하는 맘 가짐을 가져야합니다.
하지만 어제 경기는 마치 우리가 서구의 강호인듯 아주 안일한 생각으로 경기를 임하더군요.진다고 해서 화가 나는건 아닙니다.지는 경기라도 항상 최선을 다한 그런 경기가 보고 싶습니다.제가 이태리를 싫어 하는 이유는 그들은 항상 경기에서 선취골만 넣으면 자기가 이긴다는 생각으로 느슨하게 플레이를 하는데 어제 본 경기는 정말로 제가 젤 싫어하는 플레이 그 자체였습니다.
어제 경기를 보다 혼자서 우리 대표팀 플레이에 실망해 고래고래 고함 치다 눈치 받아서 민망했던 기억도 납니다.
우린 각 개인이 뛰어난 플레이로 훌륭한 성적을 내는 그런팀이 아닙니다.오히려 제 개인의 기량은 우리가 꺽은 팀에 비해 떨어지는게 사실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특유의 끈끈함과 팀 플레이로 그 점을 보완해서 4강이라는 결과를 낳았구요.
그런데 어제는 팀 플레이보단 제 개인의 기량을 보여줘서 유럽 프로무대 스카우터 눈에 띠이길 바란다는 듯이 개인 플레이에 열중하고 팀으로서의 위력은 떨어지고...

선수들도 어제 경기를 하고 전부다 나름대로 깨달은게 있겠지만 이번에 1회성 성과로 그치지 않으려면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그런 맘을 가지고 임해주셨으면 좋겠네요.너무 빨리 승리에 배불러 버리면 어떠한 승리도 우리 곁에 있지 않을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자랑스러운걸 어쩌죠? ㅡ.ㅡ
끝까지가보자
02/06/30 15:08
수정 아이콘
자랑스러운건 자랑스러운거고 지금의 승리에 도취되어 배불러 버리면 거기서 끝입니다.4년후나 앞으로도 계속 될 축구를 위해선 자만과 승리에 대한 배부름은 엄청난 적입니다.잊으셨습니까?한 때 아시아의 맹주라 자만하다 한 순간에 곤두박질 쳐 버린 우리의 모습을...
02/06/30 15:55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가 우리대표팀이 열심히 뛰지 않아서, 개인 기량만 보여주려 했던 그런경기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물론 경기 시작후 홍명보 선수의 실수는 분명 안일한 실수 였지만 승리에 배불러 그랬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어제 경기의 패인은 잘못된 수비조직이었습니다..
후반전에서 다시 안정된 수비를 보지 못하셨습니까?
배부름 자만 도취..... 우리 축구에게는 엄청난 적들이지요. 물론 님말에 동감 합니다.
그래도 잘했습니다 1회성이면 어떻습니까? 지금의 이 기분은 그 어떤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는데......축하해주기에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68 [기타] 4강은 4강이지만 어제 경기는 최악이였음 [4] 끝까지가보자3303 02/06/30 3303
367 [기타] 한국vs터키 [1] Protoss2501 02/06/30 2501
366 [기타] 아쉽지만 자랑스럽습니다... [1] 목마른땅2129 02/06/30 2129
365 [기타] 또 붉은 유니폼입고 대량실점했구나. 덤덤.. [4] 탄야3095 02/06/29 3095
364 [기타] 정말 잘싸웠습니다 [2] Pobe2586 02/06/29 2586
363 [기타] 아......열받네요ㅡ.ㅡ [7] kama2647 02/06/29 2647
361 [기타] [잡담] 월드컵 중 제일 재미있었던 일.. ^^ - 히딩크 헹가래 치기.. [3] kid2977 02/06/29 2977
360 [기타] 재미있는 차두리에 월드컵 기록. [2] Parasad2812 02/06/29 2812
359 [기타] 히딩크 음모론? [1] 천승희3573 02/06/28 3573
358 [기타] 월드컵 때문에 잊고 있는 것(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해 사건 그 이후) [1] 플토노브5350 02/06/28 5350
357 [기타] 차범근과 신문선의 차이~~ [2] laaaa2823 02/06/28 2823
352 [기타] <펌> 인터넷상에 떠도는 조중연과 축구협회의 히딩크 축출 음모 -종합편 파~3157 02/06/27 3157
350 [기타] [잡설]붉은 소용돌이 [2] p.p2241 02/06/27 2241
349 [기타] 한국연합VS이탈리아연합팀 몇 대 몇? [1] 탄야2964 02/06/27 2964
348 [기타] 피파여!아시아에 월드컵티켓 3장만 줘라 끝까지가보자2781 02/06/27 2781
347 [기타] 중국과의 축구정기전을 해야하나 [3] ivish2373 02/06/27 2373
346 [기타] 영웅들의 비난 그리고 악마의 즐거움 이세용2116 02/06/27 2116
345 [기타] 중앙 만평.. [3] AnKelloS2475 02/06/27 2475
344 [기타] [펌] 히딩크는 남으려 하는데... [1] 허풍저그2408 02/06/27 2408
342 [기타] 이럴수가............................. [3] protoss-zzang2290 02/06/27 2290
341 [기타] [퍼온글] 한번 생각해봅시다.. [4] 목마른땅2100 02/06/27 2100
340 [기타] 감동적인 글 [3] 박성표2400 02/06/26 2400
339 [기타] [이태리] 도둑질은 니들이 했자나! max2385 02/06/26 238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