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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6/26 11:25:49
Name 겜중독
Subject [기타] 졌어도 실력차보다는 체격차, 체력차로 진 거라 억울하진 않네요.
체격이 독일이 훨씬 더 크죠. 장신들...
다리 뻗어서 패스되는 공 뺏고
프리킥이나 센터링도 그 장신들한테 걸리고
도저히 여태까지 우리나라가 해 오던 측면공격이
너무 자주 차단당하더군요.
중앙 돌파 쪽의 전략도 생각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경기 도중에 공격 루트 보니까 두 팀 다 측면 집중이던데.

체력은 뭐 어쩔 수 없죠.
연장전 두 번 뛰었으니 어쩌겠어요?
그러나 설기현이 너무 늦게 투입된 게 아쉽네요.
설기현의 빈 자리가 너무 컸던 것 같아서.

확실히 독일의 역습시 센터링에 이은 슛은 정확하네요.
세트플레이 잘 하는 팀답게 정확하게 센터링 나오고.
유상철, 홍명보 선수가 그 상황에서 잘 대처했더라도 하는 아쉬움만 그저 남는군요.
체격, 체력에서 열세임에도 비등한 경기를 펼쳤기에 더더욱 아쉽고요.

허전함을 달래면서 3, 4위전을 봐야 하긴 할 것 같은데
대구에서 하니까 대규모 붉은 악마를 또 보긴 하겠네요.
요코하마에서 했으면 소규모만 보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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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극동 아시아권의 체격으로 스포츠를 잘 한다는것 자체가 백인이나 흑인들보다 몇배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선수들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 세트 플레이시 너무도 잘해주었습니다만 한번의 실수가 역시 크긴크군요
brecht1005
02/06/26 12:55
수정 아이콘
'체력+체격+정신력+기술력+전략+.........=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실력이 달려서 졌겠죠.

광화문 앞의 80만명의 군중들을 보면서 느끼는 감흥은 별로 없지만, 떨어지지 않는 발을 겨우, 간신히 내딛는 한국 선수들의 모습과 머리 하나 더 붙어있는 독일 선수들과 몸싸움하겠다고 별로 남아 있지도 않을 힘으로 부딪혀 가는 모습은 저의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합니다. 어쨌든 그토록 사력을 다해 싸운 선수들의 앞날에 계속해서 영광이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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