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8승 5무 5패 (아르헨티나 우세)

월드컵 1승 2무 2패 (독일 우세)

최근의 월드컵 전적을 보자면 2006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만나 1:1로 비긴후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결국 독일이 승리를 거두었죠.
특이한 점은 86년 90년 대회에서 연달아 결승전에서 맞부딪쳤던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86년은 아르헨티나가 90년은 독일이 사이좋게 우승을 나눠먹었죠.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바로 지난 대회에서 석패한 기억때문에 더욱 절치부심하고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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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은 백중세, 미들은 독일 우세, 공격진은 적어도 월드컵에서만은(06년까지 포함해서) 백중세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독일이 전반적으로 우세하다는 것은 아니고 두팀의 팀컬러가 만났을때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나는지가 중요하겠지요.
독일은 선수들간의 호흡과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현재로서는 가장 '아트사커'에 근접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팀이라고 생각되고 아르헨티나는 공격진의 파괴력이 무시무시하고 메시라는 팀의 확실한 에이스가 있다는 점이 강점이 되겠습니다.

월드컵 시작 전부터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 감독의 자질과 선수발탁에 있어서 많은 비판을 받았었지만 무난하게 8강까지 진출함으로써 이러한 우려가 싹 사라졌는데 다만 아르헨티나가 거둔 앞선 4경기에서의 승리는 상대적으로 약한 팀과 겨루어 거둔 성과라는 점을 생각해봐야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르헨티나의 불안요소는 상대적으로 미드필더진이 그닥 강하지 않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긴 하지만 무시무시한 공격진에 비하면 또 다른 축구강국들의 스쿼드에 비하면 미드필더진의 무게감은 약간 떨어진다고 보입니다.
쉴새없이 상대를 몰아부치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팀성향을 갖췄지만 이러한 공세가 독일같이 조직력이 탄탄하고 강한 전력을 가진 팀을 상대로도 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양팀의 핵심선수인 메시를 독일은 막을수도 있지만(그렇다고 무조건 막는다는 의미는 아니고 막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 외질을 아르헨티나는 막기 힘들다고 봅니다. 아르헨티나의 팀컬러가 상대의 플레이메이커를 봉쇄하고 이런 스타일도 아닌데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마르체라노가 리버풀에서 보여준 지난 시즌의 모습을 보면 물이 오를대로 오른 컨디션 절정의 외질을 과연 막아낼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설령 외질을 막아낸다 하더라도 또다른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해줄수 있는 클로제가 존재하고 있고 슈바인슈타이거도 분위기를 타면 못말리는 선수라서 독일의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하는 전술은 제 아무리 아르헨티나라고 하더라도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엔 맞불축구로 승부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는데 3:2 정도의 케네디 스코어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