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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29 17:03
모 학교(유명하지 않은 중학교입니다.)에서 축구코치하시던 분이 그러더군요. 마라도나 이후는 발달된 메스컴덕분에 그 활약상이 전세계에 퍼져 모두가 볼수 있지만 펠레는 그렇지 않다. 대개 펠레냐 마라도냐는 식으로 이야기 하지만 펠레의 플레이를 한 번이라도 직접 보게 되면 왜 황제란 칭호를 붙이고 절대적인 선수로 기억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예전에 피파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로 펠레와 마라도나를 놓고 비교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펠레는 그저 이름을 듣고 마라도나는 플레이를 화려한 컬러 TV로 보아왔던 사람들이다. (이건 맞는 것 같습니다.)
반전은 그래서 제가 물었죠. 와 그럼 코치님은 펠레의 플레이를 직접 보셨나요? 코치님 "아니, 나 그때 국민학교 다녔어"
06/06/29 17:07
제가 퍼왔지만 사실 저도 펠레 영상을 이렇게 길게 보긴 처음입니다.
걍 옛날에 잘했던 선수였을뿐이라는 생각이 오늘 완전히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게 축굽니까? 묘기대행진이지... 아무래도 오늘부터는 호나우도나 브라질 다른 선수한테 외계인이라고 부르는데 주저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축구에 있어서 진정한 외계인은 저 펠레형님 한 사람이네요.
06/06/29 17:10
국민학교 시절 우연히 본 책이 기억이 납니다.
최초의 바나나킥을 찬 선수도 펠레였고 자기 골 에어리어에서 공을 잡아 혼자 상대 골문까지 단독 질주해서 골을 넣었다는...
06/06/29 17:28
중학교 다닐 때, 한참 축구에 빠져서 펠레가 썼다는 축구교본을 본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드리블 요령이 나오는데,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기, 반대쪽으로 차놓고 돌아가기, 가볍게 로빙시켜서 수비수 머리를 넘기기 등의 기술이 나오더군요. 읽으면서 '이건 묘기지 시합할 때 어떻게 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펠레 동영상을 보니, 그걸 시합에서 다 하는 걸 보고 경악했다는...
06/06/29 17:34
다들 한가지 간과하고 있으신게, 당시 사용하던 축구공은 요즈음의 팀 가이스트나 피버노바같은 탄력 좋고 스핀 잘 먹는 공이 아닙니다. 완전 소가죽으로 만들어진 "열라 딱딱하고 안나가는"공이지요. 뭐, 요즈음도 문구점이나 체육용품점에 가면 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 공으로 저런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06/06/29 17:41
마라도나 영상을 훑어보았는데 양은 많은데 우리가 익히 보아왔던 것외에는 그다지 멋진게 없군요.
괜히 올려봐야 마라도나가 초라해 보일 것 같습니다.
06/06/29 17:47
호나우드나 마라도나,지단도 선수생활때 필름 다 끌어모아서 편집하면 저정도 나오지요.
그리고 요즘 공은 저때보다 가볍고,탄력이 좋아서 저런식의 묘기드리블은 나오기 어렵지요. 요즘 공은 단숨에 치고 나가야...
06/06/29 18:19
제일 아쉬운게 왜 펠레는 유럽리그에선 안뛰었을까요?
혹자들이 펠레보다 마라도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마라도나는 유럽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는건데... 펠레가 유럽 빅리그에 활약 했으면 어땠을까요. 물론 잘했겠지만요.
06/06/29 18:55
누가 잘한다 이런말을 하긴 힘들지만
펠레 시대에는 수비가 지금 같지 않았습니다. 몸싸움도 약하고..... 또한 펠레와 동시대에 브라질엔 각 포지션에 위대한 선수가 있었고 마라도나는 혼자서 이룬거란 말도 있죠. 아 전 펠레를 더 좋아한답니다ㅡ.ㅡ;;;
06/06/29 19:00
펠레의 페널티 킥을 보니, 2002 월드컵 우리나라와 스페인의 경기에서
스페인의 호아킨이 페넉티 킥 실축할 때의 그 장면하고 똑같군요. 아무래도 호아킨이 펠레를 벤치마킹한 듯 합니다.
06/06/29 19:05
물론 수비나 전술적인 체계라는 면에서 지금보다는 허술하겠지만 적어도 브라질 축구는 그 당시에 이미 축구 전술을 정점에 올려 놓았다는 평까지 얻었습니다. 지금과 비교해도 그다지 후진 축구라고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수비수의 공격수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저땐 치고 받고 싸우지 않는한 퇴장이라는게 없다시피한 시대입니다. 마라도나보다 더 강력한 태클 수도 없이 당한게 펠레입니다. 70년대 후반 정도만 해도 축구보다 레드카드 나오는건 정말 드문 경우였습니다. 그게 수비수가 거칠지 않아서 그런게 아닙니다. 그 당시 축구문화가 그랬던거지요.
06/06/29 19:07
앞으로는 수비하기가 힘들어지는 추세랍니다. 너무 압박과 수비적인 전술이 유리해서 많이 쓰다보니 보는 재미를 떨어뜨리고 있어서 심판 판정도 공격에 유리하게 주는 추세죠..
06/06/29 19:07
브라질전술이 정점에 올려졌다는 건 그당시 평이지요,, 크루이프 이후에야 근대식 축구전술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펠레는 그당시 초월자였고,,마라도나는 80년대 초월자였으며,, 호나우두는 90년대말에 초월자였습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누가 뛰어나다니,, 누가덜하다니,,이런건 그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갠적으로는 바죠팬입니다,,^^;;
06/06/29 19:16
솔직히 펠레 시절의 전술은 의미가 없지요
요즘과 비교하면 전술적으로 후진 축구긴 합니다;;; 당시의 축구는 하프코트 경기에 가까웠습니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미드필더 싸움은 없던 시절이죠 제천후님 말씀대로 크루이프 이후에야.. 정확히는 리누스 미셸 이후에야 근대축구가 확립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토털 사커가 사실은 압박 축구의 시작이지요 제가 아는 마라도나 동영상만 해도 펠레 동영상보다 못하다고 생각지는 않는데요...
06/06/29 20:17
그리고 TV 얘기를 하면 펠레야말로 TV 보급의 최대 수혜자입니다
54년 월드컵이 최초로 TV 중계를 시작한 월드컵이고, 이후 점점 중계 영역을 넓혀 갑니다 70년에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중계화면이 들어왔을 정도로 이미 방송의 영역이 제대로 입지를 굳힌 뒤였습니다 펠레의 활약이 TV의 보급과 묘하게 겹치는 것을 아시겠죠?^^ 그래서 지역축구만 보던 타국가 사람들이 브라질, 특히 펠레의 플레이를 보고 경악을 금치못한거죠 그러니까 적어도 축구 메인스트림 국가들에겐 펠레가 오래된 선수라 나이어린 사람들이 접할 기회가 없었다는 건 말이 되어도 펠레가 방송이 발달하지 못해서 접하지 못했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06/06/29 20:19
너른들녘님//
그렇게 전술도 의미가 없을 거란 걸 증명해 보인 선수가 마라도나죠^^ 저도 펠레가 근대축구 전술 하에 뛰었어도 엄청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06/06/29 20:26
그런가요. 아래쪽 동영상에서 바지 벗기기 신공.. 을 보면서
(가 봤던 다른 동영상에서도 그런 일은 있었습니다.) 저 상황에서 수비수들을 제쳐 나가는 센스라니.. 그리고 펠레는 스피드가 정말 말도 안되는 것 같아요. 컨트롤를 길게 하지 않죠. 설령 컨트롤이 상대 발 맞고 튀어도, 그걸 보고 반응해도 상대보다 빠릅니다. ... 이게 뭐야 ㅠ.ㅠ 그리고 마라도나는 혼자서 다 해먹는 스타일이었지만, 펠레는 그러지 못한게 아니라 그럴 필요가 없었을 뿐이죠. 수비수 6~7명 제끼기.. 이런건 마라도나 보다 펠레가 더 많았습니다. 뭐, 암튼 시대적으로 전술이 약했다.. 하지만 수비의 태클은 캐 빡셌고, 더불어 공과 축구화도 무지 그지 같았을 걸 생각해보면 이건 호나우도 호나우딩요가 생각해도 ... "외계인"
06/06/29 20:39
일단 진귀한 영상자료에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저때 수비는 참 엉성했군요. 공격수와 저렇게 거리를 벌려놓는것도 그렇고 손도 덜쓰고... 결과론적인 짐작이지만 지금의 프리미어식 압박에서도 저런게 가능했을지는 좀 갸웃하네요
06/06/29 21:48
펠레옹이 지금 시대에 뛰고 있으면 브라질 국대에 펠레-호나우도-딩요가 함께 있다는 뜻이 되는데 그럼 프리미어리그고 뭐고 다른 나라들은 답이 없죠.ㅡㅡa
06/06/29 23:43
몇몇분이 현대축구와는 달리 압박이 부족하다고 하셔서 호나우도 호나우딩요 마라도나 영상도 두루 찾아 감상해 본 결과 제 눈에는 골 넣는 순간이나 돌파 장면에서는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수비수가 느슨해 보입니다.
그게 딩요던 마라도나던 호나우도던 마찬가지로 그 중요 장면에서 만큼은 수비가 밀착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것처럼 보인다는 거죠. 위 펠레 영상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보이는 겁니다. 한번 궁금하시면 찾아보십시오. 예전에 이미 봤다고 하시겠지만 다시 보시면서 돌파되는 순간이나 슛하기 전 상황을 보면 펠레나 마라도나 호나우도 딩요를 따르면서 방해하려는 수비의 모습은 생각외로 무기력합니다. 우리가 저렇게 뻥뻥 뚫리는 영상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수비가 허접하다고 느끼는건 아닐지...
06/06/30 00:01
모음 동영상은 항상 더 멋있게 보이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하네요.. 축구 공격에서 한가지도 빠지는게 없네요... 본좌중에 본좌네요.
06/06/30 02:54
말이 필요없습니다.... 저건 이미 축구가 아닌데요?
수비수랑 짜고 성룡이 찍은 영화 같습니다. 저도 그동안 마라도나가 어쩌고 호나우두가 어쩌고 했었는데... 이 동영상 보고 두 손 들었습니다. 축구 동영상 보면서 이렇게 놀라본건 처음인거 같네요.
06/06/30 15:16
근대 현대식 압박축구를 한다고 저런 펠레가 막힐까요?
지금의 압박축구는 미드필더에서 각각 맡은 선수를 위주로 미리 압박하는 것이라 따지고 보면 전담 마크맨이 따라 붙는 1:1 구도의 축구일뿐입니다. 1:1에서 펠레가 전담 마크맨을 농락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러면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주변의 다른 선수가 합세하는 순간에 나머지 한 선수는 자유로와 집니다. 물론 이 부분은 현재 내노라 하는 공격수들한테도 적용되겠지만... 그 횟수에서는 펠레쪽이 압도적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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