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먹으면 심심해서 동영상으로 봤는데
(키보드 받침을 식탁대용으로 쓴다고 다 폐인은 아닌겁니다 --;)
국이 식어가는줄도 몰랐네요
결과를 모르는 상태에서 승부의 저울추가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혼자서 감탄만 연발했네요
누가 봤으면 미친줄 알았을 정도로요.
영삼이 이후 충격과 공포의 언휴전 팔라딘 파해법으로
슬립-엠신-사일런트 콤보를 들고 나온 전 경기도 재밌긴 했지만
우방에 섬멀티로 대응하면서 스팀탱크는 나올 생각도 못하게 해놓고
디스의 힘으로 본진 터는데 병력상 맞상대하기 힘든 sky가 자기 본진과
조포브의 섬멀티를 바꿔버리는 센스를 발휘하구요.
이후 교전에서 Fov 가 실수한건지 리치 헌납하고 병력 물리는 상황에서
자원도 고갈되고 반면 sky는 멀티는 돌아가는 상황.. 여기서
결국 sky가 이기나 싶었는데 역시 저같은 초보의 예상은
의미가 없다랄까요. 마킹잡고 팔라 재운상태에서 아메까지 잡으면서
gg를 받아내네요. 30분 넘어가는 장기전이었는데 서로 가난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극한의 능력을 보여주니 승패를 떠나서 두 선수 모두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보유한
게이머 임을 증명해준 한 판 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