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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15 08:01:55
Name 아마미
Subject W3 관련...중얼중얼
어제 할머니 제사가 있어서 큰 집에 가는 바람에 2경기까지 밖에 못 보고
3경기 결과를 다녀와서  들었습니다.
12 경기를 보고 예상한 바지만 역시 원사이드하게 3:0 으로 끝났나 보더라구요.

그런데 경기 시작전에 인터뷰들이나 해설진들의 응원(?)이 좀 뭐라할까
너무 장재호선수 쪽에 치우친 쪽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이것이 국가대항전이면 뭐 당연히 자국의 선수를 응원하는 것이 당연하긴 합니다만
W3는 국가대항전이라고 하기에는 대다수가 한국 선수들이고 외국 선수들은 몇 안되는 상황인데, 너무 일방적으로 보이는 응원을 보고 있으니 오히려 재미가 반감되더라구요.
물론, 이는 저 개인의 생각이므로 크게 의미 부여를 하진 않지만요.


그러나 게임이라는 것이 스타든 워크든 많이 해보신 분들은 다 공감하시겠지만
잘 되는 날이 있고, 안 되는 날이 있다고 느낍니다.
저도 클랜 내에서 저보다 못하거나 혹은 평소에 비슷한 상대방과 게임을 할 때,
몸이 안좋거나 게임이 안 되는 날은, 평소의 상대전적과 전혀 다르게 결과가 나올 때도
간간히 보입니다.

그런데 세계 최고 기량인 장재호나 마누엘 같은 선수들이라면 더욱 당연한 얘기겠죠.
서광록해설이 경기전에 말했듯이, 분명 장재호가 유럽에 가서 게임을 할 때는
여독이나 시차적응이나 피로도...등의 문제로 많은 핸디캡을 가지고 게임에 임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말을 하면서 연이어 '오늘 경기를 보니 역시 마누엘의 실력보다 장재호의 실력이 한 수위다' 라고 말씀을 하시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 데,
마누엘 역시 마찬 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먼 한국까지 와서 익숙치 않은 환경에, 세팅에.. 1시간을 기다리거나, 기타등등 유럽에서의 장재호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데, 그런 발언은 경솔하다고 생각되더라구요.

물론, 그루비는 여전히 잘하는 최고오크유저고 그런 같은 상황에서도 한국의  나엘 유저들을 매번 잡아내긴 했습니다만, 동급(?)의 최고수들간의 경기에선, 이번엔 장재호보단 마누엘이 핸디캡을 가지고 게임을 한 것이라고 여겨지기에, 각종 워크래프트 사이트들에서의
마누엘, 혹은 오크에 대해서 폄하는 듯한 글들을 보면 조금 씁슬합니다.

저도 나엘 유저고 한국인이고 해서 물론 장재호가 세계최고라고 불리길 원하며
마누엘을 이겨주기를 바랐지만, 그래도 평가는 객관적이고 공정했으면 했거든요.

물론, 어제 경기는 분명히 원사이드하게 이긴 것 맞습니다. 두말 하면 잔 소리죠.
하지만 역대 전적이 듣기로는 어제 경기 전까지는  동률 이었다고 하더군요.
게임이라는 게 기세라거나 혹은 그날 컨디션 기타등등의 조건을 따지면
하루에 여라판을 할 경우에는 위에 말했듯이 연속으로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인 데,
너무 극단적으로 오크는 망했네, 마누엘은 어쩌구...라는 식들의 글을 보니
오히려 제가 기분이 안좋아지더라구요;

이것은 예전에 장재호가 외국의 경기에서 몇 판 지고 나면 비슷한 반응이 나오던 것에도 느꼈던 감정이긴 합니다.
게임이라는 게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고, 그럴 때의 상황이나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하는 것인 데, 너무 일희 일비하면서 극단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P.S
여튼, 확실히 준비된 경기에서의 장재호 선수의 경기력은 정말 최고더군요.
전략이나 타이밍 운영....정말 대단했습니다.
이건 제 성격 탓인 지 몰라도, 이길 땐 확실히 끝내줘야 하고
플레이어 입장에선, 게임하면서 이기고 진 것, 그리고 상대 수준을 어느 수준이상의 유저라면 다 느낄 수 있음에도.... 말 그대로 농락(?) 모드의 1경기 후반 운영은
제 성격에는 그닥 맘에 들지 않더라구요.
장재호가 이기길 바랐지만, 1경기 만은 오히려 마누엘을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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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15 08:17
수정 아이콘
원래 홈그라운드에선 반은 먹고 들어가는게 상식이죠.
안드로장이나 굴비도 다들 프로이니 그런것쯤은 당연히 안고 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해설도 마찬가지. 그리고 굴비도 여럿 관광 보냈죠?
굴비가 이런날 아니면 언제 안드로 가보겠습니까~ 전 솔직히 시원하던데요~ ^^
리고렛
07/02/15 08:47
수정 아이콘
금요일날 네덜란드로 돌아간다는데 너무고생하는 굴비선수..
07/02/15 08:48
수정 아이콘
이스포츠 메카라고 하면 아직까진 한국이죠 ~ 스타에 심하게 치중되긴하지만요; 오프라인으로 2~3개월주기로 안정적인 스폰서속에 리그가 열리는곳이 한국뿐아닌가요. 그런관점에서보면, 외국선수가 리그본고장에 와서 감수해야 하는건 당연한거라고 전 봅니다. 아직은 시기상조 인듯한데..W3가 WEG처럼 리그방식 하루빨리 바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외국선수 편의를위해 외국 단발성리그 방식으로 진행하는건 메이져리그로 커나가는데 발목잡히는거 같다는 느낌이드네요.W3가 MLB처럼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깐요.

해설자님이나,선수분께 존칭좀 붙여주시면 .. ^^;
밀로비
07/02/15 09:05
수정 아이콘
w3는 지금 형태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형태는 마치 프로복싱과 같은 룰이죠. 챔피언이 있고, 도전자가 결정되어 챔피언에게 도전하는...
전세계에서 선수들이 모이는데 WEG나 현재의 스타리그와 같은 방식은 말씀하신대로 외국인 선수들에게 너무 부담이 되고 결국 우리들만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그리고 묻혀버릴 가능성도요..)
전 w3에서 앞으로 시도해야 할 것은 메인이벤트 이전의 오프닝매치나 세미파이널 같은 그런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워3에 대해 알 수 있는 그런 장이 되길 w3에 바래봅니다.
부모님께효도
07/02/15 09:14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의 형태가 좋을듯습니다...
2~3달걸리는 리그가 열리게되면 외국선수들은 참여하지 않게될게 거의 확실합니다...WC3L과NGL등 팀리그가 있으니 국내에서 개인리그를 위해서 3개월정도씩 머물수는 없을게 뻔합니다...(이번에도 굴비선수는 WC3L를 포기했고 그결과 4K는Noa에게 패배했습니다...물론 민혁선수와 오지에 스페선수가 정말 잘해주었지만)
지금의 시스템에서 보완을 했으면 하는점이라면 오히려
F그룹이었던가요? 최하위 그룹에서 처음 참가하는 선수들을 온라인예선을통해 몇명을 추리고 방송경기가 아니더라도 오프라인에서 경기해서 선발하면 좋을듯합니다..지금의 방식으론 더이상의 선수가 방송무대를 경험하게 되는건 쉽지 않을듯하기때문입니다.
아마미
07/02/15 09:37
수정 아이콘
Magnito님/ 홈그라운드니 당연하다라는 식의 논리는 그닥 저에겐 와닿지 않아서요. 다른 나라도 그러니 우리도 그래도 된다라는 식이라서;

ParasS님/ 음 그런가요? 전혀 비하나 함부러 말하려고 한건 아니었습니다. 쓰다보니깐 다른 게시판에서 쓰던 데로 쓰게 되었나보네요. 사실 ~선수 ~해설 이라고 붙이는 게 반드시 이루어져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야구선수에 대해서도 박찬호, 이승엽 선수들이나 혹은 하일성 전 해설 위원에 대해서도 그냥 이름을 부르는 것이 나쁜의미라고는 생각 안하긴해서요; 그렇게 따지면 연예인들이나 가수들도 일일히 붙여줘야한다고 생각하는 데, 그건 그렇게 지켜지는 거 같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그것이 이곳의 규칙이라면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게다가 E스포트의 메카는 한국이란 말은 조금 위화감이 들긴 합니다.
그냥 스타의 메카아닌가요? 카스나 워3 등은 유럽이나 중국이 훨씬 시장이 크다고 알고 있거든요. 전 개인적으로 비유를 하자면 우리나라의 스타는 미식축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선 다른 E스포츠가 따라 갈 수조차 없지만(슈퍼볼이 미국에서도 압도적이죠) 다른 나라에선 그닥 흥미를 가지지 않는 종목이라는 거죠. 미식축구 시장이 제일 크다고 축구 시장이 제일 큰 건 아니죠.
Oo건방진Oo
07/02/15 10:3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루비 팬으로써 어제 속상한 부분들도 있긴 했습니다..ㅠㅠ 일방적인 방청객들 응원보다는, 해설자분들의 해설에 가슴이 좀 아팠었네요..
07/02/15 16:08
수정 아이콘
국가적 이미지란 면에서 한국이 E스포트의 메카란 말은 어느정도 맞는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게임이 방송으로 나오고 프로게이머가 생기고 게임방송국이 생긴곳...
현재 모습은 안습이지만 외국에서도 아직까지는 E스포트의메카는 한국으로 보고있더군요
협회가 워3에 관심이 지금처럼만 없다면
발전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07/02/15 16:33
수정 아이콘
스타만의 메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마져 다른나라는 못하는 겁니다. 중국,유럽에서 정기적으로 대회가 열리고 있다고 하지만, 협회,방송국,국민적인 여론, 국가적인 인프라, 여러가지를 볼때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리더역활하는건 사실입니다.
한국이 E스포츠 메카라고 말씀드린건, 잘아시다시피 한국은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고 있는것 뿐입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보여주는 게임기획력,연출력은 충분히 자랑할만한 것이죠. 첫술에 배부를순 없습니다. 토대는 스타크래프트가 마련해놓았죠. 워크,카스는 답습만해도 세계시장에 주도적인 위치 자리잡을수있죠. 슈퍼파이트에서 충분히 증명된 사실입니다.시간이 문제일뿐, e스포츠 종목 다변화는 반드시 이루어 질꺼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물론 팬,선수,협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겠지만요.

게임방식에 관해선 지금의 리그 진행방식이 외국의 기량높은선수를 초빙하기 위해선 최선의 선택이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조금더 보안하고 리그가 좀더 커지길 하는 바램에서 드린말씀입니다.
루크레티아
07/02/16 00:44
수정 아이콘
해설에서 가끔 '안드로행 열차'같은 재미를 주기 위한 말이 종종 튀어나와서 그렇지, 그루비의 신들린 컨트롤을 집어내는 해설은 매우 정확했다고 봅니다.
지금 상황은 어디까지나 w3의 안정화에 주력하고 좀 더 많은 관심을 불러모을 시기입니다. 분위기를 좀 더 띄우고 사람들을 불러모으기 위해서는 '최강'이란 단어만큼 적절한 소재는 없다고 봅니다. 어제의 해설은 이러한 점을 적절하게 이용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뭐 딱 까놓고 말해서 해설진이 거짓말 한 것도 아니잖습니까? 그루비가 3:1이나 3:2로 아슬아슬하게 졌다면 모르지만 아무리 시차나 방송같은 변수가 작용했다고 하더라도 압도적인 3:0 완패는 분명 문이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은건 스카이 뿐이죠.
아마미
07/02/16 11:40
수정 아이콘
루크레티아님/ 저도 그 날의 경기력은 장재호가 압도적이었다는 데에는 전혀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재호가 유럽에가서 여러 핸디캡을 가지고 진 것은 그 때문이고,(2:0패시) 마누엘이 한국에 와서의 악조건들에 대해선 그다지 언급없이 오늘 경기를 보니 역시 장재호가 유럽에 가서 진 것은 핸디캡때문이었구나, 장재호가 위구나 라는 식의 논리는 공정하다고 보이진 않더라구요.(방송에서 언급 되었었죠)
07/02/17 12:49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루비선수랑 장재호선수의 기량차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그날의 장재호선수는 평소 기량의 그 이상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설진의 장재호선수 편애는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이곳은 한국이니까요. 해설진은 중립을 지켜야 하지만

'한국 해설진'은 한국선수쪽으로 편애하는게 어쩌면, 당연할수밖에 없습니다.

여타 스포츠 해설진들도 그렇구요..

그리고 1경기는 장재호선수의 5판 3선승제의 초반 기선제압에 한몫을 했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1경기를 그렇게 안드로메다행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루비가 3:0으로 셧아웃은

절대 당하지 않았을꺼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장재호선수의 1경기가 의외의 효과를 가져왔다고 보구요
07/02/18 03:24
수정 아이콘
자국에서 하는 리그에서 한국선수 편든다고 그러는 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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