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11/17 08:16:24
Name kama
Subject W3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수요일은 수업과 실험으로 생방송도 못 보는 그런 날입니다만 연이은
휴강의 소식으로 시간이 텅~ 비는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혼자 방 안을 뒹굴뒹굴 거리다가
제일 좋아하는 장재호 선수도 나오겠다, 이건 W3를 갔다오라는 계시라 생각하고 출발
했죠. 더욱이 세중이 아닌 히어로 센터는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않아서 눈에 익힐
겸 말이죠. 물론 혼자ㅡㅡ;;;(어째 서울에 있는 친구 중에 워3 좋아하는 인간이 없다는...)

  갈아타는 것이 귀찮아서 스포츠2.0 하나 들고선 2호선 타고 빙~ 돌아 도착한 코엑스.
평일임에도 여전히 인간들은 북적북적;;; 길을 잘못 들어서 메가박스까지 갔다가 역시나
빙~ 돌아서 도착한 MBC게임 히어로 센터!



히어로 센터의 간판. 생각보다 구석에 있고 안내표지판도 없어 찾기가 약간 힘들었다는......


결국 6시 20분에 도착......했는데 텅 비어있는 히어로 센터ㅡㅡ;;; 저를 포함해서 한
10명 정도 있을까나, 아아 장재호까지 나오는데 관중이 이렇다니......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그래도 시작하면 좀 들어오겠지....했는데 30분이 좀 넘어 방송이 시작하는
데도 좌석이 텅텅 비고ㅜ.ㅜ 하지만 비탄은 너무 빨랐죠. 슬슬 1경기가 시작되려 하는
순간에 뒤를 돌아보니 사람이 꽉! 뒤에 쫙 서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흐믓~~~



기둥에 걸려있던 W3포스터(?) 말그대로 위풍당당!



선수들이 게임을 펼치는 장소. 뒤에 선수 중 제일 왼쪽 선수만 누군지 모르겠네요.



시합 준비 중인 장재호 선수. 옷 예뻐요~



역시 준비 중인 황태민 선수. 잘보면 옷에 현 소속팀인 BET의 마크가 있습니다.



  장재호 선수의 방송경기 오크전 연승 기록을 보니 후덜덜;;;(재밌는 것은 2승 째가
정인호 현 해설이었다는 점;;) 1경기야 뭐 수퍼파이트에선 헌트 한 기로 클로를 뽑더니
만 이제는 아쳐 한 기로(두 기였나?) 클로를 뽑는 안드로 장;;; 마지막 전투에서 그냥
오크 병력이 녹아버리는 것을 보고선 '왜 내 곰은 경험치북인 거지?'하는 자괴감이 들었
습니다(만 원래 휴먼 유저니 뭐)



장재호 안드로인으로 변신!......이라기 보단 탈피인가.


  그리고 2경기......정말 할 말 없는 시합이었죠. 시합 내내 관중석에선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말로는 오크 본진에서 깽판 부리는 호크를 보며 옆에 있는
사람이 '저거 키메라네'. 정말 키메라 부럽지 않았던 호크였죠.



2경기 후의 모습. 엄청난 장기전에 단순한 대치도 아니라 매순간 방심하면 밀린다!
라는 긴장으로 가득했으니 그 피로는 정말 대단했겠죠.




위 사진과 똑같잖아! 할지 모르지만 음료수가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2경기 후에
노재욱 선수가 드랍하고 간 물건이죠^^




역시 황태민 선수에게도 드랍. 왠지 느낌이 '누가 올라가던 굴비 때려잡아!'였습니다.



  3경기도 2경기에 눌려서 그렇지 정말 멋진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유게에도 올라온
더블 부비부비야 앞으로도 계속 나올 장면이고 정말 마지막 전투에선 꼼짝없이 지는 것
같았는데 전투가 끝나고 보니 나엘 병력은 거의 보존......새삼 '저걸 어떻게 이겨!'라는
비명이 튀어나올 정도 였죠.(황태민 선수도 좀 어이 없었을 듯) 예전에는 닥치고 매스
탈론이었는데 지금은 알고도 못막는 땡곰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장비를 챙기는 장재호 선수. 티셔츠에 있는 마크가 혹시 mYm마크인가?



같이 리플레이를 보는 두 선수. 보기 좋습니다~



리플레이를 다 본 후에야 장비를 챙기는 황태민 선수.



  어쨌든 혼자 외로이, 쓸쓸히! 간 오프였습니다만 시합이 워낙 멋졌기 때문에 정말 후회
는 없었습니다. 이런 시합이 계속 해서 나온다면 W3가 당당히 성공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였죠. 다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먼저, 화면.......TV하나 갔다놓는 센스......후. 현장 방문이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중요한 게임 내부 화면도 제대로 볼 수 있게 해야하는
것은 당연할 텐데, 정면에는 TV하나. 물론 옆 쪽에는 천장에 큰 모니터가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예전 메가웹보다 못하다는. 좀 심하게 말하면 세중에서 히어로센터로 중축한
의미가 뭔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경쟁사인 온게임넷의 상설 경기장이 엄청난
크기의 모니터로 관람에 편의를 주는 현 상황에선 안타깝기까지 하더군요.



.......이것이 메인 모니터(그래도 천장에 붙어있는 모니터는 꽤 컸습니다)



  그리고 해설. 방음벽이나 타임머신을 설치하는 이유는 물론 관중들의 소음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한다는 취지도 있지만 동시에 현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적어도 TV나 VOD로
보는 정도의 편의를 준다는 취지도 있다고 봅니다. 간단히 말해, TV나 VOD로는 해설을
들으면서 게임을 볼 수 있는데 오히려 현장에 가면 해설을 듣지 못한다는 역설적인
상황의 해소도 목적이라는 것입니다......만 안들리더군요ㅡㅡ;; 소리가 너무 작습니다.
예전에 완전 오픈되어있던 세중에서 나오던 수준 정도일까요? 게임 방송에서 해설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이건 분명히 마이너스적 요소가 됩니다. 비교를 하는 건
기분나쁘겠지만 상설경기장은 진행자 분들이 아예 현장에 나와서 쩌렁쩌렁 외치죠. 기왕
방음벽 설치 한 거 아깝지 않게 현장에서도 해설을 들을 수 있게 해줬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불만은 아니지만 요원분들이 분위기 좀 조절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메가웹 갔을 때는 화면이 들어오면 스탭분이 박수치라는 신호를 보내줬는데 W3는 그런
게 없더군요. 그래서 원래라면 박수와 환호가 나와야하는 관중석 장면에서 서로 뻘줌하게
모니터를 보고 '어, 시작했잖아?'라는 생각만......

  어째 쓰다보니 후기라기 보단 불평불만만 터트린 글이 되어버린 것 같네요ㅡㅡ;;; 이런
저런 불만에도 정말 재밌었습니다.(정말로요!) 선수들은 물론이고 시작 전에 돌아다니는
이현주 캐스터와 정인호 해설도 바로 앞에서 보기도 했고 말이죠^^;;(물론 그냥 모른척~
했다는ㅜ.ㅜ) 앞으로도 기회가 생기면 자주 현장을 들릴 생각입니다.(다음 주는 예비군
훈련이 있어서 패스.....)

  마지막으로 장재호 파이팅!!!(다 발라먹어랏!!!)



P.s) 확실히 디카가 오래됐고 찍는 솜씨도 형편없느지라 사진이 잘 안나왔습니다;;

P.s-2) daydreamer 정말로 쓰고 있습니다. 다만 썼던 거 다 지우고 다시 쓰고 있는
          중일 뿐입니다(....어이) 믿어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y name is J
06/11/17 08:29
수정 아이콘
앗 저도 현장에서 보고 싶어요!(그러나 회사의 압박이...--;;)

그리고 아처 두기! 랍니다. 아 정말 무시무시한 경기였지요. 으흐흐흐-
이런식이면 장재호 선수의 팬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고요~
06/11/17 09:00
수정 아이콘
맨 왼쪽 선수는 거미 대마왕 김동문 선수입니다. 저기 나온 사진은 얼핏 보면 알아보기 힘들게 나왔죠.
NeverMind
06/11/17 09:47
수정 아이콘
김동문 선수의 굴욕???
지포스2
06/11/17 12:33
수정 아이콘
젤 왼쪽은 김동문선수네요
원래 머리가 길으신데 WCG때부터 짧게 자르셔서 알아보기 힘들긴 하더군요.. -ㅁ-
지포스2
06/11/17 12:3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저 정면에 있는 모니터도 W3할때만 갔다놓은 것이더군요.
스타리그 할때는 없습니다. 그래서 정면에서 관람하려면 굉장히 불편합니다.
저번에 다비님에게 쪽지도 보냈는데.. 답이 없으시네요 ㅜ
어쩃든 오히려 구석에 TV바로 앞자리가 관전엔 편합니다 ^^;;
06/11/17 13:45
수정 아이콘
김동문 선수였군요;;; 얼굴을 알아보기 힘든 옆모습에 지금까지 이미지가 김동문=장발, 이었기에 못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스타리그할 때는 저 TV마져 없다니 정말 가서 게임 보기 불편하겠네요. 차라리 MBC게임 마크가 써있는 책상 부분에 모니터라도 하나 달아놔야 할듯.
06/11/17 19:35
수정 아이콘
저도 오프 가고 싶어요..ㅜㅜ
회사도 선릉인데..;; 늘 8시 넘어서 끝나니 원..;
Davi4ever
06/11/17 20:13
수정 아이콘
지포스2님//이런 죄송합니다. 쪽지를 읽어놓고 까맣게 있고 있었어요-_-;;
요새 건망증이 너무 심합니다 ㅠㅠ
모니터가 지금보다 많아야 한다는건 최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건의드려 볼게요 :) (그런데 무조건 되는 건 아닙니다;;;;;;)
지니쏠
06/11/17 23:23
수정 아이콘
저기 천정희선수는 w3에안나오나여
06/11/18 00:22
수정 아이콘
지니쏠// 천정희 선수는 나올 "수" 있습니다.
W3 랭킹 현재 9위시죠. 12월 대회가 공지되면 그때 참가여부를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니-_-V
06/11/18 00:29
수정 아이콘
3경기도 2경기에 눌려서 그렇지 정말 멋진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1)

더블부비부비는 워크명장면 할때 꼭 나올 장면 이라고 생각합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619 다음주 오정기-박준에 앞선 언데-오크의 플레이 가이드(초보용) [9] 지포스23628 06/11/23 3628
1618 이것이 진정한 판타지스타 Style! [24] 외계인탐구자3474 06/11/22 3474
1617 워3 역시 재밌군요.. [9] 세상속하나밖2814 06/11/22 2814
1609 선팔라 어버버 =_= [7] 이디어트2948 06/11/22 2948
1608 오크에 대해서.. [8] AkJin2214 06/11/21 2214
1607 Great Outdoor [8] 모카2072 06/11/21 2072
1606 요즘은 우방휴먼이 대세인가 보네요. [7] 모짜르트2702 06/11/21 2702
1605 배넷에 진출 암울한 패배.... [13] 랩퍼친구똥퍼2272 06/11/21 2272
1604 영웅이나 유닛들의 기초정보를 알수 있는 사이트가 있나요? [14] F만피하자3073 06/11/20 3073
1603 적절한 타이밍에 다시 블러드캐슬을 감상해봅시다 [31] 지포스26784 06/11/19 6784
1601 안녕하세요? 워크3 처음 하는 사람입니다. [5] 티티2513 06/11/19 2513
1600 다시 시작하는 워크3~!! [11] 이승용2487 06/11/18 2487
1598 W3에 다녀왔습니다. [11] kama3106 06/11/17 3106
1596 워3 너무 어렵습니다. [14] 랩퍼친구똥퍼3790 06/11/17 3790
1595 안녕하세요 워크를 다시해볼까하는데 맵에 관한 질문좀할께요^^ [5] 상이2326 06/11/16 2326
1594 W3 3주차 - 장재호 vs 황태민. [43] DeMiaN5680 06/11/14 5680
1593 각 클랜별 가입조건입니다. [3] DeepImpact3632 06/11/13 3632
1592 워3 초보에게 도움되는글.. (워갤에 늑돌매냐님글 퍼왔습니다.) [11] 화염투척사12043 06/11/13 12043
1589 장재호 선수 슈퍼파이트 개인화면 입니다. [2] 화염투척사7841 06/11/11 7841
1588 초짜 오크플레이해보고.. [8] 영혼을위한술3501 06/11/11 3501
1586 나엘 드루뽑기까지-_-; [8] 영혼을위한술3938 06/11/11 3938
1585 슈퍼파이트! 아아아 정말 짜릿하군요! [11] My name is J4365 06/11/10 4365
1584 슈퍼파이트 프리즘 4회 - 장재호 vs 마뉴엘 예고 [5] kimbilly4336 06/11/10 433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