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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10/24 00:16:43 |
Name |
빼꼼후다닥 |
Subject |
팀플하면서 느끼고 있는 것. |
음 오늘은... 나름 다른 분들도 공감될 수 있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초보부터 고수까지의 모습이랄까요? 사실 저는 그 중간 쯤에 해당된다고 믿고 있지만 그래도 이야기나 누구든지 해볼 수 있으니까요. 아이디가 특이해서 가끔 pgr 분들하고 레더를 만나면 알아보셔서 깜짝 놀랍니다. 역시 아이디는 독특하고 볼 일입니다. (그래서 여성 팬을 얻은 과일 장수를 보시라...)
아무튼 첫번째 단계는 단정 짓기입니다. 저도 자신감에 넘칠 때마다 하는 행동이며, 대부분의 초보가 저지르는 행동이죠. 무슨 빌드를 가든, 상대가 뭘 하는지 관심이 없죠. 나름 정찰 중독이란 글까지 썼던 탓에 팀플레이 프로토스로 불사조나 환상까지 뜨워가며 정찰하고 있어서 요즘은 좀 덜하긴 합니다만... 정말 다 이긴 것 같은데 이미 다 캐내고 바닥을 보이는 풍부한 광물로 뽐아져 나오는 적 병력을 보면 '아!'란 말이 절로 나오지요. 결국 이 단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찰 부재입니다.
그 다음 단계는 봤으니 단정 짓기입니다. 이 단계의 가장 큰 문제는 정찰을 하지만, 초반 이후로는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게 얼마나 치명적이라면, 결국 궤도 사령부에서 굳이 지게로봇을 투하하지 않을 정도, 관측선을 뽑을 때까지, 감시군주가 나올 때까지의 시간까지 적진에 대한 정찰이 완전히 차단된다는 점입니다. 결국 흔히 말하는 날빌이 이 시간 쯤에 결정난다는 걸 생각하면 조금 꾸준하고 부지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보고 나서 단정 짓기입니다. 윗 단계와 뭐가 다르냐면 흔히 말하는 몰래 건물에 대한 안일함입니다. 본진만 정찰하면 됐지, 한 진영만 정찰했으니 내 몫은 끝났어 등을 들 수 있겠고 아무리 팀플레이 전적이 좋고, 자신 있어 하는 유저라도 세 진영 모두 정찰할 생각을 품지 않습니다. 하기도 힘들고요. 결국 대부분 저그의 대군주에게 이 책임이 이양되곤 하는데 바람직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안 봐도 파악하기입니다. 가장 휼륭한 유저분들이며, 스타2 레더 내에서도 높은 순위를 달리는 '고수'들입니다. 대충 안 봐도 뭘 할지 예상하며,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파악하려 하며, 가장 최적화된 형태로 이끌어나가는 분들입니다. 팀플레이시 같은 편이라면 크게 안심이 되는 존재들이며, 반대로 적이면 무서운 존재들이죠.
결국 예전처럼 늘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정찰은 꼭 해줘야 합니다. 상대 부화장에 애벌레가 몇마리 남았는지, 뭘 뽑았는지, 병영에 달리는 것은 기술실인지, 반응로인지, 시간 증폭은 어느 건물에 걸어줬는지 아는 것은 정말 반쯤은 이기고 들어가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빠른 번식지를 가자마자, 감시군주보단 대군주&감시군주 이동 속도 증가 연구를 늘려주는데, 시간상으로는 조금 뒤쳐지긴 하지만 감시군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유저들이라면 이 쪽이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단점은 밴시나 암흑기사에 위험하다는 점인데, 이건 뭐 지상 병력으로 상대 병력 파악하는게 우선이니까요.
또 요즘 프로토스가 팀플레이에서 각광 받으면서 광자포 러쉬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찜찜하다 또는 운영으로는 내가 이길 수 있다라고 판단되면 첫 수정탑, 추가 대군주, 보급고 완성 전 쯤에 앞당겨서 정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리 본진 주변 정찰해주는 것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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