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4/04/29 14:50:10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유튜브
Subject [스포츠] [NBA/MIN] 와...와...와...
기어이 상대에게 정규시즌 스윕을 당하며-심지어 3경기 다 블로아웃 패-오랜만에 상위시드로서 맞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앞두고 지들 팔자를 이렇게까지 꼬을 수 있나 싶었습니다.

사실 이번시즌 3전 전패가 문제가 아니라 피닉스 선즈의 로스터가 대격변을 겪은 지난 세시즌 내내 단 한번 이겼었거든요.
거기다 이 프랜차이즈가 좀 대단한 프랜차이즈입니까?
창단 이래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가 단 두번, 그마저도 같은 해에 딱 한번 나머지는 전부 1라운드 광탈, 그리고 그 1라운드 광탈보다 훨씬 더 많은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이런 역사를 가진 팀이 20년만에 해볼만한 전력 가지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저러고 자빠졌고, 그 20년을 다 지켜본 팬 입장에서는 정신이 나갈 수 밖에 없었죠.

뭐 2라운드도 아니고 1라운드에서 1,2차전을 가비지 게임으로 쓸어담았는데도 '시리즈 이긴다!'라기 보다 '이기려면 원정 가서 한경기는 챙겨야한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 말 다 했죠.
애초에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은 것도 팀 역사상 두번밖에 없었습니다.(가넷 한번, 앤트맨 한번)
그랬는데 3차전까지 잡으며 프랜차이즈 최초로 3승 무패로 4차전을 맞았습니다.
물론 3차전까지 잡았으니 조코피 제외하고 국내의 모든 농구 전문가들과 농튜브들이 예상했던 업셋 걱정은 덜었지만요.

주심도 스캇 포스터라길래 '5차전 가서 끝내야겠네'라는 마음가짐으로 본 4차전
'스윕만은 안 된다'라는 결기가 온 몸으로 뚫고 나오던 상대의 공격력과 운영의 묘를 보여주던 심판들 사이에서도 거의 인생 플옵게임을 보여준 타운스와 함께 꾸역꾸역 전반전 버티는 거 보고 '이거 혹시?'했었죠.
그리고 3쿼터부터 전반전에 잠잠하던 앤트가 대폭발을 하더니 기어이 경기를 잡아내 스윕을 완성하며 2라운드에 가장 먼저 진출한 팀이 되었습니다.
막내 에이스는 형들에게 전반전 버텨준 보람을 한껏 차고 넘치게 선사해줬습니다.

앤트맨은 이번 시리즈를 통해 많은 일들을 해냈습니다.
-고작 3수만에 1라운드 통과(케빈 가넷 8수)
-플레이오프 30+득점 경기 프랜차이즈 역대 1위(종전 기록 케빈 가넷 7회)
-프랜차이즈 플레이오프 1경기 최다 3점슛 공동 1위(종전 샘 카셀, 라트렐 스프리웰)
-통산 플레이오프 30+경기>30득점 미만 경기
-프랜차이즈 최초 스윕

통산 두번째이자 20년만에 2라운드 진출이 물론 전부 앤트맨 공은 아닙니다.
시리즈 내내 매치업 상대의 야투율을 23.1%로 제어한 드랩 동기 제이든, 제발 버스 전복만 하지 말랬더니 얌전히 잘 타다 오늘 전반전 캐리해준 우리 애증의 붕어, 수비가 좋은 동료가 있다면 자신의 수비력의 고점이 어디인지 내외곽에서 증명해낸 고베어, 벤치에서 X팩터 제대로 해준 NAW와 밥값 해준 리드, 그리고 얘네들 다 정신 못 차릴 때 중심 잡아준 콘리까지 로테이션에 든 모든 선수들이 잘 했습니다.

물론 가장 잘한 건 오늘 경기 막판 무릎 부상으로 실려나간 크리스 핀치 감독입니다.
일주일 동안 선즈의 스킴을 해체분석해버려서 오늘 듀란트와 부커의 차력쇼가 펼쳐진걸 제어하면 시리즈 내내 선즈의 공격력을 완벽하게 제어해냈습니다.
특히 4쿼터 3분 좀 안 됐을 때 113-111에서 보여준 수비 시퀀스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시퀀스의 백미는 고베어 없는 붕어 끼고 만든 시퀀스라는 거죠. 콘리는 진짜 좋은 선수입니다.
여튼 우리 감독님 슬개건 찢어지셨다는데 회복 잘하길 바라봅니다. 감독님 덴버전 준비하셔야죠 치료 잘 받고 얼른 회복하세요.

아 너무 예상도 못했던 하지만 간절했던 승리라 그런지 글이 정리가 안 되네요.
뭐 시리즈 이겨본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잊은지도 너무 오래 됐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20년 넘게 응원하던 저도 안 믿었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2라운드 진출입니다 만세
그리고 순위보다 픽 순위가 밀려본 적은 있어도 높아본 적은 없는 팀의 대표로 로터리 추첨장 가서 1픽 뽑아와서 앤트를 낳아주시고 떠날 때도 콘리와 NAW를 남겨준 디로에게도 감사한 오후입니다 으하하하

마지막은 글 쓰는 사이 NBA 공식 계정이 편집해서 올린 앤트맨 이번 시리즈 하이라이트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카데미
24/04/29 14:52
수정 아이콘
커리가 플옵도 못가고 듀란트, 르브론이 1라딱... 아직 르브론은 떨어진건 아니지만.. 세대가 바뀌는게 실감나네요
김연아
24/04/29 14:52
수정 아이콘
아니 감독님이 왜 갑자기 경기 중에 슬개건 파열이에요;;;
무적LG오지환
24/04/29 14:53
수정 아이콘
경기 막판 부커에게 파울 당한 콘리와 충돌했습니다.
김연아
24/04/29 14:59
수정 아이콘
아하...
김유라
24/04/29 14:58
수정 아이콘
앤트맨은 역시나 역시인 난 놈이다 싶더라고요 크크

전날 경기 하이라이스가 안올라왔는데, 덴버-레이커스도 랄이 1승을 챙기긴 하네요

AD야 원래 든든하고 러셀이 살아나니까 확실히 강해진 느낌이고, 반대로 덴버도 자말이 빨리 살아나야...
24/04/29 14:59
수정 아이콘
미네 스윕 소식 보자마자 무적LG오지환님 생각이 났네요 크크
축하드립니다.
무적LG오지환
24/04/29 21:24
수정 아이콘
이런 희열 너무 오랜만입니다 크크크크크
김연아
24/04/29 15:00
수정 아이콘
미네, 오클 레츠고
24/04/29 15:00
수정 아이콘
플옵중에 어느 한시리즈는 스윕 나올줄알았는데 이 매치업일줄이야
무적LG오지환
24/04/29 21:27
수정 아이콘
이 시리즈에서 스윕이 나와도 반대로 나올 줄 알았더랬죠 크크
잉어킹
24/04/29 15: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맥다니엘스가 정말 잘하더군요.
상대방 속공 저지를 목적으로 하는 공격리바운드 참여는 현 NBA에선 제일 잘하는것 같습니다.
윤석열
24/04/29 15:06
수정 아이콘
비싼값 톡톡히 하는거 같습니다.
무적LG오지환
24/04/29 21:23
수정 아이콘
고베어 딜때 에인지가 '제이든 주면 1라픽 2,3장 빼줄게'했는데 미네소타가 '걍 픽으로 줄게'했던 이유를 마음껏 증명해낸 시리즈였습니다 크크크
24/04/29 15:13
수정 아이콘
그리고 LAL이 생각보다 덴버를 괴롭혀주고있어서 이것또한 개이득 크크
덴버는 머레이 컨디션이 이전 플옵들보다 많이 떨어져보여서 생각보다 할만할지도라는 생각이 들거같습니다.
김유라
24/04/29 15:32
수정 아이콘
러셀 살아나면서 확실히 뭔가 혈이 뚫린 느낌입니다

러셀 공격이 살아나니 공격포인트도 다각화되고, 그 덕분에 릅신 체력 안배도 가능하고, AD는 미쳐날뛰고...
24/04/29 15:34
수정 아이콘
러셀이 4번중에 2번잘하고 2번똥쌌는데 그똥싼게 너무 푸짐해서 문제긴했습니다 문제는 5차전이 똥차례인데 과연....
러셀이 더도말고 덜도말고 정규시즌만큼만 해주면 정말 베스트이지만 현실은 플옵 새가슴이라....
김연아
24/04/29 15:37
수정 아이콘
LAL은 러셀이 잘 하는 날 다 잡고 가야 승산이 있는데, 이미 한 번 아깝게 놓친게 뼈아플 듯요..
무적LG오지환
24/04/29 21:25
수정 아이콘
야 랄! 우리 감독님 수술 받고 와야하니깐 연고 이전의 빚 5차전 승리로 갚아다오!(뻔뻔)
24/04/29 21:40
수정 아이콘
오늘무릎부상으로 라커룸가더니 수술까지하는군요 덜덜...
무적LG오지환
24/04/29 21:41
수정 아이콘
슬개건이 찢어졌답니다 흑흑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서 목발 짚고 선수들 맞이하더라고요ㅠㅠ
24/04/29 15:26
수정 아이콘
맥다는 다시봐도 좋은선수 같고 고베어는 픽값은 못하지만 수비에서 국밥처럼해주고 앤트가 마무리를...
컨파만가도 팀역사로서는 성공적이고 해볼만하다 했던 그 픽들이...과연 이룰수 있을것인지...
무적LG오지환
24/04/29 21:26
수정 아이콘
사실 그 픽 다 들고 있었다고 한들 이번 시즌보다 강한팀 됐을까? 싶어서 이미 똔똔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올라갈수록 이득이니깐 끝까지 가봤으면 합니다 크크크
닉네임뭐하지
24/04/29 15:30
수정 아이콘
앤트맨 하입이 과하다고 항상 생각했는데 이번 시리즈는 인정할수밖에 없네요.
무적LG오지환
24/04/29 21:26
수정 아이콘
플레이오프에 더 잘 하는 관종 크크크크
24/04/29 15:31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우리 고베어, 콘리 잘써주세요.......(지나가던 유타팬....)
24/04/29 17:51
수정 아이콘
콘리 잘써주세요… (지나가던 멤피스팬)
무적LG오지환
24/04/29 21:26
수정 아이콘
NAW까지 그저 빛인지입니다 크크크
위원장
24/04/29 15:45
수정 아이콘
그래도 파엠은 타운스입니다
무적LG오지환
24/04/29 21:26
수정 아이콘
크크크 붕어 파엠 되면 그것도 대단하긴 할 것 같습니다 크크크크
부동산부자
24/04/29 16:16
수정 아이콘
경기보면 맥다니엘스가 가장 눈에 띄네요. 수비는 물론이고 3점이 대단하더라구요.
무적LG오지환
24/04/29 21:28
수정 아이콘
수비는 이미 디펜시브팀급이라고 생각하고 3점은 이번 시리즈 정도만 유지해주면 다음 시즌부터 시작되는 연장계약 혜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아깝진 않을 것 같습니다 크크
이혜리
24/04/29 16:35
수정 아이콘
그래도 농구는 센터 놀음..
에이튼도 에이튼이지만, 너키치로도 답이 없고..
빌이.. 빌이.. 빌이..
무적LG오지환
24/04/29 21:30
수정 아이콘
당신의 투빅이 안 먹힌다면 당신의 빅이 충분하지 않은지 생각해봅시다.(아무말)
24/04/29 16:37
수정 아이콘
파이널에서 만나시죠!
무적LG오지환
24/04/29 21:31
수정 아이콘
가넷 더비 레츠고!는 일단 2라운드부터 덴버든 랄이든 천천히 왔으면 크크크
의문의남자
24/04/29 16:37
수정 아이콘
이젠 시대가 변했죠, 이제 르브론과 커리 등이 지배하는 시대는 끝낫고 요키치라는 역대급 선수에 유럽 연합과 그에 대항하는 미국 선수등 93년 이후의 선수들이 잡고 있습니다. 80년대 선수들은 이제 역사속으로
24/04/29 17:13
수정 아이콘
컨파는 미네대 댈러스 보스턴대 인디애나 가 될거같아요
무적LG오지환
24/04/29 21:35
수정 아이콘
일단 상대가 누가 될지 모르지만 컨파라니 생각만 해도 기절할 것 같습니다 크크크
aDayInTheLife
24/04/29 17:52
수정 아이콘
하이라이트만 봤는데 앤트맨 덩크로 이어진 수비 로테는… 입이 쩍 벌어지더라구요. 미네 경기를 못봤는데 왜 올 시즌 강팀인지 보였습니다.
무적LG오지환
24/04/29 21:34
수정 아이콘
그 장면 보면 콘리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잘 보여지죠.
그 시퀀스에서 콘리가 한 일
1. 미스 매치를 타운스 헬프 올때까지 버티기
2. 타운스에게 스위치하라고 하고 얼타던 앤트맨 위치 다시 잡아주기
3. 그리고 본인은 코너에 접근해서 선택지 좁히기
부대찌개
24/04/29 18:51
수정 아이콘
심판이 대놓고 피닉스 밀어줬는데도 이겼죠..
실력으로 이겼습니다
무적LG오지환
24/04/29 21:36
수정 아이콘
걱정했던 스캇 포스터는 뭐 포스터치고 무난무난했지만 처음보는 동네 아저씨 같던 심판이 레전드였...
그10번
24/04/29 18:55
수정 아이콘
동료들의 향한 콘리의 두번째 출사표가 필요할 거 같네요. 흐흐흐

스윕도 스윕이지만 경기력도 정말 좋아서 남은 플옵에서도 미네소타의 시합이 많이 기대가 됩니다.
무적LG오지환
24/04/29 21:39
수정 아이콘
기왕 쓰는 김에 네번째까지 써주세요 콘형 크크크
플리트비체
24/04/29 20:34
수정 아이콘
덴버와의 경기 기대됩니다
고베어 타운스 vs 요키치 고든
무적LG오지환
24/04/29 21:39
수정 아이콘
요키치만 만나면 수비력이 상승하는 붕어만 믿고 갑니다! 크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394 [스포츠] [NBA]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르브론, 듀란트, 커리가 없는 2라운드 [20] 그10번6402 24/04/30 6402 0
82390 [스포츠] 덴버의 승리를 위해 머레이가 또간다!!! [34] 윤석열6668 24/04/30 6668 0
82387 [스포츠] 문동주가 부진한 이유에 관한 분석글. [23] 삭제됨8519 24/04/30 8519 0
82386 [스포츠] [KBO] 킹캉스쿨 수강생들 성적 현황 [34] 손금불산입8242 24/04/30 8242 0
82384 [스포츠] FC바르셀로나 5월말 내한 예정 (vs FC서울) [15] 위르겐클롭6114 24/04/30 6114 0
82382 [스포츠] ABS에 호크아이를 쓰지 않은 이유 [35] 큐브10549 24/04/30 10549 0
82381 [스포츠] [KBO] 2023년과 2024년 스트라이크 콜 변화 [43] 무도사11042 24/04/30 11042 0
82378 [스포츠] 제시마치 축구에 대한 설명.txt [28] 구급킹9864 24/04/29 9864 0
82373 [스포츠] ABS 존 관련하여 가장 문제 되는 부분은 한가지 뿐 [7] TWICE NC8020 24/04/29 8020 0
82371 [스포츠] 달수네 라이브 : 제시 마치가 돈 욕심이 크게 없어서 합의가 된 걸로 안다 [13] 아롱이다롱이7841 24/04/29 7841 0
82368 [스포츠] [단독]신임 축구 A대표팀 사령탑에 '황희찬 스승' 제시 마치 전 리즈 감독 '유력' [46] 발적화12194 24/04/29 12194 0
82365 [스포츠] ABS를 못믿겠다고요?? 에이...왜그래요 [54] 윤석열11090 24/04/29 11090 0
82364 [스포츠] ABS의 진짜 문제 - KBO의 아마추어적인 준비, 대처, 해명 [197] Gingerdoc13917 24/04/29 13917 0
82363 [스포츠] [NBA/MIN] 와...와...와... [46] 무적LG오지환6799 24/04/29 6799 0
82361 [스포츠] 야구선수가 ABS 반박용 자료 한트럭을 가져와도 [66] 동굴곰10902 24/04/29 10902 0
82360 [스포츠] [KBO] 이종운 전 롯데 감독, LG 코치로 이적 [14] 김유라6675 24/04/29 6675 0
82359 [스포츠] 데빈 부커 [17] 윤석열6446 24/04/29 6446 0
82358 [스포츠] 황재균의 존동설 [56] 리니어11226 24/04/29 11226 0
82357 [스포츠] ABS를 둘러싼 선수협과 KBO 갈등 격화? [102] 핑크솔져11250 24/04/29 11250 0
82355 [스포츠] [KBO] 박해민 현재 시즌 90도루 페이스 [39] 손금불산입8228 24/04/29 8228 0
82354 [스포츠] [해축] 파리 생제르맹 리그 우승, 이강인도 우승 [21] 손금불산입8675 24/04/29 8675 0
82353 [스포츠] [해축] ??? : 아스날 남은 경기 다 이길걸.mp4 [19] 손금불산입6685 24/04/29 6685 0
82352 [스포츠] 단독: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대 감독 [45] SAS Tony Parker 9000 24/04/29 900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