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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1/24 09:44:38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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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축구] 아시안컵 탈락이 확정된 중국 (수정됨)




지난 라운드에서 두번째 경기까지 승점 1점을 기록하고 있던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이 각각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승점 4점으로 3위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D조와 E조에도 승점 3점인 팀이 3팀이나 존재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중국이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와일드카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하네요.

3경기 2무 1패 0득점 1실점

중국의 이번 아시안컵 여정은 여기까지군요.

레바논이나 타지키스탄은 중국보다 피파랭킹도 낮은 나라고 카타르가 조에서 1강의 모습을 굳건히 보여줬는데도 무득점 무승으로 2위를 놓쳤으니 졸전이라고해도 할 말이 없겠네요.



Screenshot-2024-01-24-at-09-38-23-DD

확실히 예전보다 성적이 더 안좋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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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4 09:47
수정 아이콘
타지키스탄 2위가 놀랍습니다
Starscream
24/01/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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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희망도 없….
24/01/24 09:49
수정 아이콘
결국 레바논전 우레이의 xG 0.95짜리 빅찬스미스가 탈락을 결정지은 셈이네요.
철판닭갈비
24/01/24 09:59
수정 아이콘
조 자체가 그렇게 어려운 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못 뚫네요;
잠이오냐지금
24/01/24 10:02
수정 아이콘
꿈도 희망도 없는 미스테리 그 잡채 크크크크
세츠나
24/01/24 10:05
수정 아이콘
준우승을 2번이나 한게 신기하네요. 나라 체급만 보면 우승 몇 번 했어도 이상하지 않지만...
벤틀리
24/01/24 10:05
수정 아이콘
준우승은 어케 했누
及時雨
24/01/24 10:28
수정 아이콘
04 아시안컵 중국은 축구를 좀 쳤습니다.
중국 개최긴 한데 4강에서 이란 잡고 올라가서 결승에서 일본한테 3:1로 짐...
우리나라는 이란한테 16강에서 4:3으로 졌고요.
물러나라Y
24/01/24 13:08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씀드리면 2015 호주 대회때까지는 16개국으로 진행되었고, 토너먼트는 8강 부터였습니다.
즉, 우리나라는 이란한테 8강서 졌어요.
及時雨
24/01/24 13:10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제가 대충 기억을...
홈빨이 강했던 대회긴 했는데 그래도 중국 축구의 최전성기였던 거 같습니다.
이랜드승격좀
24/01/24 10:13
수정 아이콘
중국이 저 성적으로 16강 진출하는것도 재밌을거 같긴했는데 역시나 어려웠네요.

그리고 조별리그 순위결정되는 마지막경기 되니 경기들이 다 재밌더군요 A조 타지키스탄과레바논의 집념의 경기도 그렇고 어제 이란과UAE경기는 이란의 골취2번. UAE PK실축등이 있었지만 결국 UAE가 골 집어넣으면서 2위 확보..

그리고 우리나라는 2위하는게 진짜 좋아보이긴합니다. 일본이 문제가 아니라 어제 이란경기보니 진짜 무서워요.. 일본 피하기가 아니라 이란 피하기를 해야할것 같아요..
완성형폭풍저그
24/01/24 10:14
수정 아이콘
한국은 대량실점했는데 3경기동안 1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은 단단한 수비진이 정말 부럽네요. (아님)
강가딘
24/01/24 10:15
수정 아이콘
인도도 무득점 조 꼴찌로 광탈...
인구대국 1,2위가 나란히 무득점 광탈이니...
앨마봄미뽕와
24/01/24 10:19
수정 아이콘
2004년에는 무슨 일이...?
24/01/24 10:29
수정 아이콘
[개최국]
감전주의
24/01/24 10:22
수정 아이콘
무득하고 진출하는건 안 될 일이죠 크크
내년엔아마독수리
24/01/24 10:24
수정 아이콘
그래도 2000년대 정도에는 나름 위협적인 정도로 성장했었는데 그 후로 꾸준하게 추락만 하네요
及時雨
24/01/24 10:31
수정 아이콘
2000년대 중반까지가 딱 중국 축구의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그 무렵에는 스폰서의 힘으로 유럽 진출을 꾸준히 보내기도 했고 순지하이나 정즈, 리톄 같이 좀 뛰는 선수들도 있었어서...
이후로는 중국 슈퍼리그에 자본이 몰리면서 선수들의 자국리그 선호 경향이 강해지고, 돈으로 외국인 선수 사서 메우는 형태가 되니까 국제경쟁력이 더 떨어진 거 같아요.
저는 그래서 중국에서 안주하지 않고 나갈 생각이라도 했던 우레이는 높게 평가합니다.
신성로마제국
24/01/24 10:27
수정 아이콘
왜 저리 망가졌지...
국수말은나라
24/01/24 10:31
수정 아이콘
중국 수비력이 개쩌네요
리티에 수감영상 시청시켰다는 설이 있던데 결국은 망이 된듯 리스크있다보니 중국 국대는 아무도 안맡으려할듯

리피 때 좀 유의미하게 하지
24/01/24 10:55
수정 아이콘
중국이 예전에는 좋은건 아니지만 경기한다 하면 부상 염려 할 정도로 투지(?)라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무색무취, 마치 억지로 나와서 욕이나 덜먹자 싶은 마음으로 뛰는 듯한 게임npc 느낌의 축구를 하더라구요. 실력에 비해서 너무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크크크
raindraw
24/01/24 11:03
수정 아이콘
중국이 축구에 투자한 돈을 보면 돈을 투자한다고 다 성장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보통은 돈을 많이 투자하면 성장하는데 신기하네요.
wish buRn
24/01/24 11:10
수정 아이콘
우레이면 중국에선 역대급 공격수 아닌가요?
무득점 탈락이라니..
유료도로당
24/01/24 11:34
수정 아이콘
중국이 아무리 못해도 이 조는 카타르-중국이 정배인데.... 타지키스탄이 돌풍이었네요. 그나라 사람들은 난리 났을듯...

찾아보니 신의손 선수의 고국이군요!
카바라스
24/01/24 12:43
수정 아이콘
옛날에는 한국만 만나면 오줌지렸던거지 아시아 중상위티어는 됐는데 더 망가졌죠.
24/01/24 13:44
수정 아이콘
프로+아마 선수풀 합쳐서 6000명대더군요.
물러나라Y
24/01/24 13:52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중국 축구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1. 지도자들의 낮은 질 2. (인구대비)유소년 선수 부족 3. 자본은 넘쳐났으나 이를 활용할 인적&행정적 시스템 미비
이 세가지 정도로 봅니다.

1. 중국 축구는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으로 인해서 스포츠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었고,
이로인해 60~70년대 국제대회에서는 존재감이 없다시피 했었죠.
80년대 들어서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했던 덩사오핑으로 인해 다시 부활의 기지개를 켰지만,
문화대혁명 기간의 심각한 부진으로 인해 유소년 부터 선수들을 발굴하고 가르칠 지도자 풀이
전멸에 이르렀던 점이 컸다고 봅니다.

어느나라 건 그 나라의 축구발전은 여러가지 요소들이 계속 누적되어
층층이 쌓여 성장하는, 어찌보면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는데,
중국은 특정기간에 발전요소를 쌓을 시간이 아예 삭제되었기 때문에
80년대 부터 다시 제로베이스부터 출발한 것과 다름이 없죠.

80년대면 우리는 K리그를 출범했던 시기고,
아랍권 국가들이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실력이 급부상하던 시기입니다.
(당시 일본 같은 경우에는 70년대 부터 시작해서 바닥을 열심히 다지고 있던 시절이라 80년대까지는 큰 성과가 나지 않았죠)

특히 일제강점기에 일본대표로 출전했던 김용식 선생을 비롯해서
6.25를 겪은 와중에도 계속 후세에 축구 기술이 전파되었던
한국이 동아시아에서는 가장 앞서 나갔죠. 그리고 박정희&전두환 같은 독재자들은
오히려 축구를 체제 선전도구로 잘 써먹기도 했구요.

중국 축구는 현대축구로 접어드는 시기가 경쟁국들에 비해 매우 늦었다는 게 컸습니다.

2. 중국 인구 대비 유소년 선수 부족은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금은 폐지되었으나 엄격한 1자녀 정책의 후유증 때문에 중국의 청소년들은 체육보다는 입시로 몰리게 되었고,
그나마 체육쪽으로 두각을 나타내던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성과를 빠르게 낼 수 있는 올림픽 종목 쪽으로
많이 유출되었던데다가, 애초에 구기종목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종목은 축구가 아닌 농구였습니다.

즉, 출발도 늦었는데 양질의 유소년들까지 쉽게 모으지 못하는 환경이라
그 선수들이 성장을 해도 그저그런 선수에 머무를 확률이 높았다는 점이죠.


3. 가성비는 개나 줘버린 중국 축구의 한심한 행정 시스템이 컸죠.
중국이 엄청난 경제성장으로 G2까지 오르니 당연히 자본이 돌기 시작하고,
당시 권력을 잡게 된 시진핑은 중국 축구를 발전시키겠다는 욕심으로 '축구굴기'를 천명하며 꿈을 꾸었지만.

현실은,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으로 시작된 중국리그의 선수 사제끼기는
되려 중국 선수들의 경쟁력 약화로 귀결되게 되었죠.

엘케손-무리키-다리오 콘카-(조원희)로 이어지는 황금 라인을 통해
아시아 축구 마저 평정했던 광저우 헝다를 본따서
부동산으로 돈 좀 크게 만진 갑부들이 너도나도 축구에 돈을 투자하기 시작했고,
드록바-아넬카-테베즈-펠라이니 등등 유럽의 슈퍼스타들을 불러모았지만,

문제는 저들이 출전하게 되면서 정작 중국의 선수들은 벤치를 달굴 수 밖에 없었고,
이게 문제가 되니 중국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 갖가지 제도를 통해서 기량을 살려 보려 했으나,
이미 좀 괜찮은 중국 선수들은 아시아 최고수준의 대우를 받으면서 그들의 백업으로 만족하며 지내다 보니
이때부터 중국 대표팀의 기량은 질적으로 심각하게 하락하게 됩니다.
(우리가 웃음거리로 생각하는 우레이는 그나마 저 와중에 홀로 두각을 나타낸 유일한 중국 선수였죠)

이에 중국 축협은 온갖 방법으로 돈을 쳐발라도 실력이 오르기는 커녕 떨어지다 보니
선수 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고, 엘케손(아이커선)-히카르두 굴라르(가오라터)-브라우닝(장광타이) 등등이
귀화선수로 뛰었지만 앞의 둘은 전성기를 지났고, 성공한 선수는 장광타이 정도죠.

결국 자본이 돌게 된 천금같았던 시기에는,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눈앞의 성과만 보고 돈을 탕진했고,
특히 거물급 외국인 선수 및 명장들의 영입에는 부동산 재벌들의 돈세탁 목적도 컸기 때문에
정작 정말 필요한 유소년, 지도자 육성 측면에서는 이전과 다를바 없는 상태죠.

또한 중국 당국에서 외국인을 영입할때 자국 선수에 대한 영입도 해라라는 식으로
간섭이 내려가다 보니 긁지 않은 복권 수준의 선수들 조차 손흥민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연봉을 받아버리니
축협이 아무리 유럽으로 어린 선수들을 보내놔도, 현지 적응에 간절할 수 없었죠.
일단 유럽 한번 다녀오면 일반인들이 수십년을 벌어도 못모으는 돈을 연봉으로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거기에 광저우 헝다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유소년 축구 학교들은
어마무시한 학비 덕택에 재벌 자제들의 사교장 수준으로 전락해 버렸죠.
헝다 유소년이 이 지경인데 다른 구단 유소년 시스템은 뭐....

뿌리 깊은 축구 도박은 아예 뽑지도 못하는 수준이고요.

이 모든 문제를 중국 축협이 컨트롤 하지 못하고 있고,
중국 당국은 시진핑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수많은 간섭 및 삽질을 반복했죠.
설상가상으로 코로나로 자국을 틀어막아버린 당국의 결정덕에 슈퍼리그는 모래성이 무너져 버렸지요.

거기에 국대도 만만치 않았는데, 결국 2018년에 한국도 잡고 막판에 분전한 것은
세계구급 명장이었던 리피빨 덕분이었지, 리피가 도저히 못해먹겠다고 그만 둔 이후에는
날개 없이 추락 중입니다.(물론 리피는 어마어마하게 돈을 쓸어담긴 했습니다만)

지난 대회 8강을 가긴 했으나, 리피가 노장을 선호한 덕에 당시 39세이던 정즈가 국대 주전일 정도로
세대교체가 안되었었던 팀이었습니다. 이번대회는 강제로 세대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결과는 3경기 무득점 2무 1패로 처참했죠.

아마 중국은 지금까지 보여준 실력으로는
당장 월드컵 2차예선에서 태국을 밀어낼 수도 없을 수준으로 떨어진게 사실입니다.

뼈를 깎는 반성과 구조조정 없이는 월드컵 개최없이 출전은 어려울거 같네요.
꿈트리
24/01/24 15:2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모드릿
24/01/24 14:53
수정 아이콘
24강 체제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니.... 크나큰 수치심이 들겠군요
Rorschach
24/01/24 15:12
수정 아이콘
2무1패야... 뭐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런데 진짜 세 경기 무득점은 너무했음... 상대팀들이 뭐 유럽 남미 이런 것도 아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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