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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0/10 14:41:27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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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디애널리스트, 디애슬래틱
Subject [스포츠] [해축] 아스날은 어떻게 맨시티를 이겼을까 (수정됨)




https://theanalyst.com/eu/2023/10/arsenal-vs-manchester-city-stats-premier-league-2023-24/
Arsenal 1-0 Manchester City Stats: Martinelli Strike Sees Gunners Finally Vanquish City

https://theanalyst.com/eu/2023/10/how-arsenal-nullified-manchester-city-saliba-arteta-haaland/
Super Saliba, Arteta’s Subs and Dominating the Flanks: How Arsenal Nullified Manchester City

이번 경기의 특징으로는 양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가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경기에서 기록한 슈팅은 총 4개로 과르디올라가 감독 지휘봉을 잡은 후 가장 적은 숫자였다. 이 과정에서 이번 경기 맨시티가 파이널 서드에서 기록한 패스 성공률은 51%에 불과했다.



홀란드와의 경합에서 승리한 살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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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에서 아스날은 홀란드를 봉쇄했다. 홀란드의 슈팅 숫자는 0이었으며 이것은 살리바와 마갈량이스가 홀란드를 얼마나 잘 막아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살리바는 홀란드와의 볼경합을 4번을 모두 승리했다.



측면을 잘 막아낸 아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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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의 라인업에는 측면 공격수가 있었지만 필 포든과 훌리안 알바레스는 좁게 위치하며 홀란드 주변에서 플레이했다. 이로 인해 풀백들이 비어있는 측면을 공략할 공간이 생겼지만 워커와 그바르디올은 빈 공간을 공략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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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바르디올은 공격적인 풀백롤에 익숙하지 않았다. 아스날 진영에서의 그바르디올은 전진 패스는 거의 시도하지 못했다. 워커와 그바르디올의 상대 진영 패스 성공률은 50%, 33%에 불과했다.

시티는 뒤늦게 제레미 도쿠를 투입했지만 진첸코와 토미야스, 화이트가 차례대로 도쿠를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아르테타의 교체 카드

아스날의 골 장면에서는 아르테타가 교체로 투입한 4명이 모두 관여되었다. 파티가 롱패스를 날리고 토미야스가 헤더로 하베르츠에게 연결, 하베르츠가 공을 내주고 마르티넬리가 골을 넣었다. 이것은 우연일 수 있지만 도쿠를 수비하기 위한 토미야스로의 대응 등도 안정적이었다.

반면 펩이 존 스톤스와 마테우스 누네스를 투입한 것은 경기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서로를 무력화시킨 아스날과 맨시티

최근 두 팀이 보여주는 유려한 플레이스타일과 달리 이번 경기는 매우 피지컬하게 강력한 태클과 파울이 반복된 경기였다. 두 팀 모두 수비적인 자세로 라인업을 짰고 양팀 모두 그것을 뚫어낼만한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시티의 로드리와 더 브라이너, 아스날의 사카 결장은 이것의 이유일 것이다.

이런 경기에서는 하나의 작은 찰나가 경기를 기울게 만드는 법이다.

결과적으로 아스날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리그 12연패를 한 뒤 승리를 거뒀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2018년 12월 이후 거의 5년 만에 리그 2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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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athletic.com/4928558/2023/10/05/do-head-to-head-matches-between-the-eventual-top-two-really-matter/
Do head-to-head matches between the eventual top two really matter?

하지만 선입견들과 달리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맞대결의 결과는 우승 여부와 큰 관련성이 없었다. 타이틀 레이스는 이제 시작이다.





확실히 서로가 서로를 무력화시킨 경기라는 평이 가장 와닿더군요. 각자의 후방 빌드업 수준이 상대의 전방 압박 수준을 이겨내지 못하는 장면이 여러번 보였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결정적인 장면은 별로 없던 지루한 경기로 느껴질 수도 있었고요.

아르테타가 후반전 뒤늦게 롱볼 위주로 전술을 바꾸길래 잘하지도 못하는 것을 굳이? 싶었고 실제로도 아주 유효하다고 볼 수는 없었는데 경기 막판 그걸로 골을 만들어내는걸 보고 허참... 싶더군요.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그 어느 때보다 결과가 중요했던 아스날이었는데 결국 그 한방으로 결과를 가져오고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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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0 14:52
수정 아이콘
로드리고가 없는 맨시티는 후방에서 전방으로 볼 운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고,
그럼 맨시티가 가장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건 상대가 압박해 들어올 때 에데르손이나 미드필더의 킥을 이용해 공격 기회를 만드는 건데
맨시티도 아스날도 모두 수비적인데다 포워드들이 전부 중앙 지향적으로 나오면서 제대로 안 풀린 것 같습니다.

후방 미드필더 백업 문제가 몇 년 간 지적되고 있는데 부족하나마 역할을 해주던 일카이 귄도간마저 없어지니 더더욱 크게 드러나는 것 같네요.
손금불산입
23/10/10 15:02
수정 아이콘
숙련된 피벗을 스쿼드에 둘이나 둘 정도로 호화로운 클럽은 거진 없다고 봐야하고 결국 주전 피벗의 부재 시에는 아주 능숙하지 않아도 그러한 역할을 겸할 수 있는 미드필더들을 활용하는게 최선인데 말씀대로 그러한 역할을 해줄 수 있던 귄도안 보낸 여파가 이런데서 드러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코바치치는 진짜 역적될 뻔한걸 운좋게 면했는데 퍼포먼스도 그닥이었고...
23/10/10 15:13
수정 아이콘
결국 일정 부분이라도 해당 역할을 겸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든지,
아니면 해당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하지만 노장이라 많이 쓸 수 없는 선수를 영입하던가 둘 중 하나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3/10/10 14:57
수정 아이콘
그 맨시가 3연패라는건 정말 … 로드리 덕배 귄도안 이 없으니… 맨시도 무너지는게 참…
글쓴이
23/10/10 15:00
수정 아이콘
그바르디올은 수비할때나 전방으로 치고 나갈때는 눈에 띄던데 상대 진영에서 패스할땐 엉뚱한 곳으로 차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베실바가 후방까지 와서 볼 전개를 시작하던데 로드리의 빈자리가 생각이 났었고 코바치치는 반칙할때 빼고는 거의 눈에 보이지가 않았던거 같아요.
탑클라우드
23/10/10 15:15
수정 아이콘
결과론이지만, 이강인이 만약 시티를 갔었더라면 지금 상황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했을 수도... 허허허
23/10/10 15:17
수정 아이콘
로드리가 돌아오면 귀신 같이 연승 쌓을 팀이라 딱히 맨시티 걱정은 안 되네요.
23/10/10 15:25
수정 아이콘
패배의 이유
1. 왜 급발진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는 로드리
2. 개태클 코바치치
3. 이런 상황에도 경기 못뛰는 칼빈 필립스

맨시티라는 팀이 개개인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펩의 시스템 아래에서 체계적으로 움직여야
그 강력함이 나오는건데 다들 어버버하고있으니...
질만한 경기였다고 봅니다.
이야기상자
23/10/10 15:26
수정 아이콘
홀란드를 비롯해 다양한 선수가 주목을 받지만 결국 로드리, 덕배가 팀내 비중 투탑이라고 보는데
주전 그것도 포지션에 월베인 두 미드필더가 빠졌는데 빌드업이 원활하긴 힘들겠죠
리그 선두경쟁 팀이랑 이만큼 한것도 펩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격시에 포든 알바레즈 리코까지 매우 좁게 서있는게 보였는데 펩의 의도가 궁금하긴 합니다
로드리랑 덕배가 없어서 경기장을 넓게 쓰는게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모르겠네요
후반에 틀어막히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풀백자원인 리코보다는 도쿠가 더 도전적으로 보이긴 했습니다
23/10/10 16:04
수정 아이콘
시즌 운영에 있어서 사카 부상으로 큰 위기가 될 수 있었던 경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A매치 기간 동안 부상자들 몸 잘 추스리고 남은 전반기 스케줄도 잘 치룰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선플러
23/10/10 16:19
수정 아이콘
캬 이런 분석 정말 좋네요. 덕분에 잘 보고 있습니당~
뽕뽕이
23/10/10 17:23
수정 아이콘
잘만든 슈퍼카인데 에코모드로 주행하는 느낌......
덕배+로드리가 스포츠모드 버튼이었어요
국수말은나라
23/10/10 17:24
수정 아이콘
양질의 패스가 없다면 월클 포쳐도 그냥 러닝머신인 걸로...그리고 홀란은 2년차라 대략 파훼법도 나온듯
음 이러고 또 귀신같이 해트트릭을 박는게 홀란이긴 한데...양학소리 듣을 확률이 올라갈듯...아직 음바페나 메시보다 낫다고 평하기 어렵네요
이혜리
23/10/10 17:43
수정 아이콘
전반에 리코르위스? 의 골이 인정되었다면 경기내용이 달랐은 것 같아요.
김꼬마곰돌고양
23/10/10 17:54
수정 아이콘
전술적으로 투박한 싸움으로 몰고간건 그렇다 치는데 라야가 참 음..
계란말이
23/10/10 17:56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흐흐. 그바르디올은 맨시티가서 잘하고 있나요? 워낙 유명한 영입이라 궁금하네요.
손금불산입
23/10/10 20:16
수정 아이콘
수비는 잘하는데 펩시티 풀백은 수비 말고 하는게 너무 많은게 문제고 그런 것들에서 영 심심합니다
벤자민 화이트
23/10/10 21:09
수정 아이콘
아스날 후반운영이 아주 전술의 백미였다고 봅니다

일단 마르티넬리가 들어와서 굉장히 역동적으로 움직여서
시티의 전진을 저지했고 중원싸움도 주도권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스톤스 도쿠를 투입하며 측면을 뚫어보려 했지만
도쿠는 수비력 구린 진첸코한테도 막히고 거기에 아르테타가 파티 토미야스 하베르츠를 투입시키며 펩 교체에 맞대응을 해버리죠

1. 토미야스는 레프트백으로 나왔는데 펩이 도쿠를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보내버립니다
필포든과 뭔가 만들기를 바란것 같은데 많이 미숙했고
막을 선수가 없어진 토미야스는 아주 대놓고 오버랩을 하고
그 결과 결승골을 만드는데 기여합니다

2. 파티는 조르지뉴를 대신해서 투입됐는데 후반중반 역동적인 공격을 펼칠때 뿌려주는 패스줄기가 진짜 차원이 다르더라구여

3. 하베르츠는 나름 큰 키와 오프더볼 움직임이 좋아서 마르티넬리와 마찬가지로 시티의 막판 공세 억제에 아주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실점 후 시티도 라인을 대거 올리고 몰아붙이고 싶었지만 라야의 롱킥이 하베르츠-제주스에서 자꾸 연결되니
더 올리질 못하더라구요

전반에 그토록 불안해보인 라야도 후반엔 많이 안정화 된게
아르테타가 짠 판이 잘 들어맞는 모양새였습니다
이 정도의 고급 축구를 볼 수 있어서 정말 눈호강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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