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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6/06 02:05:46
Name 그냥켑스
Link #1 직접 씀
Link #2 https://www.transfermarkt.co.uk/arsenal-fc/leistungsdaten/verein/11/plus/0?reldata=%262022
Subject [스포츠] [해축] 22/23 시즌 아스날 선수별 평
아스날 입장에서는 팀 최다승점! 19년만의 리그 우승!을 바라보며 롤러코스터처럼 치솟았다가 2등도 잘한거야!로 뚝 떨어져버린 22/23 시즌이 끝났습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맨시티의 트레블 여부가 남았다지만 사실 아스날의 시즌은 이티하드 원정 패배에서 끝나버렸죠. 시즌 정리 차원에서 선수별 평점 + 간단한 평을 써볼까 합니다. 포지션 별로 정리했고 출전시간은 트랜스퍼마르크트를 활용했으며, 평가 기준은 객관성을 담으려고는 했으나 주관적입니다. 다만 기대치가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GK

1. 아론 램스데일 41경기 3720분 (리그 38경기, 3420분) B+

41경기 46실점 15클린시트 (리그 38경기 43실점 14클린시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시즌에 리그 34경기 39실점 12클린시트를 기록했다는걸 감안하면 스탯상으로는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리버풀전이나 리즈전처럼 승점을 건져올린 경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선방 능력이나 장점이라던 킥 능력이 항상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골리가 아니라는건 좀 아쉽습니다. 실제로 디 애슬레틱에서 시즌 결산으로 골키퍼 분석을 냈을때 램스데일은 기대실점 40.8이었으나, 실제 실점은 42실점으로 -1.2점을 기록한다고 나와 이 스탯만으로는 리그 중위권 정도의 키퍼로 나타났습니다. 램스데일이 밀어냈던 레노가 이 스탯에서 기대실점보다 10실점을 덜 한 키퍼로 나타났다는 건 더 아쉬운 부분이겠죠. 백업 골키퍼로 계약했으나, 이번 시즌 주전에 걸맞는 재계약도 한 램스데일인 만큼 꾸준함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0. 맷 터너 7경기 630분 (리그 0, 유로파 5경기, FA컵 2경기) B

유로파 5경기 3실점 3클린시트 FA컵 2경기 1실점 1클린시트 합쳐서 7경기 4실점 4클린시트를 기록했습니다. 경기에서 그렇게 인상이 강하게 남지는 않는데, 나쁘지 않은 백업 정도를 구했다고 생각합니다. 컵대회를 좀 다 일찍 떨어져버려서 경기 출전이 많지 않았다는건 아쉽네요

31. 칼 헤인 1경기 90분(리그컵) 3실점, 앞으로 잘하자!

DF

12. 윌리엄 살리바 33경기 2814분  (리그 27경기, 2416분) A

3골 1도움 4옐로카드입니다. 프랑스에서 몇년간 임대를 다닐때 쟤가 정말 탑 탈렌트가 맞을까? 의심이 있었지만 오자마자 자신의 포텐셜을 증명하면서 주전 자리를 얻었습니다. 심지어 본인의 공백을 팀이 메우지 못하는 모습이 확연히 보여버리니 그 중요성이 더 확실히 느껴졌죠.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었다면 A+ 이상이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부상으로 리그에서`10경기 이상 빠졌다는건 분명 아쉬운 지점입니다. 자신의 실력은 증명했으니 아스날 입장에서는 얼른 계약서에 도장을 받아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루머에 따르면 아스날 측의 주급 12만 파운드 제안에 별로 내키지 않아했다고들 합니다.

4. 벤 하이트 46경기 3469분 (리그 38경기, 3066분) A

살리바가 주전을 차지하면서 예상치도 못한 라이트백 주전이 된 벤 화이트입니다. 리그 초반에는 토미야스와 다소 나눠뛰기도 했습니다만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리그 기준으로 센터백에서 뛴 경기는 딱 2경기였다고 나옵니다. 센터백 출신 라이트백은 보통 공격적인 모습보다는 수비적이고 피지컬적으로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들이 많은데, 벤 화이트는 적응을 마친 후에는 원래 풀백이었다는 듯이 위협적인 오버래핑을 보여주며 5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6.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46경기 4133분 (리그 38경기 3411분) A+

디 애슬레틱에 실린 칼럼중 아스널 올해의 선수로 가브리엘을 뽑은 칼럼이 있었습니다. 선정의 변이 재밌는데, 아스날의 베스트 일레븐 중 절반 정도는 올해의 선수로 꼽힐만하고, 외데고르 사카가 많이 나올테고 쟈카도 여기저기서 언급을 할테지만 언성 히어로인 가브리엘을 한번 조명해보겠다는 거였습니다. 라인을 엄청나게 끌어올리는 아스날의 수비 블록상 어마어마한 공간을 커버해야하는 역할이고 뚫리는 뒷공간에서 라스트 맨으로 역할을 잘해주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출전시간이 가장 긴 선수입니다! 다만 센터백이라는 포지션 특성상 큰 실점을 낳은 수비실수가 아예 머리속을 떠나지는 않았기에 A+로 정했습니다.

35. 올렉산드르 진첸코 33경기 2411분 (리그 27경기 2136분) A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강타한 전술적 유행인 인버티드 풀백 롤을 아스날에 입힌 진첸코입니다. 아스날이 2년간 했던 고민인 쟈카와 파티를 두고 중원 조합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대해 진첸코가 아스날의 중원에 가담해줌으로써 레프트백이 답을 내려줬습니다. 진첸코의 합류로 중원에서 다소 불안한 파티가 굉장히 편해졌고 쟈카가 마음대로 박스 타격하러 올라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역시 부상으로 인한 부족한 출전 시간은 가슴 한 켠에 불안감을 남겨둡니다.

3. 키에런 티어니 36경기 1458분 (리그 27경기 776분) C

오바메양이 팀을 떠나고 새 주장을 정할때쯤 팬덤이나 언론에서 생각하는 주장 후보로는 가브리엘, 외데고르, 쟈카, 그리고 티어니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티어니는 주장단에도 들어있지 않고 주전 자리도 잃었고, 새 전술에도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분명 자기 자신의 장점이 풀백으로서 존재하고 리그에서 일정한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며 고생이 많았고 심지어는 토미야스나 키비오르보다 후순위로 선택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면서 티어니에게는 별로 즐겁지 않은 시즌이었을 걸로 보입니다.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티어니인데 다음 시즌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18. 타케이로 토미야스 31경기 1223분 (리그 21경기 651분) C+

잦은 부상으로 화이트에게 밀려난 토미야스의 1223분 중 라이트백으로 출전한 시간은 889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리그만 놓고 본다면 레프트백으로 출전한 시간이 333분으로 오히려 라이트백보다 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333분에는 리버풀전에서 티어니보다 우선적으로 선발로 나와 살라를 잘 막아낸 모습도 있었지만 빌드업에서나 수비력에서나 아쉬운 모습도 분명 있었습니다. 현재 포지션이 수비 유틸리티 자원으로 옮겨간 모습인데, 내년에는 역할을 찾으려면 본인의 건강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좀 고생할 거 같습니다.

15. 야쿠브 키비오르 8경기 498분 (리그 7경기 427분) C+

겨울 이적시장으로 합류한 왼발잡이 센터백입니다. 처음에는 얘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남겨주는 수비력을 보여줬는데 시즌 막판에 살리바와 진첸코의 부상과 홀딩의 부진으로 생긴 틈에서 나름 아스날이 영입한 이유를 약간은 찾을 수 있었습니다.

16. 롭 홀딩 24경기 1397분 (리그 14경기 558분) C

홈그로운에 라커룸에서 역할 있고, 빌드업은 부족하지만 나름 달라붙는 수비력을 갖추고는 있고, 팀에 충성심 확실한데 No.3 센터백으로 홀딩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가 평소에 아스날 스쿼드에 갖고있는 생각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토트넘 전에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날려먹는 퇴장을 당했음에도 제 생각 기조 자체는 변하지 않았었고 살리바가 있을때, 자물쇠로 후반에 잠그러 들어오거나 주전 센터백에게 휴식을 주는 스쿼드상 역할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시즌 후반 살리바 부상 이후 넓디 넓은 아스날의 센터백이 커버해야하는 가혹한 환경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를 나가는 팀이 된다면 No.4 센터백이지만 홀딩으로 괜찮은걸...까? 하는 의심을 남게 합니다.

MF

8. 마르틴 외데고르 45경기 3404분 (리그 37경기 3150분) S

아스날의 캡틴. 팀의 에이스를 수행하면서 외데고르에게 있는 불만은 스탯 생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올시즌 리그 15골 8도움이라는 도약은 어릴때 천재라는 명성에 미치지 못했던 마르틴 외데고르가 또 한단계 스텝업 했다는걸 보여줍니다. 이미 많은 매체에서 리그 베스트 중원 한 자리에 올랐으며 사카와 함께 올해의 아스날 선수 1,2위를 다툴 에이스라고 생각합니다.

5. 토마스 파티 40경기 2694분 (리그 33경기 2485분) A

아스날이 잘나갈 때 파티는 확실한 팀의 엔진으로 역할했습니다. 있는 경기와 없는 경기의 경기력 차이가 누구에게나 눈에 띌 정도였고 4-3-3으로의 전형 변화와 새로운 파트너(?) 진첸코의 등장은 파티에게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파티가 없으면 어떡하냐라는 걱정이 엘네니와 로콩가를 보면서 절로 나왔었습니다. 다행히도 이는 조르지뉴의 영입으로 어느정도 메울 수 있었지만, 부상 이후 오히려 파티의 폼이 월드컵 전만큼 돌아오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데클란 라이스나 카이세도 등 3선 영입이 아스날에게 1순위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10. 에밀 스미스 로우 14경기 195분 (리그 12경기 161분) D

저는 시즌 초반을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ESR이 후반기 아스날의 키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름 이론상 2선과 메짤라 자리를 오가며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이고 보여줬던 침투나 마무리, 센스는 분명 팀에서 상급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돌아오고는 포지션이나 역할 그 어디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모습입니다. 사카 다음 가는 헤일엔드의 아이돌인건 사실이지만, 다음 시즌에는 분명 아르테타의 축구에서 자기 자리가 있다는걸 보여줘야할 겁니다.

20. 조르지뉴 16경기 988분 (리그 14경기 852분) B+

선 SNS 이적 선언이라는 사건을 남긴 카이세도 이적이 어그러진 뒤 플랜 B로 선회했던 조르지뉴입니다. 올때 왈가왈부가 많았던건 사실입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백업에 파티/쟈카 한번씩 쉴 수 있으면 충분하지 뭐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비록 베테랑으로 커리어의 황혼기를 가고있는 선수지만 AV전 중거리 임팩트나 팀에서의 역할이나 충분히 발롱도르 포디움의 클래스를 갖췄던 선수라는걸 입증해보였습니다.

34. 그라니트 쟈카 47경기 3702분 (리그 37경기 3004분) A+

전 쟈카를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분명 한계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기는 했습니다. 근데 이제 아르테타의 오른팔로 필드 위의 사령관 역할을 하면서 결국 팬덤이 기어이 아마 마지막 경기일 리그 최종전에 We want you stay granit 챈트를 부르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3선에 쓰는게 아니라 메짤라로 올려쓰는게 답이었다니요. 리그에서만 기록한 7골 7도움은 덤입니다.

21. 파비우 비에이라 33경기 1413분 (리그 22경기 499분) C+

외데고르랑 다른 느낌으로 볼을 운반하고 직접 스탯을 찍어낼걸 기대하고 데려온 선수일겁니다. 하지만 전 대회 통틀어 2골 6도움이나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본인 자체도 가끔은 번뜩이는 모습이 나오는데 경기 안에서도 아예 버로우를 타는 모습도 보였고요. 그럼에도 분명 스쿼드 기용 차원에서는 스미스로우보다 앞섰는데, 내년에 스미스로우가 본격적으로 돌아온다면 출전 시간 확보 경쟁은 본인이 답을 찾아야할 문제가 될 겁니다.

23. 로콩가 15경기 859분 (리그 6경기 195분) D+

프리시즌에 그래도 메짤라 8콩가는 괜찮지 않을까? 기대가 있었는데, 막상 시즌 들어서는 그도 아닌 모습이었고, 결국 전반기 막판에는 백업 자리도 수비력과 활동량 안정감이라는 장점은 가진 엘네니에게 좀 밀려버리는 모습에서 임대를 갔었습니다. 비에이라마저 경질되면서 팰리스에서 어떻게 지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콤파니의 번리가 관심을 보인다고 하니 팀에 돈을 남겨줄지 팀 내에서 경쟁을 나설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25. 엘네니 8경기 346분 (리그 5경기 103분) C

로콩가보다 수비력과 활동량 안정감이라는 장점은 가졌는데, 기술적인 투박함은 분명히 한계도 가진 선수입니다. 장기 부상에도 재계약을 맺은건 사실 경기장에서의 모습보다 성실성과 워크 에식, 라커룸에서의 모습에 걸린 기대일지도 모릅니다. 많이들 간과하는 거지만 어느새 엘네니는 팀내 아스날 합류 순서로 최고참이 되었고, 만약에 이적설대로 쟈카와 홀딩이 모두 나간다면 벵거 시절을 겪은 최후의 아스날 선수가 될지도 모릅니다.

FW

7. 부카요 사카 48경기 3744분 (리그 38경기 3194분) S

리그 14골 11어시스트의 에이스. 팀내 리그 출전시간 3위이며 이제 안정적인 에이스로 기대치가 상수에 접어들었다는 느낌까지 준 시즌이었습니다. 리그 베스트에서도 주로 케인 래시포드 살라까지 자리를 나눠가지면서 홀란드 다음 가는 포워드 그룹으로 분류해볼 수 있을만한 입지를 보여줬습니다. 그럼에도 에이스라면 좀 더 좀 더 경기장에서 영향력을 키울수는 없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거 자체가 사카에게 주어지는 엄청난 기대치를 반영해주는 거라 볼 수 있겠습니다.

9. 가브리엘 제수스 33경기 2347분 (리그 26경기 2075분) A

제수스가 합류하고 들었던 명성대로였습니다. 골 넣는거 빼고는 다 잘하는 공격수였습니다. 팀의 공격진 전체의 스탯을 끌어올릴만한 연계 능력을 지닌 선수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리그 10골은 넣어줄 수 있는 9번입니다. 그러나 리그 11골을 넣는데 그친 원톱이라면, 아스날같은 팀에서는 공격수 영입에 대한 갈증이 생각날 법도 합니다.

11.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46경기 3440분 (리그 36경기 2805분) A+

리그 15골 5도움, 몇년전 부상 이후 스미스로우와 치열한 주전경쟁을 치렀던 마르티넬리가 올 시즌은 확실히 왼쪽 윙포워드 자리의 주전을 확보했습니다. 드리블이나 득점력 모두 위협적인 팀의 공격수단이라는걸 입증해보였고 제수스와 훌륭한 호흡은 월드컵에까지 승선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럼에도 S가 아닌 A+에 그친 이유는 제수스가 빠진 기간 은케티아와는 삐걱거리면서 완전히 부진했던 기간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19. 레안드로 트로사르 22경기 1070분 (리그 20경기 930분) A

겨울 영입 당시에 2선 전체에 제로톱 급하면 메짤라도 볼 수 있다더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2선 전체와 제로톱을 오가며 정말 열심히 빈 곳마다 열심히 메워줬습니다. 아스날에서 리그 930분만 뛰면서 기록한 10개의 어시스트는 동기간 1위일 겁니다. 얇은 아스날의 스쿼드 뎁스에서 조금 더 아르테타가 출전시간을 안배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14. 에디 은케티아 39경기 1859분 (리그 30경기 1069분) B

아스날에서 '14'번을 받고, 활동량, 침투, 스피드 모두 뛸만한 모습까지 올라온거같은데 득점력에서나 제수스만큼의 경기 영향력이나에서 너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제수스의 부상으로 얻은 선발 자리에서 그래도 잘 메워는 줬지만, 분명 팀의 공격에 답답함을 줬고, 본인의 체력 문제까지 더해져 결국 트로사르 제로톱에 밀렸다는 사실도 기억해야할 지점일 겁니다. '14'번과 5년의 재계약이 이정도 후보 역할에 그치라고 은케티아에게 주어진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4. 리스 넬슨 18경기 589분 (리그 11경기 201분) B

올해 구너들에게 가장 짜릿한 순간중 하나는 리스 넬슨의 본머스전 득점이었을 겁니다. 적은 리그 출전시간에도 3골과 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4년 재계약까지 따낼 수 있을 거로 보이는데, 본인이 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해서 더 많은 스탯을 올려서 팀에 도움이 되어야겠습니다.

번외. 아르테타 A

분명 시즌 전에는 챔피언스리그 도전 정도가 목표였을 팀이었을텐데 우승경쟁까지 팀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팀 역대 최다 승점과 최다승과 우승에 도전하던 팀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아스날 최다득점에 그치고 우승경쟁에서 역전당해버린 데에는 분명 책임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팀이 미끄러지는 순간에 이를 다잡지 못하고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감독 커리어에서 종종 보이는데, 아르테타가 만드는 팀이 정말 우승경쟁을 원한다면 저 문제에 해법을 보여줄 필요는 있을 거 같습니다.

정리
S  외데고르 사카
A+ 가브리엘 쟈카 마르티넬리
A  살리바 화이트 파티 제수스 트로사르 진첸코
B+ 조르지뉴 램스데일
B  맷터너 홀딩 은케티아 리스넬슨
C+ 토미야스 키비오르 파비우비에이라
C  티어니 엘네니
D+ 로콩가
D  스미스로우

리그에서 겨우 90분 이상 뛰었다 하는 선수들은 다 가져다 썼는데 24명밖에 안된다는건 아스날의 얇은 스쿼드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되는거 같네요. 새 프리시즌 아스날에게 주어진 숙제는 챔피언스리그를 나갈 만한 뎁스를 가지면서 임대 가있는 잉여 자원들과 별로 도움이 안될 선수들을 내보내면서도 동시에 스쿼드의 질 자체를 끌어올리는 영입을 하는걸 겁니다. 200M 가까이를 풀거라는 기사들에도 별 신뢰가 안가고 영입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고, 임대에서 돌아올 페페의 이름이라던가 프리로 나간다는 메이틀랜드 나일스의 이름을 보면 한숨이 나오지만 지난 시즌만 돌아본다면 오랜만에 축구 보는 맛이 나는 즐거운 시즌이었습니다. 우승을 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옛날에 벵거가 말했듯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하나의 트로피라고 볼 수 있다는게 지난 몇년간 뼈저리게 느낀 교훈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일단은 만족스럽게 이적시장을 지켜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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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옹쉬바나
23/06/06 02:14
수정 아이콘
살리바 양심 터진...지 사정 봐주느라 아스날이 제대로 써본 것은 고작 이번 시즌 뿐인데 가마신보다 높은 주급 요구하고 있죠...
그냥켑스
23/06/06 22:04
수정 아이콘
임대 뺑이를 돌려버린게 이런 부메랑으로 돌아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23/06/06 02:53
수정 아이콘
전 제주스가 대박이 날거라고 기대했기에 맨시티가 놔주기만 한다면 리버풀이 꼭 좀 샀으면 했는데 아스날에 가서 한편으론 너무 아까웠네요 ㅠㅠ

개인적으론 다음시즌에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제주스 진짜 잘해요 .. 내스타일 ㅜㅜ
그냥켑스
23/06/06 22:04
수정 아이콘
처음 왔을때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드리블 연계로 상대 수비진을 다 부수고 골을 못넣어요, 독특한 유형의 공격수더라고요. 굉장히 좋은 선수인건 맞는거같습니다. 긴가민가한거보다 좋네요.
손금불산입
23/06/06 09:2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대체로 생각하는 순서들이 많이들 비슷해서 공감이 잘 가네요. 개인적으로 아르테타가 잘한 것이 훨씬 많지만 아쉬웠던 점들도 적지 않아서 그 점이 개선되었으면 달랐을까 상상하게 되는 시즌이었던 것 같아요. 베스트 11을 지나치게 고수한다거나 센터백 주발 조합을 너무 왼발 오른발로 고집했다거나... 이런 점이 개선이 될런지 커리어 내내 본인의 특성으로 남을지가 궁금해지네요.
그냥켑스
23/06/06 22:06
수정 아이콘
아예 자기 입맛에 맞는 팀으로 만들어주고 있긴 한데, 말씀하신대로 좀 본인의 성향인지 궁금해지는 지점이 있긴 하죠.
FastVulture
23/06/06 09:48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살리바가 좀 많이 걱정되네요.. 후...
그냥켑스
23/06/06 22:07
수정 아이콘
에이전트 측 얘기인지 정말인지는 모르겠는데 파리가 붙는다고 하니 썩 내키지는 않네요.
미카엘
23/06/06 09:52
수정 아이콘
내년에도 우승 경쟁 해 보자 ㅠㅠ
그냥켑스
23/06/06 22:07
수정 아이콘
아스날 아스날 잘하자
무적LG오지환
23/06/06 14:34
수정 아이콘
대체적인 평에 동의합니다. 제 감상은 살리바 도장 빨리 찍고, 도련님 돈 많이 주세요 흑흑
그냥켑스
23/06/06 22:07
수정 아이콘
보드진 할 거 많은 여름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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