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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2/26 19:15:01
Name Donči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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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NBA]커리는 리그 패러다임을 바꾸었나? 모리볼과 3점
아래 쓰여지는 글은 당연히 100% 제 사견이며, 근거는 나름 찾았지만 일일히 증명하는 글은 아니므로 그냥 그렇게 보는가보다 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패러다임 시프트.

한 시대의 트렌드를 바꾸는 혁신적인 순간을 이야기하죠.
NBA에서도 여러번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리볼로 대두되는 공격의 통계적 효율성, 포스트업을 위시한 빅맨의 공격옵션 몰락, 스크린위주의 공격세팅에 대한 스위칭 디펜스의 진화와 이 근간을 이루는 윙포지션의 중요성 증대, 스위치 디펜스 잡아먹기 위한 헤비볼핸들러와 매치업 헌팅의 대두, 매치업 헌팅을 대처하기 위한 진화된 존디펜스의 부활과 아직도 화두인 리얼 빅들의 활용방법 등등.
리그는 끊임없이 전술적으로 서로 맞는 답을 찾아내기 위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저는 리그의 가장 급속한 변화를 초래한 3점 혁명, 즉 모리볼을 이야기해볼까합니다.

일반적인 인식에서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3점슈터는 바로 스테픈 커리입니다.
리그의 왕조를 세웠으며 3점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리그의 역사를 뒤집은 사나이.

그러나 저는 커리가 3점의 시대를 열었나? 라고 물었을 때 저는 "아니요"라고 대답할 겁니다. 커리는 3점의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지만, 현재 리그에서 유행했던 3점 메타를 주도한 선수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 리그에서 최근까지 가장 유행했던 것은 소위 "모리볼"로 모리볼은 확률적으로 기댓값이 높은 공격인 골밑과 3점에 집중하고 "효율이 떨어지고 개인기량에 많이 의존하는" 미드레인지 게임을 최대한 배제하는데 있습니다.

딱 이 말만 들으면 3점과 골밑이라니 커리가 맞지 않아? 라고 생각이 드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커리는... 이 전제보다 너무 뛰어났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커리만큼 성공률로 3점을 쏴대면 미드레인지고 나발이고 그냥 3점을 쏘게하는게 맞는 것이지, 굳이 모리볼까지 끌고 올 이유가 없거든요.

커리는 모리볼의 핵심인 3점이는 면을 120% 이행하는 선수였지만 모리볼이 증명하고자 하는 부분과는 다른 선수이기도 한 것이 이 때문입니다.

모리볼의 핵심은 일견 보이기에는 3점의 성공률이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확률적으로 계산해보면 결국 그 기댓값이 3점이 일정 확률만 넘으면 더 좋다.라는 연구에서 시작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에 모리볼의 핵심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는 선수는 오히려 제임스 하든입니다.

보기에는 그렇게 특별해보이지 않는 3점 성공률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3점 시도 횟수와 포제션 전체를 골밑(과 자삥),3점으로 이분하여 플레이하며 남은 선수들 모두 골밑 받아먹기를 노리거나 3점 킥아웃을 대기하게 만드는 포제션 세팅 등.. 크게 높지 않은 3점의 성공률을 가지고서도 계속 시도하니 팀의 공격기댓값이 올라가고 결국 팀 득점 효율은 더 좋아진다.라는 모리볼의 이론을 완벽하게 증명한 것이 바로 제임스 하든입니다.
또한 이게 바로 모리볼이 유행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커리급의 3점이 아니더라도 리그 3점이 되는 선수들을 모아서 3점의 시도회수를 늘리면 공격 효율이 더 낫다라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에 리그 전체적인 유행이 된 것이죠. 만약 이 이론의 핵심이 커리였다면, 커리급의 3점 슈터가 필요했다면 역설적으로 절대 유행할 수 없었던 이론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리볼은 다른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것도 사견입니다)

바로 전술의 유행과 플레이오프죠.

전술의 유행은 왜? 라는 의문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그 전체가 3점/골밑만을 공략하는 팀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수비 스키마가 어떻게 이동될까요? 바로 골밑을 더 단단하게, 미드레인지는 비우고 3점은 확률 높은 곳 봉쇄 라는 수비가 트렌드가 됩니다. 가장 확률이 높았던 공격 옵션들의 성공률이 감소하면서 역설적으로 미드레인지의 가치가 올라가기 시작하는 전술적인 딜레마가 발생하는 것이죠.

또한 플레이오프에선 다른게 하나 있습니다. 콜이 터프해집니다. 즉 골밑 공격의 기댓값이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또한 3점을 많이 쏴서 확률적으로 높은 득점 기댓값을 가진다는 것은 이론상 맞지만, 현실적으로 한 1점차 포제션 싸움이 되었을 때도 3점을 시도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커리급의 3점이라면 3점에 기울겠지만, 특별하지 않은 3점 성공률을 많은 시도수로 커버해오던 모리볼의 시점에서, 단 한 포제션의 공격 효율은 2점 미드레인지>3점 시도인 상황에 대한 해법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 때는 확률적으로 골밑을 가야하나 골밑은 클러치일수록 단단하게 박혀있어 공격하기 힘들고 공격 1회 기준으로는 3점보다 미드레인지가 확률이 높은 게 자명한데, 이 미드레인지를 배제하고 팀 로스터를 구성하고 전술을 세팅해놓은 모리볼의 이론상 미드레인지 패턴도, 쏠 선수도 부족하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 본질적으로 미드레인지에서 개인기량으로 해결해줄 슈퍼스타의 존재가 다시 한번 요구되는 시점이 되는 것이죠.



그럼 커리는 개인의 플레이 중 무엇을 리그에서 바꾸었는가. 라는 질문이 남습니다.
리그를 뒤흔든 왕조의 왕이 리그에 바꾼 게 없다? 말도 안되는 소리죠.

뭐가 있을까요?

초 원거리 3점을 쏘는 것? 이것도 어찌보면 맞겠지만 굉장히 지엽적입니다. 실 예로 이런 초 원거리 3점을 쏘는 선수는... 릴라드/커리/영 정도뿐이니까요. 전술적으로도 이를 카운터치는 전술이 유행하지 않기도 하구요.

그렇기에 제 생각에 커리가 바꾼 것은 바로 "볼핸들러의 무빙 3점"의 중요성입니다. 그리고 더 크게 나아가선 "공격형 PG"의 대세를 끌고 온 선수이기도 하죠.

커리가 리그를 대표하는 3점슈터가 되기 전까지 NBA에서 가장 유명한 3점슈터는 레지밀러로 동네한바퀴로 대변되는 끊임없는 오프더 볼 무브 이후 캐치앤샷으로 리그의 3점을 퍼부었던 선수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이러한 유형의 오프더볼 슈터들은 리그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주며 슈터의 베이스가 되어주고 있죠. 한 시즌이나마 커리보다 높은 3점을 보여주었던 카일코버 같은 선수들이 이러한 유형이며 아직도 슈터하면 이 모습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레지밀러와 커리의 중간 세대에 위치한 대표적인 3점 슈터 레이알렌은 전형적인 스윙맨으로 레지밀러처럼 뛰어다니며 슛찬스를 노리는 스타일이 아닌 본인의 트리플쓰랫 상태에서 가지는 공격옵션으로서의 3점을 보여줬던 선수입니다. 이로 인해 리그에서 당시에 볼을 잡고 3점을 쏠 수 있는 레이알렌 vs 오프더볼로 고확률 3점을 꽂으며 마침표를 찍는 레지밀러류의 3점 헤게모니 싸움이 있었습니다만, 결국 레지밀러류가 승리했죠. 왜냐면 레이알렌은 스윙맨에 가까웠고 트리플쓰렛에서 3점을 쏘는 것은 팀 에이스의 전유물이지(애초에 윙에서 트리플쓰렛이 팀에서 몇명이나 포제션을 가져갈 수 있는 공격법인지 고려해보면) 이를 전술이라고 보기 어려웠으니까요.

이러한 3점의 시점에 커리가 들고 온 볼핸들러의 기회만 나면 쏴버리는 3점은 가히 혁명적이었습니다. 이전의 포인트가드들 중 3점을 잘 쏘는 포인트가드가 없던게 아닙니다. 스티브내쉬는 리그 최고급 슈터였으며 볼핸들러였죠. 그러나 커리처럼 자신의 3점을 호시탐탐 노리다가 약간의 빈틈만 생겨도 때려박아대는 유형은 보기 힘들었습니다. 포인트가드는 자신의 공격보다 팀의 전술을 돌리는 것을 우선시하는게 미덕이던 시대였죠.

커리는 바로 이러한 시기에 리그의 트렌드를 바꿔버린 인물입니다.

커리 이전에도 자신의 공격을 먼저보던 포인트가드 선수들이 없던게 아닙니다. 스테판 마버리, 배런 데이비스 등 리그 올스타급의 선수들이 존재했죠. 그러나 커리는 그들과 달랐습니다. 골밑을 공격하던 이전의 공격형 PG가 아닌 움직이면서도 틈이 나면 바로 쏴대는 볼핸들러가 되어 상대의 수비를 바깥으로 빼내고 자신의 움직임에 종속시켰고, 볼을 들고 있어도 들고 있지 않아도 상대 수비를 괴롭히며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고 스페이싱을 창출해내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커리의 장점은 오프더볼로도 완벽한 3점슈터라는 점도 있으니까요.

빈틈이 나면 주저없이 3점을 던지며, 팀의 전술적 움직임을 위해 볼을 키핑하고 전술을 돌리는 것이 아닌 본인의 공격을 끊임없이 찬스를 엿보며 상대의 수비를 강제하고 이를 통해 스페이싱을 확보해 팀의 공격 전술을 유기적으로 흐르게 하는 유형의 선수인거죠.

커리의 성공 이후 많은 포인트가드들이, 아니 정확히는 볼핸들러들에게 있어 드리블 중 올라가는 3점은 없으면 선수가치를 낮게 보게 되는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결국 커리의 대두 이후 볼핸들러에게 있어 만들어 쏘는 3점의 중요성은 이제 리그의 기본값이 되었고, 리그의 3점 트렌드라는 측면에서 커리의 역할은 바로 이 지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좀 나쁘게 말하면 요즘 동네농구부터 NBA까지 보이기만 하면 냅다 갈겨대는 3점의 트렌드는 공도 과도 커리 겁니다...



사실 쓰려고 했던 글은 골스가 리그 트렌드를 어떻게 바꾸었나 였으나... 일단 모리볼과 3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기에 약간은 두서 없이 적게 되었습니다. NBA를 보시는데 있어 리그의 흐름을 어느 팀이 주도하고 어느 팀이 역행하는지를 신경쓰시면서 보시면 더 재밌는 관람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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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23/02/26 19:32
수정 아이콘
농알못인데 커리가 가드 포지션인가요? 그렇다면 가드들이 그렇게 3점을 많이 던지진 않는데 커리는 유별나게 특출한 3점 슛터이다로 이해하면 될까요?
Dončić
23/02/26 19:36
수정 아이콘
커리는 소위 1번이라고 불리는 PG 포지션입니다. 슬램덩크에서 송태섭 포지션이요.
예전에는 PG는 공격력보다 팀 조율을 우선하는게 좋은 포인트가드라는 인식이었는데, 커리를 위시한 공격형 가드들이 대두되면서 이제는 개인 공격력이 없으면 아무리 패스를 잘해도 쓸모없다 는게 중론이 되었습니다.
우주전쟁
23/02/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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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국내에서 이상민 같은 선수들도 포인트 가드였는데 슛이 꽤 좋지 않았었나요?...너무 옛날에 기억이 머무르는 것 같지만...제 농구기억이 그 정도입니다...;;
Dončić
23/02/26 19:39
수정 아이콘
원래 가드 포지션 선수들이 슛터치가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PG라고 하면 대개 자기 공격보다 팀 전술 돌려서 볼배급하는게 최우선이던 시기가 있었죠. 위에 언급한 스티브내쉬도 3점 성공률로 리그 최상위였음에도 시도수가 그렇게 높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3점 많이 쏘는 PG 취급이었죠.
우주전쟁
23/02/26 19:43
수정 아이콘
결국 PG가 장거리 포 빵빵 때려주고 골밑에서는 빅맨이 몸빵 개벼서 슛 넣어주고...예전에 비해 중간이 없어졌다는 얘기로군요...;;
Dončić
23/02/26 19:47
수정 아이콘
사실 골밑도 빅맨이 비벼서 넣는건 사장되었습니다.
빅맨도 나와서 3점 빵빵 쏘거나 픽앤롤해서 앨리웁 덩크 찍거나 하는 식으로 3초안에 마무리하고 나와야 인정받아요.
우주전쟁
23/02/26 19:51
수정 아이콘
헐...빅맨 개비기가 농구 보는 맛 중에 하나였는데...ㅠㅠ
23/02/26 22:13
수정 아이콘
빅맨이 3점을 넘어 가드 역할하는게 요즘 NBA 입니다, 요키치의 농구 교실 크크
23/02/2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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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이 괜찮지만 슛시도자체가 지금같은 가드시대에비하면. 많지는 않았습니다 포가는패스 슈가는슈팅이 공식이던시대라
류지나
23/02/26 21:57
수정 아이콘
키가 중요한 농구에서 키가 작은 가드가 슛도 약하면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송태섭의 눈물...) 어지간하면 슈팅이나 자유투가 가드가 빅맨보다 좋은 이유죠.

현대 농구는 슛이 더욱 중요해져서 이제 빅맨도 슛이 약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지만요.
23/02/26 19:33
수정 아이콘
커리와 하든의 차이는 하든은 포제션을 많이 가져가는 반면 커리는 볼핸들러 PG보다 오히려 SG처럼 뛰죠. 온오프 무브에 따른 전방위적인 3점이 커리가 바꾼 트렌드라 봅니다. 커리의 3점만 보고 페이드인, 드라이브인을 저평가하는 이들이 많은데 커리야 말로 본인의 전방위 무브를 살려 골밑 돌파 성공시키는 최고 티어이죠.
Dončić
23/02/26 19:37
수정 아이콘
사실 그 전방위 3점은 커리가 바꾼 트렌드라기엔 커리 외엔 그게 가능한 선수가 딱히.. 그냥 커리가 엄청나게 뛰어난 토털패키지 3점슈터라는 반증이죠.
웸반야마
23/02/26 22:21
수정 아이콘
포제션을 나타내는 USG는 커리나 하든이나 큰 차이 안납니다.
오히려 휴스턴 말년부터는 커리가 더 높죠.

말씀하신건 볼 소유시간 인거같네요
그대는눈물겹
23/02/26 22:22
수정 아이콘
커리와 하든의 또다른 큰 차이점은 뛰는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하든에 비해서 오프더볼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커리는 쉬지 않고 여기저기 뛰어다니죠.
23/02/26 22:28
수정 아이콘
휴스턴의 모리볼이 하든에서 시작하는 양궁 농구라면 골스는 축구의 크루이프즘 처럼 패싱과 공격 점유라는 차이가 있죠.
비뢰신
23/02/26 19:36
수정 아이콘
왕의 기술 = 롱2 점퍼
Dončić
23/02/26 19:40
수정 아이콘
저는 롱2하면 그 예전에 보스턴 출신의 지꼴리던대로 쏘던 그... 인간이 생각납니다.
23/02/27 10:08
수정 아이콘
피어스?
Dončić
23/02/27 22:24
수정 아이콘
앤트완 워커라고...
대단하다대단해
23/02/26 19:36
수정 아이콘
전 커리 3점도 대단한데 그 3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본인이 엄청나게 뛰면서 수비 흔들고 포지션 만드는게 정말 대단하더군요.
그 장면이 제일 잘나온게 저번 보스턴이랑 파이널에서 진짜 활동량으로 공간 만드는거 보고 진짜 놀랐습니다.
Dončić
23/02/26 19:41
수정 아이콘
커리는 오프더볼로도 리그 최상위 3점슈터이기 때문에 볼을 들고 있어도 안들고 있어도 무섭죠
드랍쉽도 잡는 질럿
23/02/26 19:40
수정 아이콘
3점도 3점이고, 샌안과 골스 우승이 거듭되면서 공격에서의 움직임과 팀워크 중요성도 많이 커진 것도 크죠.
Dončić
23/02/26 19:42
수정 아이콘
사실 개인적으로 골스와 샌안은 상당히 다른 기조를 가진 팀이라고 생각하는데, 팀워크라는 측면에서는 둘 다 굉장히 주안점을 주는 팀이죠.
드랍쉽도 잡는 질럿
23/02/26 20:15
수정 아이콘
보것 때까지는 거의 유사하죠. 3점 비중 정도가 다르고 근본은 비슷비슷. 감코진 출신도 그렇고요.
듀가 오고나서부터 좀 멀어졌지만요.
갓기태
23/02/26 19:41
수정 아이콘
진짜 동네농구 카레X들 개빡치긴 합니다 제발 3점좀 쏘지마십시오 특히 속공 3점 벽돌던지기 보면 머리에서 스팀나옴
Dončić
23/02/26 19:42
수정 아이콘
?? : 커리 하이라이트 못봄? 요즘 농구 트렌드인데 이걸 모르네
그대는눈물겹
23/02/26 22:24
수정 아이콘
커리가 예전 인터뷰 때 자기는 잘못한 거 없다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23/02/26 19:43
수정 아이콘
지금은 1번 2번 구분짓는게 무슨의미가있나싶습니다 슈터와 볼핸들러를 할수있는슈터냐 느낌
Dončić
23/02/26 19:45
수정 아이콘
그렇죠 지금은 핸들러/윙/빅 이렇게 구분하는게 더 빠를듯
폭폭칰칰
23/02/26 19:45
수정 아이콘
패러다임 시작은 모리볼이 정설인데 괜히 너드 느낌이나 나고
라이트하게 아는 분들은 거의 3점이 사장된 느바판에 스테판 커리가 3점을 들고왔다 수준으로 아는게 태반이더라구요.
Dončić
23/02/26 19:47
수정 아이콘
모리볼의 요체는 낮아보이는 3점 성공률도 따져보면 미드레인지 2점보다 낫다라는건데 커리처럼 고확률 3점이면 누가봐도 3점이 나아서 모리볼이 의미가 없죠 크크
aDayInTheLife
23/02/26 19:47
수정 아이콘
제가 농구를, NBA를 꾸준히 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원류는 댄토니식 3점 세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은 좀 들어요. 퀵샷, 2:2와 파생 3점 등등 이런 분야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긴 했는데, 쓸놈쓸과 수비가 결국 발목을 잡아버린 게 아닐까 싶고, 위의 분 말대로 샌안과 휴스턴이 그 명맥을 이었다가, 그게 역대급 슈터를 만나 개화한 게임플랜이 아닐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커리가 다른 3점 슛이 뛰어난 슈터들보다 훨씬 좋은 점이 오프볼과 사정거리에 있다는 데 동의합니다. 결국 어디서나 쏠 수 있는데 오프사이드 라인 깨는 공격수처럼 쉬지 않고 움직인다는 게 제일 짜증나고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Dončić
23/02/26 19:50
수정 아이콘
사실 저 공격농구 트렌드는 개인적으로 피닉스의 8seconds or less 부터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샌안은 약간 현대농구와 다른 방향이었고(오히려 오복성으로 대표되는 패스 순환을 통한 슈팅 찬스 크리에이팅이고 현대 농구는 헤비볼핸들러의 크랙플레이로 인한 스페이싱 킥아웃이 대세죠) 피닉스에서 휴스턴으로 이어진 공격정신이 통계학을 만나면서 개화한 느낌이죠.
aDayInTheLife
23/02/26 19:55
수정 아이콘
샌안이 물론 공격 조립을 빠르게 하는 팀은 아니었지만, 다른 농구 사이트에서 봤던 표현인 어떤 순간에도 기대 득점이 낮아지는 선수가 공을 잡는 경우를 줄인다.는 개념이나 혹은 모션 오펜스의 적극적 도입이라는 측면에서 빼놓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때 당시에도 던컨 정도 빼면 3점 슛을 전부 쏠 수 있는 라인업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던컨도 미들 슛은 잘 쏘는 선수였으니까요. 물론 지금은 헤비 헨들러의 볼 소유 시간이 폭증하는 시대지만, 본질적으로 2:2를 통해서 강제로 틈을 (개인능력이 아니라!) 만들어낸다는 개념은 샌안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찌보면 그걸로 승자가 되었으니 기억하고 받아들여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흐흐
Dončić
23/02/26 19:57
수정 아이콘
공격의 효율을 추구하는 방식은 현대와 결이 같지만, 그 효율을 찾아가는 과정은 현대 농구와 살짝 다른 방향이었다 정도로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23/02/27 01:10
수정 아이콘
모션 오펜스 하면 밀레니엄 킹스도 빠질수 없는데 흑흑 마이크 비비도 꽤 공격적인 핸들링 삼점을 구사했죠
23/02/26 19:47
수정 아이콘
소위 모리볼이라 하셨는데 대략 무슨 개념인지요.
단순히 3점 위주의 플레이보다 더 입체적인 개념 같은데요.
aDayInTheLife
23/02/26 19:53
수정 아이콘
대럴 모리 전 휴스턴 단장, 지금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사장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아마 농구 모르시는 분은 NBA 단장이 중국 인권 문제 꺼냈다가 보이콧 당하고 징계 먹은 걸로 유명할 거 같은데.... 아주 간단하게 미드레인지(중장거리 2점슛)를 철저하게 버리고 확률이 높은 골밑과 확률은 낮아도 1점을 더 주는 3점 슛을 노리는 방식의 게임 플랜입니다. 골밑은 가까우니까, 골 넣기 쉽고, 3점 슛은 한 점 더 주고, 수비 끌어내서 골밑 공략이 쉬워지니까 두 개가 맞물리면 공격에서 미들슛은 확률 낮고 점수도 2점이니 버려도 공격력으로 메꿀 수 있다! 가 메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Dončić
23/02/26 19:54
수정 아이콘
모리볼은 리그에서 유행하던 미드레인지는 개개인의 역량에 너무 많은 의존도를 가지고 있음에 비해 실제로 득점 기댓값은 3점과 골밑(+골밑파면서 얻는 자유투)보다 낮은 기댓값이라는 통계학적인 결론에서 출발합니다.
즉 많은 볼 소유시간이 필요하고 뛰어난 재능과 세팅이 요구되는 미드레인지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팀 전체가 공격에서 3점 또는 골밑 돌파를 시도하여 득점 기댓값을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또한 이 전술의 특징상 결국 많은 공격 포제션을 소화할수록 이길 확률이 올라가기에 공격 시도횟수가 많아야 더 좋구요.
이를 위해서는 3점 찬스를 만들어내야하는데 결국 한명의 볼핸들러가 킥아웃을 통해 찬스를 메이킹하고 남은 선수들은 3점을 쏘거나 골밑으로 롤해들어가 컷인/앨리웁으로 득점찬스를 활용합니다.
팀을 구성하는데 있어 핵심이 될 볼핸들러(슬래싱이 가능하고 3점을 쏠 수 있으며 킥아웃이 가능한) 하나만 잘 구해놓으면 남은 옵션은 원래는 굉장히 구하기 편한 3&D(현재는 귀하기 쉬운게 아닙니다만 당시에는), 공격옵션 없이 받아먹는 수비형 빅맨(이것도 현재는 구하기 쉬운게 아닙니다)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어 구성에 대한 노려 대비 팀을 구성하기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23/02/26 19:58
수정 아이콘
아하, 휴스턴 단장 모리씨가 주도한 3점 위주의 플레이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통계에 근거한 미드레인지 배제 플레이로 보는게 더 정확하겠군요.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주의탄생
23/02/26 19:57
수정 아이콘
사실 크블로 한정지으면 글쓴이가 얘기한 "볼핸들러의 무빙 3점" 에 가장 가까웠던 선수는 양동근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양동근 선수가 은퇴전까지 레전드로 남았던 이유는 그 나이에도 지칠줄 모르는 체력, 엄청난 수비 능력과 활동량 등등이 있겠지만 오랜 모비스 팬으로써 약간 팬심을 담아서 얘기하면 당시 1번으로써는 상상 할 수 없었던 공격력을 지녀서라고 생각합니다. 상대 1번 상대로 포스트 업을 시도해서 득점하지를 않나 돌파 후 미드레인지는 물론이고 기회가 나면 3점도 지체없이 올라서 성공시켰죠.
전반적으로 글쓴이의 생각에 동의하며 커리가 정말 대단한건 장거리 3점이 아니라 '움직이는 포대' 라고 생각합니다
Dončić
23/02/26 20:02
수정 아이콘
양동근 선수는 좀 뭐랄까... 수비와 허슬이 빛나서 본인의 공격력이 폄하받는 선수죠.
그대는눈물겹
23/02/26 22:30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되네요. 움직이는 대포인데, 그것도 엄청 빠른 속도로 움직이믄!
맹렬성
23/02/26 20:17
수정 아이콘
모리는 틀리지 않았죠. 그저 골스를 상대하는 휴스턴 선수들의 슛감이 심각하게 꼬라박았던것일뿐(...)
그대는눈물겹
23/02/2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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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스의 재능 합이 너무 컸다랄까… 똑같이 스몰볼로 3점과 골밑 대결하면 재능충이 많은 골스가 앞도해버리는
폰독수리
23/02/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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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볼의 효율 개념이 정석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우승을 노리는 상위권 팀들 사이에선 미드레인지가 더더욱 중요해졌죠
농구란 스포츠가 참 재밌어요
소주의탄생
23/02/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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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이 참 재밌는 부분인건 맞는건 같습니다 효율이 떨어지는 롱투 미드레인지가 오히려 중요한 순간이 됐죠
raindraw
23/02/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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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모리볼이 의미가 있었죠. 반대로 보면 골밑과 3점은 잘 막고 득점 기대치가 낮은 롱레인지 2점을 던지게 만들자가 수비 플랜이 되어서 결과로 미드레인지가 중요하게 되어버린거죠.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에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23/02/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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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봤습니다.
슬래셔
23/02/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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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보고 있으면 4점슛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비오는일요일
23/02/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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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슈퍼스타 포워드를 배재하고 적당한 3점 슈터들로 총득점에서 유리함을 가져가는 전략이었군요.
근데 까고 보니 슈퍼스타 가드가 고확률 3점 던지면서 패스랑 돌파도 수준급이더라 엔딩...
소년명수
23/02/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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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볼은 결국 재능 앞에 실패..
트리플에스
23/02/2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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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스만 없었더라도 플옵에서 모리볼은 성공했을겁니다...
부동산부자
23/02/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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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골스 7차전에서 휴스턴 3점이 엄청나게 실패해서 결국 졌던 게 떠오르네요...
23/02/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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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대입하면 토탈 사커의 흐름을 비단 크루이프만이 제시한건 아니었지만 개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크루이프가 토탈 사커의 이미지를 다 가져간거랑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크루이프도 당대에 크루이프처럼 플레이할수 있는건 크루이프뿐이었죠.
87%쇼콜라
23/02/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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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는 개개인의 역량이 크게 발휘되는 특성상 슈퍼스타의 존재감이 트렌드를 역행하게 하는 경우가 많죠.
던컨이란 존재가 전술 그차체 이며, 커리 또한 위에서 많이 언급해주셔고, 최근에는 요키치만 봐도 리그 트렌드와는 별개로 헤비하지는 않지만 엄청난 효율성으로 덴버만의 전술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LCK리그와도 많이 겹쳐 보이죠. 트리플 스렛(라인)으로 다 캐리하고 싶지만 팀마다 효율성의 정도가 다르니 결국 못하는 거죠. 케리아로 인한 원딜폿 유행했지만 장착한 팀의 숫자는 굉장히 적죠.
류지나
23/02/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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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서 나온 의견입니다만

2000년대 농구에서 2010년대 농구로 변하는 패러다임에는 피닉스 선즈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주도했다고 봅니다. 이전까지의 농구는 슬램덩크식 농구, 그러니까 원온원 매치에 가까웠는데, 선즈와 내쉬, 그리고 댄토니가 2:2 전술을 적극적으로 썼고 이제는 2:2 전술은 기본 중의 기본이 되었죠. 샌안은 포포비치의 모션 오펜스가 그의 수제자들의 성장에 힘입어 모든 팀에 이식이 되었구요.

저는 모리볼은 전술이라기 보다는 농구의 합리적 해석론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출루율의 중요성을 먼저 깨달은 머니볼과 비슷한 개념이라 생각해요.
23/02/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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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은 통계를 잘 이용해서 높은 효율에서 나오는 볼륨으로 씹어먹었지만 결국 경기가 빡빡해지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재능의 총합이 더 높았던(지터의 '더 플립'으로 대표되는) 양키즈, 레드삭스 등에게 번번히 무너졌던 오클랜드 머니볼을 생각하면 정말 비슷한 점이 있네요.
웸반야마
23/02/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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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아닐까요?
근 10년동안 3점이(볼륨과 효율 모두 고려했을 때) 리그 10위권 밖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팀은 버블 레이커스 뿐입니다
3점이 좋지 않으면 우승할 수 없는 리그가 되어버렸죠
Tim.Duncan
23/02/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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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이 정말 중요하긴 한데 결국 최근파이널들에선 빡빡해지는 경기속에서 미들을 떼려박아줄수있는 에이스! 가 있는 팀이 우승한게 크니까요
웸반야마
23/02/2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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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작년 우승팀은 리그에서 2점시도가 최하위팀 이었는데요..
마이애미, 스퍼스의 우승 이후로, 1&2옵션중 미드레인지 비율이 가장 높은게 미들턴인거 같은데 그 미들턴조차도 20프로조차 안됩니다
Tim.Duncan
23/02/27 00:15
수정 아이콘
작년을 제외한 전 5년도 우승팀의 파엠이 쿤보 르브론 카와이 듀란트 듀란트 인점이 크죠
그외에도 수비가 빡빡해지는 플옵에서는 기존의 3점팀들의 승리플랜이 생각보다 먹히지않았고 결국 플옵에서 미들을 꽃아줄 선수를
찾는게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기존의 3점플랜이 플옵자체에서 하드해지는 수비등을 고려하면 결국 빡빡한 상황속에서 그걸 풀어줄
미들을 던져줄수 잇는 에이스들이 있었다는게 굉장히 중요했으니까요
작년의 우승은 커리가 에이스로서의 자신을 완벽하게 증명해낸 한해였지만 플옵에서의 그빡빡함을 위긴스가 많이 풀어줬기 때문에
커리가 더 빛날수 잇었다고 생각합니다
웸반야마
23/02/27 10:49
수정 아이콘
쿤보는 미들 비중이 3점이랑 비슷한 선수입니다
버블 르브론은 미들을 아예 배제한거에 가까운 선수였구요 (전체 슛팅중 15퍼센트가 채 안됨)
토론토 카와이, 골스 듀란트 모드 미드레인지 점퍼가 주옵션인것 같은 이미지 지만, 10-16, 16-3P 합쳐서 두 선수 모두 35퍼센트도 안됩니다

스퍼스 우승시즌 토니파커 (총 야투의 5할이 미드레인지 특히 16-3P는 3할이 넘음)
마이애미 우승시즌 웨이드와 보쉬 (역시 총 야투의 5할이 미드레인지, 특히 보쉬는 16-3P가 거의 4할)
정도는 되야 안정적으로 미들을 꽂아주는 선수 인거죠

정리하면 그 듀란트 카와이 조차도, 리그의 트렌드에 맞게 롱2점퍼 비중은 많이 줄였습니다
인민 프로듀서
23/02/2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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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뀐 패러다임 정말 싫습니다 흑흑
23/02/27 01:14
수정 아이콘
저를위한 칼럼 감사합니다
우자매순대국
23/02/27 10:41
수정 아이콘
NBA 처음볼때는
쟤들은 터프한 미들슛을 뭐저리 많이던져대냐 하면서 의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럴거면 그냥 뒤로 좀더 빠져서 3점 던지는게 낫지않나
그때 뭐 3점라인이 멀어서 그렇다느니 이런저런 설명이 나왔었고...
이미등록된닉네임
23/02/27 11:1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런 글 많이많이 써 주세요.
모나크모나크
23/02/27 12:41
수정 아이콘
농알못인데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3점슛을 잘 넣으면 미드레인지도 걍 잘 넣는 것 아닐까요? 몇발짝 더 들어가기위해 돌파? 개인기? 신장? 이런 게 좀 더 필요한 거라 그런걸까요?
Bellhorn
23/02/27 18:47
수정 아이콘
대부분은 그런데 이상하게 안그런 선수도 있긴 합니다
Dončić
23/02/27 22:01
수정 아이콘
음 일단은 3점과 미드레인지의 슈팅 메커니즘이 같은 사람이 거의 없고(한때 이걸로 투모션/원모션 슈팅으로 굉장히 핫했던 적이 있습나다)
그리고 3점은 종적인 움직임이 필요없고 볼을 잡고 슈팅할 찬스를 만드는게 쉽다면,(횡으로 이동하며 상대에게서 멀어지는 동작을 수행) 미드레인지는 필연적으로 종적 움직임이 요구되며 상대쪽으로 나를 끌고 가다가 움직임을 멈추고 쏴야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무빙만으로도 훨씬 수비에게 영향을 받기 쉬운 환경과 슈팅을 만들어내기까지의 스킬이 훨씬 많이 필요합니다.
물론 미드레인지에서 픽앤롤 후 점퍼를 때리는 식으로 캐치앤샷이 없는 건 아니지만 3점에 비해 그 난이도가 현격하게 높고(미드레인지는 상대의 수비 범위안에 필연적으로 들어간 후 시행되니까요)종적 움직임 중 볼을 든 채로 멈춰 신체 밸런스를 맞춘 후 슈팅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요구되는 신체적인 능력과 스킬, 그리고 슈팅 메커니즘이 좀 다른 점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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