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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3/02/09 16:24:14
Name 개발괴발
Link #1 https://www.reddit.com/r/reddevils/comments/dipxgf/what_does_kevin_glazers_share_conversion_actually/
Link #2 https://en.wikipedia.org/wiki/Glazer_ownership_of_Manchester_United
Subject [스포츠] [해축] 글레이저가 맨유를 지배하는 방식 (수정됨)
글레이저 가문이 어떤 방법으로 맨유를 지배하고 있는가를 찾아보다가, 레딧에서 흥미로운 정리글을 발견하여 공유해봅니다.

원문은 출처를 참고하세요.

맨유는 차등의결권을 가진 클래스A주식과 클래스B주식으로 나뉩니다.
클래스A: 현재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주식. 과거 4천만주 정도였으며 현재 약 6천만주 정도의 볼륨입니다. (그중 Float 50M)
[클래스B]: [오로지 글레이저 가문만이 보유한 주식]. 과거 1.2억주였으며 현재는 1억주 정도의 볼륨입니다.

jou26DD.png

재밌는 점은, 클래스B주식의 주총의결권이 클래스A의 10배라는 점입니다.

표에서 보시는 대로, 클래스B 주식 전체의 의결력은 무려 94.37%에 달하며,
이 때문에 사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있는 클래스A주식을 모두 획득한다 해도 구단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즉, 공개시장에서 압박을 넣을 방법이 없으니 맨유는 오로지 글레이저 가문과의 클래스B 블록딜을 통해서만 구단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레이저 가문의 일원이 보유 주식(클래스B)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처분하면 공개시장에서 클래스A와 1:1로 변환됩니다.
(케빈 글레이저 등이 약 2천만주의 클래스B를 처분하여 현재는 클래스A 6천만/클래스B 1억주 정도가 됩니다)


현재 예상되는 인수금액은 약 6조~10조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 금액은 모두 글레이저 가문의 클래스B주식 획득에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후 파이낸스 등에서 보이는 맨유의 시총은 약 $3.8B(38억달러)이라고 표시되고 있으나
거기에 현재가인 약 $24를 나눠보면 주식수가 약 1.6억주로, 클래스A+클래스B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카타르가 10조(60억 파운드)에 글레이저의 클래스B주식 1억주를 모두 인수하면 주당 가치는 대략 60파운드(72달러)가 됩니다.

3줄 요약:
1) 이론상으로만 보면 카타르가 정말로 10조에 맨유 인수에 성공하면 맨유의 주식은 주당 $72의 가치가 됩니다.
2) 다만 공개된 클래스A주식은 지배권력으로써의 값어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뛰지는 않을 것 같네요?!
- 그러니까 투자에 유의하시라는거

3) 대신 카타르가 클래스A까지 모든 주식을 매입하고 맨유를 상장폐지하려고 한다면 진짜로 주당 $72까지 갈지도 모릅니다?!
- 희망회로 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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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산바라기
23/02/09 17:07
수정 아이콘
상폐 가즈아~~~~(응?)
꿈트리
23/02/09 17:08
수정 아이콘
글레이져들 진짜 오래 살겠네요.
23/02/09 17:11
수정 아이콘
WWE도 비슷한 방식이죠. 그렇기 때문에 wwe 매각때 클래스 B 주식을 가진 빈스 의사가 중요해서 WSJ에서 성추문을 기사로 내도 돌아왔죠.
우자매순대국
23/02/09 17:35
수정 아이콘
증권거래소에 90%정도 내다팔아도 지배권에 큰 위협이 안되는거네요? 어이없네
개발괴발
23/02/09 17:41
수정 아이콘
심지어 저 영문위키에 정리된 글레이저의 오너십을 보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클래스A 주식의 발행대금(투자금)을 맨유가 유치한 게 아니라 글레이저가 꿀꺽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 물론 매우 영리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다가 -_-;

정말 글레이저는 알차게 뽑아먹었죠.
Dear Again
23/02/09 17:52
수정 아이콘
팔 때부터 저렇게 판 것이겠죠? 그럼 뭐.. 노 프라블럼이죠
개발괴발
23/02/09 17:59
수정 아이콘
대체로 팬들한테는 프라블럼이었습니다 크크크...
상장한단 소식에 팬들이 한줌두줌 모아서 경영권 뺏어보자! 운동을 했었는데(레드나이츠) 막상 IPO 조건 보고 다들 짜게 식었다고...
랜더스
23/02/09 19:09
수정 아이콘
알파벳(구글)도 저런식으로 지배하고있고, 미국주식 시장에서는 꽤 흔한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배당우선주가 아닌 일반주에 차등의결권을 두는건 주식을 잘 모르고 투자하는 개미투자자들을 등쳐먹기 위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지만요
그시기
23/02/09 21: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거 it업계는 더 심합니다. 100배 짜리도 있거나
아예 창업 공신 몇명만 의결권 가지는 주식 만들고 한명이 그 주식 팔면 자연스레 의결권 사라지게 만들고.
요즘 it쪽이 어찌보면 차라리 한국 대기업들과 비슷해요.
삼성 이재용이나 한화 회장이 가즈아 하면 각기업이 죽기 살기 가겠죠.
머스크가 가즈아 하면 테슬라도 가고 구글도 이번회 창업자들 모임해서 gpt 견제 가즈아 하니 가고
최근 창업한 it쪽은 과거 기업과 다릅니다. 주주친화적 1도 없죠.
니들이 이쪽 사업을 알어? 주식 가졌다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어? 주식 가지고 의결권 가지고 싶으면 저기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알아봐 딱 이마인드.
알빠노
23/02/10 09:49
수정 아이콘
버크셔나 알파벳도 비슷한 스타일의 주식을 운용하고 있죠
개발괴발
23/02/10 10:09
수정 아이콘
버크셔는 A B를 모두 공개하고 있고 구글은 비공개인 B의 총 지배권이 50%정도로 은근히 공개주식인 C (GOOG)의 압박이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맨유는 글레이저가 비공개 주식 B의 지배권을 94%나 유지하고 있는 게 아주 그지같죠.
23/02/10 11: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차등의결권이 있는 클래스의 주식에는 배당이 없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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