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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1/16 15:37:57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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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해축] 하루 늦은 맨체스터 더비 감상평 (데이터)


주말 맨체스터 더비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별히 텐 하흐가 저번 더비에서 박살났던 전력이 있어서 그런지 평소와는 다른 전략으로 신경 써서 더비에 임한게 눈에 보였고 그것이 유효하게 작용한게 저한테는 꽤 인상적이더라구요. 몇가지 포인트들을 짚어보면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여담이지만 최근의 축구를 보다보면 바둑이나 장기가 연상될 때가 많더라구요. 물론 제가 바둑을 둘 줄 모른다는게 함정이지만요. 예전 스타크래프트의 테테전을 보는 느낌도 많이 듭니다. 오버워치도 뜯어보면 마찬가지라는 시각들이 많은데 근본적으로 전쟁은 결국 땅따먹기 싸움이라는 뜻인지...



1.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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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라인업만 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에 상승세를 타고 있던 그 라인업과 다른게 눈에 딱 보였죠. 에릭센을 전진배치 시키는 대신 카세미루의 파트너로 프레드를 세웠습니다. 라인업만 보면서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 자원들이 중앙에서 활개치는 것을 프레드와 카세미루로 저지시키면서 공세보다는 수세에 신경을 쓰겠다는 의도가 느껴졌었고, 경기 양상 역시 그대로였습니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크게 튀는 특별한 포인트는 없었고요. 또 주전 센터백들이 날아가서 아칸지 - 아케가 가동되었다는 점 정도.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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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중원을 통해 공격 전개를 할 생각 자체를 못하게 하겠다 이런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4-2-3-1 기준으로 전방 4명은 대형 유지에 힘쓰고 카세미루는 베르나르두 실바, 프레드는 케빈 더 브라이너를 확실하게 따라다니면서 중원을 통한 공격 루트를 아예 틀어막겠다는 의도가 정말 노골적으로 보였죠. 스포티비 해설에서는 '모든 선수가 맨마킹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만큼 수비 전술이 굉장히 뚜렷하고 상황에 따라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맨유 선수들이 명확하게 숙지를 하고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전방 4명이 대형을 유지하는 형태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려서 맨시티의 수비수들을 본인들의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밀어내고 실수를 유발하겠다는 의도보다도 센터 서클 주변에서 저지선을 구축하면서 맨체스터 시티가 전방으로 볼을 투입할 수 있는 루트를 틀어막겠다는 의도가 더 선명하게 보였던 것 같아요. 이게 참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거든요. 로드리와 센터백들을 너무 자유롭게 놔두면 또 어떻게든 패스길을 찾아내니 지속적으로 압박을 하긴 해야하고, 억지로 저지선을 통과하려고 하면 순간적으로 에워싸서 볼을 탈취할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셔닝을 가져가야 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맨유의 전방 4명은 굉장히 훌륭했었습니다.





MOTD에서도 이 점에 주목하면서 맨유의 수비 전술을 조명해줬습니다. 이 경기를 전술적으로 다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지점을 빼먹고 이야기 할 수가 없긴 했죠. 그게 정말 잘 보이는 경기이기도 했고...



3. 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맨체스터 시티

이러한 수비 저지선은 카세미루와 프레드가 베르나르두 실바와 케빈 더 브라이너를 효율적으로 봉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효율적인 수비 저지선은 이 둘에게 받기 좋은 패스가 이어지는 것을 방해했으며, 불안정한 패스가 연결되었을 때 카세미루와 프레드는 이 둘에게 적극적으로 달라붙어 볼을 탈취하는데에 성공했습니다. 카세미루야 뭐 이 분야에서 세계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니 그러려니 하는데, 프레드가 KDB를 굉장히 잘 막는 것이 또 놀랍더군요.

물론 다른 경기에 비해 KDB 경기력이 꽤 좋지 않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만... 여러모로 좀 실망스럽긴 하더라구요. 경합을 억지로 이겨내고 틈새를 만들지는 못할지언정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판단이나 선택들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계속 지워지고 있으니까 펩이 아예 사이드로 빼주기도 했는데 거기 가서도 별다른걸 만들어내지 못한데다가 패스 미스들이 이어지고 그랬으니.

그리고 기록적인 득점 페이스를 가져가던 홀란드도 이런 상황이 되면 본인이 별로 할 것이 없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엘링 홀란드의 한계점이 뭘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딱 이 경기 전반전 보시면 됩니다. 본인도 답답한지 전반 초반부터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주고 그랬는데 말 그대로 내려와서 수비수한테 패스 받자마자 되돌려주기 이거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요즘 조직화된 수비들이 고작 그런 움직임만으로 균열을 내주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거기서 점유를 하거나 볼을 배급하거나 턴을 하면서 팀을 전진시킬 수 있었으면 벤제마, 케인 상위호환 소리를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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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러한 수비 대형을 공략하는 방법들은 여러가지가 있고 실제로 펩은 경기 초중반부터 계속해서 그런 것들을 시도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역시 측면 공략이겠죠. 저 덫을 정직하게 정면으로 돌파하기보다는 우회해서 공략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고, 펩은 풀백들을 인버티드 롤로만 쓸 줄 아는 바보는 절대 아니니까요. 맨유의 전방 4명이 부지런히 움직이기는 했지만 일단은 중원 수비에 우선순위가 있었고 맨시티의 풀백들은 측면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문제는 이 풀백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 능력이 안되는건지 소극적이었던건지 맨시티 센터백들의 패스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빠른 패스가 이어지는 장면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조금이라도 늦으면 맨유의 선수들이 일사불란하게 측면도 봉쇄해버렸거든요. 괜찮은 패스가 나가도 측면에서 좋은 연계나 특별한 움직임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고, 제 눈에는 그러한 볼을 받아가려는 움직임들 자체도 별로 조직적이지 않았던 느낌. 좋을 때의 맨시티 기준이라면 그래도 어찌저찌 좀 더 빠르게 공략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디아스나 라포르트가 있었다면 좀 달랐을까 싶기도 하고요. 마레즈만 좀 고군분투했던 걸로 기억나는데... 완-비사카나 말라시아도 이 경기에서 성실하면서도 좋은 측면 수비를 보여줬죠.



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 컨셉

물론 맨유도 이러한 대형을 가져간 대가를 치르긴 했습니다. 바로 3선에서 공격을 효율적으로 풀어줄 선수가 없어졌다는 점. 평소에는 카세미루 옆에서 에릭센이 이러한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많이 해주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에릭센이 전방으로 올라가고 프레드가 있었죠. 카세미루가 패스 자체를 못하는 선수는 절대 아닙니다만 예전에도 이야기했듯 빌드업의 줄기를 맡아줄 메인 피벗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닙니다. 이건 프레드도 마찬가지.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점유와 지공을 아예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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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미하게 전방으로 뻗어나가는 패스가 거의 없는 프레드의 이번 경기 패스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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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미루의 전반전 패스맵도 마찬가지. 애초에 여기를 중심축으로 활용할 생각도 별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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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과 브루노의 이번 경기 패스맵. 여기서 컨셉이 딱 보이죠. 맨유가 가장 잘하는 것은 빠른 공수전환에서의 역습 공격. 솔샤르 때도 이건 기가막히게 잘하던게 맨유였기도 했고요. 좀 부정확하더라도 볼을 탈취하자마자 전방으로 롱패스 위주의 빠른 볼 배급을 시도하고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래쉬포드의 개인 능력 위주로 마무리를 짓는다. 이것이 이번 경기 맨유의 공격 컨셉이었습니다.





이 장면이 이번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정말 완벽하게 대표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어요. 프레드와 카세미루가 3선에서 빌드업하려다가 역시나 실패를 하고, 다행히도 바로 커팅을 한 직후에 브루노가 래쉬포드에게 바로 수비 뒷공간 긴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내는...

맨시티가 이러한 맨유의 공격 전개를 아예 못막고 이런건 아니고 오히려 실점 장면까지도 괜찮게 제어를 했다 정도로 보긴 했는데 후방에서 큼지막한 실수가 잦아서 결정적인 찬스 자체를 맨유가 더 많이 만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센터백들이나 에데르송이나... 맨유가 전반전에 먼저 골을 넣어도 이상하지 않았죠. 그래서 저는 본질적으로 보면 맨유가 준비를 굉장히 잘 해왔지만 결국 맨시티가 본인 스스로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경기에 가깝지 않나 싶더라구요. 물론 맨유의 노림수도 그것을 어느 정도 의도한 것이었겠지만요.



5. 하지만 진짜는 따로

후반전에는 드디어 맨시티가 맨유 공략법을 찾아내고 주도권을 틀어쥐기 시작했습니다. 맨유도 찬스를 아예 만들어내지 못했고, 시티는 측면 전개 위주로 전반전보다 훨씬 쉽게 전진하며 박스 근처에서 찬스들을 만들어갈 수 있었죠. 그릴리쉬의 득점은 그러한 흐름 속에서 정말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뜬금포가 아니라 터질 것 같았던 득점이 터진 느낌이었죠.





여러모로 맨유의 컨셉이 선제 실점을 염두해둔 모양새가 아니었고, 시티도 리드를 잡는다면 무리하게 뒷공간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필드 전체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기에 저는 이 득점으로 경기 결과는 사실상 끝난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이런저런 전술적인 이야기들의 의미를 한번에 파묻을 만한 큰 일이 발생을 하는 바람에...

뭐 그렇습니다. 축구는 감독의 전술 놀음이지만 전술의 유불리로만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경기 그리고 시즌을 지배하기도 하죠.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그렇고... 바스켓이 산수가 아니듯이 축구공도 둥그니까.

그래도 정신줄을 다잡고 좀 더 맨시티 수비진들이 집중력을 발휘했으면 역전까지는 내줄 이유도 없었겠다 싶지만 뭐 그게 퀄리티 차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겠죠. 역전골 장면은 너무 어설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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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스
23/01/16 15:41
수정 아이콘
래쉬가 전반 내내 카운터를 칠려고 라인을 굉장히 높이니 펩이 이를 보고 후반엔 래쉬 뒷공간만 계속 노리면서 선취골을 기어코 만들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도사
23/01/16 16:01
수정 아이콘
맨유가 지난 더비와 비교했을때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고 경기력도 좋았던게 사실이나
한번의 오심이 그러한 요소들을 싹 다 가려버리고 말았죠
오심이 없었다면 경기 결과는 어찌됐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것은 맨유의 최근 상승세가 결코 운이나 일시적인건 아니란걸 확인하는 경기였습니다
손금불산입
23/01/16 16:24
수정 아이콘
한시즌 정도는 통째로 고생할 수도 있다 생각을 했는데 딱 반시즌 만에 팬들의 지지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네요. 앞으로도 텐 하흐의 맨유가 기대됩니다.
23/01/16 16:09
수정 아이콘
경기야 이길수도 있고 질수도 있고 오심으로 어쩔때는 이이익을 얻기도 불이익을 얻기도 하는게 축구죠.
근데 오심도 할게있고 안할게있지 저건 부심이 깃발 든 걸 주심과 var실에서 생각하고 판단해서 뒤집어 버렸다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그상황에서 정신줄잡고 경기하는걸 기대하기에는 어려웠네요.
꾹참고한방
23/01/16 16:15
수정 아이콘
잘 보고 있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tremism
23/01/16 16:23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리뷰글 감사합니다.
늘지금처럼
23/01/16 16:30
수정 아이콘
브페 오른쪽 윙 기용도 전술적 의미가 있더군요
맨시티 좌풀백의 중앙침투 견제 -> 공격 차단시 수비하러 중앙으로 들어온 위치에서 바로 래쉬포드쪽으로 침투패스
오심만 아니었다면 펩과 텐하흐의 전술 이야기만으로도 할 이야기가 정말 많았을거 같아요
시나브로
23/01/16 16:36
수정 아이콘
축구 자체도 재미있지만 스타 플레이어들, 그들 아는 거랑 이런 분석, 지식 설명 때문에 더 재미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나 바둑, 장기 같은 것도 그냥 치고박는 거 보는 것보다 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듯이요 격투기도.. (저도 바둑 둘 줄 모릅니다;; 그 처음에 사이드에 돌 놓는 걸로 몇 초 둘 줄 아는 척 하는 건 가능..)

위 감사 댓글들에 공감해서 좋아요 눌렀습니다!
먼산바라기
23/01/16 16:36
수정 아이콘
정말 잘 봤습니다
ItTakesTwo
23/01/16 16: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동점골 논란을 제외하고 꽤 재밌게 봤습니다. 후반 맨시티가 전술 변화를 가져온 게 축구 전술에 대해 깊게 모르는 저한테도 경기양상을 크게 흔들어놨구나 눈에 보였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북런던 더비보다 훨씬 보고 즐길게 많았던 경기였습니다.
23/01/16 16:53
수정 아이콘
이날 맨유 첫골이 옵사이드 선언되는게 맞았다에 동의하는데...
https://ppt21.com/spoent/73697?page=2
그럼 메시의 이것도 옵사이드 아닐까요? 어쨋든 존재자체가 수비들에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데 말이죠.
오프사이드 룰이 너무 애매한 거 같습니다.
아케이드
23/01/16 17:04
수정 아이콘
오프사이드 룰이 공격측에 유리하게 거듭 완화되면서 애매해진 건 사실입니다
손금불산입
23/01/16 17: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프사이드의 기준은 공격수가 수비수들에게 영향을 주었느냐가 아니라 공격수가 공에 관여를 했느냐로 따집니다. 이게 저도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2000년대 중반쯤 링크를 걸어주신 영상과 같은 더미 플레이를 아예 의도하는 식으로 룰이 개정이 된 걸로 알고 있거든요.

https://youtu.be/ADuM2Co4IKs?t=447
제가 알기로 월드컵에서 개정된 룰이 적용된 첫 골이 이것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이 골을 보면 아예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가 라인 브레이킹을 시도했지만 공에 관여하는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골이 그대로 인정이 되었습니다. 수비수들은 분명 영향을 받았겠죠.

볼 주변에 있는 선수들, 특히 영상의 메시처럼 볼이 주변을 지나가는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아예 신체를 멈춰서 내가 볼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를 어필하려 애쓰고 패스가 연결된 뒤에 행동을 빠르게 재개하는 편이죠. 하지만 이번 래쉬포드 같은 경우는 그러지 않았어서 논란이 되고 있고요. 물론 이러한 플레이에 대한 관여나 간섭이 어디까지가 결정적이고 어디까지가 사소한가의 여부는 결국 주심의 재량에 달려 있기 때문에 의견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23/01/16 18:01
수정 아이콘
음 그렇군요. 게시글에 보면 수비수들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으니 오프사이드라는 의견도 많긴 했거든요.
아무튼.. 메시애 비해서 래시포드건이 좀 더 오프사이드 불릴여지가 많다는건 맞는데,
저도 절대적인 기준이 없어서 애매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
23/01/16 18:10
수정 아이콘
래쉬포드 건은 오프사이드가 불릴 여지가 많은게 아니라 오프사이드 룰 근간을 흔들 판정이었죠.
23/01/16 18:13
수정 아이콘
표현의 차이일뿐이죠. 어차피 심판 재량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룰이니까요.
아우구스투스
23/01/16 18:15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오프사이드 룰의 근간을 흔들 판정이었다는거죠.

심지어 부심이 정확히 판단한 것을 주심과 VAR 심판이 바꾼겁니다.

VAR 시대 이후 최악의 판정이라고 봅니다.
아우구스투스
23/01/16 17:44
수정 아이콘
이걸 래쉬포드 건과 비교할 수가 없는게 메시는 그냥 멈췄습니다.

멈춘 상황에서는 관여가 없다 판단 가능하죠.
23/01/16 17: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비가 신경을 안쓸수가 없다는거죠 제말은.
그 기준을 그냥 멈췄으니까 괜찮다 아니다로 단순히 할 수 있을까요?
예컨데 멈췄는데 그 자리가 딱 수비수들 스크린 하는 자리였다면요?

터치가 있었다 없었다 이런건 명확한 기준이라도 되는데...
멈췄다 아니다 라는 기준은 애매하지 않냐 이거죠.
아우구스투스
23/01/16 18:05
수정 아이콘
그런 상황일 경우에 바로 심판의 재량이 들어가는 겁니다.
23/01/16 18:06
수정 아이콘
심판의 재량이 언제 어떻게 들어가느냐 또한 심판의 재량이지 정해져있는건 아니니까요.
멈췄으면 괜찮지만 수비 방해라면 심판이 판단하게 하자 이런 룰이 있는것도 아니니까요.
포괄적으로 심판의 재량이 들어갈 수 밖에 없죠 현행룰로는..
아우구스투스
23/01/16 18:0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저런 경우는 심판이 판단을 하면 되고 오프사이드 될 수도 있죠.

다만 다른 건도 그렇고 저정도로 멈추는 상황에서는 오프사이드 아니란 판정을 할 수 있는거니까요.
23/01/16 18:0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건 되고 이건 안된다의 기준이 단지 "멈췄다" 일 수 있냐는 겁니다.
아우구스투스
23/01/16 18:09
수정 아이콘
되고 안된다 여부는 심판이 판단하고요, 멈췄으니 심판이 오프사이드 아니란 판정 가능하단거죠.
23/01/16 18: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러니까요 심판은 멈추지는 않았지만 공에 관여 안했다라고 판단할수도 있는거고,
멈췄지만 공에 관여했다라고 판단할수도 있는거구요.

같은기준을 가진 심판이 래시포드 건을 옵사이드 줬다면, 메시건도 옵사이드 불 여지가 많이 있지 않냐는 이야기죠.
아무리 메시가 멈췄어도 공이 메시근처를 지나갔으니까요.
아우구스투스
23/01/16 18:11
수정 아이콘
위에 예시도 있는데 할 수도 있는데 래쉬포드건은 아녜요.
아우구스투스
23/01/16 18:18
수정 아이콘
그니까 그게 아니란거죠.

래쉬포드를 오프사이드라고 판정할 심판이라도 가다가 멈춘 메시는 관여 안했다 볼 수 있는겁니다.

오프사이드라고 볼 수도 있는거고요.

간단합니다.

래쉬포드는 논쟁거리가 없어요.

근데 메시는 논쟁 가능한 건이죠.

메시는 멈추면서 공에 관여 안한단 판단표시를 했고 그걸 심판이 어찌 받아들이냐인겁니다.
23/01/16 18:24
수정 아이콘
래시포드 오프사이드 판정할 심판이 메시를 관여안했다고 볼 수도 있는거고, <- 이게 게시판 대세 의견중 하나지만
제가 하고 싶은말은 관여 했다고 볼수도 있는거죠.
룰에 명확히 있는게 아니고 심판 재량일 뿐이니까요.
저도 간단합니다. 룰이 애매하다구요.
아우구스투스
23/01/16 18:25
수정 아이콘
네 그정도는 PK와 함께 주심 재량건이에요.

지금 파이어난건 그게 아니니 문제죠.

지금 룰이 애매해서 다들 파이어난 상황이 아니니까요.
23/01/16 18:33
수정 아이콘
파이어는 그것때문에 났는데 전 룰이 애매하다는 이야길 하는거라니까요.
저한테 뭘 반박하고 싶으신건지 모르겠네요.

님은 하나도 안 애매한 상황이라서 그냥 심판 문제다 이말씀인거고,
저는 그렇긴 해도 룰이 애매하니까 이런일이 또 생길수도 있는거 아니냐는 말을 하는거죠.
아우구스투스
23/01/16 18:57
수정 아이콘
룰은 애매한데 래쉬포드 건은 애매한게 아니란거죠.
실제상황입니다
23/01/17 12: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정도 신경 쓰이는 건 감수하라고 만들어놓은 게 지금 버전인 거죠. 래쉬포드 정도로 영향을 미치면 오프사이드라는 거구요. 물론 이게 명확한 기준이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서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래쉬포드 건은 그렇게 애매한 경우가 아니라는 것이 보편적인 판단인 듯싶구요. 메시는 그 정반대로 애매하지 않은 경우라 할 수 있죠.
아케이드
23/01/16 18: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게 볼수도 있지만 멈추면 비관여라는 명확한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니 애매한건 맞죠
아우구스투스
23/01/16 18:06
수정 아이콘
그니까 그 영향 여부에 대해서 심판의 재량이 들어가는겁니다.

저정도는 그게 가능합니다.
아케이드
23/01/16 18:07
수정 아이콘
수비 입장에서는 그 '정도' 자체가 애매하다는 겁니다
심판 재량이니 무시할 수도 없구요
아우구스투스
23/01/16 18:08
수정 아이콘
수비 입장에서야 휘슬 불리기 전에는 최선을 다해 막아야죠.

자기가 판단하면 안되죠.
디스커버리
23/01/16 21:28
수정 아이콘
수비는 휘슬 불때까지 뛰어야죠
아케이드
23/01/16 17:10
수정 아이콘
승패를 떠나 양팀 감독의 피 말리는 전술 싸움이 너무 재밌었죠.
전반 맨유의 조직적인 수비와 후반 기어이 그 맨유 수비에 균열을 일으킨 덕배의 플레이는 일품이었습니다
에바 그린
23/01/16 17:34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재밌게 보던 경기에서 몰입이 깨진게 2번에 걸쳐서인데

한번은 래쉬포드가 마치 금방이라도 나갈것처럼 누워서 땅을 치니 볼 아웃시켰는데 후반에 그대로 나온거.
이때부터 래쉬포드 움직임 보느라 약간 몰입이 깨졌고

동점골 인정 판정에서 그냥 짜게 식었습니다.
흐름이 워낙 중요하다보니 저 이후에 경기는 사실 판단하는게 의미가 없고, 앞에 있던 판정들 포함해서 그냥 다 불합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전에도 거친 태클들을 경고없이 넘어간 케이스가 많아서 이미 시티가 판정에서 좀 손해를 본다 느낌이였는데 동점골 인정 이후로는 진짜 에휴
23/01/16 18:21
수정 아이콘
시티가 역전 당한 이후부터 제대로 보기 시작했는데 몸싸움에 관대한건지 시티가 억까당한건지 모를 정도로 파울이 덜 불리더라구요.
아우구스투스
23/01/16 17:45
수정 아이콘
맨유가 이길만했고 정말 전술 잘 짜왔는데 VAR 도입 이후 최악의 오심으로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없게 되었죠.
한걸음
23/01/16 17:59
수정 아이콘
축구라는 스포츠가 정말 전술적인 관점에서 재밌는 스포츠인데 한 골의 비중이 너무 커서 모든게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가패 당하다가 뜬금 코너킥 철퇴라든지 등등...그래도 이건 선수가 잘한 거지만 이 경기는 뭐라 얘기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트라오레 같은 선수 세워 놓고 수비수가 공 못 잡게 하는 전술이 최고일수도;;
아우구스투스
23/01/16 18:07
수정 아이콘
심판이 죄다 망쳤죠.
23/01/16 18:19
수정 아이콘
노트북이 갑자기 고장나서 고치느라 전반은 날려먹고 후반도 대충 봤는데 대충 봐도 재밌더군요.
이 멋진 경기를 먼저 심판이 날렸고 경기 후 브페나 텐하흐나 인터뷰를 통해 날려버린게 문제...
아우구스투스
23/01/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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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6실점 모습은 완전 사라지고 탄탄한 수비 후 카운터 어택 대단했습니다.
꿈꾸는사나이
23/01/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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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보면서 프레드 기용이나 맨유 압박 형태
그걸 풀어나가려고 풀백을 좁혔다 벌렸다 하며 결국 틈 만드려는 펩한테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오심때문에 참
*alchemist*
23/01/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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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공간 움직임 설명해주신 리뷰 감사합니다 :)
난리가 난 거 같던데 이제사 영상을 봤는데 그럴법 하네요.. 저게 왜 안 불린겨... 덜덜;
23/01/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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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의 맞대결이 빛나는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오심이 없이 진행되어 1:0 으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더라도 골을 넣기 위해 맨유는 가르나초를 투입하고 전술 변화를 가져갔을 것 같은데 과연 그랬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1:0 이나 2:0 으로 졌더라도 전 만족스러웠을 거 같아요. 티어가 확실히 위이고, 최근 기세나 부상 현황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앞서고 있는 맨시 상대로, 6골이나 헌납한 이전 맞대결에서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줬죠. 텐 하흐 감독의 행보가 굉장히 긍정적으로 느껴지네요.

본인의 확실한 전술적 지향점이 있는데도 팀의 상황에 맞춰, 그리고 선수들의 성향 및 장단점, 숨겨진 능력 등을 파악하고 고려해 현재 팀에 필요한 전술을 들고 나온다는게 참 고무적이네요. 거기다 슈퍼스타를 쳐내면서까지 팀내 기강을 다진다는 것도 마음에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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