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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02 22:32:59
Name 부스트 글라이드
Link #1 브이리그
Subject [스포츠] [여자배구] 2R 흥국생명 vs 기업은행 (수정됨)



경기 전 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은 여러가지 부분과 대비되는 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2연승중인 기업은행 / 2연패한 흥국생명
나흘을 쉰 기업은행 / 직전 풀세트 경기후 이틀간격 경기의 흥국생명 
기업은행 홈경기 /  흥국생명 원정경기

근래 폼이 안좋고 연패중인 흥국생명 상대로 기업은행은 이번 만큼은 상위팀에게 고춧가루를 뿌릴만한 상황.
이번만큼은 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노려볼만한 경기였습니다. 그렇게 나름대로 기업은행에게 기대를 갖는 사람들은 많은 가운데 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보통 빠른경기를 펼치는 팀들 간에 맞붙으면 한쪽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이 나오는데,
이번 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도 그랬습니다. 
1세트 나름 서로간에 분전을 펼치긴 했지만 기업은행쪽에서 먼저 무너지는게 보였습니다.
1세트는 그렇게 흥국생명이 버티고 기업은행이 무너지면서 흥국생명이 가져오게 됩니다.

그리고 문제의 2세트....
기업은행은 지난 도로공사전에서도 34:대 36이라는 11연속 듀스 랠리를 이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경기는 41:39라는 무려 16연속 듀스 랠리를 보여줬습니다.
보통 이정도 듀스랠리는 교체카드, 테크니컬 타임, 작탐도 없어서 쉬는시간이 없는만큼  체력적으로 한세트라도 2세트 이상의 체력소비가 발생합니다. 그만큼 체력 리스크가 큰 경기이기에 이번 2세트는 두팀다 악을 쓰며 범실을 줄여나가며 맞붙었습니다.
산타나와 표승주는 정말 신들린듯 공격 성공을 이어나갔고 흥국생명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고 계속 이어나갔지만 결국에 최정민의 블로킹으로 셋을 따내면서 기업은행이 메가듀스렐리에서 셋포인트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때는 마치 경기를 이긴듯 기업은행에서 좋아하는게 보였습니다.

보통 이렇게 큰 리스크를 안아가며 세트를 내주게되면 흐름이 완전히 상대편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흥국생명은 3세트도 어려울꺼라는 예상을 하는게 정배였습니다.  여기서 흥국생명은 김다은을 김미연으로 교체 하였고, 1,2세트에서는 공격적으로 쓰지않았던 김연경을 공격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합니다. 
이 전략은 메가 듀스랠리 통해 깍여버린 체력을 분배해준 효과를 보여 주었고 매우 지친기색이 역력한 기업은행과 달리 흥국생명은 매우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흥국생명의 강 공격이 이어졌고 기업은행은 계속 디그와 수비에 전념하면서 체력적으로 계속 기업은행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였습니다.  결국 전략은 기가 막히게 통했고, 그렇게 3세트는 흥국이 쉽게 가져왔습니다.

4세트에서도 기업은행의 체력적인 부분의 문제는 이어졌습니다. 기업은행의 용병 산타나는 정말 오늘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심하게 체력을 갉아먹힌 리베로 신연경과 레프트 표승주가 힘을 잘 못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렇게 4세트도 흥국생명가 쟁취하게 되면서 최종적으로 흥국생명이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기업은행은 이 패배로 인해서 다시 한번 더 풀세트를 뛴거 같지만 승점을 하나도 가져오지 못하는... 패배를 맛보게되면서 체력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저번 도로공사전과 비슷하게 불쌍한 기업은행이 되어버렸습니다.

반면, 흥국생명은 전술적으로는 크게 달라진건 없지만 김다솔 세터가 되든 안되든 김연경 부담을 이겨내려고 하는 의지가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이렇게까지 김연경을 사용한 경기가 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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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gang2001
22/12/02 22:52
수정 아이콘
경기봤는데 2세트 진짜 힘겹게 이기고 3세트에서 그리 허무하게 무너지니 힘이 더 빠질수밖에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4세트 잘 정비했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지친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4세트 후반에 기업은행 서브때 김하경 빼고 육서영 넣고 블로킹 보강하는 전술을 썼는데 실패하고
흥국서브때 바로 육서영 빼고 김하경 넣었으면 경기가 어찌 흘렀을지 몰랐을텐데 그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성적은 좀 저조하지만 김호철 감독이 기업은행을 잘 바꾸고 있다고 느끼는데 수비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신연경 리베로를 필두로 다른 선수들도 수비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아쉬운건 김하경 세터인데 김호철 감독이 엄청 가르치고 있는거 같은데 생각보다 성장이 더딘게 아쉽습니다...
부스트 글라이드
22/12/02 23:24
수정 아이콘
근래 기업은행이 가장 안 좋은게 조직력과 수비쪽인데 완전 바뀌긴 했습니다. 특히 신연경이 매우 기량이 올랐습니다. 반대로 고연봉의 김희진의 부상과 부진. 육서영 등 아포짓들이 영 신통치 않은게 문제긴 합니다. 그리고 김주향 선수도 부상의 여파가 있는게 문제겠네요. 표승주는 지금 어마어마하게 갈리고있는데 이게 또 다른 뇌관이긴하네요.
그리고 김호철이 바라는 세터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없는것 같습니다ㅠㅠ 김호철이 바라는 세팅능력이 갖춰진 세터가 나올려면 그야말로 논할거리가 없는 주전 국대급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오늘 김하경 세터가 산타나에 주는 퀵오픈보니 예술적인게 많더군요.
Grateful Days~
22/12/03 07:00
수정 아이콘
김다솔보다가 김하경보면 그냥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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