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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8 10:32
스쿼드 개편이 세간 말대로 쉬운거였으면 리그 평균 나이대가 20대 초반이겠죠.
아르테타가 괜히 스쿼드 바꾸는데 3년 똥꼬쑈한게 아닙니다. 심지어 아스날은 리빌딩 선언했는데도 3년이 걸렸어요. 특히 리버풀처럼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둔 스쿼드를 개편한다는건 정말 지난한 일이죠.
22/10/18 10:40
저도 그렇게 좋은 사이클에서 확 갈아엎는건 말이 안된다 생각하고 리버풀 정도 오랜기간 정상급 전력을 유지한 팀이면 아예 숙청 수준으로 선수를 날려버리지 않는 이상 노쇠화는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숙명에 가깝지 않나 싶은데 그래도 미드필더진 상태를 보면 이것만큼은 좀 어떻게 미리 손볼 수 있지 않았었나 싶긴 하죠. 가뜩이나 개처럼 풀어놓고 뛰어다니는 느낌까지 드는게 이 팀 미드필더들인데... 이쪽을 손보려는 의지만 보였어도 여론이 훨씬 호의적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2/10/18 10:39
리버풀 스쿼드가 전체적으로 다 그렇게 늙은건 아니고 미드가 특히 그래요 그걸 본인들도 어느정도 알아서 여름에 추아메니 영입하려고 했는데 나가리됐죠 근데 거기서 1년 버티고 벨링엄 영입 올인하겠다고 하다가 이꼴났고.. 그래도 최근 4231(442) 전환하고 어느정도 밸런스를 찾아가는 모습이긴합니다
22/10/18 10:43
위에 딱 댓글달고 오니까 바로 미들진 이야기 써주셨네요 크크 수비쪽은 정신줄 잡으면 다시 폼 찾을거라 생각하고 공격진들도 조타, 디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다가 누녜스에 기대감을 넣어볼법한데 미드필더 쪽이 참 그렇긴 해요. 전성기 마누라 라인의 파괴력을 재현하지 못하면 미들진쪽에 오히려 힘이 더 실렸어야 했는데 오히려 모터가 더 낡아버린 셈이니.
22/10/18 10:39
주전 출장시간이 많다
-> 로테이션 자원을 뽑는다 -> 출전시간이 줄어든다 -> 선수단 불만이 커진다 -> 경력많고 출전시간 적은 베테랑들 위주로 이상한 루머가 퍼진다 -> 감독이 해명한다 -> 팬들이 욕한다 -> 선수단이 항명한다 -> (선수단이 더 비싸므로 대체로) 감독이 짤린다 탑클래스 감독들 보면 주전만 계속 쓰는 감독이 있는데 솔직히 이해는 갑니다.
22/10/18 10:56
마누라 라인 대체는 예전부터 얘기가 나왔는데, 너무 견고하니 오히려 대체가 어려웠죠.
그래도 나름 대체자원도 들어오고, 어린 선수도 쓰고 있긴하지만, 확실히 미들진 노쇄화가 가장 골치거리 같습니다 (케이타 나가리의 스노우볼 같기도) 이렇게 망가질거, 리그던 챔스던 우승이라도 했으면 덜 억울했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지난 경기 반등을 보이긴 했는데, 일관성을 보이면서 점점 나아질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 부상도 너무 많고, 조타도 검사 결과 아직 정확히 안나온거 같은데...
22/10/18 11:12
진짜 거기가 미스테리한 팀이죠. 벤제마는 아예 사실상 최고령 발롱을 타버렸고, 크카모 특히 모는 말도 안되는데다가 지금은 팀에 없지만 라모스까지... 나이만 많은 것도 아니고 우승을 그렇게 여러번 해왔는데 동기부여 이슈도 없이 수년간 달려오는게 진짜 말이 안되는 수준.
22/10/18 11:15
지금 기준에서만 보면 누녜스가 홀란드급으로 리그 임팩트를 보였다면 모를까 아주 크게 다르진 않았을겁니다. 누녜스 선발 3경기 밖에 안 뛰었어요. 게다가 대신 나온 피르미누 페이스도 꽤 상당해서... 물론 이후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누녜스가 돈값을 못하면 타격이 꽤 있긴 할겁니다.
22/10/18 11:17
수비가 젤 문제죠.
시즌 초 퇴장이 크긴 했지만 누녜즈는 리그 6경기 282분 2골 1어시고 시즌으론 11경기 518분 4골 1어시인지라 아직은 망했다 어쩐다 라고 하기는 힘든 상황이거든요. 수비에서 리그 9경기 중 6경기에서, 시즌으로는 14경기 중 8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했죠.
22/10/18 11:23
미들진 세대교체 실패가 매우 큽니다.
수비의 붕괴의 비중도 물론 아놀드의 수비불안이 크지만 근본적으로는 그 뒷공간을 커버해야할 미들진의 부진이 더 크죠. 애초에 아놀드가 리버풀에서 맡은 역할이 후방 볼배급, 페널티박스로 볼투입, 크로스, 침투, 미들라인에서의 순환, 반대쪽 전환 등 거기에 시즌 초 왼쪽 라인의 극도의 부진 및 티아고 부상으로 전체 볼 전개도 담당하는데 뒤를 커버하는게 미숙한 엘리엇과 폼 떨어진 헨더슨이었죠. 이거는 커버할래야 커버가 불가능한 수준이었죠. 다만 4-4-2 형태로 팀 구조가 바뀌면 좀 나아질겁니다. 미들진 문제는 중간다리 역할을 할 케챔이 망+부상 크리로 90년대 초반 생에서 곧바로 2000년대생들로 넘어간게 크죠. 이제 슬슬 90년대 중후반생들이 주전을 차지하다 2000년대생으로 넘겨야하는데 그게 안되죠. 더해서 시즌초 소위 국밥라인이라고 불리던 반다이크, 파비뉴, 로버트슨의 극도의 부진도 컸고요.
22/10/18 12:12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가는 감독보다도 구단쪽에서 해줘야 하는 문제가 큰데...
1. 리버풀이 위대한 팀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뭔가 이미지가 무조건 리버풀에 가고 싶습니다 하는 이미지는 아닌 거 같고. (리버풀 비하가 아니라 최소한 기사들로 볼 때 선수들이 "리버풀은 나의 드림클럽. 리버풀에 꼭 가고싶다" 류의 기사는 보기 힘든 거 같아서요..) 2. 구단의 스카우팅 팀이 기가막히게 유스를 잘 채오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 거 같고 3. 그렇다고 구단이 돈을 매번 최소 2명의 S급이라도 펑펑 사올 수 있게 쓰냐 하면 그건 명백히 아니고 이 세가지를 3시즌 정도만 반복해도 구단 연령대가 훅훅 뛰는 건 기정 사실인데 이미 꽤 오랜 시간이 지났죠..
22/10/18 12:24
선수진의 문제도 있지만 저번시즌 너무 과로한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미드진 빼고는 그렇게 늙은 것도 아니고 티아고, 파비뉴는 원래 에너지 레벨이 높았던 선수들이 아닙니다.
22/10/18 13:23
리버풀의 공격이 사이드백에서 시작한다는걸 생각해보면 상대는 (특히나 리버풀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면) 그 방면을 중심으로 공격하는게 정석이겠죠.
그래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수비적인 불안감을 줄 수 있고, 공격적으로도 부담을 안길 수 있을테니까요. 거기에 리버풀의 미드필더들이 활발하지 못 한 현 상황이라면 단순하게 부담의 의미 뿐만 아니라 공격의 성공 확률도 높을거구요. 4-2-3-1 형태로 가면서 전방에 숫자를 확보해 공격적으로는 이전의 답답함 같은 것이 많이 사라졌는데 그 만큼 수비수에게 부담이 가중 되어 보입니다. 그래도 +- 해보면 현재의 포메이션으로 가는게 더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22/10/18 13:27
케챔이 사실상 없는 선수인데 그에 대한 대비가 안 된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은 부상 및 지난 시즌 후유증 때문이라고 봅니다. 불과 몇달 전에 쿼드러플을 노리던 팀이 갑자기 실력이 이렇게 떨어질 수는 없는거고.. 리그 챔스 둘다 준우승에 머물면서 안그래도 4개 대회 다 결승까지 뛰느라 체력적으로도 힘든데 멘탈도 나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맨시티 전에서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는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승리했기 때문에 다시 반등하리라 봅니다.
22/10/18 13:41
사실 공격쪽에 루디 누네즈 조타로 젊은피 수혈햇고
수비진도 건재한 반다이크에 부상만아니면 폼좋은 마팁에 코나테를 더했으니 괜찮죠. 양풀백도 아직젊고요 문제는 챔보 케이타로 실패한 3선영입을 제대로 손절못하고 그대로 늙어가며 아직어린 엘리엇정도로 넘어가려고 하니.. 게다가 클롭축구는 체력을 앗아가는 축구니까요. 누네스만 자리잡고 3선 재정비하면 아직도 반등하기 충분한팀이죠
22/10/18 15:46
일단 클롭과 함께 영광의 시대를 이끌었던 선수단의 사이클이 이미 저번시즌부터 서서히 내려오고 있었죠. (이건 리버풀 팬들 뿐 아니라 해축을 보는 모든 팬들이 심심하면 하던 이야기) 물론 사이클이 급격하게 내려오는 수준도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은 더 끌고 가도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미들진은 세대교체를 했어야만 했죠. 그 시기를 놓쳐버리니 자연스레 미들진의 파괴력이 줄어들고 마누라로 대표되던 최전방 라인 역시 피르미누의 노쇠화(이번 시즌엔 다시 기억을 찾은 느낌),마네의 폼이 그리는 좋지 못했던 점, 좌우 풀백의 노예화.. 모든게 맞물려 버린 느낌이에요. 게다가 아놀드는 월클로 불리던 시절에도 수비력은 평균 이하였죠. 그 수비를 카바해 주던게 미들진 이었는데 미들진 역시 노쇠화가 오니 아놀드 본인의 폼도 떨어졌지만 수비력 구멍으로 더 크게 부각 될 수 밖에 없죠. 벨링엄을 노린다지만 경쟁을 해야할 클럽이 레알,맨시티,첼시 정도인데 과연 리버풀의 자금력으로 저 셋을 이길 수가 있을까요? 전 어렵다고 봅니다. 리툴링의 시기는 이미 늦은 느낌이고 성적을 조금 내려놓더라도 조금은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리빌딩을 시작해야하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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