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NLDS 2차전 이후 무려 16년만에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팬들과 함께 오늘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렀습니다. 2020년에도 펫코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전 2선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펼쳐서 2승 1패로 올라간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코로나로 인해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졌었습니다.
정규시즌에는 LA와 샌디에이고의 거리가 가까워서 다저스 팬들이 펫코파크를 많이 채웠었는데 포스트시즌은 샌디에이고의 홈팬들이 거의 가득메우더군요.
그리고 그 성원에 보답하는 선발 블레이크 스넬와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의 타선을 1득점으로 봉쇄하고, 샌디 역시 다저스 투수진에게 고전했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와 가을에 미친 남자 트렌트 그리샴의 솔로포로 2:1 승리를 거두며 다저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2승 1패 리드를 잡았고 이제 24년만의 NLCS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았습니다.
이번 시리즈 3경기동안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의 불펜에게 1점도 못내고 있으며, 2차전부터 득점권에서 무안타로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습니다. 오늘 점수도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낸겁니다. 원래 포스트시즌 큰경기에서 점수 내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그 다저스 타선이 이렇게 꽁꽁 묶일줄은.... 그만큼 다저스 타선의 부진도 부진이지만 샌디 투수진이 잘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특히 마무리 헤이더가 트레이드 초반에 많이 헤맸는데 정규시즌 후반부터 원래의 헤이더로 돌아온 모습이더군요. 오늘 9회 투구는 대단했습니다.
이제 내일 4차전에서 샌디는 홈팬들 앞에서 NLCS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조 머스그로브를 선발로 등판시킵니다. 머스그로브는 어렸을적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팬으로 자랐으며 제이크 피비를 우상으로 삼았는데, 그 제이크 피비가 내일 경기전 시구를 한다고 하네요. 직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호투로 올라있는 기세+승리하면 NLCS 진출 확정+우상의 시구라 동기부여 최고조일듯....
반면 다저스는 이번시즌 생각지도 못한 대활약을 해줬던 선발투수 타일러 앤더슨이 과연 정규시즌의 활약을 이어갈수 있을지..... 그전에 타선의 침체가 해결되지 못하면 2019년에 워싱턴에게 당했었던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 디비전 시리즈(당시 106승) 탈락의 악몽을 111승 찍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올해에 반복할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과연 시리즈가 LA에서 열리는 5차전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샌디에이고가 지긋지긋하게 본인들을 막았던 다저스를 드디어 이겨내고 샴페인을 터트릴지 내일 오전 10시 37분에 시작되는 경기가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김하성선수는 오늘 무안타여서 아쉽지만 (잘 밀어친 타구도 있었으나 아쉽게 파울 ㅠㅠ 그거 페어였으면 2타점 나올수도 있었는데....) 다음 기회 잘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NLDS는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하위시드인 필라델피아와 샌디에이고가 시리즈 2승 1패로 지난 2년간 NLCS를 장식했던 애틀랜타와 다저스를 벼랑끝으로 몰아넣었는데, 이대로 두 팀이 올라간다면 친형제인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선발 투수)와 오스틴 놀라(샌디에이고 선발 포수)가 NLCS에서 붙겠네요. 과연 이대로 두 팀이 내일 홈에서 시리즈를 끝낼 것인지 아니면 다저스와 애틀랜타가 한국시각 모레에 열리는 5차전으로 끌고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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