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으로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돌아온 브라이스 하퍼의 2회초 선제 솔로홈런
8회말 2점차로 지고 있던 1사 1루 커리어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는 알버트 푸홀스
그러나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버리는 중심타선 골드슈미트와 아레나도
9회말 2점차 2사 1루 커리어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치는 야디에르 몰리나
그러나 기어이 파울지역에서 플라이를 잡으며 11년만에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 필리스
희비가 엇갈리는 필리스와 카디널스 선수단. 씁쓸히 돌아서는 푸홀스
11년만에 가을야구에 올라온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1년전 디비전 시리즈에서 자신들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전성기를 끝냈던 상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이번에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어제 1차전에서 9회초 2점차 주자없는 1아웃 상황이었는데 6득점의 빅이닝으로 뒤집었던게 오늘 크게 작용했던것 같네요. 어제 선발 잭 휠러, 오늘 선발 애런 놀라의 호투가 필리스를 이끌지 않았나 싶습니다. 올해 가장 마지막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었던 필리스는 이제 디비전 시리즈에서 같은 지구의 디펜딩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만나게 되겠습니다. 축하하고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좋은 경기 기대합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어제의 패배로 치명타를 입은 상황에서.... 오늘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유력한 NL MVP 후보인 골드슈미트, 그리고 골슈와 MVP 집안 싸움을 펼치던 아레나도가 9월부터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결국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끝내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8회 1사 1,2루때 골슈의 풀카운트 헛스윙 순간 끝나진 않았지만 승부가 갈렸던 느낌.... 이렇게 세인트루이스의 한 시대를 이끌었던 주역들인 푸홀스와 몰리나의 여정은 오늘 끝나고 말았습니다. 웨인라이트는 아직 은퇴 선언은 안했지만 계약이 끝나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셋이서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때 교체되는 장면이 오버랩되기도 하고... 저도 그런데 카디널스 팬들은 많이 복잡한 마음이 드는 하루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