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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01 02:29:06
Name 아우구스투스
Link #1 NBA
Subject [스포츠] [NBA]요즘 서버럭 이야기가 꽤 많이 흘러나옵니다.
안녕하세요 스연게에서 제가 글을 올린적이 있나 싶은데 처음이든 아니든 만우절에 글을 올리는 것은 상당히 재밌긴 합니다.

어쨌든 우연찮게도 제가 가는 몇 안되는 사이트들에서 꽤나 동시에 서버럭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왔는데요. 몇몇개는 찬양을, 몇몇개는 비판이 나왔는데 나름 괜찮다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한 15년가량 NBA를 봐오고 자신 있다고 하는 입장에서 한번쯤 글을 써보고 싶은 주제이기는 합니다.

그정도로 서버럭의 올시즌 행보는 정말 알 수가 없는 정도란 거겠죠.

1.서버럭은 MVP 자격이 있는가?
▶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MVP 자격이야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득점왕, 어시 3위, 리바 10위로 역사상 두번째로 시즌 트리플더블을 앞두고 있고 반올림하면 32-10-10의 기록입니다. 각종 2차 스탯에서도 윈쉐어쪽을 제외하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로 쓰이는 2차 스탯중 per는 역대 15위권, BPM은 역대 1위권으로 올라간 상황입니다.

2.서버럭이 MVP를 탈 것인가?
▶ MVP 자격과는 별개로 MVP를 탈 것이냐는 질문에는 No라고 단호하게 답변하겠습니다. 04-05시즌 샤킬 오닐도, 05-06시즌 덕 노비츠키도, 07-08시즌 크리스 폴도, 08-09시즌 드웨인 웨이드도, 12-13시즌 케빈 듀란트도, 14-15시즌 제임스 하든도 모두 MVP 자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뛰어난 선수에게 MVP를 넘겨줬어야 하죠. 그것이 팀성적 우위든, 개인 성적 우위든 혹은 팀사정 대비 대폭 팀 성적이 잘나왔던지 간에 분명 어떠한 사유로 인하여 아쉽게 MVP를 못 탔었습니다.
올해 그 서버럭의 앞을 가로막는 선수는 14-15시즌 개인 성적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이 11승이나 차이가 났기에 MVP를 내줄 수밖에 없던 제임스 하든입니다. 제임스 하든은 거의 29-8-11의 스탯을 기록하면서 득점 2위, 어시 1위를 기록하면서 팀을 51승 24패로 3위에 안착시켰죠. 서버럭의 오클라호마씨티가 43승 31패를 한 것에 비한다면 현재 7.5게임을 앞서있는 상황입니다.
역대 MVP 성향을 봤을 때 컨퍼런스 4위 이하에서 MVP를 탄 예는 최근 30년간 있지 않았고 또한 50승 이하 MVP도 없었습니다.

3.서버럭의 트리플더블은 팀의 승리와 관련이 없는가?
▶ 일단 5할 8푼의 성적이 그리 나쁜 성적만은 아닙니다. 그리 좋아하는 비유는 아니지만 동부였다면 4위싸움을 하고 있을 성적이고 시즌이 시작하기 전 팀의 에이스가 이탈하고 그 자리를 메우지 못한채 시작한 것에 비하면 괜찮은 스탯입니다.
단일 경기로 들어가서 서버럭은 올시즌 38번 트리플더블을 했고 찾아보니 31승 7패를 했다고 하네요. 승률로 따지면 81.6%의 승률이며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올시즌 리그 1위인 골든스테이트보다 좋은 기록입니다.
적어도 올시즌 오클라호마씨티의 승리의 최고 조건은 서버럭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4.서버럭은 효율이 안 좋다?
▶ 실상 야투율이나 3점슛율을 단순히 비교했을 때 서버럭은 비교되는 득점원들중에서 그리 나쁜 편은 아닙니다. 42.5%의 야투율과 33.6%의 3점슛율.
빅맨들은 제껴놓고서 미친 르브론이나(올시즌 54.2% 야투율), 천상계의 듀란트(올시즌 53.7%)가 괴물인거고 효율왕 카와이나 정도만이 크게 앞설뿐이죠. 비슷한 포지션의 하든, 토마스, 릴라드, 어빙, 커리 등과 비교한다면 야투율이 2~4%정도, 3점슛율은 1~6%정도 낮은데 서버럭이 원맨팀 에이스인걸 감안한다면 큰 차이는 아니라 볼 수 있죠. 문제는 3점슛과 자유투까지 보정한 TS%로 들어갔을 때 50%대를 기록하면서 비슷한 선수들보다 슛효율이 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슈팅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서버럭은 그리 좋은 타입은 아니죠. MVP 경쟁자인 하든은 역대급 TS 괴물이고 동포지션의 커리는 압도적인 3점시도에 힘입어서 종종 6할대를 넘기는 TS를 보여주는 선수니까요.
하지만 슈팅외에 다른 부문까지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2차 스탯인 PER. 분단 생산성을 의미하는 스탯에서 서버럭은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죠. 실상 커리가 극단적인 효율성을 바탕으로 한다면 서버럭은 엄청난 생산성을 보여주는데 슈팅외에 다른 부분을 포함한 분당 생산성이 리그 1위라는 것은 효율성을 의미하죠. 애초에 Player Efficiency Rating 라는 말 자체가 선수의 효율성 지수니까요.
다만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기본적으로 슈팅이 대다수이기때문에 효율이 떨어져보일거라고 추측합니다.

5.서버럭의 수비는
① 서버럭은 수비실력은?
  ▶개인적으로 안 좋은데 공격비중이 늘어나면서 점차 안좋아진다고 봅니다. 원래 대학때 전문수비수역할도 했고 드랩 당시 뽑힌 이유도 듀란트의 부족한 수비력을 메우기 위해 가드 수비수로 예상보다 일찍 뽑힌 선수가 서버럭이죠. 탁월한 운동신경, 공에 대한 집착, 슈팅가드는 물론이고 스포에도 쉽게 밀리지 않을만한 몸을 가졌기에 좋은 수비수가 될 자질은 충분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난시즌까지 동료였던 듀란트가 해가 갈수록 좋은 수비수가 되고 자신의 큰 키를 활용하고 적은 몸무게는 커버하는 형태로 수비하는 반면에 서버럭은 공격비중이 늘어나면 날수록 안 좋은 수비수로 변하게 되었죠. 특히나 기본적으로 온더볼 수비수에 대한 1:1 수비는 워낙 타고난 자질이 좋아서 기본정도는 하지만 픽 수비, 스위치 수비, 오프더볼무브에 대한 수비는 기본적으로 지식이 잡혀있지 않는 모습입니다.
     팀내에서도 서버럭의 수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세폴로샤, 로버슨과 같이 수비가 좋은 반면 공격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백코트 파트너로 밀어주고 있으며 지금도 빅맨을 제외한 상대의 에이스는 로버슨이, 세컨 에이스는 올라디포가 커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② 서버럭의 수비시 움직임에 대한 부분은?
   ▶추측에 가깝지만 15년간 NBA를 보았고 서버럭과 유사한 상황에 처한 에이스들을 봤을 때 기본적으로 공격에 대한 비중을 8할 이상 가져가고 수비시에는 기본적인 체크 외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2000년대 초반의 앨런 아이버슨, 티맥등과 비교될 수 있고 레이 앨런, 빈스 카터, 폴 피어스도 언급될 수 있죠. 다만 당시보다 지금의 NBA가 팀 전술이 정교해지면서 픽에 대한 대처 수비, 오프더볼무브관련된 움직임등이 더 발전했기때문에 그에 대한 모습이 더욱더 보이고 있죠.
  아이버슨, 티맥과 비교한다면 공격적인 부분이 부각되면서 수비에 대한 비중이 낮아진 것인데요, 아이버슨은 대학시절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날렸고 수비팀에 든적은 없지만 수비왕에서 몇개정도의 표를 받던 선수였죠. 그러나 04-05시즌부터 팀내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이후에는 나이가 들면서 수비가 아쉬워졌는데 애초에 아이버슨은 피지컬적으로 좋은 수비수가 되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다가 픽에 대한 대처가 워낙 안 좋았습니다. 픽에 대한 대처는 거의 어빙급이라 할 수 있죠.
   티맥은 원래 수비형 선수로 뽑혔고 수비를 잘했지만 올랜도 시절에 팀의 모든걸 다 해결하다보니까 수비를 등한시하게 되었고 휴스턴에서도 팀의 득점과 리딩을 모두 담당한데다가 등부상까지 겹치면서 좋은 수비수로 불리지 못했죠. 하지만 집중했을 때는 1:1로 노비츠키까지 훌륭히 막아내던 수비수였었죠.
  레이 앨런, 빈스 카터, 폴 피어스는 기본적으로 공격에서의 비중이 저 두명에 비하면 조금은 낮았기때문에 수비에서 구멍이라고 불린적이 많지는 않은데 기본적으로 70년대생에 90년대 드래프티라서 대인마크는 준수하지만 지역방어 특히나 픽에 대한 대처는 좋지 못했죠.
  서버럭은 확실히 올드스쿨형 선수라고 느껴지는 것 중 하나가 이러한 선수들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건 하든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여기서 비슷한 시기의 어떠한 한 스윙맨에 대해서는 언급 안한거 같은데 그 선수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드리죠.

5.서버럭의 리바운드?
▶이게 바로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더라고요. 서버럭은 팀에서 의도적으로 리바운드를 밀어주고 있고 본인도 그걸 잡으려 한다.
일정부분 사실이라고 봅니다. 서버럭의 비경합 리바운드가 상당히 늘어나기도 했고 또한 리바운드가 다른 시즌에 비해서 유독 늘어났는데 공격 리바운드는 비슷한 비율인데 수비리바운드만이 7개로 상당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① 의미가 없는 기록인가?
  ▶먼 예전 무려 13년전의 03-04시즌 케빈 가넷이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케빈 가넷은 압도적인 수비리바운드로 인하여 리바운드 타이틀을 벤 왈라스로부터 빼앗아왔죠. 당시에도 공격리바운드가 적고 수비리바운드 비중이 높은 케빈 가넷의 리바운드는 별로다. 가비지 리바운드다. 미네소타 선수들은 일부러 수비 리바운드는 안 잡는다.
    실제로 가넷은 수비 리바운드 비중이 꽤 높았고 공격 리바운드 비중은 낮았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리바운드왕 케빈 가넷의 리바운드 기록은 폄하되어야 할까요? 저는 제 의견만 말하겠습니다. 수비리바운드를 단속함으로써 상대편의 세컨 찬스를 봉쇄한 것도 생각해야 한다 봅니다.
  ▶애초에 스탯에서 숫자를 숫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가넷이나 아이버슨과 같은 선수들이 많이 당했던 이야기죠. 가넷은 리바운드에서, 아이버슨은 득점과 어시스트에서(득점은 슈팅을 많이 던졌기때문에, 어시스트는 죽은패스가 많았다라고) 폄하가 많았거든요. 서버럭은 특이하게도 리바운드에서 그런 이야기를 듣기는 하네요.
② 오클의 전술은?
  ▶실제로 서버럭의 리바운드에는 오클의 전술이 가미된 거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서버럭은 사실 빡세게 수비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서버럭의 수비 자체는 매치업상대를 지속적으로 체크만 하지 끈질기게 따라가서 압박하거나 하지 않고 스위치될 경우 그 선수에게 맡기고 골밑의 다른 선수를 마크하곤 합니다. 끈질긴 다른 에이스급 수비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인데요, 약간의 빅맨스러운 체킹도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수비리바운드 단속을 위해서 골밑으로 들어갑니다. 이 부분은 에이스의 체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올라디포, 로버슨은 물론이고 아담스, 깁슨과 같은 빅맨들의 수비력에 맡기는 부분이 좀 크다고 볼 수 있죠.
  애초에 공수에서 모두 전력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아요. 위에 언급 안한 그 선수, 바로 코비가 대표적인 예고 조던, 르브론이 그랬죠. 그런데 이 선수들을 NBA 역사상 역대급 선수들이고 Top 10 안에 든 선수들입니다. NBA Top 10 안에 든 선수중에 공격은 다들 기본이고 수비가 안 좋은 선수가 거의 없죠. 그나마 매직과 버드인데, 매직은 미친 커리어에 애초에 수비 자체가 중간은 되고 버드는 이미지와 다르게 디펜시브 세컨팀을 두번정도 탔던 준수한 수비수였죠.
   듀란트조차도 컨퍼런스 파이날 한정이지만 수비에 비중을 두다보니까 공격에서 본래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 꽤나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것이 1년도 되지 않았죠. 카와이 레너드조차도 공격 비중이 늘어난 올시즌 지난 두시즌같은 괴물같은 모습이 꽤나 사라졌고요.
  ▶빅맨이 스크린 서고 서버럭이 리바운드 가져가기. 이건 밀어주기보다는 전술적인 부분이 큽니다. 오클라호마씨티는 올시즌 NBA에서 29번째 3점슛 성공율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죠. 올라디포 제외하면 40%대 슈터가 없고 맷더맛은 20%대, 로버슨은 기대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최근 NBA에서 3점슛이 없으면 사실상 코트가 빡빡하게 돌아가서 하프코트 공격 전개가 힘들게 되는데 그런면에서 오클은 상당히 안 좋죠.
   그렇다면 오클의 하프코트 공격은 거의 80%가 서버럭의 개인돌파 혹은 개인공격에 의한 부분이 많고 벤치타임에 칸터가 포스트업이나 개인기술로 상대 골밑을 흔들기 그외에 그리 자주 나오지 않는 올라디포의 개인공격정도입니다. 사실상 서버럭이 올시즌 거의 사기적인 돌파능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통하는거지 오클정도의 외곽이면 골밑 조여서 돌파 자체를 막아버릴 수 있죠. 게다가 이미지와 다르게 서버럭의 돌파 후 마무리 능력은 생각보다 그리 좋지 못하죠.(통산 50%대, 커리어하이가 60% 중반입니다.)
    그렇기에 오클의 주 공격 무기 중 하나가 빠른 속공입니다. 올라디포나 로버슨 등이 꽤나 빨리 달릴 수 있고 빅맨중에 칸터나 아담스도 느린 스피드가 아니며 무엇보다 오픈코트에서 버럭이 달리면 사실상 막을 방법이 거의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결국 이를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서버럭이 리바운드 잡고 바로 달리거나 아울렛 패스를 던지거나 입니다. 빅맨이 잡을 경우 상대가 볼을 쳐내지 못하게 볼 키핑 후 서버럭 찾아주다보면 이미 속공기회가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오클 경기를 보시면 서버럭이 리바운드 기록이 낮을 때 지독하리만치 오클의 공격이 답답한 것을 느끼실 수 있는데 그건 거진 속공이 평소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합니다.
   더군다나 오클의 빅맨들이 유독 스크린 능력이 뛰어난 편인데 이것 역시도 서버럭이 비경쟁으로 리바운드를 잡고 바로 속공전개가 가능한 이유 중 하나라 보시면 됩니다.

※ 번외로 상대편이 자유투 쏠때 서버럭이 리바라인에 대기하는건 서버럭이 리바운드를 잘 잡기때문입니다. 보통 공격팀은 2명, 수비팀은 3명이 서고 수비팀이 림에 더 가까이 서기 마련인데 이 경우 압도적으로 수비팀이 리바운드가 유리한데 딱 하나 롱 리바가 되어서 자유투 쏜 선수에게 갈 경우가 문제인데 이 경우 워낙 운동신경이 탁월한 서버럭이 그걸 캐치할 수 있는 셈이죠. 원래 빅맨 2명이 서고 키가 큰 스포가 그 자리에 서기 마련인데 오클의 경우는 스몰포워드로 주로 나오는 로버슨이나 맷더맛에 비하여 서버럭의 리바운드 능력 자체가 좋기 때문이라고 보실 수 있을 거라 봅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 실상 서버럭은 해외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국내에서는 굉장히 불호가 많을 스타일일거라고 봅니다. 포인트가드라고 볼 수가 없을 정도로 슛을 많이 쏘고 턴오버도 많으며 볼독점도 많이 하죠. 개인적으로 너무 극단적이라 할 정도로 정통 포인트가드, 패싱형 포인트가드에 대해서 좋게 보고 공격형 포가를 싫어하는 성향 또한 볼소유가 많고 슈팅을 많이 쏘는 선수에 대한 불호가 심한 경향이 크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농구란게 결국은 누군가는 볼을 소유해야 하고 또 누군가는 슈팅을 쏴야하는 게임이니까요. 혹자는 조던이나 르브론만큼 효율이 좋다면 말을 안한다고 하는데 한명은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고 또 한명은 역사상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입니다. 너무 기준이 높은 셈이죠. 서버럭은 팀 상황에 맞춰서 최고의 플레이를 하고 있죠.

※ 사실 파고들면 서버럭은 꽤나 우리나라에서 좋아할 캐릭터입니다.
  ① 미친 노력파 : 원래 덩크나 레이업을 못해서 속공시 스탑앤 점퍼 쏘던 선수였는데 그걸 미친듯한 노력을 메웠죠. 또한 듀란트가 놀러가자고 할때 연습을 좀더 하자고 말할 선수고 체육관에 가장 먼저 출근하는 선수죠.
  ② 팀을 위해 돈을 포기한 선수 : 원래 로즈룰대상자(신인계약 4년중 2번 NBA팀 선정)이기에 연봉을 더 받을 수 있지만 팀을 위해서 일반 맥시멈으로 페이컷을 한 선수죠. 크게 언급은 안되지만 서버럭이 포기한 돈이 연간 20~30억은 됩니다.
  ③ 팀이 어려울 때 연장 계약을 한 의리 : 이건 듀란트가 이적하고나서 더욱 대비된 사건인데요 본인도 물론 이득이지만 계약이 사실상 1년 남았을 때 연장계약을 했습니다. 당시 듀란트도 나갔으니 LA 출신 서버럭도 FA가 되서 나갈 수 있다, 1년계약이니까 트레이드해도 크게 댓가를 못 받을 거라고 했었죠. 실제 국내 NBA 커뮤니티에서 당시 에이스만 있으면 된다던 보스턴 팬분들이 서버럭에 대한 가치를 할때 1년밖에 남지 않았으니 이거 저거 빼고 이렇게 딜하면 된다 라고 했고 그에 대해서 "이거밖에 댓가가 안돼?"라는 반발심리는 있을지언정 논리적으로 수긍할 수 밖에 없었는데 저걸로 인하여 트레이드 루머도 싹 사라졌고 오클은 오히려 팀을 더 다질 수 있는 시간을 벌었습니다.

★ 올시즌 듀란트 부상 전까지 MVP 후보 1, 2, 3위가 오클 출신 3인방, 듀란트-서버럭-하든이어서 화제가 되었고 왜 이 선수들이 함께일때 우승 못했냐는 이야기도 간간히 들었는데요.
① 이들 앞을 막은게 최전성기의 르브론을 필두로 한 웨이드, 보쉬의 마이애미 빅 3가 있었죠. 20대 초반의 세명에 비하여 20대 중반에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있었죠.
② 이건 아마도 놓치고 있는 부분일 수 있는데 저 선수들이 함께 뛴 시간은 겨우 3시즌입니다. 게다가 하든이 데뷔 후 2시즌간은 크게 두각을 내지 못했다보니까 실제적으로 괜찮은 기량일 때 세 선수가 함께 뛴 것은 겨우 1시즌입니다.
③ 세명 모두 볼을 쥐고 있을 때 좋은 기량을 내는 선수들이다보니까 1+1+1=3 이 되질 못했죠. 실제로 듀란트는 1~3쿼터까지는 오프더볼무브에 집중하다 4쿼터에 상대의 숨통을 끊는 역할이었고 서버럭은 1~3쿼터동안 미친듯이 날뛰는 역할, 하든은 벤치타임에서 적절한 득점과 볼핸들러 역할을 해주는데 집중했죠.
④ 파이날 한정으로는 브룩스 감독이 듀란트의 수비 부담을 덜겠다면서 하든을 르브론에게 붙이다가 하든이 공수에서 멘붕하고 르브론은 미친듯이 날뛰었습니다.
⑤ 세 선수 모두 그 이후 기량이 더욱 만개했습니다. 듀란트는 원래도 잘했지만 13-14시즌에는 조던을 소환하는 선수가 되었고 서버럭은 14-15시즌을 기점으로 홀로도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며 하든도 트레이드 이후 13-14시즌과 14-15시즌 연속으로 퍼스트팀에 선정되었죠. 지금의 그 선수들이 아니라 예전에는 20대 초반의 좀더 미숙한 선수들이었습니다.

이상 너무나 긴 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다보니까 이게 짧게 써지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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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
17/04/01 03:19
수정 아이콘
너무 정성스러운 글이라 댓글을 달기 조심스러운데 몇가지 저의 의견을 내보자면
저는 서버럭의 트리플더블은 팀의 승리와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포털이나 커뮤니티에선 탐욕이니 해도 팀 상황상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리바운드 관련된거랑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전에 어떤 방송에서 듣기로는 서버럭이 팀내에서 리바수치가 가장 높은 이유는
열심히 뛰는 것도 있지만 요즘 경기 트렌드가 삼점 위주다 보니 링에서 팅겨나오는 볼이 골밑 근처보다는 멀리 팅기는 경우가 많은데
팀내 빅맨들은 박스아웃을 하고 워낙 활동량이 많은 서버럭이 주로 잡게 하고 거기서 바로 속공이나 공격전개를 하는게 팀에 가장 유리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지 시즌 내내 어시보다 리바운드 수치가 비교적 널널했죠.
그럼 결국 웨부의 트리플더블엔 어시스트가 관건인데 어시스트는 우리편이 잘 넣어야 하죠.
트리플더블 하는 날은 보통 우리편이 평균 정도는 넣어 준겁니다.

효율은 30이상의 PER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기록하는데 말할거도 없죠.
사람들이 실책을 많이 거론하시는데 점유율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죠. MVP레이스 라이벌인 하든이 실책은 더 많을걸요.

수비같은 경우는 원래 서버럭이 수비를 잘하는 선수란 인식이 있고 또 다른 유력 후보인 하든이 저번 시즌에 비해 열심히(?) 수비를 하는 덕분에
부각된거라 생각합니다. 공격 점유율이 이전에 비해 크게 올라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죠.
2시즌 연속 수비왕을 차지한 레너드가 올해 수비지표에서 상당히 낮아진거랑 비슷합니다.(물론 각 잡고 수비할때 포스는 말할 필요가 없긴 하지만요.)
하지만 산왕과 오클의 팀 상황이나 전술적인 부분에서 둘이 비교하긴 그렇네요.

개인적으로는 하든이 MVP를 탈거라 예상합니다. 시즌 트리플더블이란걸 빼고는 1차스탯이나 2차스탯이나 넘사벽의 차이라 생각지 않지만
팀 성적에서 휴스턴은 시즌전 플옵 턱걸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리그 전체 3위를 기록 중이고
오클은 예상만큼의 아니면 조금 더 좋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하든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그러나 시즌 트리플 더블과 단일 시즌 최다 트리플 더블(가능할거라 봅니다.)이라는 상징성과 저번시즌 올 느바팀에도 들지 못한 하든의 인기 등을
생각하면 서버럭도 불가능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개인 기록이 확정이 나지 않은 지금은 6:4 정도로 하든의 우세라 보는데
시즌이 끝나고 오클의 순위나 서버럭의 개인기록에 따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할거 같네요.
이상 술기운에 횡설수설한 저의 의견이었습니다. 좋은글 반갑고 감사합니다. 내일 다시 정독해야겠어요.
아우구스투스
17/04/01 12:03
수정 아이콘
닉네임에 어울리는 정성스러운 댓글 감사드립니다.
이대호
17/04/01 04:10
수정 아이콘
와.. NBA 전문기자의 칼럼을 읽는 듯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팀성적 뿐 아니라 개인성적도 결코 밀리지 않는 하든이 MVP를 탈 것이라 예상하긴 하지만, 웨스트브룩이 (경기 내외적으로 얄밉기도 하지만) 뭔가 더 매력적인 플레이어 같은 느낌이 있어서 웨스트브룩의 수상을 살짝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시즌 둘의 단점(?)만 비교했을 때의 개인적인 느낌은 다음과 같네요..
(1) 웨스트브룩: 필드골 시도 횟수가 지나치게 많다. 수비 가담 떨어지고 매치업 상대를 너무 내버려둔다. 턴오버 많다.
(2) 하든: 결정적인 순간이나 중요할 때의 임팩트가 웨스트브룩에 비해 떨어진다 (개인적 느낌). 경기에 출전했을 때와 비출전했을 때의 팀 득점 마진(+/-)을 비교했을 때 하든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팀 득점 마진이 크게 차이가 없다. 턴오버 많다.

미국 현지에서도 공동수상 등의 이야기가 나오던데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물론 하든이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 같지만요.

MVP 라는 것도 어느 스포츠건 간에 운이 따라야 하는 것 같아요. 어떤 시즌엔 다들 고만고만 한 것 같은데 또 어떤 시즌엔 미친 스탯이 한꺼번에 나오기도 하니까요.
아우구스투스
17/04/01 12:08
수정 아이콘
1위부터 5위까지 투표라 공동은 힘들겁니다.
신인왕은 3위까지라 2번 공동이 나왔지만요.

사실 서버럭이 워낙 화제가 되는 선수라 그렇지 지난시즌 5할 승률이던 휴스턴을 거진 7할 승률로 이끌면서 서부 및 전체 3위로 이끈 임팩트가 결코 적진 않죠. 다만 긍정적으로 터져버린 변수들로 인해 강해보일뿐 하워드가 나가고 앤더슨, 고든이 들어온게 사실 플러스라기엔 애매했죠.

마진차이는 그만큼 휴스턴의 세컨 유닛들이 잘하고 감독의 전술이 좋기때문이죠.
17/04/01 04:55
수정 아이콘
정성스런 글 잘봤습니다. 저도 거의 동의하는 바입니다. 올해 이런스탯쌓고 mvp를 못탈것같은 브룩이가 안타까울뿐..ㅠ
별개로 알럽느바에서도 같은닉 쓰셨다면 저랑 의견교환도 몇번 한 기억이 있네요. 아이버슨팬이셨던거 같은데 저도 코비팬이라 투닥투닥 한 기억이.. 그때가 그립습니다 콥형 답형 라이벌리..
아우구스투스
17/04/01 15:04
수정 아이콘
그때면 정말 오래전이네요.
솔직히 그때는 코비가 정말 부러웠습니다.
공부맨
17/04/01 06:34
수정 아이콘
mlb 에서는 그동안 플레이오프진출팀에서 mvp 가 나와야한다던 흐름이 최근에 바뀌고있습니다 (올해 트라웃수상) 10년전쯤에는 사이영상 수상기준이 승수였는데 바뀌었구요

NBA 도 언젠가는 바뀔거라고봅니다
아우구스투스
17/04/01 20:15
수정 아이콘
다만 하든은 스탯도 최상위권이란게 어차피 어느 시대든지 하든의 가능성이 높겠죠.
17/04/01 08:12
수정 아이콘
"04-05시즌 샤킬 오닐도, 05-06시즌 덕 노비츠키도, 07-08시즌 크리스 폴도, 08-09시즌 드웨인 웨이드도, 12-13시즌 케빈 듀란트도, 14-15시즌 제임스 하든도 모두 MVP 자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뛰어난 선수에게 MVP를 넘겨줬어야 하죠."

------> 이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의 MVP 수상이 아직까지도 논쟁거리인 것은 그 선수들이 "실제 MVP 수상자보다 더 뛰어났음에도" MVP 수상을 놓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이니까요
아우구스투스
17/04/01 20:16
수정 아이콘
다른 선수들은 몰라도 웨이드와 듀란트는 상대가 최전성기 르브론이라 어떤 잣대를 들이대도 뛰어나다고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17/04/01 08:20
수정 아이콘
누군가가 MVP를 "탈 것인가"를 예상하는 것과 누군가가 MVP를 "타야 하는가"를 분석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기자단의 투표행태가 그간의 수상실적을 통해 나름 간단한 예측이 가능하지만, 후자의 경우엔 1차스탯, 2차스탯, 각자의 주관까지 곁들여져 엄청난 논쟁이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동안의 투표행태를 보면 올해 MVP는 하든이 유력합니다. 이것은 누가 MVP를 "탈 것인가"에 대한 예상이지요. 다만 하든과 웨스트브룩 중 올해 누가 더 뛰어난 선수였는가에 대해서는 상당한 논쟁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은 누가 MVP를 "타야 하는가"에 대한 분석입니다.

NBAMANIA든 어디든 올해 MVP관련 논쟁을 보면 이 둘을 혼동해서 감정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꽤 많더라고요.
아우구스투스
17/04/01 20:1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하든이 유력한건 누가 더 수상에 유리한지 그간 수상의 흐름으로 파악하는 나름 객관성의 띄고 있죠.
17/04/01 08:53
수정 아이콘
와 이런 정성스러운글 감사합니다.

저는 웨스트부룩에 한표!!!하든은 자유투 삥뜯기가 너무 심해서 얄밉습니다.(물론 서부룩도 심하지만)
아우구스투스
17/04/01 20:19
수정 아이콘
00년대 초반 스윙맨들은 죄다 하든스럽게 자유투 삥뜯기 많이했죠. 대단했었죠. 아이버슨과 코비는 자유투 10개씩 얻어내고 앤드원이 많지만 르브론도 정말 대단했죠.
17/04/01 09:29
수정 아이콘
저도 느매에서 놀지만, 느바 전문커뮤니티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정성이 느껴지는 동시에 깊이가 있는글 감사합니다.

제 직관이 하든 컨파 플옵최대 실책경기라 하든에대한 편견이 있음에도 하든이 mvp 될것 같습니다.
윗분이 언급하셨다시피 누가 타야하는가와 누가 탈것인가는 다른 문제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성적중시자라 (팀이 1위한다면) 아톰 카와이도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Most Best Player 가 아니고 Valuable 이잖아요
17/04/01 09:30
수정 아이콘
사족으로 리버풀 글 그립습니다
아우구스투스
17/04/01 20:20
수정 아이콘
리버풀 글은 썼다 지웠다 반복중입니다.

아톰이나 카와이도 충분히 좋은 후보지만 전년대비 성적 상승과 스탯의 볼륨에서 밀리는군요.
평행선
17/04/01 23:4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하지만 농구는 그저 무슨 내용인지 알아듣는 수준이고, 역시 축덕으로서는 리버풀 글도 기다리게 되네요.
우훨훨난짱
17/04/01 10:34
수정 아이콘
웨스트 부룩이 받아야죠.
아우구스투스
17/04/01 20:21
수정 아이콘
서버럭도 예년이면 유력한 후보소리 들었을 겁니다.
민최강
17/04/01 10:49
수정 아이콘
오 스포츠 연예 는추천기능이없는게아쉽네요 잘봤습니다
아우구스투스
17/04/01 20:22
수정 아이콘
너무 길어 고민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말다했죠
17/04/01 10:56
수정 아이콘
nba.com MVP 레이스 칼럼에서는 서버럭이 1위로 올라갔더군요.
아우구스투스
17/04/01 20:22
수정 아이콘
지난주 연속된 트리플더블 행진과 최근 8경기 7승 1패의 팀성적이 영향을 끼친듯 하네요.
17/04/01 11:28
수정 아이콘
듀랭이 있을때 질때마다 거북이가 패배의 원흉이라며 맨날 욕먹는게 너무 가슴아팠던 사람이라... 올해 CM 먹었으면 합니다.
아우구스투스
17/04/01 20:24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부분은 서버럭이 상당히 서운할만한 부분이라 봅니다. 지난 여름 코비와 개인훈련했는데 코비가 6시에 나오니 5시부터 미리 나와 연습했다죠. 물론 이건 코비가 은퇴하고 게을러져서 예전처럼 새벽 3시부터 훈련을 못한 탓도 있겠지만요.
I 초아 U
17/04/01 12:3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14-15시즌 하든이 팀 성적때문에 커리에게 MVP를 내줘야 했는데 이번 시즌엔 반대의 이유로 서버럭에게 MVP를 내준다면 상당히 짜증날 것 같습니다.
아우구스투스
17/04/01 20:25
수정 아이콘
상당히 불합리하죠. 당시 서부 1위와 2위 한단계 차이임에도 무려 11승 차이난다고 그 스탯으로 밀렸죠. 당시 선수들이 뽑은 MVP는 하든이었죠.
17/04/01 20:56
수정 아이콘
근데 커리도 2차지표가 워낙 좋은 시즌이어서(다음해 갑절로 터져서 상대적으로 묻히긴 했지만) 받을 만하긴 했습니다. 2차 스탯 신뢰도 얘기가 있다고 해도 그 2차 스탯 전반적으로 다 하든보다 앞섰으니까요. OBPM는 무려 역대 6위였고...

서로 비등했는데 팀 성적이 플러스가 된 정도라고 봅니다.
아우구스투스
17/04/02 01:03
수정 아이콘
커리가 2차스탯이 좋은건 사실이지만 실상 저는 2차스탯은 일단 1차스탯이 엇비슷한 선수들과의 비교라고 생각합니다. 커리가 엄청난 효율을 보였다면 하든은 볼륨스탯이 좋았는데 하워드가 시즌의 절반을 결장했음에도 휴스턴이 서부 2위까지 올라간데는 하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고 보거든요. 골스는 게다가 탐슨과 그린이 동시에 터진 영향도 있었고요. 한 5승차이만 되었어도 하든 표도 만만치않게 나왔을겁니다. 하지만 67승의 위력은 무시무시하죠.
17/04/02 12:34
수정 아이콘
음... 2차스탯도 한두개라면 모를까 다 고르게 높게 나온지라 스탯신뢰도 문제를 꺼내기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볼륨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해당 시즌 커리가 VORP가 1위였기 때문에 누적에서도 그리 밀리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포인트에선 좀 밀리지만 스틸이랑 어시스트는 커리가 더 앞섰고, 이게 4쿼터는 거의 나오지도 않으면서 기록한 스탯이라 우습게 보기도 어렵고... 물론 하든은 정말 많이 뛰고(수비 잘 안한다지만 수비까지 하면 퍼지겠죠) 또한 팀 내에서 하든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리보다 더 높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지금이나 그때나 혹사가 쩔죠), 그래도 하든이 MVP 레이스에서 딱히 손해봤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그냥 서로 다른 유형의 선수라고 보면 모를까... 효율과 스페이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와중이라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네요.

적어도 '상당히 불합리하다'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그간의 관행(?)을 생각해 볼 때 올해는 하든이 받나? 했다가 어? 이걸 커리가 받네?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뜯어보니 뭐 못 받을 것도 없겠다 싶더군요.
아우구스투스
17/04/02 14:50
수정 아이콘
불합리하다 하신분은 없는듯합니다.
67승 이상하고 MVP 못 탄 선수는 조던과 작년 카와이뿐일걸로 압니다.
17/04/02 14:51
수정 아이콘
음...? 위에 아우구스투스님께서 상당히 불합리하다고 하신 얘기는 다른 뜻으로 쓰신 거였나요;; 제가 이해력이 부족했나 봅니다.

+ 지금 읽어보니 이번에 거북이가 타면 불합리하다, 그런 의미로 쓰셨던 것 같네요. 오독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아우구스투스
17/04/02 15:00
수정 아이콘
아 그건 올시즌 서버럭이 MVP를 탄다면입니다.
그 이유는 하든은 비슷한 이유로 1415시즌에 MVP를 놓쳤고 아쉬워했지만 솔직히 그게 불합리한건 아니죠.
게다가 승차가 너무 나서 그렇지 서부 1위와 2위 차이였고요.
헌데 올시즌은 거의 동급의 스탯에 8승가량 더하고 서부 3위와 6위인데 진다면이라는 가정입니다.
불합리는 커리가 MVP를 타서가 아니라 이번에는 다른 잣대로 서버럭이 탄다면 하든이나 하든팬 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너무 말은 툭 던진거라 설명이 길어졌는데 부디 이게 해명이 되기를 바랍니다.
뭐 서버럭이 탄다고 이상한건 아닌데 하든 입장에서는 화날만하겠죠.
17/04/01 16:26
수정 아이콘
골스 한 번은 잡고 mvp 탐냈으면 좋겠네요.
아우구스투스
17/04/01 20:26
수정 아이콘
아쉽게도 골스는 오클의 초상성이라서 사실 이기기 너무 어려워졌죠.
17/04/01 23:56
수정 아이콘
하든의 성적이 2년 전 커리 정도라면 모르겠는데 29-8-11이라는 이쪽도 대단히 어처구니 없는 볼륨을 갖고 있어서 mvp는 힘들다 봐야죠. 트리플더블 20회도 서브룩이 2배를 하고 있어서 그렇지 이것도 나름 역대급 레코드겠고요..
아우구스투스
17/04/02 01:04
수정 아이콘
하든의 스탯도 사실 미친 수준이고 득점 2위에 어시왕도 어처구니가 없죠.
웰시고기
17/04/01 23:58
수정 아이콘
전 서버럭에 투표할 것 같습니다.
개인 취향의 영역인 것 같긴한데 하든이 팀 성적이 우위라지만 오클도 플옵권이고, 그렇다고 휴스턴이 골스 산왕처럼 압도적인 1, 2위팀이 아니죠.
그리고 하든처럼 삥 스타일보다는 서버럭의 닥독 플레이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 것도 있구요.
아우구스투스
17/04/02 01:05
수정 아이콘
둘다 엄청난 볼륨스탯을 자랑하고 리그 대표 슬레셔인데 정말 스타일이 정반대란게 꽤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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