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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16 11:46:38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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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해축] 제라드가 첼시로 이적할 뻔 했던 이야기 (수정됨)
원 출처: https://talksport.com/football/842842/liverpool-chelsea-steven-gerrard-transfer-abramovich-yacht-death-threats-burnt-shirts-mourinho/
번역 출처: https://www.fmkorea.com/3430070176 에펨코리아 Chelsea.        



과거 다른 세 구단과 함께, 조세 무리뉴는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를 영입하고자 했었다.

무리뉴는 인테르와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 때도 제라드 영입을 시도한 바 있지만, 가장 유명한 일화는 무리뉴가 첼시에 있던 시절인 2005년 있었던 이적소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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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에서 '이스탄불의 기적'을 쓴 리버풀과 제라드의 관계는 더욱더 돈독해져갈 것으로만 보였다.

하지만 두달도 채 되지 않아, 이스탄불의 기적에 큰 공헌을 한 선수 중 하나였던 제라드는, 리그 라이벌인 첼시로부터 32m 파운드의 비드를 받았다.

당시 25살이었던 제라드는 함께 챔스 우승컵을 들어올린 그의 고향 클럽에 헌신할 생각이었고, 당시 이적설에 대해 묻던 기자에게 이렇게 답했다.

"이렇게 멋진 밤을 보냈는데, 어떻게 리버풀을 떠날 생각을 하겠어요?"

"전 리버풀에서 매우 행복합니다. 이사장님과 감독님과 짧게 이야기를 하겠지만, 전혀 문제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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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챔스 우승 후 33일 뒤 리버풀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복귀했을 때, 첼시가 다시 한번 이적시장에서 제라드를 원한다고 관심을 보였다. 1년 전에 했던 것과 같이 말이다.

2004년, 첼시는 이때 처음으로 제라드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당시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베니테즈 감독은 제라드를 판매해 그 이적자금으로 다른 선수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한편 무리뉴는 그 이적사가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만약에 그가 첼시로 온다면, 나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제라드는 무리뉴와 첼시의 최고 경영자였던 피터 케넌에게 첼시와 계약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지만, 20m 파운드 규모의 딜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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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는 머지사이드에서 본인의 명성을 갉아먹는걸 두려워했고, 결국 잔류를 선택했다. 리버풀은 2003/04 시즌 1위와 무려 30점의 승점차를 보이며, 리그를 마무리했다.

유로 2004가 열렸던 해, 존 테리와 같은 첼시 선수들이 제라드에게 이적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존 테리 "무리뉴는 다른 잉글랜드 선수들이 100% 팀을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었죠. 그리고 저희한테 은밀히 제라드와 접촉해볼 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저흰 그렇게 했죠. 그 얘기를 꺼냈던 첫날에 제라드는 단호하게 no 라고 거절했지만, 결국 나중에 가선 마음을 바꾼것 같았습니다."

전 리버풀 최고 경영자였던 릭 페리는 당시 이적사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 생각에 유로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제라드는 이미 첼시에 가고 싶다고 마음을 굳힌 것 같았다. 하지만 첼시는 유로가 끝나고 그를 순순히 리버풀로 되돌려보내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를 설득하고자 했다면, 로만의 요트에 그를 가둬두기라도 해야 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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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적사가를 둘러싸고, 제라드는 팀에 남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협박도 받았다고 전해지지만, 첼시와 리버풀이 만났던 2005년 리그컵 결승전 이후에 오히려 첼시가 다시 한번 제라드에 비드를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제라드는 이적을 고민하며 1년을 끌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고, 그가 후회하고 있는 일 중 하나라고도 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자신이 아직 어리숙했다고 인정했다.

제라드는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하자, 시즌 중간임에도 불구하고, 타팀으로의 이적가능성에 대해 힌트를 남기기까지 했다.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제라드는 이렇게 말했었다.

"상황이 좋게 흘러가지 않는다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봐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시즌이 끝날때 즈음 전 25살이 되고, 탑 레벨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은 이제 6, 7년 정도 밖에 남지 않습니다. 빨리 전환점이 될 만한 일이 있길 바랍니다."

"전 리버풀의 팬이기도 하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팀이 다시 반등해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도록 되기위해 3~4년을 무작정 기다릴수는 없습니다. 그런 일은 당장 이번 시즌이 종료되기 전까지 일어나야할 것이고, 그 후 이적시장을 잘 보내고, 다시 내년의 리그우승을 노려야합니다. 전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우리의 리그 위치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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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2004/05 시즌을 5위로 마쳤고, 우승을 거머쥔 첼시와는 승점 37점차이였다. 제라드가 이적을 고려했던 이유일 것이다.

리버풀 또한 제라드를 지키고자 재계약을 제안했고, 제라드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었다.

무리뉴는 마켈렐레, 램파드, 제라드로 이어지는 미드필드 트리오를 결성하는 것에 대해 꿈과 같은 일이라 언급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게다가 여기에 이적시장이 한창인 7월, 레알 마드리드가 제라드 영입 레이스에 발을 들였다.

7월 4일, 리버풀은 제라드와 재계약 회담을 가지며 구단 최고액수인 100,000파운드의 주급을 제시했다. 하지만 제라드의 에이전트가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고, 이에 리버풀 최고경영자인 페리는 혼란스러워하며, 결국 재계약 회담은 완전히 망해버렸다.

회담이 망하고 하루 뒤, 첼시는 32m 파운드 규모의 비드를 리버풀에 제안했지만, 리버풀이 거절했다. 하지만 비참하게도, 첼시의 비드 직후 제라드는 이적요청서를 제출했다.

리버풀 최고 경영자 "슬프게도 제라드는 리버풀을 떠나고 싶다며, 우리가 제의하는 모든 재계약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어요."

이것에 대해 제라드는 이렇게 답했다.

"이적요청서 제출은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습니다."

"전 챔스 결승전 이후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싶었지만, 지난 5~6주간 리버풀이 보여준 모습들이 모든걸 바꿔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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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족들과의 면담, 전화통화를 계기로, 제라드의 발언 이후 24시간만에, 제라드는 리버풀에 잔류할 것을 결심했다.

리버풀은 제라드의 재계약과정에서 있었던 오해에 대하여 모두 사과했고, 결국 7월 6일, 주급은 레알 마드리드가 제의했던 것보다 50,000파운드 부족했지만, 그래도 제라드는 리버풀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리버풀은 제라드가 재계약 과정 중에 있었던 발언과 사건들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고자 주장직 사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베니테즈가 이에 즉각 반발하며 일은 없었던 것이 되었다.

제라드 "제가 그때 주장직을 박탈당했다면 정말 상실감이 컸겠지만, 리버풀 입장에서 그 요구는 타당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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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가 첼시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팬들은 이에 격노했다. 이에 팬들은 제라드의 유니폼을 불태우고, 멜우드에 '유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고, 훈련장 벽에 '배신자'라는 스프레이 낙서를 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재계약이 성공하고, 일주일 뒤 있었던 챔스 경기에서 제라드가 통산 첫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자, 팬들은 그의 이름을 세차게 불렀다.

제라드는 2차전에서도 2골을 더 득점했고, 이후 리그에서는 3위를 차지했으며, 웨스트햄을 상대로 했던 FA컵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며 우승컵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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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는 2015년 적장으로 그와 다시 만났을 때 한 인터뷰에서, 그를 영입할 수 있었음에도 놓쳤지만, 그의 클럽에 대한 충성심에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첼시로 제라드를 데려오려 했었다. 인테르에서도 그랬었고. 레알에서조차 그랬었다. 그는 내 커리어에서 언제나 제일 원하는 최고의 선수였다."

"그가 결국 리버풀에 남아 환상적인 커리어를 쌓고, 그곳의 팬들과 좋은 유대감을 가지는데 성공했기에, 빅클럽에서 불렀음에도 이적하지 않은 것이 매우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

"누가 알겠나. 내가 언젠가 리버풀의 감독으로서 제라드를 만나게 될지."

레인저스에서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제라드의 현 상황을 본다면, 무리뉴의 이 발언이 가까운 미래에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제라드의 이적 비화. 생각해보면 제라드도 그렇고 토티도 그렇고 한 팀에 상징으로서 오래 남는 과정이 참 순탄치만은 않은 일인 것 같네요. 종목을 바꾸면 NBA의 코비 브라이언트도 그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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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입니다
21/03/16 11:52
수정 아이콘
무리뉴 감독에 중원이 마켈렐레, 램파드, 제라드... 지리긴 했겠네요
그냥켑스
21/03/16 12:07
수정 아이콘
무리뉴의 중원에서 에시앙 역할을 제라드가 하는 셈인데, 마케렐레를 끼우면 램파드랑 제라드 공존이 가능했을까 싶기도 하고 궁금하네요. 원클럽맨으로 남은 제라드나, 그 자리에 에시앙을 끼운 첼시에게나 서로 해피엔딩인거 같기도 하고요.
21/03/16 12:08
수정 아이콘
제라드도 결국 제토라인에서 입증했듯 사비 알론소가 뒤에서 받쳐주고 공격수 바로 밑 공격형미드필로 쓰는게 제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워낙 다재다능해서 미드필더 어디에 두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단 하나 볼키핑이 좀 약하다 점 때문에 플레이메이킹을 주도하는 중앙미드필더로는 S+급은 아니었음에도 리버풀 사정상 사비 알론소 이적 후 계속해서 중앙미드필더로 뛰었다는 게 아쉬웠던 선수입니다

그런 점에서 렘제라인이 잉글랜드 국대에서 도저히 정리가 안되었듯이 첼시로 갔었다면 마켈렐레가 뒤에서 아무리 잘 받쳐주어도 역시 램제라인은 정리가 안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크크
네이버후드
21/03/16 12:27
수정 아이콘
제라드는 원클럽맨이 아닌데요
손금불산입
21/03/16 12:35
수정 아이콘
아 LA 갤럭시로 가긴 했었죠 크크
Starlord
21/03/16 17:18
수정 아이콘
저때 해축 입문 얼마 안된시기였는데 제라드 유니폼 태우는 기사도 봤었어요 흐흐
아우구스투스
21/03/17 08:34
수정 아이콘
중간에 레알 마드리드가 아니라 첼시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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