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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11 09:06:17
Name 아라가키유이
Link #1 눈과 귀
Subject [스포츠] [해외축구] 바르셀로나팬의 vs PSG 2차전 후기 (수정됨)
대역전극을 1% 정도 기대했고, 전반에 실축후에 1% 마저 사라진 마음으로 봤습니다.

결론적으론, 잘했습니다. 어려운 팀이었고 1차전 홈에서 대패에 '참사'에 대한 PTSD가 있는 바르샤 팬들은

내심 지난시즌 같은 (2-8) 결과가 나오는거 아닌가 싶은 분들도 있었을겁니다. 스코어도 나쁘진 않았구요.

무엇보다 지난 3시즌동안의 탈락했던 모습중에 가장 위닝멘탈리티가 느껴졌던 모습이라 좋았습니다.

토너먼트,원정 이 두가지 상황에서 이토록 이기려고하는 모습이 보였던건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있단 증거겠죠.



피케가 빠지고 움티티 랑글레를 쓸줄알앗는데 데용을 내리고 3-4-3으로 갔습니다. (쿠만의 움티티에 대한 신뢰도가 제로란얘기죠)
덕분에 미드필더진에서 공격전개 그리고 직접적으로 하프스페이스안까지 공을 몰고올 데용이 사라지면서 메시가 공격에 거의 모든부분에
관여를 해야했고 ,포체티노가 메시에 대한 견제를 집중했습니다. 메시가 가장 잘 공격할수있는 위치에서 최대한 멀리서 받게 잘 압박했고
메시가 컨디션이 좋아 개인기량으로 몇 번 견제를 풀어냈지만 마지막 방점이 아쉬웠죠. 뎀벨레가 날린것도 날린거지만 메시의 침투 타이밍 미스로 놓쳤던 노마크찬스도 아쉬웠습니다.(뎀이 이번 경기에서 유일하게 번뜩였던 플레이라 봤는데)

시간만 보내면 된다는 생각으로 두 줄수비까진 아니어도 철저히 선수비 후역습 위주로 갔고 1찬전과 마찬가지로 공격의 대부분은 음바페에게 맡겼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음바페는 지난 경기의 절반 수준도 안됐던거같은데 공 한번 잡기만하면 바르샤 수비진이 긴장한게 보이더군요. 홀란드의 최근 임팩트에 밀린감이 있지만 역시 대단한 선숩니다.

후반엔 쿠만이 좌측으로 공격을 몰빵했는데 메시가 가장 잘하는 위치인 오른쪽 45도를 포기하면서 까지 좌로 공격을 몰아버린건 나름 승부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뎀벨레 폼이 안 좋았고 전체적으로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라 성공을 못했습니다.  경기는 그렇게 무난하게
무승부로 끝.

선수평가를 간단하게 해보면


데용
미소년 이미지에 엘리트 느낌이고 공을 이쁘게차는 이미진데 실상은 굉장히 빠르고,가끔 거칠고 심지어 피지컬도 괜찮습니다.
경합상황에서 쉽사리 지지않고 특히 음바페 스프린트를 따라 잡아서 영점 망가뜨린건 놀랍더군요. 팀 상황이 조금이라도 더 좋아서 본인이 원하는대로 플레이했으면 좋았을텐데 항상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바르샤 미드진의 코어고 절대로 팔면안되는 자원.

페드리
02년생에게 이정도 경험치 줬으면 이제 그만.. 가끔보면 예전 마르키시오처럼 얼굴에 영혼이없는게 보여서 이제는 좀 쉬게해주면 어떨까하네요. 부상도 엄청 조기복귀한걸로 아는데 이러다간 선수 미래가 걱정됩니다.

랑글레
피케이를 내줬고 ... 피케이를 내줬어도 3백에서의 모습은 꽤 좋습니다. 손을 쓰는건 패시브같은 느낌이라 사실 팔고싶긴한데 오늘 경기나
세비야 전 같은 경기는 기대치 이상으로 잘해줬어요.

밍구에사
음바페를 전반에 잘 제어했습니다. 다만 걱정인건 여전히 흥분하면 카드를 몰아받는 느낌이라.. 얼굴만 라모스 닮은게아니라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한데 수비에 대한 모든부분에서 하위호환인 선수 긁어볼만은 합니다. 다만 챔스 우승을 노리는 팀의 주전급 선수가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모리바
데용-페드리-모리바가 바르샤가 그리는 궁극의 미드진일텐데 오히려 페드리 대신 이번경기에서 좀 많이 시간을 주길 바랬습니다.
페드리는 이미 먹을대로 먹었고 모리바가 경험치 먹어야할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챔스는 떨어졌으니 리그에서 시간을 좀 더 주길
피지컬적으로 완전히 1군의 모습은 아닌데, 포그바의 덜 여물었을때 모습이 좀 보이는 선수

부스케츠
3백에서 다시 부활했습니다.세비야 1,2차전도 그렇고 파리전까지 딱히 뭐라할게없어요. 다만 생각해야하는건 이 3백이 바르샤의 주전술로 시즌을 쭉 이어갈수있냐는겁니다. 3-5-2를 쓸때도 그랬고 오늘같은 3-4-3도 그렇고 오히려 볼탈취하고 공격해오는 상대들에겐 좋은 전술이지만 내려앉아서 반격하는 상대에겐 주전술이 되기 힘들겠죠. 4-3-3에선 진짜 못하는데 쿠만한테 감사해야할 선수 아마 피야니치가 아니라 정상 대체자였으면 이번 시즌 부스케츠는 마지막이었을겁니다.

데스트
초반에 세르지 이탈로 하도 갈려서 폼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3백 이후에 잘해진거보면 이게 맞는 옷인지,아니면 빅클럽 적응이 슬슬 끝난건지 모르겠습니다. ' 알폰소 한 번 털었도르' 수상자였는데 지금은 기대치가 좀 올라갔네요. 제가 아약스 경기를 안 봐서 몰랐는데 자꾸 영입전에 알베스 후계자소리가 나와서 기대치가 너무 높았습니다..

뎀벨레
'다스다스'님이나 '페드리'같은 바르샤 칼럼 쓰시는 분들이 하나같이 뎀벨레에 대해 지적할때 그래도 재능있는 선수고 충분히 뭔가 보여줄거다..란 생각을 3년가까이 했는데 이제 접습니다. 맞춰주는 전술을 해줘야하는 선수고 3-5-2에서 원톱 혹은 투톱 자리가 뎀벨레에가 가장 맞는 옷인데 그런 상황에서도 이 정도면 접어야하는게 맞죠. 장점은 분명해요. 속도 ,양발 다만 단점도 너무 명확합니다. 볼터치가 정말 너무 안 좋아요. 그래서 공을 잡고 많이 망설이는거고 심지어 축구 IQ도 나빠서 고민끝에 내린 선택지가 죄다 오답입니다. 로또 긁듯이 긁기엔
바르샤가 그만한 체급을 가진 팀은 아니죠.  안수파티가 오면 주전에서 밀릴거같은데 1800억 벤치에 박아두는것도 환장할 노릇일듯..



추신: 아 그리고 메시는 아르헨티나,바르샤에서 PK차는거 진지하게 고민 좀 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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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1/03/11 09:14
수정 아이콘
메시 pk 문제는 몇 년 동안 바르샤의 화두였는데.... 문제는 바르샤에 메시 말고 딱히 찰 만한 사람이 없지 않은가요....? 메시가 70%대 후반 정도이고 그리즈만도 70% 내외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라가키유이
21/03/11 09:15
수정 아이콘
갠 더 못찹..
LeeDongGook
21/03/11 09:23
수정 아이콘
슈테겐이 pk 차는건 어떨까요.
아라가키유이
21/03/11 09:24
수정 아이콘
저번에 어떤분이 올려주셨는데 그거 실패하면 리스크가 상상이상이라..ㅠㅠ
아오이소라카
21/03/11 09:35
수정 아이콘
예전 기록이라 지금은 살짝 다를지 모르겠는데
메시가 패널티를 유독 못차진 않습니다.
왼발잡이 평균인 78%대에 딱 걸칩니다.
반대로 호날두도 오른잡이 평균인 81%대에 딱 걸치구요.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편허게 차는 방향이
왼발잡이, 오른발잡이가 차이가 나지 않나 싶습니다.
골키퍼가 대부분 오른손 잡이라면 왼쪽보단 오른쪽으로 점프하는게 상대적으로 편할텐데..
여기에서 왼발과 오른발 잡이의 성공률 갭이 생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봄바람은살랑살랑
21/03/11 09:46
수정 아이콘
아무리 네이마르가 없다고 해도 내려 앉는 전술로 나온 포치를 보니 참.. 정말 마무리 몇 개만 잘 됐어도 파리 대참사 각 나올 뻔
긴 하루의 끝에서
21/03/11 09:51
수정 아이콘
올 시즌을 기준으로 이제는 세대 교체가 되었다 할 만큼 주축 선수들이 거의 바뀌었고 일부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더 가속화 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보는데 고작 해야 수페르코파,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 리그 경기 정도만을 챙겨 보았을 뿐이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나름 희망적이고 괜찮은 것 같다는 평입니다. 공을 다루는 기술이나 신체 능력 등이 전반적으로 훌륭하고 바르셀로나의 기존 색채에도 잘 어울려 보여요. 경험이 부족하거나 나이가 어려서인지 아직은 판단력 부문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들이 보이고, 창의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에서의 날카로움과 파괴력 부문도 아직은 미흡하지만 전반적인 연령대와 경기력이 상당한 잠재성을 가늠케 합니다. 문제는 메시를 포함한 기존 주전 선수들의 나이를 고려하였을 때 젊은 선수들이 언제쯤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 완성된 모습을 보이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인가인데 이게 참 판단하기 어렵네요. 사실 현 상황에서도 뎀벨레와 같이 스피드가 있으면서도 뎀벨레와 달리 방점까지 찍어줄 공격 자원만 한 명 더 있으면 여타 산재한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미하라
21/03/11 10:25
수정 아이콘
뎀벨레가 뭔가를 보여줘서 그게 득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면 재능은 분명히 있죠. 애초에 가진 툴이 그만큼 좋은 선수기도 하고...

근데 바르셀로나 1군 주전으로 뛰기엔 너무 끔찍한 수준의 볼터치 때문에 같은 경기내에서도 기복의 편차가 심해서 앞으로 계속 바르샤에서 뛰어도 칭찬과 썅욕을 번갈아가며 들을 선수로밖에 안남을것 같아 보이네요. 게다가 메시가 공간 만들어주는 오른쪽에서만 그런 위력이 나오는거 보면 얘는 공간을 만드는 선수가 아니라 누가 만들어준 공간을 공략하는데 더 적합한 선수라는건데 애초에 이것부터가 크랙으로서는 글러먹었다고 봅니다.
醉翁之意不在酒
21/03/11 10:31
수정 아이콘
그냥 메시니까 PK가 문제가 되는거죠. 사실 PK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일정 비율로 실축을 하니까요.
요즘은 통계가 잘 되니 키커쪽이 좀 더 불리해 보이기도 하고.....
그냥 졋잘싸입니다. 사실 여기서 대역전해서 올라가도 또 바이언이나 시티한테 참사를 당할게 뻔해서.....
국왕컵 먹고 리그도 점 어떻게 안될까? 바라보는게 현실적이죠.
루카쿠
21/03/11 10:50
수정 아이콘
안수 파티는 언제 돌아오죠?
그 친구가 나름 에이스롤까지 갔다 다친 걸로 압니다만..
안수 파티
21/03/11 12:16
수정 아이콘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원래는 3월 중에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상태가 그럴만큼 호전되지 못해서 3월은 아무래도 힘들고 4월 중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합니다.
아기상어
21/03/11 13:24
수정 아이콘
메시 PK 리테이크가 맞다고 보는데 바르사로서는 참 아쉬울 듯..
종이고지서
21/03/11 16:01
수정 아이콘
출근전 후반전만 잠깐 봤는데 뎀벨레는 여전히 못하더군요. 볼때마다 이놈이 네이마르 대체자라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시나브로
21/03/11 19:36
수정 아이콘
대강 읽었는데 부스케츠 선전 소식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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