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10/30 12:31:34
Name Yureka
Link #1 https://youtu.be/rhrE6Y_yHf0
Link #2 https://youtu.be/rhrE6Y_yHf0
Subject [스포츠] 1992년 잉글랜드 빅5는 어떻게 새롭게 프리미어리그를 탄생시켰는가 (1) (수정됨)
다들 알다시피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라고 불립니다.

그들의 근본뽕은 그야말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죠.


다른 축구협회가   대한민국 축구협회, 네덜란드 축구협회 등등 이렇게 자기들 국가이름을 축구협회에 갖다 붙이는데


잉국놈들은 자신들 축구협회를 The Football association  즉 그냥 ‘축구협회’라고 부릅니다.


1.jpg

본가뽕이 오지는 것 중 알 수 있는 다른 예시 중 하나가


Football is coming home. 입니다  과거 three lions라는 노래에서 따온 문구인데,


월드컵때면 영국에서 나오는 노래죠.  뜻은 뭐 간단합니다   축구가 축구종가로 돌아온다는 얘기다. 이렇게 역사 뽕에 취해있는 놈들이라는 거죠.

2.jpg

그런데 자기들 축구리그 탄생 년도는 1992년이죠.. 아니 최초의 축구 대회라는 fa컵은 그 시작이 1871년으로 무려 149년이나 되었는데. 어째서 프리미어리그는 이제 28살 먹은 애기 리그일까요?


심지어 k리그도 83년에 시작해서 37살인데 말입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그전부터 이어져온 리그가 있었는데 런하고 새로 만든거라고 할 수 잇습니다..


이번에 프로젝트 빅픽쳐라고 해서 리버풀과 맨유가 몇몇 구단과 손잡고 프리미어리그를 나가서 새로 리그를 만든다 아니다 말이 많았는데.


역사는 두번반복된다고, 사실 그전에 이짓을 했었던 것이죠.


1992년 이전에 있던 리그의 이름 역시도 종가뽕이 가득했던 이름입니다..


자기들 축구리그도 이름을 뭐 국가나 여러 복잡하게 이런저런말 안붙이고

3.gif

바로 The football league였습니다.  로고에도 써있다싶이 1888년에 시작된 근본리그였는데



여기로부터 런하고 새로 만든게 프리미어리그죠..



지금이야 코로나다 뭐다 핑계가 있는데, 그러면 과거에는 왜 팀들이 그전 TFL을 런하고 새로 만든 것일까요.


이유는 두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이미지개선, 두번째는 중계권료때문입니다.



70년대 초부터 80년대까지 잉글랜드 축구는 실력으로는 절정이었죠


77년부터 84년까지  거의 매년 유로피언컵 (현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습니다.

4.jpg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완전 곪아가고 있었는데, 바로 훌리건때문이었습니다.


5.jpg

74년 맨유가 2부리그로 강등되자 맨유의 훌리건들은 난동을 부리며 맨체스터 시내를 점거해 시내를 혼란으로 만들었고


같은해 볼턴의 팬은 어린 블랙풀팬을 찔러서 숨지게 만드는 사건들이 일어났습니다.

6.jpg

이러한 끔찍한 일들이 영국내에서 일어나고 있었죠.





80년대에는 더더욱 훌리건들의 난동이 거칠어지면서



1985년 브래드포드와 링컨시키 경기중 훌리건이 불을 피워서 경기장내 화제가 발생해서 5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었습니다.



그리그 같은해 일어난 유벤투스와 리버풀의 헤이젤참사는 훌리건이 일으킨 사건이 유럽축구 전체에 영향을 끼친 사건이었습니다.

7.jpg


또한 1989년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간의 경기에서 발생한 힐스버러 참사는, 훌리건들이 원인은 아니였지만  잉글랜드내 축구팬에 대한 인식을 최악으로 만들어버린 사건이었죠.



다년간 발생한 일련의 사태를 보고 대처내각은 더 이상은 참으면 안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훌리건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적극적인 대처를 해나가며 동시에 정확히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려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대법원 소속 판사인  테일러에게 힐스버러 참사사건의 원인을 조사하게했고 이렇게 해서 나온게 테일러 리포트입니다.

8.png

이처럼 잉글랜드내 축구 이미지는 훌리건과 폭력으로 지져분해지며 일반 대중들이 점점 기피하는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처와 테일러 리포트등이 나오면서 잉글랜드 축구팀들도 새롭게 다시 탈바꿈해야할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2 . 중계권료.




그러면 중계권료는 무슨 얘기일까요.


1980년대 당시  잉글랜드 클럽팀들의 수익 대부분은 관중수익이였습니다. 스폰서는 셔츠스폰서만 허용되었기에 커머셜 수입은 굉장히 제한적이었죠.



이런 와중에 테일러 리포트내 문구는 더욱더 뼈아팠습니다.  훌리건들이 폭동을 일으키지않게 축구좌석에 입석을 없애고 고정좌석제를 취한 것입니다.

9.jpg

이게 왜 뼈아팠냐면 당시 대부분의 축구팀들이 입석을 통해서 수용인원 이상을 들여왔기 때문입니다.


3만명이 되는 구장에 좌석을 5만명 6만명을 낑겨 집어넣어 왔던것을 더이상 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입석을 법적으로 금지되면서


구단 수입이 최대 반토막까지 나는 구단들이 생긴것 이죠.

스폰서도 없고 티켓수입도 줄어든 팀들이 눈돌린 것이 바로 중계권료다.



그러나 당시 중계는 ITV랑 BBC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카르텔처럼 빼앗아 갔고 이들은 리그연맹 The football league랑 짝짜꿍해서 뺏어가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당시에도 인기 팀은 1부리그였기에 중계권료의 많은 수입을 1부리그가 가져가야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연맹측은 1부에 50 2부에 25퍼씩 떼어주면서 하부리그에 많이 챙겨주고 있었죠.


이러한 사정에 열받은 당시 빅클럽들은 이를 참지 못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빅5가 모이게 되죠.

맨유,리버풀,아스날,에버튼,토트넘


각 클럽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비밀회동을 했습니다.

10.jpg


그들이 결의한건 하나입니다.




The football league를 나가고 우리들만의 리그를 만들자였습니다.




후편에 계속)


--------------------------


축구 역사와 전술다루는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 거기서 쓴 대본을 칼럼화했습니다. 관심있으신분은 출처의 링크부분 누르면 됩니다.

나름대로의 필살 절단신공 뒷내용을 끊었습니다만... 후편은 유튜브에 있고




다른 사이트에는 이미 올린바있습니다.


후편은 낼 올리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及時雨
20/10/30 12:40
수정 아이콘
펨코에서 본 거 같네요 크크
에버튼이 근본 클럽이었군요.
브라이언
20/10/30 12:44
수정 아이콘
토트넘 추가요~
아우구스투스
20/10/30 16:12
수정 아이콘
별개로 가장 연속 1부리그에서 있던 팀도 에버튼이죠.
일찍일어나자
20/10/30 13:13
수정 아이콘
재밌당~
20/10/30 13:17
수정 아이콘
10여년전에 축구잡치 포포투에서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60년대부터 각 디케이드 중 언제가 최고였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기고글을 받았는데 60년대엔 월드컵 우승 70년대엔 리버풀 붉은제국 90년대엔 EPL출범 00년대엔 EPL의 전성기 이런식으로 다들 그럴듯하게 이유를 대는데 80년대를 주장하는 사람만 시작이 '80년대 축구장이 엉망진창이었다는건 인정한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도 80년대가 압도적 꼴찌....
20/10/30 13:31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창조신
20/10/30 14:42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당
i제주감귤i
20/10/30 17:08
수정 아이콘
이건 추게 감이네요..
정성스러운글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기타] 스연게 재오픈 및 운영방침 공지 [37] jjohny=쿠마 20/05/10 193259 0
공지 댓글잠금 [기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221053 0
공지 댓글잠금 [기타] 연예인 성범죄의 피해자 등에 대해 언급/암시/추정/질문하는 등의 행위를 금지합니다. [1] jjohny=쿠마 19/03/15 334946 0
공지 [기타] 몇몇 표현들에 대하여 가이드라인을 재공지합니다. [24] 17/10/25 405703 0
82397 [스포츠] [축구] 박주호 "전력강화위원회 제대로 안 하면 나가서 방송에 다 얘기할 거다" [3] LCK637 24/04/30 637 0
82396 [스포츠] [NBA] 아담실버 줄담배 피는중... [7] 윤석열497 24/04/30 497 0
82395 [연예] 일본에서의 뉴진스 팬덤 근황 [17] Leeka1919 24/04/30 1919 0
82394 [스포츠] [NBA]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르브론, 듀란트, 커리가 없는 2라운드 [10] 그10번631 24/04/30 631 0
82393 [연예]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하이브 [156] kurt8996 24/04/30 8996 0
82392 [연예] 한 유튜버의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감상평... [61] 우주전쟁4105 24/04/30 4105 0
82391 [연예] 니퍼트 맛보기 [19] Heaven3441 24/04/30 3441 0
82390 [스포츠] 덴버의 승리를 위해 머레이가 또간다!!! [33] 윤석열2504 24/04/30 2504 0
82389 [연예] 하이브 내부 "민희진 대표가 온라인 업체 써서 여론 작업했다" 의혹 제기 [85] Odin6314 24/04/30 6314 0
82388 [연예] 최강야구 2024 시즌 개막 엔트리 명단 (스포 주의) [28] 손금불산입2542 24/04/30 2542 0
82387 [스포츠] 문동주가 부진한 이유에 관한 분석글. [22] Pzfusilier3688 24/04/30 3688 0
82386 [스포츠] [KBO] 킹캉스쿨 수강생들 성적 현황 [32] 손금불산입3630 24/04/30 3630 0
82385 [기타] 단독:충무로 대한극장 영업 종료 [36] SAS Tony Parker 3619 24/04/30 3619 0
82384 [스포츠] FC바르셀로나 5월말 내한 예정 (vs FC서울) [13] 위르겐클롭1837 24/04/30 1837 0
82383 [연예] 최신 빌보드 핫백 차트 근황(feat.테일러 스위프트) [41] 보리야밥먹자3546 24/04/30 3546 0
82382 [스포츠] ABS에 호크아이를 쓰지 않은 이유 [35] 큐브6020 24/04/30 6020 0
82381 [스포츠] [KBO] 2023년과 2024년 스트라이크 콜 변화 [43] 무도사6396 24/04/30 6396 0
82380 [연예] [아이브] 스튜디오 춤 티저 / 리무진서비스 선공개 등 여러 영상 [4] Davi4ever2511 24/04/29 2511 0
82379 [연예]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비비 Davi4ever5192 24/04/29 519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