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학년을 응원한 이유는, 위 링크에 자세히 썼지만
여기에 다시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저는 아이유 팬이었고 아이유 동생그룹이 정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습니다.
시즌1때, 아이유 소속사 유일한 연습생인 박소연이 참가했다가, 생방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단순히 박소연을 로엔이라서 응원한게 아니라,
실제로 센터에 서지는 못할지언정 걸그룹에서 한 자리 차지할 인재라 생각해서였습니다.
뛰어난 피지컬과, 댄스실력, 랩실력, 그리고 매번 리더를 담당하며 조용한 카리스마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박소연은 천사편집고, 악마편집도 없이 그냥 데뷔권중에서 무관심 그자체였습니다. 물론 아예 통편집 당한 많은 연습생에 비해서는 좋은 여건이었다지만, 제가 볼때 실력에비해 너무 안쓰러운 대우를 받았습니다. 오죽하면 박소연이 첨부터 소미와의 친분을 적극 이용했다면 데뷔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글까지 올렸을까요.
여튼 박소연을 응원하며 받은 약간의 반발심이 그대로, 시즌2 주학년 응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주학년은 아이유 소속사 직계는 아니지만, 형제회사쯤 되는곳 연습생이었고
박소연과는 180도 다른 스타일이었거든요. 아예 준비가 하나도 안된 상태에서 나왔고
실력 최하에 보여준거 하나없이 비주얼 하나로 초반 탑4까지 올라갔습니다.
다만 분량은 계속 못받았고 실력은 부족한데 주목받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다가 선을 넘고 악편당한후 결과적으로 생방에서 떨어졌죠.
(짧게 정리했지만 그냥 서서히 순위 내려가다가 조급해지고, 무리해서 추락한 케이스)
여튼 저는 이때도 프듀는 오디션이 아니라 예능프로다 라는 생각을 했었고, 더이상 정을 주지 않았습니다. 시즌3 안본걸 지금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만일 봤다면 또 제 특성상 아깝게 떨어진 누군가를 응원했을테니까요. 예를들면.. 미호나 미유 같은.
제가 응원한 주학년은 프듀 탈락 남자연생들의 프로젝트 그룹인 JBJ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안들어가고, 더보이즈라는 그룹으로 데뷔합니다.
더보이즈의 활동은 잘 모릅니다. 관심도 안가지고 다만 여기저기 행사나 합동콘서트 같은데, 꼬박 참가해서 이름알리고 그러더군요.
멤버중 한명이 탈퇴하고, 또 어떤 멤버가 인기 여자아이돌멤버랑 저녁같이 먹다가 기사나고 그런것만 흘려들을 정도.
그런데 더보이즈는 올해 로드투킹덤으로 기회를 잡습니다. 로드투킹덤에 나오기엔 조금 체급이 강한편이었다지만 제가 보아도 압도적인 무대로 처음부터 우승후보로 꼽히고, 끝까지 좋은 모습으로 우승합니다.
엠넷이 킹덤 제작을 중단하면서, 김이 팍 빠져버렸지만요..
그리고, 지난주 컴백했는데, 방금 검색하다 더보이즈 초동 21만장, 전작대비 338% 증가라는 기사제목을 봤습니다.
무슨 상술이 더해졌는지 모르나 어쨋든 일주일만에 21만장을 팔아치웠더군요.
제가 남돌세계는 관심이 없으나, 더보이즈는 과거 응원한 멤버가 있어서 그나마 애정이 조금 갔는데
기다리고 밀어주고 하다보니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사실상 로엔이 직접 뽑고 키워서 성공시킨 두번째 사례가 아닌가 싶네요.
이번앨범 타이틀 뮤비로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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