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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 09:29
일상 속에서 편안히 듣기 좋은 음악이랑 관객들이 한두시간 기다리다 감동할 준비하고 기대하는 경연에서 좋은 음악은 다를 수 있는 거고, 각각의 매력이 있는 거라 봅니다. 그 결과가 가수 자체에 대한 우열도 아니구요..
20/07/01 09:42
당시에는 이소라의 무대에 대해 큰 감흥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난 후 나가수 경연 곡들 다시 들으니 확실히 개인적인 평가가 바뀌더라구요. 저도 저 두 곡 좋아합니다. 담담하면서 애절한 모순적인 느낌....
20/07/01 09:40
초창기 나가수는 본문에서 말씀해주셨듯이 살벌했죠 아주...
조금 시간이 지난 후 김경호씨와 호주 경연에서 불렀던 듀엣무대는 '무대형' 편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초창기보다 편한 분위기여서 그런지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즐겁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20/07/01 09:45
저때만해도 김건모가 손떨며 노래부르던게 얼마전이라..
사실 레전드 가수들 모아놓고 정신고문 비슷한걸 해서 짜낸 무대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나중에 옥주현이 새로온다니까 옥주현은 급이안된다고 난리쳤던...
20/07/01 10:00
그때 이승환 천일동안 불렀는데, 신경 엄청 썼죠. 옥주현 무대중 그렇게 쥐어짜는거 처음본듯. 그리고 제기억에 편곡도 윤일상이 해줬었습니다.
20/07/01 09:50
옷에 TPO 가 있듯이 경연도 마찬가지 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무대 음향 설비 시간 까지 마련해두고, 기대를 가진 선정된 청중 평가단을 준비해두었다는 걸 염두에둔 경연이어야 하는거죠. 부드럽게 소극장에서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와 세종문화회관에서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뮤지컬 둘중 뭐가 더 위라고 말할수 없죠. 하지만 뮤지컬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전자가 실망을, 소극장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후자가 실망을 주겠죠. 김연우님은 저도 좋아하지만 아마 그런부분에 대한 고려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때 저도 많이 안타까웠어요.
20/07/01 09:57
나가수는 어찌되었든 댓글의 기준에서 세종문화회관류에 가까웠던거.
그리고 긴장을 잠깐 풀면 그대로 탈락이었기에 다들 좀 더 힘을 줬었죠. 반응이 즉각 오니까, 예상못한 상황에서 한방에 탈락도 하고 그랬었죠..
20/07/01 09:59
1,2차 합산으로 탈락정하는데, 1차때 새가수는 어느정도 버프받을수도 있었는데 너무 본인스타일로해서 점수못얻고
2차때 김연우가 중간은 했지만 그때 임재범이 몰표받아서....
20/07/01 10:05
지금와서 초기 나가수 생각해보면, pd본인도 무슨짓하는지 몰랐던 프로그램 같아요 ;;;
좀더 충분히 가수들의 노래를 즐기도록 만든다음에, 후반부에 경연이나 토너먼트 식이었으면 차라리 더 괜찮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초기 나가수는 진짜로 잔인했죠. 초기 나가수가 제일 레전드 가수들 모아놓은 무대기도 했었지만.. 초기에는 김건모 탈락과 이소라 눈물같은게 보기 안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pd도 모인 가수들도 뭘 하고있는지 정확하게 인지 못했던 프로그램 (....)
20/07/01 10:33
그런게 쌓이고 쌓여서 지금은 경연프로그램에 크게 신경안쓰게 된거라 어쩔수가 없긴 하죠. (나가수 정도의 경연프로그램도 없긴 하지만..)
저정도 라인업으로 다시 방송하는 날이 언제 올까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20/07/01 11:04
누군가는 탈락해야한다는걸 사전에 인지하고 임했지만 실제로 누군가가 탈락하니까 1차멘붕이왔고
그 누군가가, 김건모니까 단체멘붕이 왔었던것같아요. 쌀집아저씨조차도 탈락이후를 생각못한듯 그담부터 몇달간은 진짜 다들 전쟁중인게 너무 보였어요. 보는입장에선 감탄했지만 가수들은 정력을 쏟아부어서
20/07/01 11:11
이게 경연으로 가볍게 떨궈내기에는, 거기 모였던 인물들 하나하나가 너무 특색있고 쟁쟁했던 인물들이었었죠 ;;;
머리로 생각하는것과, 그 상황이 실제로 닥치는 것 사이의 갭이 너무나도 컸고요;;;; 쌀집아저씨가 초기 기획안에 너무 꽂혀서, 막상 탈락이후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게 컸던것같아요. 지금와서 생각하면, 차라리 매 경연마다 1,2,3등 만들어서 점수나 트로피제로 하고 최종적으로 합산해서 우승자 가르는 식이었으면 나았을까? 싶기도 해요..
20/07/01 11:23
생각이야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그걸로 엄청난인기끌었고 중국진출도하며 돈이랑 인기 쓸어담았으니...
탈락자 뽑기보다 우승자 뽑아서 일정기간 합산 상위권 졸업시키는 식으로 했으면 어땠을까싶었어요. 나중에 명예졸업이 생기더군요.
20/07/01 10:20
애초에 호소력쪽보다는 맑고 큰 목소리라 경연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김연우 노래 불러보기 전, 듣기만 해서는 이 정도 탑티어 가수라고는 생각 잘 안 들지 않나요? 뭐야 이거 이렇게 높은 노래였어? 왜 이렇게 쉽게 볼러? 이런 느낌인 것 같아요.
20/07/01 10:48
조규찬 생각이 나네요. 나가수 나온다고 미국유학도 휴학하고 나왔다가 한번에 광탈했죠
광탈후에 두달 후쯤에 어쿠스틱 공연에 갔었는데 공연첫인사가 '안녕하세요, 내가 가수인지 아닌지 알아보려면 땡땡하고 땡땡해야하는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가수가 아닌걸로 땡땡한 조규찬입니다' 대충 이랬었죠 흙 참고로 1차 듀엣특집(이밤이 지나면 w/박기영), 2차 호주특집(이별이란 없는거야) 불렀던
20/07/01 10:48
제가 나가수에서 제일 좋아하는 무대는 이소라의 넘버원입니다. 정말 충격이었죠
소라누님이 옛날 테이프 시절부터 발라드만 하는게 아니라 락이나 자극적인 가사도 잘 쓰시는 건 알고 있었는데도 정말 멋지고 좋았어요
20/07/01 11:02
그런데 그 누나도 잔잔하게 부르고 싶어서 그렇게 부른 소나기는 꼴찌했었죠 크크
아마 이게 박정현이 나가수에서 유일하게 3등밖으로 밀려났던 무대로 기억합니다 크크 아직 대중들이 경연=지르기 공식을 벗어나지 못하던 시절의 유산이라고 봐야할지 그렇습니다(...)
20/07/01 11:36
개인적으로 박정현은 잔잔한곡을 섬세하게 부를때 더 매력적이라 생각해서 기대했는데 나가수에서는 볼 수 없어서 아쉬웠었어요..ㅜ
비긴어게인에서는 잔잔한 곡들을 많이 불러줘서 좋았는데, 조회수를 보면 역시 화려한곡들이 인기가 많더라구요.
20/07/01 11:45
전체 앨범 들어보면 잔잔한 곡도 듣기 좋은거 많죠. 4집에 있는 생활의 발견 같은 곡들 말이죠 크크
저야 둘 다 좋아하지만 그런거없어님처럼 섬세한 감정 표현이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해서 대표곡인 꿈에도 가창력을 폭발시키는 절정보다 초반 도입부를 더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 가서 들으면 절정에서 압도당하는건 어쩔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고요 크크
20/07/01 11:02
불후의명곡이 나가수에서 파생된 프로그램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불명쪽에서는 피아노하나로 노래하거나 기타하나로 노래하는것도 제법 잘 먹히더군요 물론 그쪽은 춤도 많이 추지만...
20/07/01 11:13
불명은 사실 경연이 메인 컨텐츠는 아니라서.. 승자나 1위는 뽑는데, 그건 그냥 여흥 수준이라 흐흐
나가수는 경연 순서에 대한 비중이 장난이 아니었..
20/07/01 11:20
불명이 예전에도 있긴했는데, 불명 개편후 처음엔 아이돌들끼리 경쟁붙여서 압박줬죠.
이후엔 점점 경연보다는 예능쪽으로 넘어가서 출연자 폭도넓고 자유롭게 들락날락 또 연승해도 한번지면 땡. 순서에따른 유불리도 커서 지더라도 큰 부담이없게.. 근데 너무 오래하다보니 불명식 편곡이 좀 식상해지는것 같아요. 지금은 연령층도 너무 올드해지고.
20/07/01 11:30
전 오히려 본문과 같은 이유로 나와같다면 좋아합니다. 김연우가 주로 부르던 감성과 전혀 다른 스타일로 곡 구성을 해서 정말 스페셜한 곡이라는 느낌으로 남았거든요.
20/07/01 12:46
김건모 사건이 누가봐도 원탑이고
저는 JK김동욱 가사절고 다시부른후 하차한게 생각납니다. 완벽한 무대 보여주고 뒷말없이 하차 나중에 돌아와서도 좋은무대만 보여준기억
20/07/01 12:09
개인적으로 저 2차 무대는 정말 많이 별로 였어요. 노래랑 전혀 안어울리는 느낌이라...
기교도 좀 억지로 기교를 넣어야겠다고 넣은 느낌이라 거슬리기도 하고... 김연우 말고도 나가수에서 경연용으로 엄청 힘준 곡들은 나중에 다시 잘 안듣게 되더라구요. 근데 표를 받으려면 앞에 있는 사람들 상대로 뭔가 보여줘야 하니까 이해는 합니다. 저도 거기 가면 앞에서 막 뭔가 보여준 가수한테 표줄꺼 같긴 하니까요.
20/07/01 13:07
저도 무시로.. 아직도 한 번씩 생각나요
근데 나가수1은 진짜 기억에 남는 노래가 많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워낙 과몰입해서 그런 것도 있고.. 가수들도 과몰입했던 시즌이라...크크크
20/07/01 15:14
그런과몰입이 길게가지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던것같습니다. 나가수 초기멤버 하차하면 과연 누가 들어올까 싶었죠. 감정소모가 너무 심했어요.
20/07/01 15:17
변하지않을거면 나가수에 나가지말거나 아니면 본인의 모습그대로 평가받고 떠나거나 하는게 맞는데
저땐 나가수 탈락하면 큰일난다는 분위기가 있던.. 저도 적당히 오버하고 흥돋구고 하는건 어쩔수없다봐요
20/07/01 16:32
가혹한 조건의 나가수가 레전드 무대 계속 만드는거보고
저는 반대로 왜 많은 가수가 프로듀서에 잡혀살던 시절이 전성기고 짬차고 여유가 생기면 점점 빛을 잃어가는지 보여줬다고 생각했습니다.
20/07/01 21:16
뭐든 힘들때 명작이 나오는경우가 많죠. 내적으로 힘들때 또는 외적으로 압박을 줄때가 아닐지.
다른 이야기지만, 애프터스쿨 초창기 무대들보면 진짜 칼군무였죠. 가희가 하드 트레이닝했었다는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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