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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1/16 02:57:21
Name Rorschach
Link #1 http://www.the-afc.com/asiancup/
Subject [스포츠] [아시안컵] 와일드카드는 누가?!
아시안컵을 보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번 대회부터 24개국 출전 4개팀 6개조 조별리그 후 16강 토너먼트 진행 방식이라서
조 3위를 한 6개 팀 중에서 네 팀이 16강으로 올라갑니다.
승리 승점이 3점이 된 이후로는 94년 미국 월드컵이 이 방식이었고 (승리 승점이 2점이던 86/90도 와일드카드 방식은 동일),
가장 최근의 유럽 대회였던 유로 2016에서도 이 방식을 썼습니다.

방식의 호불호가 역시 갈리긴 하는데, 3위도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긴장감이 떨어지고 게다가 본선진출국이 확대되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팀들이 올라와서 조별리그 경기가 노잼화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어찌되었든 국가대항전에 최대한 많은 나라를 출전시킬 수 있고, 3위 와일드카드가 어떤 측면에서는 하위권 팀들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이유가 되어 막판까지 재밌을 수도 있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아시안컵의 조별리그가 끝난건 아닌데, 조별 순위표만 보면 사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런에도 전 이런 대회는 최대한 많은 나라가 참여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티켓 확대에 찬성하는 입장이기 하지만요.

중간 결과를 살펴보면 총 6개조 중에 이미 경기가 모두 끝난 A,B조를 제외하면 나머지 네 조 모두가
2승팀 두 팀과 2패팀 두 팀이 나와버렸습니다. 이게 와일드카드가 없었다면 아예 1,2위 싸움 빼고 다 끝난거라서
와일드카드가 있어서 그나마 낫지않냐고 볼 수도 있지만 16개팀 출전이었다면 이처럼 2승팀과 2패팀만 잔뜩 나왔을까
생각해 볼 수 있으니까요. 물론 우리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마냥 쉽게 이겨서 2승을 한 것은 또 아니긴 해서
결과 테이블만으로 이야기하는건 무리일 수도 있긴 합니다.

아무튼, 결과가 이렇게 된 상황에서는 와일드카드의 존재가 남은 재미를 준다고 할 수 있긴 합니다. 그것마저 없었다면
남은 경기는 전부다 1,2위 싸움과 유종의 미 싸움만 남게 되니까요. 그래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한 골 한 골에 따라 모든 팀들의 상황이 급격히 영향을 받는 그런 쫄깃함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은 역시 아쉽네요.

일단 A,B조가 끝났는데 C~E조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승점이 3점이라서 1승1무1패로 3위 자리에 위치한 A조의 바레인은
진출이 확정 된 상태입니다. 반면 2무1패를 기록한 B조의 팔레스타인은 남은 네개 조 중 최소 두 조에서 무승부가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또 그리 낮은 확률 같진 않아요.

C~E조를 살펴보면, 어차피 모두 2패니까 골득실만 적어보면(득/실 득실차) 아래와 같습니다.
C조 
키르기스스탄 1/3 -2
필리핀 0/4 -4
d조
베트남 2/5 -3
예멘 0/8 -8
E조
레바논 0/4 -4
북한 0/10 -10
F조
오만 1/3 -2
투르크메니스탄 2/7 -5

참... 많이 안좋긴 하죠. 뭐 어쨌든 두 팀만 아래로 떨어뜨리면 되는데 팔레스타인이 2점이라서 일단 이기기만 하면
16강 진출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득실차 0/10인 북한조차도 어떻게든 이기기만 하고 나머지 조에서 하나만 무승부가 나오면
16강을 가요.

좀 극단적인, 마냥 웃지못할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면,
C~E조의 3,4위간의 경기가 모조리 다 비겨버릴 경우 와일드카드를 거머쥐는 네 팀의 승점이 각각 4,2,1,1점이 되어버립니다.
1무2패를 기록하고도 16강에 가는 팀이 두 팀이나 생겨버릴 수 있죠.
또 한 가지는 북한이 레바논을 1:0으로 이기고 나머지 세 조 중에서 무승부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세 조 모두 무승부가 되면
더 가관;; 이겠네요. 이 경우에는 2무1패, 1무2패로 16강을 가는 팀이 두 팀, 그리고 1승을 하지만 골득실이 1/10으로 -9인 팀이
16강을 진출하게 되는 웃지못할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게 또 가능성이 그리 낮지도 않습니다.

이 와일드카드자리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우리가 중국을 이기고 1위를 하게 되면 A/B/F 3위 중 한 팀과 16강을 치르게 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능한 경우의 수만 나열해보자면,
1. 바레인 : ABCD / ACDE / ACDF 3위 진출시
2. 팔레스타인 : ABCE / ABCF / ABDE / ABDF / ABEF 3위 진출시
3. F조3위(오만or투르크메니스탄) : ACEF / ADEF 3위 진출시.
이와 같습니다.

굉장히 복잡하긴 하지만 일단 남은 네 조 중에서 세 조 이상에서 무승부가 나와서 팔레스타인이 올라가게 되면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팔레스타인이 떨어지면 바레인이나 F조3위를 반반의 확률로 만나게 됩니다.
뭐 이렇게 따져봤자 내일 중국 못 이기면 16강 상대는 태국입니다 크크


재미있는 구도가 사실상 거의 사라진 조별리그 막바지가 되어버렸는데, 우리의 친구 경우의 수도 각각의 조 안에서는 이제 따질 곳이 
없어서 작은 재미라도 느껴보시라고 한 번 적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과연 승점 1점 16강이 나올 수 있을지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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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진
19/01/16 03:11
수정 아이콘
1무2패로도 16강이 가능하다면, 94월드컵 2무1패로 16강 못 간 한국은 운이 없었던 경우였네요.
Rorschach
19/01/16 03:31
수정 아이콘
잉여력이 발동해서 찾아보니 승점3점제 이후에 있었던 24강 조별리그제였던 두 대회인 94월드컵이랑 유로2016에서는 모두 최소 승점3점은 가져가야 진출을 했습니다.
94월드컵 때는 아르헨티나와 벨기에는 무려 2승1패를 하고 3위를 했고, 미국과 이탈리아는 1승1무1패였습니다.
러시아(1승2패), 한국(2무1패)가 탈락했고요.
유로2016에서는 3위팀의 승점이 최소 3점은 됐습니다. 3무로 진출한 포르투갈을 제외하고는 모두 1승은 했고
1승2패 세 팀 (북아일랜드, 터키, 알바니아) 중에서 터키와 알바니아가 골득실로 탈락했네요.

뭐 그런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 할 수는 없어서 그렇지 이번에도 1승2패팀이 컷트라인이 될 가능성이 제일 높긴 한 것 같습니다.
개발괴발
19/01/16 10:45
수정 아이콘
94년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승리가 3점이 되면서,
약체 볼리비아에게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기사가 많았었지요.
3무로는 진출이 간당간당하니 반드시 1승 1무 1패 정도는 해야 한다!
물론 결과는 그말싫...
솔로14년차
19/01/16 04:28
수정 아이콘
20년 넘게 흘러서 이젠 너무 당연하지만, 전 이기면 3점이라는 것부터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축구 쪽에서는 너무 당연해진 룰이지만요.
16강을 32강으로 한 번에 확대하는게 무리라서 24강을 어쩔 수 없이 거쳐야한다면, 3개팀 8개조로 구성해서 조2위까지 16강에 진출하거나, 6개팀 4개조로 구성해서 조2위까지 8강에 진출하는 것으로 변경해야한다고 봅니다.
개발괴발
19/01/16 10: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94년 월드컵때 승리 승점이 3점으로 바뀐 배경을 들은 기억으로는,
조별리그에서 승리의 승점이 2점이었을 때는 1승 2패 < 3무 로 무승부의 상대적 값어치가 높다보니
좀 약한 팀들은 무조건 텐백하고 역습도 없이 무캐기만 노리는 문제가 있었어요.

게다가 90년 월드컵까진 골키퍼 백패스 그랩이 반칙이 아니었죠. 잘하는 팀 vs 못하는 팀은 어마어마하게 심심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못하는 팀은 자기진영에서 공 돌리다가 골키퍼한테 백패스->그랩->던지기->자기진영에서 패스패스->백패스->그랩->던지기->...
- 백패스 금지룰은 성인급에서는 92년 올림픽에서 처음 적용되었고, 월드컵으로는 94년 월드컵부터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던것이 승리가 3점이 되면, 1승2패와 3무가 같은 승점이 되고 동일 승점에선 승리 수가 우선이므로
좀 지더라도 한판은 이기겠다 마인드로 경기하지 않을까 하는 배경에서 나온 룰 개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솔로14년차
19/01/16 16:5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위한 목적이었죠. 그런 목적의 이상한 조치라 봅니다.
달리 말하면 극단적으로 승패 상관없이 다득점만으로 순위를 책정하면 가장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상하잖아요.
껀후이
19/01/16 05: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3위 와일드카드 누가 올라올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4강까지 대충 예상해보면

조 1위
16강 - 바레인 / 팔레스타인 / 오만vs투르크 승자
8강 - 이란vs이라크 패자 / 사우디vs카타르 승자
4강 - UAE / 호주 / 우즈벡vs일본 패자

조 2위
16강 - 태국
8강 - 이란vs이라크 승자 / 팔레스타인 / 오만vs투르크 승자
4강 - 요르단 / 사우디vs카타르 패자 / 우즈벡vs일본 승자

일본vs우즈벡이 궁금하네요 누가 1위하려나
조 1위 하면 4강에서 호주나 우즈벡(일본) 만날 것 같고,
조 2위 하면 8강 이란 4강 일본(우즈벡) 가능성이...
중국 꺾고 1위하는게 나아보입니다 크크
레가르
19/01/16 12:01
수정 아이콘
확실히 이란이 빡센건 맞는데 이렇게 되니 1위해도 엄청 좋은 매리트는 없네요 토너먼트에서 호주는 또 다르다고 생각해서.. 일본이나 우즈벡도 마찬가지고.. 사우디도 1위하면 우리가 1위해도 같이 붙고..
루카쿠
19/01/16 12:18
수정 아이콘
16강을 1위로 갔을때 바레인/팔레스타인/오만 or 투르크 중 한팀이라면 세팀중 한 팀을 어떤 기준으로 가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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