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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30 18:53
전 모르고 갔는데 마스크 벗는 순간 속으로 헉했네요.다만 영화관 여자분들은 세놓은 것처럼 술렁대서 영화를 보는 감정이 깨지긴 하더군요
17/12/30 18:58
영화 끝나고도 엔딩에 나오는 영상이 끝날 때까지 대부분이 자리를 못 뜨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도 영화 말미에는 뭔가 벅차오르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구요.
17/12/30 19:35
막줄 ㅜㅜ
전 여진구가 물고문 당하다 숨을 탁 놓는 그 순간.. 참아오던데 터지더라구요 ㅜㅜ 너무 슬펐음 보면서 계속 생각한건데 저 당시 전경이던 사람들은 뭘 하고 있을까, 어떤 생각을 할까가 궁금하더군요 커뮤니티에서 의경 근무한 사람 중에 시위대나 소위 말하는 좌파를 욕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지금보다 제한된 정보를 제공받는 상황에서 더 심했겠다 싶기도 하고...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언론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언론에 대해 또 고민하게 되고 뭐 그랬네요 강동원은 정말 잘 생겼는데 옆모습 나올때 머리가 너무 작아서 목이 두꺼워 보였음! 암튼 거슬림!
17/12/30 19:45
강동원은 일부러 살좀 찌워서 너프한거 같은데도 태가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손잡고 뛸때부터 이 사람 기럭지가 뭐 이렇게 길어 했는데. 벗겨보니 강동원.... 그제서야 기억났습니다. 강동원이 출연한다고 기사봤던걸. 저도 영화관에서 잘 안우는데, 연대앞 장면에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17/12/30 20:58
1987의 좋은 점은 망작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냥 있는 그대로 그려내면 되는데 굳이 감독이 뭘 더 해보려다가 망하는 테크]를 타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좀 너무 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알고보니 역사적 사실과 거의 부합한다는 게 참 신기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 '잘생긴 강동원'의 등장이 좀 뜬금없지만 실제 강동원이 표현한 그 분도 훈남이라는 점 - 박처원의 가족배경이 뻔한 클리셰가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는 점 그리고 사극이란 게 (특히 현대사 사극은 더) 음악으로 비유하자면 엄청나게 히트했던 노래(역사)를 어떻게 리메이크(영화)할 것인가의 문제라서 위에 썼듯 편곡(각색)하다가 원곡과 그닥 다를 게 없기도 하고, 원곡보다 더 이상해지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원곡보다 더 혹은 원곡과는 다른 색깔로 엄청 좋을 수도 있는데 1987에서는 리메이크된 부분(역사적 논픽션에 덧칠해진 픽션)인 '김태리라는 인물과 인물의 이야기'가 전혀 감독의 무리수로 느껴지지 않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항쟁을 120분 안에 다 담을 수 있게 하는 엄청나게 좋은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이건 각본가와 감독의 역량이 진짜 뛰어나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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