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05/04 22:39:06
Name 원장
Subject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그 맛..
전 뭐든 뜨거운것 < 차가운것 이란 취향인데요.

제 체질이 좀 열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통 좋아하는 음식도 다 시원한것 OR 날것 위주입니다.

면류도 다 좋아하지만 선호도가 냉모밀,냉면쪽으로 엄청 쏠려있구요.

근데 이런 음식 선호도가 딱 한번 바뀌었던 적이 있는데 그게 동네 근처의 베트남쌀국수를 먹었을 떄 였습니다.
처음 먹으러 갔을 때 그냥 뭐 먹을게 없어서 갔었는데...

159be606e612130a

????
세상에 이런 음식이 있었냐???
아니 이 좋은걸 님들만 먹고 있었냐!!
제 가치관을 뒤흔들정도의 맛이였습니다.

뭔가 그 특유의 고기육수... 한식에서 많이 보이는 고기육수랑 다른 그 무언가의 맛이 강하게 제 혀를 자극하더군요.
다른 곳도 그냥 지인들 따라 먹으러 간 적 있는데 솔직히 막 그렇게 저랑 잘 맞는 입맞이 아니더군요..
그 베트남 음식의 향? 그걸 싫어하는 건 아닌데 그게 뭔가 전 쌀국수랑 잘 맞는 느낌은 아닌거 같아서 별로 선호하진 않았구요.
근데 이 음식은 그런게 진짜 거의 없고 뭔가 육수가 쫙쫙 달라 붙어서 너무 맛있더라구요.

그 이후 거의 어지간하면 일주일에 한번은 그 쌀국수집에 갔습니다.
일이 너무 힘들면 무조건 퇴근하고 가게 클로즈시간 되기 이전에 아슬아슬하게 가서 먹고 올 정도로 사랑했습니다.
더 이상 이 음식을 맛 못보면 인생 살기 힘들어 질 거 같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한 2년쨰 그 가게에 다니던날 음식맛이 변한걸 느꼈습니다.
구체적으로 육수맛이  연하더군요.
걍 하루 이틀이겠지 했는데
어느순간 변한걸 느꼈습니다.

물론 그래도 이 가격대에 이 음식이면 막 흔히 말하는 골목식당에 나올만한 퀄리티는 또 아니고...
여전히 좋은 음식이지만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언제 그냥 사장님께 넌지시 육수만이 연해진거 같은데 맛을 그렇게 바꾸시기로 한 건가요? 라고 여쭤봤는데 그대로라고 하시더라구요.

시무룩...
그래도 여전히 못먹을정도는 아니여서 꾸준히 다녔습니다.
예전만큼 사랑하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맛있는 음식이였거든요.

그 이후 이번 해 2022년이 오고 새해 이사로 가게가 이전한다고 들었습니다.
가게 위치는 더 멀어졌지만 그래도 걸어서 못 갈 거리는 아니라 전 가게 이전후 한 2주후? 다시 한번 그 가게를 찾았습니다.

그렇지만..
더 이상 제가 알던 그 맛은 없더군요.
여전히 손님은 어느정도 있고 업장도 보기 좋고 넓게 바뀌었는데..
육수맛이 진해지긴 했습니다.. 진해지긴 했는데...
양파맛이 너무 나더라구요. 아무리 양파 좋아하는 저도 이건 좀...
무엇보다 음식을 하던거나 쉬운것만 만들어 먹는 타입이라 잘 모르겠는데
얼마나 양파를 넣었는지 그 양파 넣을 떄 볼 수 있는 그 건더기? 같은게 먹는 도중 계속 느껴지더라구요...
하아...
단 한번도 육수를 남긴적이 없었는데 그날은 진짜 딱 면만 먹고 나왔습니다.

물론 이래도 전 여전히 막 이 가게가 손님 후려친다거나 그런 악덕? 가게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여전히 가게 서빙보시는 알바생과 아주머니들은 친절하시고 음식에도 성의가 없다거나 그렇다고 까진 말하기 좀 그래요..

근데 이젠 완벽하게 제가 사랑하던 맛이 저 멀리 가버린 느낌이라 너무 슬프더군요.
먹는 걸 정말 좋아하는 저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에휴 그래봐야 먹는건데 뭐.. 하고 정신승리라도 할려 했는데
진짜 한 1~2주 내내 뭔가 너무 무기력해지더라구요 크크크크크크
진짜 휴일날에 뭐든 다 하기 싫어짐. 크크크

알게 모르게 그 쌀국수 하나가 제 인생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걸 꺠달은 순간이였습니다.
그 이후 그냥 이렇게 된거 여러가지 다양한 맛을 찾아보자! 하면서 휴일마다 맛집 탐방같은걸 하는 느낌으로 주구장창 다니고 있어서
뭐.. 나름의 삶의 활력은 되찾은 거 같긴 한데...
아무리 맛있는 거라도 내 취향에 안맞으면 또 그렇게 기쁘지도 않고 그래서 뭔가 가챠하는 느낌이라 예전만큼 기쁘거나 그렇진 않더군요...

참 아쉽습니다...

이젠 다시 찾아볼 수 없는 맛...
다시는 맛 못 걸 생각하니 참 아쉬워요...
여러분도 인생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음식이 있는데 다시 맛 못보는 음식이 있으신가요?


* 손금불산입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4-01-05 21:10)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 게시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5/04 22:51
수정 아이콘
토마토계란볶음밥이 끝내주던 학교앞 중국집이 있었는데 코로나를 못버티고 폐업했더라구요… 그 외에도 근2년간 아끼던 식당들이ㅠㅠ

그외에도 자주가던 밥집이 어느날 백종원 골목식당에 나갔더라구요 그 뒤로 메뉴가 싹 바뀌어서 아쉽습니다… 장사는 방송탄뒤에 더 잘되는거같은데 솔직히 예전 메뉴가 더 나은거같은데 말이죠
22/05/04 22:53
수정 아이콘
와 방송나가서 메뉴가 싹 바뀌는 케이스도 있겠네요 생각해보니..
뭐 주인장은 매출이 나가서 좋긴 하겠지만.. 그러면 확실히 아쉽겠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2/05/04 23: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사실 매출이 올랐다는 전제라면 그게 대중들에게 더 먹혔다는 소리긴 할겁니다만...크크
물론 단순히 방송빨을 탄거 일수도 있겠지만 그건 기본적으로 일시적인거라서...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전제도 필요하겠네요...
예전 메뉴가 더 나았다면 결국 내려갈거라서...
요기요
22/05/04 22:58
수정 아이콘
제가 오랜 기간 사랑했던 개인 탕수육집이 있었습니다. 너무 맛있고 잘 튀기는데요. 그 맛집 탐방 다니며 항상 깐깐하게 지랼하는 제 사촌도 먹어보고 장인이라며, 우리집 올때마다 그걸 사서 포장해 올 지경..
아마 요즘 먹방 유튜버하는 성시경씨도 와 맛있다 하실 겁니다.
제 우울한 삶의 기간에 그거 한번씩 포장해먹는 게 낙이었습니다.
복권을 사면서도 당첨만 되면 매일 그 탕수육 사먹어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장인 가게는 1년 전에 폐업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폐업의 슬픈 엔딩이 아니라, 부부가 하는 가게였는데, 남편이 코인으로 돈을 엄청 벌어서..
그래서 그들에겐 해피엔딩, 저에게는 새드..
22/05/04 23:00
수정 아이콘
엌 크크크크크킄크크크크 코인 크크크
제3지대
22/05/04 23:03
수정 아이콘
억...이건 뒷골 댕기는 엔딩이군요..
도르래
22/05/05 00:40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코인 대박나서 잘 하던 일을 그만두는 사례가 있군요. 신기하네요.
요기요
22/05/05 07:43
수정 아이콘
그게 가게 방문해보면 30대 젊은 부부가 하는데, 아주머니가 땀흘리면서 돼지 고기 두들기고 주물럭거리면서 일일히 수작업?합니다. 아저씨는 조리하고 배달도 하고.
아주머니가 평소에도 웃으면서 일이 고되다고 하시긴 하셨어요.
그래도 오랜 기간 변함없이 굳건했던 가게였습니다. 장사도 잘 되고 (배달도 되니까) 탕수육 메뉴들만 파는 외길이었는데.

코인 대박도 나고, 평소 일도 고되었으니 폐업하신 거 같습니다. 이사 가시고는 시내 어딘가에 무인 커피샵 차렸다고 하더라구요.
제3지대
22/05/04 23:0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재개발이라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사라진 식당들이 있네요

어릴적에 자란 동네의 재래시장 할머니 떡볶이, 또 다른 떡볶이 집, 고등학교 근처 떡볶이 집, 중국집
재수학원 근처의 분식집
대학 근처 중국집, 간판없는 순대국집
영어학원 근처 소형마트에서 사장님이 매출 올리고 싶어서 했던 토스트
여의도 순복음 교회 근처 사거리에 택시기사들이 담배피고 모이던 토스트집
강남구청 근처 자주 갈일이 있어서 들렀던 순대국집들
22/05/04 23:22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고향에 가볼 일이 있었는데 예전에 많이 갔던 떡볶이집이 너덜너덜해져 있더라구요... ㅠ
22/05/04 23: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남 모 부대에서 군생활하던 시절
걸어서 15분 거리인 성당에
매주 일요일마다 미사 보러 나갔습니다.

오전 미사를 마치면 아주머니 할머니분들이
집에서 가져오신 반찬들을 모아 놓고 다같이 점심밥을 드셨는데요
군인들 너댓 명도 거기 끼어서 밥을 얻어먹곤 했습니다.

가끔씩 운 좋은 날, 혹은 성당 잔칫날이면
오리지날 전라도 삭힌 홍어를 몇 점 먹어볼 수 있었는데
아...... 진짜 말로 표현이 안 되는 기똥찬 맛이더라고요.
부친 모친 모두 경상도 출신이시라 홍어를 먹어볼 기회가 없었어요.
돼지고기 수육 같은 거 없어도, 쌀밥에 홍어에 전라도식 찐한 김치만 얹어도
말 그대로 천상의 맛이었습니다.

2010년 병장 월급이 9만 얼마였는데
쪼개고 쪼개서 헌금 조금 하는 걸로
얻어먹기에는 너무 과분한 식단이었죠.

전역하고 나서 몇 년 후에
여수부터 부산까지 남부 지방 여행하면서
일요일에 그 성당 들렀습니다
미사는 그대로 보지만 안타깝게도 교인이 줄어서
점심 모임도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 시절 일요일마다 얻어먹은 밥값, 홍어값으로는 택도 없이 모자란 돈이지만
뒤늦게 체면치레로 금일봉 내고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먹는 홍어에서는 그 맛이 안 나더라고요 크크크
22/05/04 23:23
수정 아이콘
와 진짜 기억에 오래 남으시겠네요... 군인떄 미사.... 먹을 거 부족한 환경..
닉네임을바꾸다
22/05/04 23: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사실 진짜로 재료나 방식은 바꾼건 없는데 입맛같은게 지나면서 어느 시점에서 바뀐거는 아니겠죠 크크
거기에 사람이란건 환경이라던가 분위기같은것도 타기도 하고 말이죠...
아마 이러면서 추억이 되버리는 다시는 못느끼는맛이 되버리는게 더 많을듯....
Janzisuka
22/05/04 23:14
수정 아이콘
남산하얏트 옆 작은 레스토랑에서 팔던 오물렛
연남동 제리코의 파스타와 할라봉케이크
경리단길 예환과 비스테카의 코스 ㅠ
전부 사라졌어 엉엉
Janzisuka
22/05/04 23:17
수정 아이콘
아..제주 부농 정식도 사라졌네 ㅠㅠ
22/05/04 23:25
수정 아이콘
가게는 아니지만 코로나 이전에 그 질 낮은 고기가 아니라 질 좋은 고기 리필 많이 해주던 고기집이 생각나네요.
코로나 이후 더 이상은 리필이 불가능하게 된... ㅠ
무적LG오지환
22/05/04 23:45
수정 아이콘
그래도 비스테카 사장님은 티라미슈 전문 업체로 거듭난 지금이 훨씬 삶의 질이 좋아지셨을겁니다 크크
Janzisuka
22/05/05 01:55
수정 아이콘
크크크 예전에 젤 들리면서 갔는데 그냥 서비스로 먹던 티라미슈가...이제 완전 크크크
기다리다
22/05/04 23:27
수정 아이콘
어릴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땅콩케이크요. 돌아가신건 아니고, 귀찮아서 안해주십니다
22/05/04 23:27
수정 아이콘
엌 크크크
무적LG오지환
22/05/04 23:46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의 요리 중에서도 '내가 해먹겠다! 레시피만 알려달라!'하고 전수 받았지만 그 맛을 재연 못하고 있는게 몇개 있습니다 크크
구라쳐서미안
22/05/04 23:39
수정 아이콘
변하지 않을 거라 믿고 있었는데...
실론티 오리지널 맛과 필립모리스 오리지널 향. 두개가 그립네요.
하나는 맛을 첨가해서 본래의 맛이 사라졌고, 하나는 그냥 제품 자체가 단종 ㅠㅠ
9렙고정
22/05/04 23:45
수정 아이콘
담배얘기하니 십수년전 바닐라향 약간 나던 디스플러스가 생각나네요 2100원이라 군대에서 오지게도 피웠는데 요즘 나오는 디플은 그맛이 아니더군요..
22/05/05 00:07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해주신 말도 안 되는 꽁치찌개가 있었는데... 어릴 때 먹고도 조합은 괴상한데 은근히 맛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가 집에서 무언가 요리라는 걸 하신 건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크크 그 후로는 요리한 거 드시기만 합니다 크크크크
22/05/05 00:17
수정 아이콘
아마 2년 전에도 그랬을 것 같고, 가게 이전한 후에도 그럴 것 같은데 재료 납품하는 곳이 바뀌었거나 육수 끓이는 루틴이 바뀐게 아닐까 싶습니다.
몇 시에 도착하고 육수 끓이기 시작해서 몇 분 후에 뭐 넣고 하는게 정해져 있었을텐데 이동거리나 여건이 바뀌면서 그게 틀어진게 아닐까 하네요.
자주 안 먹거나 처음 먹는 사람은 느낄 수 없는 차이지만 몇 년간 지속적으로 드신 분에게는 느껴지는 차이가 아닐지...
협곡떠난아빠
22/05/05 00:25
수정 아이콘
베트남 쌀국수 맛있죠 크크 미국에서 꾸준히 사먹는 음식입니다. 친구중의 하나가 세계일주를 꽤 오래 했었는데 그동안 먹은것중에 제일 맛있던게 현지 베트남쌀국수라고 그랬던것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크크
밀리어
22/05/05 00:33
수정 아이콘
맛이 변하는 가게는 많은데 그 이유에는 공통적으로 손님들의 평가가 맛을 결정하지 않냐는 뇌피셜이 있습니다.

'간이 세다''약하다'의 오프평가도 있겠지만 리뷰에서 어떻다 저떻다하면 주인의 레시피에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지 않냐는거죠. 맛없다는 소리를 흘려보내는 사장님이 있는것처럼 계속 맛을 바꾸는 사장님도 계실겁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2/05/05 17:16
수정 아이콘
여수 갈 때마다 먹던 한 유명 냉면집에서 너무 맵길래 예전보다 매워진 것 같다, 양념을 조금만 넣고 필요한 손님들은 따로 주는 게 어떠냐고 물었더니 손님들이 자꾸 매운 맛을 요구해서 그렇게 되었다 하더라고요.
양념 좀 덜고 먹으면 예전 맛이 나긴 하는데 뭔가 좀 씁쓸했습니다.
대박났네
22/05/05 00:50
수정 아이콘
문래동 풍년분식 만두 어느날 사라져서 너무 아쉽습니다
20년 단골이었는데 그맛 대체할 만두 전혀 없어요
개인 전화번호라도 하나 알아둘걸 싶었습니다
아저씨 건강 이 안좋았다는 얘기도 걸리고
여수낮바다
22/05/05 01:35
수정 아이콘
대딩때 좋아했던 와플에 애플잼
오랜만에 모교 가서 먹어봤는데 왜 그 맛이 아닐까요

고딩때 좋아했던 학교후문 피자빵
김영모 나폴레옹 파리크롸상을 가도 그때 그 맛이 아닙니다

중딩때 좋아했던 KFC 핫윙
지금도 좋아하긴 하는데 뭔가 그때 포스가 안 살아요

초딩때 좋아했던 외할머니 김치국수
한 번 먹으면 4번씩 리필해서 먹어도 넘 좋았는데
외삼촌이 모시신다며 미국으로 모셔 가셔서 먹기 힘드네요
이제 구십도 넘으셔서 간다 해도 해달라 할수도 없고요
암드맨
22/05/05 03:37
수정 아이콘
맥도날드 김치버거..고딩때 자주 먹었는데 없어졌더라구요.
어둠의그림자
22/05/05 03:46
수정 아이콘
동네 냉면집 비빔냉면을 참 좋아했는데 그 큰 부지가 스타벅스로 바뀌었습니다. 이걸 좋아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싶더군요 크크크
22/05/05 06:19
수정 아이콘
20~25년 전에 먹던 맛있는 양념 통닭들 그 맛이 요즘 안나더라고요.처갓집 페리카나 멕시칸 멕시카나 다들 물엿향만 강하고..
22/05/05 16:08
수정 아이콘
아 동감ㅠㅠ
에프케이
22/05/05 08:12
수정 아이콘
잠깐 반포에서 냉면배달알바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일하다가 점심으로 먹어서 그런지 그 집 냉면이 진짜 맛있었거든요.
체인점이었는데 본점이나 다른 체인점을 가봐도 그 맛이 안나더군요.
정회원
22/05/05 09:19
수정 아이콘
신라면도 오리지날 맛이 안난지가 20년 넘은듯 하고...
오랫만에 먹은 단골집 빵도 사장님은 똑같은데, 밀가루 회사, 설탕회사가 바뀌면서 맛이 달라졌더군요. 입만 고급되면 살기 힘듬.
수퍼카
22/05/05 09:41
수정 아이콘
짜장면하고 탕수육이 맛있던 동네 중국음식점이 4월 말에 폐업했더군요.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가까운데에 망설임없이 믿고 갈 수 있는 집이라 좋아했는데 참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좋아하던 과자 단종되었을 때도 정말 아쉽더라고요. 농심 화이바뻥튀기 진짜 좋아했었는데...
영양만점치킨
22/05/05 10:11
수정 아이콘
짜장면 맛있던집이랑, 고기짬뽕 중화비빔밥 맛있던 집 둘다 없어졌네요. 짜장면은 아직도 대체제를 찾지 못해서 일품짜장으로 대체중입니다..
켈로그김
22/05/05 10:28
수정 아이콘
울산대 앞 해와달 제육덮밥.. 몹시 그립습니다
아즈가브
22/05/05 11:10
수정 아이콘
좀 다른 이야기이긴한데 도X노 피자에 제가 정말 좋아하던 메뉴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맛이 바뀌더라구요.
이게 제 입맛이 변한건지 정말로 레시피 같은 것이 바뀐건지 궁금하더군요.
해바라기
22/05/05 13:17
수정 아이콘
7~8년 전, 서울대입구역에 오야꼬동을 파는 지구당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거기서 파는, 딱 한 잔만 먹을 수 있는 2000원짜리 생맥주는 지금까지 제가 먹은 생맥주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요리사 바뀌고 나서는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그 생맥주도 아니었고, 저에게 밥 한 숟갈이라도 더 챙겨주던 요리사분의 친절한 미소도 없어졌습니다.
생각하니깐 슬프네요. 정말 좋아했는데...
22/05/05 13:28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먹었던 무파마 뚝배기... 컵라면 크크
Dreamlike
22/05/05 18:41
수정 아이콘
아.... 예전 무파마 정말 맛있었는데요 크크
22/05/07 21:54
수정 아이콘
저도 군 야간 근무후 먹던 무파마 뽀글이가 너무 기억나네요.
쟈샤 하이페츠
22/05/05 13:30
수정 아이콘
외할머니께서 본인이 직접 따오신 쑥으로 손주들 줄려고 만드신 쑥떡.

친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김치찌개, 닭볶음탕.. 다 그립습니다..
...And justice
22/05/05 15:12
수정 아이콘
5년 단골 중국집에 간짜장이 인생 간짜장인데 사장님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여차저차 한달 후에 부인분이 웍 잡으시고 다시 열었지만 절대 그맛이 안나더군요 ㅠ
22/05/05 16:29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p7JENAdurFk
이걸로나마 그 마음 달래십시오.
프렌즈협동조합
22/05/05 17:58
수정 아이콘
근 15년간 피던 심플 5ml가 단종되었습니다
단종소식 듣고부터 가게마다 싹쓸이해서 18보루 까지 모았었는데 저번주에 드디어 다 피웠네요
대체 담배가 없어서 미치겠네요
아델라이데
22/05/05 18:04
수정 아이콘
당산역 까치네분식에서 항상 먹던 오므라이스가 맛있었는데, 이제는 너무 멀리 이사를 와버려서 먹을 기회가 없네요.
인간실격
22/05/05 18:17
수정 아이콘
코로나로 인해 아지트같던 단골 바가 없어진게 너무 아쉽네요. 단 3년만에 바뀌고 없어진곳들이 너무 많습니다.
22/05/05 18:47
수정 아이콘
명동교자요.
최근 2년은 방문 땨마다 맛이 제각각이라 발걸음이 뜸해지고 있습니다.
이상한화요일
22/05/05 20:00
수정 아이콘
남포동 비앤씨 밀크쉐이크
그 옆 중국집 짬뽕
유리한
22/05/05 21:22
수정 아이콘
연남동 곱창n포차..
사장님 어디가셨나요..ㅠㅜ
지옥천사
22/05/05 22:31
수정 아이콘
수원남문 디델리 라볶이 그립습니다. 영통에 있는 매장이 더 깔끔은한데 그 맛이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위 댓글에도 언급된 양념통닭 극공감입니다. 기억이 왜곡된것인지 어떤 브랜드나 시장통닭이나 시켜도 옛날 그맛이 아닌 느낌...
22/05/06 09:09
수정 아이콘
전 햄맛 안나는 삼양라면이 좋았는데.. 이제 먹을수가 없네요.
파프리카
22/05/06 09:59
수정 아이콘
제가 태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 제일 맛있었던건 중국인이 경영하던 작은 운남식 쌀국수집이었습니다. 소주가 없어서 정말 아쉬울만큼 술이 땡기는 맛이었는데요. 얼마전에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사라졌더라구요. 이건 진짜 한국인들한테 먹히는 맛인데.. 언젠가 운남식 쌀국수 붐이 오길 기다립니다 흑흑
건방진고양이
22/05/06 10:17
수정 아이콘
음식도 그렇지만 매번 가는 미용실/미용사 쌤님 사라지면 공황장애 올거 같은 느낌이에요.
여우사랑
22/05/06 11:42
수정 아이콘
삼양골드라면, 장수라면
율리우스 카이사르
22/05/06 12:19
수정 아이콘
중학교 때 쉬는시간에 뛰어가서 먹고오던 푹퍼진 매점 밀떡볶이요. 교장친척이든 뭐든 그때 그 떡볶이 맛은 다시 먹을 수 있는 맛이 아닌 천상의 맛이죠.
파란무테
22/05/07 17:50
수정 아이콘
아 학교앞 비빔라면집..ㅜㅜ
캡틴백호랑이
24/01/06 01:00
수정 아이콘
재수할때인가 친형 대학교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먹은 순두부찌개랑 제육볶음 계란말이 이렇게가 너무 맛있었는데 어디인지를 못 찾겠어요ㅜ
그냥사람
24/01/12 04:55
수정 아이콘
뭐 식당과 관련된건 아니지만.. 생산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나름 있을 수 있는 일이기도..? 나는 바뀐거 없이 그대로인데 모두가 바뀌었다고 하고.. 나 하나하나를 다 뒤돌아보아도 바뀐공정은 없고, 또 원자재들 다 보자니 거기에서도 바뀐건 없고... 클라이언트들한테는 거짓말 아닌 거짓말 하는거죠.. 진짜 바뀐거없다 믿어달라..

가게편 들자고 하는게 아니라 그런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535 실시간 감동실화)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쓰다. [102] 스토리북2371 22/07/04 2371
3534 상반기에 찍은 사진들 [20] 及時雨3046 22/07/03 3046
3533 (육아) 여러가지 불치병들...ㅜㅜ [103] 포졸작곡가3677 22/06/29 3677
3532 누리호 성공 이후... 항우연 연구직의 푸념 [155] 유정2844 22/06/28 2844
3531 [웹소설] 지난 3년간 읽은 모든 웹소설 리뷰 [77] 잠잘까2931 22/06/28 2931
3530 마지막을 함께한다는 것 - 을지면옥 [49] 밤듸2617 22/06/26 2617
3529 게임사이트에서 출산률을 높이기 위한 글 [36] 미네랄은행3864 22/06/22 3864
3528 (pic) 기억에 남는 영어가사 TOP 25 선정해봤습니다 [51] 요하네2165 22/06/22 2165
3527 (멘탈 관련) 짧은 주식 경험에서 우려내서 쓰는 글 [50] 김유라2403 22/06/20 2403
3526 [PC] 갓겜이라며? 최근 해본 스팀 게임들 플레이 후기 [94] 손금불산입2547 22/06/16 2547
3525 [기타] 한일 1세대 프로게이머의 마인드 [33] 인간흑인대머리남캐2687 22/06/15 2687
3524 글 쓰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31] 구텐베르크2349 22/06/14 2349
3523 [테크 히스토리] 생각보다 더 대단한 윌리스 캐리어 / 에어컨의 역사 [29] Fig.12329 22/06/13 2329
3522 개인적 경험, 그리고 개개인의 세계관 [66] 烏鳳2192 22/06/07 2192
3521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았어요 [12] 及時雨1930 22/06/06 1930
3520 몇 년 전 오늘 [18] 제3지대1871 22/06/05 1871
3519 [15] 아이의 어린시절은 부모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24] Restar3452 22/05/31 3452
3518 [15] 작은 항구도시에 살던 나의 어린시절 [7] noname112488 22/05/30 2488
3517 이중언어 아이와의 대화에서 느끼는 한국어의 미묘함 [83] 몽키.D.루피3220 22/05/28 3220
3516 [테크 히스토리] 한때 메시와 호날두가 뛰놀던 K-MP3 시장 / MP3의 역사 [49] Fig.12462 22/05/25 2462
3515 [15] 할머니와 분홍소세지 김밥 [8] Honestly2451 22/05/25 2451
3514 [15] 빈 낚싯바늘에도 의미가 있다면 [16] Vivims2898 22/05/24 2898
3513 [15] 호기심은 목숨을 위험하게 한다. [6] Story2837 22/05/20 283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