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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1 12:07
어느덧 나도 이제 당당한 성인이다.라는 걸 자각한 대학교 1학년때의 부모님의 나이가 지금 내 나이였다는 걸 깨닫고 흠칫 흠칫 놀랍니다.
나는 그때랑 달라진게 없는거 같은데 부모님은 어느새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버린것 같아서 슬픕니다.
22/03/12 16:35
저는 아직 그 나이까지 가지도 않았는데 왜 벌써.. 흑..
부모님은 늘 그 모습 그대로일 줄 알았었는데, 눈 앞의 모습은 너무나도 달라 가슴이 아픕니다.
22/03/11 23:11
'살아 계실 때 충분히 잘해드렸으니 제사 안 지낸다'나 '살아 계실 때 충분히 잘해드렸고 제사는 계속 지낸다'나 다 같은 마음 아니겠습니까. 결국 제사를 지내거나 안 지내거나 다 산 자를 위한 거니까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잘 했기에 부모님이 제사를 계속 지내는 거고, 부모님이 잘 하셨기에 DavidVilla님도 제사를 할 생각인 거겠지요.
22/03/12 16:50
하지 말라고 했을 때 정말로 안 할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감정이 변하더니 그래선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2/03/13 12:10
저는 남편한테 난 안 한다고 일찌감치 선언했어요! 하려면 당신이 음식준비하라고! 뾰로통해하는데 음식이 전을 부쳐 산처럼 쌓아놓는게 어이없고 제일 힘듭니다. 상은 거의 과일로 채우면서...진짜 너무너무 피곤합니다. 남편들 진짜 아셔야합니다!!!
22/03/13 14:16
맞습니다.
어머니 혼자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우리가 전은 담당하여 부치지만 그 전조차 모든 준비는 어머니의 몫이며, 다른 남은 90%의 일까지도 모두 어머니의 손을 거쳐야 하는 것이었죠. 저는 알고 있으니 더 잘해야겠지요.
22/03/13 02:16
하.. 한국에 계신 부모님 생각나네요.. 저희집도 일년 내내 제사하는 집이었는데 제작년에 어머니가 중단선언을 하셨고 아버지가 헛기침 몇번 하셨지만 거부를 할 수 없기에.. 이제 좀 어머니가 편안해진 것 같습니다. 한국에 살때는 코앞이지만 제사때나 명절때만 얼굴을 뵈었는데 외국오니 화상이긴하지만 더 자주 얼굴을 보고 얘기를 합니다. 근데 화상으로는 채워지지가 않는 뭔가가 있더군요 이제 자가격리면제도 가능하니 1년만에 부모님 뵈러 가려고 합니다...
22/03/13 14:24
어머님께서 고생이 많으셨겠네요.
제 친구 어머님 중 한 분도 같은 상황이셨는데, 말 그대로 평생을 시어머니 아래서 제사만 지내며 인생 다 보내신 것 같았습니다. 그런 문화가 저희 대에서는 가급적 현명한 방법으로 바뀌길 기대합니다. 각 가정마다 나름대로 노력해야겠지요. 한국 오시면 많은 추억과 사진 남기셨으면 좋겠네요. 사랑하는 마음 표현도 지나가는 말이라도 자주 자주 보여주세요. 읽어주셔서, 그리고 소중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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