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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4 00:04
그게 신도들끼리의 오프라인 커뮤니티고 그걸로 돈 덜들이고 교회라는 가게를 운영하죠. 공짜 노동력이 어마어마하니까..
게다가 거기서 십일조로 돈도 나오니 금상첨화고.. 뭐 그러기 위해선 목사의 설교능력(말빨)은 기본이어야 겠죠.
21/12/13 21:49
콘서트장에 직접 가서 보는 것과 실황영상을 보는 건 아무래도 차이가 크겠죠.
그건 그렇고 한국 교회의 핵심 서비스가 "모임"이라는 것에는 저도 동의하는데 이걸 이용하는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본문에 나온대로 모임에서의 종교적 고양감이 목적인 사람들이고, 하나는 모임에 나온 다른 사람들 자체가 목적인 사람들이라는 거죠. 제 친구가 후자였는데, 예수 안 믿고 성경도 모르는데 모태신앙으로 이십년을 강제로 주말마다 교회에 나가더니 나중엔 청년부 부장을 하고 있더군요. 친구말로는 자기 인간관계의 90%가 교회사람들이라 교회에 안 나갈 수가 없다고...... 얼마전 슈카방송에서 린저씨들 인간관계가 리니지에 매몰되서 게임이 지읒같아도 그만둘 수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이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21/12/13 22:14
맞아요. 그 친구도 신앙인 느낌은 1도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교회의 고객이고 모임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다른 인간관계가 늘어나면서 교회충성도가 떨어질테니 교회 입장에선 이 경우에도 역시 모임을 그만둘 수가 없겠죠.
21/12/13 21:50
세계 제일 무신론자들이니까 가능한거죠
세상 어느 신이 자기 이름 팔아서 악행을 하는데 놔두겠는가 - 애초에 신이 없으니까 - 라고 생각하면 뭐...... 불가지론자 정도 되는 사람 입장에서조차도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불경한 수준인데 애석하게도 아직 별 일이 없네요 하긴, 예수도 까불면 죽는다는 분인데
21/12/13 21:56
본인은 자신이 하는 게 악행이 아니고 옳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가 이 사이트에서 남인순이 생계형 페미니스트라면 이수정은 신념형 페미니스트라서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 전광훈을 지켜보고 있자면 진짜 신념을 담아서 저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슨 저런 황당한 소리들을 스스로 옳다고 생각한다고 할 수 있냐고 한다면, 자신은 신에게서 직접 계시를 받기 때문이라고 하는 거죠.
21/12/13 21:59
한국에서 안티백신은 자생적이라기보단 미국 수입산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에는 정치적인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 더 자세하게 논하려 하고 있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한국 개신교도는 보통 한국인보다 미국을 더 이상적인 국가로 여기고 동경해서요.
21/12/13 22:06
종교는 시간이 지나고 각 지역의 환경에 맞춰 변화하는 특성을 보이는거 같아요
그리고는 우리는 이단이 아니라고 하며 주류에 들어가는데 막상 지금 한국 개신교도 따지고 보면 이단이죠
21/12/13 22:01
신을 마음을 믿는게 아니라
교회를 십자가를 목사를 섬기는거죠 그냥 창세기전시리즈를 믿자!!! 이세계물을 바이블로!!! 뭐가 다름... 빤스나 이런애들 보면 그냥 옛 소설 문장들로 점집에서 이야기하듯 말하며 돈 돈돈 하는 걸로 밖에 안보여요 그런 목사들이 성경을 진심으로 믿으면 그렇게 못했겠죠 그들에겐 픽션칸에 넣어둔 소설이니
21/12/13 22:05
신에 대한 믿음으로 인해 교회를 목사를 섬기는 경우도 있는데, 죄송합니다만 신앙을 목사에 대한 맹종으로 치환하는 현상의 원인까지는 미처 분석하지 못했습니다.
21/12/13 22:08
대리인으로 보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방언같은거 중요시 하는거 보면 더...
그 흔히 말하는 사이비 종교들 보면 본인들이 예수의 재림이거나 신과 소통하는 자 중계하는자 라며 사람들을 현혹하는데 비슷한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뭐..저도 깊게 생각안해서 이정도 생각뿐..
21/12/13 22:14
말씀하신 대로 전도, 예배, 성령 체험이 종교 활동의 중심이 되었기 때문에, 코로나19라는 역병이 돌고 있는 와중에도 대면예배를 포기를 못 하는 것 같습니다.
21/12/13 22:18
사실 그들이라고 표현하기에는 한국 기독교의 범주가 너무나도 넓은 것 같아요.
밖에서 보기에는 전광훈의 '그교회'도 기독교로 넣어서 보는 판이니 당연하겠습니다만,,기독교 신자가 보기에도 너무하다 싶은 교회도 많고 강박적일만큼 방역수칙을 지키는 교회들도 사실 많아서.. 오미크론때문에 또 나오지 말라고 해서 아이들 크리스마스 예배 준비한거 못하게 되었다고 실망하고 있습니다..ㅠ
21/12/14 09:50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는 기독교가 다양해서 방역수칙 잘 지키는 데가 있고 안 지키는 데가 있고 그러지만, 교리나 예식 등에서는 오히려 다양한 교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획일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방역수칙 어기는 교회를 다른 교회가 적극적으로 규탄하지 않는 것은 서로 다른 교단 간에 간섭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지만, 한국 개신교가 의외로 너무 동질적이어서 정도의 차이일 뿐 다들 대면예배 없이는 신앙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어느 정도 공감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21/12/14 10:37
한국 기독교가 보여주는 꼬락서니가 처참하다는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다른 교회를 규탄하지 않는 이유가 대면예배 없이는 신앙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위에 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경험적으로는, 대부분의 한국 교회들은 타 교회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그들이 관심을 갖는건 본교회의 성장(?) 과 교인들이지 타교회에 관심을 갖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보통 타산지석의 예로 등장하는 경우가 아니면 타교회를 언급하는 일도 드문 편입니다. 한국 교회 만의 개교회주의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대부분의 교회들은 개인 사업자처럼 기능하고 그다지 동질감을 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많은 교회들이 코로나에라 이후를 대비하면서 비대면 예배 시대를 준비 하고 있습니다.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교인의 볼륨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도 하지요. 비대면 예배, 비대면 헌금 같은 방식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지요.. 비용이 발생하는 일이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좀 씁쓸한건 사실입니다.
21/12/14 12:50
개신교 각 교회가 서로 동료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을 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동의를 합니다. 자세히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러나 서로 동료의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지언정, 처음 한국에 개신교를 전파한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은 공통적으로 받았을 테고, 그 영향력은 각 교회들에도 공통적으로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로 동료의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지언정 사고와 고민은 동질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21/12/14 13:32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한국 기독교의 개교회화가 너무 많이 진행 되었지 않았을까요?
어떨 때 보면 같은 종교가 맞나 싶은 경우가 허다하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계층방정님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교회들이 대면 예배를 추구하고 있고, 그 목적이 돈이던, 교세던, 진정한 참 예배를 위한 것이던 그것이 방역활동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다만 오늘날의 한국 교회들을 하나의 주제로 묶기가 꽤나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21/12/13 22:29
교회가 어떻게 그러한 내부자들에게 절대적인 커뮤니티가 되었는가도 논의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오미크론 전파 사태때도 해외를 나가기 위해 맞은 목사 부부 제외하고 주변인들은 죄다 안맞았죠. 왜 그러한 안티백신적 믿음을 퍼뜨리는지, 왜 자신의 인맥이 교회로 채워지고 나갈 수 없을때까지 개신교회를 나가는지 고민해봐야한다고 봐요. 성당 다니는 분들은 독실하신 분중에서도 하느님 죄송하긴 한데 너무 편해요 이러는 분들도 있는 수준이고 아무리 보수적인 분들이라도 백신은 대부분 맞으시는데요. 미국 통계상 개신교도들이 66%, 가톨릭이 82%, 무종교 75%인데 그중에서도 복음주의자가 57%로 차이난다고 하니 충분히 유의미하게 낮은데 왜 개신교가 저런 성향인지 고민해봐야한다고 봅니다. 저런 분들 특징이 방역패스 도입하면 숨어서 예배볼 분들이라.....박해당하는 서학쟁이 포지션 잡을 분들이죠.
21/12/13 22:36
한국 개신교의 추태(...)를 미국 밖 기독교권(유럽, 남아공, 호주 등등)에 설명할 때 [America] 한 단어면 많은 것이 설명이 되더군요. 진짜 가성비갑입니다.
21/12/14 09:52
그리고 한국 개신교계가 미국 외의 다른 기독교권에 별 관심이 없기도 하죠. 6·8 운동 때문에 유럽 기독교는 다들 타락했어! 이 정도로만 생각하는 분들도 많고요.
21/12/14 18:40
자기 아이들이 마법을 믿을까봐 애니메이션도 안보여준다는 굉장히 진성(?) 개신교 분이 이야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포스트모던에 대한 증오가 엄청나시더군요. 뭐 비판하지 말란 법이야 없지만, 말하시는거나 생각하시는걸 보면 그런 역사적 사조에 그리 조예가 있어보이진 않으셨는데, 기독교에겐 68과 포스트모던은 천하의 원쑤인 것 같습니다 크크.
21/12/13 22:41
골머리가 아프긴 하죠. 심지어 가톨릭처럼 중앙화돼있는 것도 아니라서 멀쩡히 다른 곳 다니는 사람이 그런 교회에 별 영향력을 끼치기도 어렵습니다. 일개 신도가 해본다고 뭔 영향력이 있겠냐마는 그 와중에도 각각 교회들이 알아서 하는 느낌이니;;
21/12/13 22:43
한국 교회의 문제점은 믿음의 기준이 과하게 내면화 되어 있다는 점이 첫 걸음이 아닐까 합니다
기준이 내면화되어 있어서 내면의 소리가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줄 알아요 내가 회개하면 큰 죄를 지었어도 괜찮고 내가 유쾌하게 생각하면 목사가 빤쓰니 하나님 죽어 해도 괜찮고 내가 용서할 수 있으면 죄짓는 교인도 괜찮고 내가 상관없으면 목사님이 롤스로이스 쯤 끌어도 상관없고 심지서 기준에 성경조차 없는 경우도 있는듯 합니다 근데 매번 설교때마다 입으로만 주여주여 하면 안된다는 말을 듣는단 말이죠 아마도 그 말을 말로만 섬기지 말고 물질로 섬기라는 말로 듣나봅니다 솔직히 목사님들도 그말하고 바로 교회광고하시면서 선교가 어떻고 건축이 어쩌고 교인이 새로 업장이 저쩌고 이런 판이라 진지한 신앙의 고백이 물질을 얼마나 내놓냐 기준이 되는거 같아요 어라? 보니까 굉장히 꽃뱀스러운 태도네요 우리 교인 하나님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줘 시험 아니야 선교가고 성전지을거야 보여줘 그리고 믿으면 나쁜일에서 지켜준다고 생각해요 백날 기도해봐라 바이러스가 그냥 지나가는지 기도해서 백신맞을 기회가 온다는 생각 자체가 없어요
21/12/13 22:51
다른 종교라고 도박하고 룸빵하는 중이 없는건 아닌데
개신교만큼 영향력이 크고 사회적 암덩어리를 뿌리고 전염시키는 종교는 한국에 없는거 같습니다 일단 개신교는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일부 거리는 일부리거들이 많이 없어졌고 현재 젊은층에게 개신교만큼 극혐지수 높은 종교가 없어서 장기적으로 우하향할거 같긴한데 좀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종교입니다 신천지나 잡스러운 사이비나 한국 대형교회나 별 차이없고 오히려 전체적 해악도는 대형교회쪽이 앞도적입니다
21/12/13 23:01
근데 교회가 비대면 예배에 100%동참 했어도 결과적으로 보면 어차피 퍼질 코로나였던거라...
이제와서 돌던지는거에 동참하긴 전 싫네요. 교회만 잘했으면 코로나가 종식됐을거라면 모를까. 아 물론 아무도 돌 안던졌으면 제가 던졌을겁니다.
21/12/13 23:22
저도 사실 방역을 오픈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면 예배도 상관 없다고 봅니다. 어떻게 되었다고 해도 결국 코로나는 일어날 일이었을거라고는 생각합니다.
그것보다는 교회만 오픈하고 딴게 다 닫게끔 만든 정부의 지침이 더 문제가 아닐까요? 지침의 적용에 있어서 좀 일관되게 했다면 좋을거 같습니다.
21/12/14 03:27
무릇 공자께서 예를 실천하는 인간의 주체성에서 인간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인(仁)'이라 하여 예의 실천이 인간으로서의 조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禮)란, 존중의 뜻을 표현하여 양보하는 행동양식을 말하는 것으로, 그 사회가 서로 합의한 형식을 뜻합니다.
괴력난신을 믿는 저 불의한 교회종자들은 자신들의 맹목적인 추종과 금전에 눈이 멀어 사회적 합의를 무효로 돌리고 인간의로서 예를 포기한 것입니다. 공자의 시대 인간들이 의식을 추종하여 장례를 한다면서 사람 목을 잘라 순장시키는 자들과 동급인 것입니다.
21/12/14 05:44
자기 전에 이 글을 봤다가 꿈에서 이 글이 나왔어요. 십년 넘게 다닌 교회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종교적 고양감만을 찾은게 아닌가..현실의 삶에서 신앙의 실천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는 걸 반성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12/14 06:36
항존직에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그에대한 법적다툼이 있었으며 교회에 항상 있어야하는 직분이라는 성경적 해석을 받아들여 그사람의 직분을 정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법원의 해석이 있었습니다
21/12/14 07:49
개신교에서 사이비라고 욕하던 신천지도 방역 협조는 잘하던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어디가 더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집단인지 명확해졌죠.
21/12/14 08:48
방역 협조한다면서 그쪽도 명부 숨기고 고위층 잡아갈 것처럼 스탠스 취하니 그때야 넘기고 공부방도 계속 음지에서 숨어서 운영했습니다.
21/12/14 08:29
근데 통성기도나 방언, 열광적 예배 등의 행태가 미국에서 온건가요?
전 작두타기로 대표되는 샤머니즘 또는 농경에 기초한 대동 문화의 변형으로 보았는데 말이죠.
21/12/14 12:59
방언과 열광적 예배는 미국 개신교에도 있습니다. 통성기도는 주로 한국에서 행해지는 게 맞고, 한국 개신교의 방언은 미국 개신교의 영향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일어난 것일 수도 있지만요. 그러나 방언 그 자체는 전 세계 기독교적으로 일어나는 오순절 성령운동의 일종으로 볼 수 있어서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게 옳다고 할지언정 세계 기독교에서 예외적인 현상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본문에서 자주 인용하는 책 《태극기를 흔드는 그리스도인》에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 보수 개신교의 문제점을 샤머니즘에서 찾는 주장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피상적인 분석이며 오순절운동이나 복음주의와의 복잡한 연관성이 고려되야 한다고 합니다.
23/10/16 15:06
2번글에 달았던 댓글을 1번글에도 복붙해봅니다.
------- 이번 글과 지난번 글에 동의하는 의미에서... 제가 PGR에서 정말 여러번 얘기한 부분인데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교회들이 대면예배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돈'(헌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실제로 그런 경우들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여러가지 이유들 중에서 ['돈'은 1티어에 못낄 겁니다.] (많이 쳐줘봐도 2-3티어 쯤...?) 돈 말고 더 강력한(또는 무시무시한...) 이유들이 있어요... ------ 고깝게 보자면 금전적인 요인이 메인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긴 할텐데, 현실과는 좀 괴리가 있을 겁니다. 짧게짧게 간단히만 써보자면... - 원래 [모여서 예배하는] 것은 [성경에서 권장되는] 일입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사도행전 2:46)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브리서 10:25) (위 구절들을 현대 교회에서 매일/매주 모이라는 당부로 단순 대입할 수는 없는데, 아무튼 교인들은 이런 구절들을 통하여 모임의 중요성을 교육받아 왔습니다) - (개인이 혼자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 말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예배]라는 개념은 그 자체로 '모인다'라는 뜻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모여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 순서 하나하나에도 다 신학적 의미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온라인 예배라는 게 지금 시기니까 어쩔 수 없이 도입되고 신학적으로도 여러가지 검토되고 있기는 하지만, '온라인 예배'가 대체할 수 없는(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오프라인 예배'의 영역이 있습니다. '그냥 그거 온라인예배 드리면 똑같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 특히 한국교회는 '일제시대 때 사람들이 교회로 모이는 걸 일제가 방해해서' 모이지 못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한국교회가 일요일 모임에 강하게 집착(교회 용어로, '주일성수')하게 되는 원인 중에 하나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주일성수'에 대한 집착은 그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암튼) - 정부나 당국에서 예배모임을 중단시키는 방침을 검토 내지는 발표하면 교계에서 적지 않은 반발이 있는데, 이건 사실은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역사적으로 공권력이 종교에 개입하는 문제는 항상 예민할 수밖에 없으며, 이건 종교집단이 이익집단화 되어버린 것과는 조금 다른 측면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공권력이 가급적 종교집단에 개입하지 않는 그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건 얘기하자면 몹시 길어지는 얘긴데, 간단히 [민주화운동]이나 [명동성당] 등의 예시를 드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저는 꼭 교회에 모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은 아닌데(저 스스로도 올해 온라인예배 말고 오프라인 예배는 거의 못갔구요) 암튼 교회 쪽에서 나오는 행동들의 동기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많습니다. 헌금이 어쩌고는 오히려 지엽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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