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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9 18:36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진짜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지금의 모습은 예전이랑 가장 변화가 없는 곳도 미추홀구요, 가장 다른 곳도 미추홀구이지요..크크
21/10/09 18:35
20년 넘게 연수구 살았는데 정말 위쪽으로 가면 낙후되고
송도쪽으로 가면 다른나라 느낌났죠... 그것도 지금 익숙해졌지만 수봉공원은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았던 곳이라서 놀이기구 많이 탔던 기억이 나네요
21/10/09 18:36
어린이날 같은 특별한 날에 수봉공원에서 놀이기구 타던 30대 여기 있습니다. 평시엔 모르겠지만 공휴일엔 꽤 사람이 많았어요. 부모님은 아무래도 가깝고 싸니 수봉공원으로 데리고 가셨을 거고, 자연농원 가고 싶던 저는 울고(...). 초등학교 졸업하고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어 몰랐는데, 이젠 놀이기구가 없어졌나 보군요...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드려야겠습니다. 잊고 있던 추억 떠오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1/10/09 18:40
제 글을 보시고 추억이 떠오르셨다니, 저도 감사드립니다.
추억 하시는 것과는 다르게 탑골공원 시절에는 정말 휑했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테마파크 -> 탑골공원 -> 야경맛집으로 참으로 많이 성격이 변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흐흐
21/10/09 19:17
인천이라는 지역의 특징인듯 합니다
백제 건국 이야기에서 비류가 인천으로 가려고 했을때 신하들이 그 당시에 있던 서울지역이 농사잘된다고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다른 말로 한다면 인천이라는 지역은 농사가 잘 안되는 지역이라는 말입니다 왜냐면 공기가 잘 흐르는 곳이 농사 잘되는데 한몫하기 때문입니다 인천 지형이 해안가인데도 불구하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특이한게 있습니다 이런 인천에 공장들이 많으니 그게 님의 기관지를 붓게했을거라고 봅니다
21/10/09 19:10
지도에서도 보이지만 우측하단에 볼록 튀어나온 그곳이 인천터미널과 구신세계백화점 현 롯데백화졈이죠.
그래서 미추홀구에서 저기 잠깐 인천1호선이 지나갑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터미널을 남동구라고 생각할껍니다...
21/10/09 19:30
글을 보니 성수동이랑 느낌이 비슷한곳인가보네요
뚝섬쪽 가면 금형집 많아서 알바하고 했었는데 지금 가면 다 빌딩 서있더라구요 이번에 인하대 들어가서 다니고있는데 주변 물가가 싸긴 싸더라고요
21/10/09 20:54
네~ 맞습니다. 성수동과 다른 점이라면, 성수동은 핫플로 소문이 나서 기존의 모습을 유지한 채 젠트리피케이션 되는 경우가 많은데, 듣보잡 미추홀구는 여지없이 싹 밀어내고 재개발입니다...크크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골목이 참 많은 동네이므로, 학교에 다니시면서 시간 나실 때 골목골목 돌아다니기엔 좋으실 겁니다..크크
21/10/09 19:31
인천에서 자랐지만 스무살 이후로 인천을 벗어나서 지내다가 늦게 돌아와보니 지금 인천은 이전과 많이 변했더라구요. 지금 인천은 어디가 살기 괜찮을까요(여러가지 면을 고려했을 때요)
21/10/09 20:09
여러 가지 면이라 해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송도 : (장) 깨끗하고 도시 미관이 좋음, 공원이나 녹지가 잘 되어 있음, 신축 아파트가 많음, (단) 집값이 비쌈, 서울과의 접근성 떨어짐, 대중교통이 불편함 구월동 : 안 살아봐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위와 거의 반대일 듯합니다. 가장 커보이는 장점이 교통일 거 같아요. 인천 중간쯤이라 여기저기 다니기 좋다 보니 여러 가지 면이라면 그게 좀 나을 거라고 생각했네요. 뭐.. 말씀하신 대로 생활 패턴이나 중요시하는 부분이 뭔지에 따라 다를 거 같습니다.
21/10/09 19:38
뚜벅이 시절엔 지하철들이 다 구 외곽 지역을 지나가서 교통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았는데 자차를 몰고나니 이보다 더 좋은곳이 없더군요.
21/10/09 19:56
오! 맞습니다.
지하철역들이 하나같이 구 경계만 지나가는 미추홀구인데, 그 이유가 또 도로교통은 의외로 상황이 괜찮기 때문이죠. 나름 40만이 넘게 사는 구인데 석바위쪽 제외하고는 도로 정체구간은 딱히 없는 것도 특징이겠습니다.
21/10/09 19:40
선인학원 하니까 운봉공고가 생각나네요..미추홀구는 SK와 넥센 경기보러 한두번 간게 전부인 저도 이름을 알고 있는 크크
인천은 서울만큼이나 다양한 얼굴을 지닌 도시가 아닐까 싶어요...항구에 배들이 드나들기도 하고 송도 가면 화려한 경관에 신기해하기도 하고 인천공항도 있고 차이나타운도 있고 크크
21/10/10 00:49
정확하십니다!
1800년도 말과 2020년대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가장 오래된 역사와 가장 최신이 부각되는 나머지, 나머지는 '기타 등등' 내지는 '마계' 취급을 받는데, 역사가 서울 못지 않은만큼 다양한 얼굴을 가진 곳이 인천 이지요 크크
21/10/09 19:54
랩추종윤에서 만드는 주책남들에서 인천이 제목에 들어간 방송들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스타 유니버스에서 말하는 "진짜인천"이네요.
21/10/09 20:38
인천이 진짜 동네마다 풍경의 차이가 큰 곳 같더라구요. 서울보다도 더 큰 것 같은 느낌이.
송도가보면 고층에 큼지막한 건물들로 우와 하는데 구도심쪽은 어렸을 때 느낌나는 동네이고 인천 하나로 묶이기에는 각 구마다 개성이 큰 곳 같습니다.
21/10/09 20:42
오 부모님이 최근에 미추홀구로 이사갔다고 해서 찾아봤었는데 지역 소개글? 을 보니 되게 반갑네요 크크
하늘길이 열려서 한국에 잠시 방문하게 되면 아이들이랑 같이 다녀봐야겠어요
21/10/09 20:44
요즘 주안쪽 재개발이 활발하더군요.
인천에서 송도 청라 검단같은 신도시 말고 구도심에 재개발 그렇게 많이 된적은 없는데..(신축아파트를 셀수 있을정도..) 용현동도 씨티오씨엘 어쩌구 크게 벌이는것같고.. 인하대 앞 스카이뷰 아파트는 몹시 크고 삐까뻔쩍 하더군요.
21/10/09 22:59
인천 미추홀구는 저한테 의미가 깊습니다.
남편을 처음 만났던 곳이고 남편과 점심시간을 쪼개서 데이트했던 곳이 수봉공원입니다 크크크크크크
21/10/10 15:59
인하대 다니며 느낀점은 인천의 장점은 평지가 아닌가합니다.
졸업할때쯤 되니 정문가에 이것저것 들어오면서 학교에 가족 단위로 산책 오는 사람들도 많아지더군요. 물론 후문은 지금도 짜장면 삼천원...
21/10/10 16:24
공감합니다.
원래 산이 적은데다가 새롭게 매립하는 땅들이야 어차피 다 평지이니 정말 평평하다는 느낌을 많이주죠. 서울은 도시 한 복판에 큰 산들이 있는게 외국인들의 놀람포인트 중 하나인데, 저 또한 서울가면 그것에 놀라게 됩니다. 많지도 않은 인천의 산들은 그저 언덕 수준... 평평하기 때문에 수도권에 인구가 300만에 육박한 곳이고 수치상으로는 인구밀도가 낮지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돌아다니다보면, 의외로 빈 땅들이 곳곳에 있다. 생각보다 복닥복닥 과밀한 느낌이 덜하다. 라는 느낌을 주죠. 크크
21/10/11 10:07
동네가 날이 갈수록 슬럼화되는 게 눈에 보여서 가슴 한 구석이 아픈 곳입니다.
미추홀구는 젠트리피케이션이라도 되었으면 좋으려면 그런 기미조차 안 보여서 안타깝죠. 다른 도시도 다 비슷비슷한 추세이지만,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60-70년대에 지어진 불란서 주택 (단독주택)들이 거의 대부분인 동네였는데, 90년대부터 다세대 주택과 빌라가 들어서면서, 이제는 단독주택이 거의 다 사라지는 추세죠. 초등학교 친구들중에 단독주택을 팔고 빌라를 올려서 번 돈으로 강남, 판교, 송도 신도시의 고급 아파트로 이사간 친구들이 몇몇 있습니다.
21/10/11 13:41
맞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수봉공원 산자락 아래에 쫙 깔린 단독주택들의 풍경들을 보면, 이곳이 그 당시에는 공기 좋고 고지대의 뷰가 좋아서 이렇게 자리 잡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요.
젠트리피케이션이 되기엔 아무래도 중구나 남동구에 밀리고, 사업성이 괜찮은 곳들은 대단지 재개발, 좀 애매하면 다세대 주택으로 재건축되면서 단독주택들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이런 과정을 보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부유층들의 고급 전원주택을 제외하면 단독주택이란 개념이 아예 사라지는게 아닐까 싶지요.
21/10/11 14:37
인천 남자라면 어쨋든 병무청 때문에 한 번은 구경하게 되는 동네지요. 서구와 인접한 공장지대, 주안, 용현동, 인하대후문, 인천지방법원과 검찰청 쪽의 유흥가, 경인선 인근의 다세대주택가, 학익동의 다수의 아파트 단지, 공장지대 또는 빈땅 또는 집창촌이던 동네가 SK뷰를 시작으로 신축아파트 단지로 변모하는 수인선 인근 지역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남구이던 시절, 미추홀구 이름 투표를 해주고 저는 이제 떠낫지만 개인적으로는 수봉공원에서 본 장기두는 어르신들과 노을지는 인천 구도심의 풍경, 제2경인고속타면서 자주 보던 문학산과 문학경기장의 풍경, 오목골 정도는 아직까지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21/10/20 12:33
저는 인천하곤 생전 관련 없을 줄 알었는디, 의경훈련소에서 기대도 안하고 3지망으로 썼던 인천지방청에 배속되는 바람에 인천에서 군(경)생활을 했네요. 배속된 서는 중부서였는데, 이름과 다르게, 관할구역은 "남구" 가 더 넓었던지라, 남구쪽에서도 근무를 많이 했었구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돌아보고 나면 20대란게 참 어리다는게 느껴지는게, 지금이었다면 그 때 그 동네들 골목들 참 좋아라 하면서 봤을 거 같은데, 그 때는 그런 생각 못하고 짬찌로서 질질 끌려만 다녔던지라, 어렴풋이 이미지만 떠오르는게 아쉽네요. 아직도 그 때 모습 남은 동네도 많고 이젠 없어진 모습들두 많은디... 그 때 집창촌이 제가 기억하기론 학익동에 있어서 학익동 특정지구라고 불렸는데, 옐로하우스가 그걸 말하는건지 아닌지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 그게 있던, 학익1동의 학익파출소 관할이었던, 인하대 정문쪽도 얼핏 근무하고 그랬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남구" 에서 지냈던지라, 저는 미추홀구란 이름 좀 익지 않더군요. 전에는 동서남북구 이런 근본없는 이름 싫어혔는디, 막상 익숙한이름이 바뀐다니 또 서운한거 보면 제 마음도 참 간사하지 싶네요. 하여튼 그런 의미에서 "남구" 이야기 잘 봤십니다 후후
21/10/20 13:21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흐흐
저두 20대때는 낙후된 미추홀구가 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다른데랑 비슷비슷해지는 것 보다는 그 개성 자체가 좋게 느껴지더라구요. '남구' 시절을 기억하고 계신다면 앞으로 마실 나오실때마다 '남구' 시절을 떠오르실 것 같으니, 옛 기억울 추억하시기엔 더 좋으시지 않을까 합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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