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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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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5 15:14
줄리아는 죽었다. 라는 비셔스 대사의 맥락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스파이크와 비셔스가 서로 죽여 주기 위해 만났다는 이야기로 이어지니 뭔가 명쾌해진 기분이 드네요. 좋아하는 작품인데 장문의 좋은 감상글 감사합니다!
21/09/15 15:23
이참에 정주행 한번 해보시죠. 끝내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etWcbMb0ns&list=PLIdoknre6yrssUKqkXMzTpJJp523IkdM7 비율이 안맞게 올라가있지만... 유툽에 전편도 있네요.
21/09/15 15:55
줄곧 외면해왔지만, 이미 어떤 방식으로든 과거를 매듭짓지 않고서는 더 나아갈 수 없음을 절감했기에 나온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비셔스와의 결착에서 살아남냐 죽느냐는 그 다음 문제죠. 어차피 여기서 도망친다 한들 그 이후는 살아도 사는 게 아닐 거란 걸 스파이크는 깨달아 버렸으니까요.
그 시점에서 스파이크의 선택은 필연적이었고, 그래서 저는 '죽으러 가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 온전히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설적이지만 살기 위한 선택이었죠. 스파이크가 자신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 곱씹어봐도 비밥은 참 멋진 작품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1/09/15 16:37
고등학생때부터 나중에 본다고 미루고 미루다가 20년 채우고 재작년에 슈로대T 발매 전에 드디어 봤습니다.
그리고 2년동안 세번 정주행했는데 정말 대단한 작품입니다.
21/09/15 18:28
저도 고등학교? 대학교? 쯤 부터 꼭 볼 애니로 찜해놓고 20년은 지난 것 같은데 올해 보면 될까요 크크 ost만 줄창 들었었는데 스포 안 좋아하지만 비밥은 이 글 보고 대강 플롯을 다 알게 됐는데도 재밌을 것 같네요
21/09/15 22:36
기회가 되시면 한 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제가 적은 것이 작품을 관통하는 메인 플롯이긴 하지만 저 내용을 다루는 에피소드는 전체 에피소드 중에선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서로 연결점도 없는 옴니버스식 구성인데다가 저 메인 플롯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 에피소드는 한 4분의 1정도밖에 안 됩니다. 본의 아니게 스포일러를 한 셈이 되어버렸지만(죄송합니다) 저 정도 내용을 아시고 보시더라도 감상에 많은 지장은 없을 겁니다. 더구나 저 부분은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을 다 달리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요.
21/09/15 23:35
왜 죄송하신가요 제가 원해서 읽은건데요 크크크 대충 스파이크가 아치에너미랑 싸우고 마지막에 손으로 총질하면서 쓰러지는 것도, 죽었는지 살았는지 애매모호하단 것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글이 흥미진진해서 순식간에 읽어버렸어요. 올해는 꼭 보렵니다! 덤으로 사무라이 참프루도 같이 봐야겠네요
21/09/15 16:52
저 대사 자체는 딱히 해석할 것도 없어요.
스파이크 스피겔이라는 인물 자체가 과거지사에 사로잡혀서 꿈과 현실 사이의 어딘가를 살아가고 있는 인물입니다. 자신이 살아 있다는 실감을 못하고 살고 있죠. 하지만 이제는 과거의 일을 완전히 끝내고 현실을 직시하겠다는 것이죠
21/09/15 17:04
저 백만 번 고양이 동화책이 집에 있더군요. 둘째에게 읽어주다가 옛날 생각 많이 했습니다.
구자형 성우님이 PGR에 글 쓰셨던 생각도 나네요. "시대에 뒤떨어진 카우후~보이~!"
21/09/16 09:51
...... 이게 실제 있는 동화였군요. 심지어 지금 인터넷 서점에서 팔고 있기까지 하네요? 카우보이 비밥을 처음 본 지 20 여년이 되어 가는데도 몰랐었다니..... 저는 그냥 애니메이션 만들면서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했거든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한 번 구해서 봐야겠네요.
21/09/16 09:35
원래 오리지날 애니메이션이긴 한데, 찾아보니 2000 년 초에 만화책이 나온 적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근데, 평이 그닥 좋지는 않는 것 같네요. 그리고 3권 완결이라 TV 판 내용이 다 들어가 있을 것 같지도 않구요. 무엇보다도 지금 구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 외에 소설판이라든가 하는 것은 없는 것 같네요.
21/09/17 03:22
나이가 들면 과거에 즐기던것만 자꾸 찾아 즐기게 된다고 하는데...
제가 쿨찰때마다 보는 세 작품이 비밥, 슬램덩크, 드래곤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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