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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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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3 22:56
도레미 하우스 참 재미있게 봤는데 애니는 한번도 안봐서 신선하네요
그리고 본문 중간에 메종일각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라는 표현이 참 와닿고 저도 매우 공감합니다 서브컬쳐에서 이런 분위기를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 20세기에 이런 만화를 만든 타카하시 루미코 여사는 진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녀의 작품들은 다른 작가들보다 수명이 훨씬 긴거 같네요
21/08/03 23:35
애니 분량이 많긴한데 연출이 애니쪽이 좋긴합니다. 데뷔작인 시끌별 녀석들이랑 메종일각이 동시 연재된 작품인데 젊은 시절에 그린 만화인데도 내공이 상당하죠. 명작으로 인정받는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21/08/03 23:37
저도 예전에 만화와 애니를 봤는데도 느낌이 새롭더라고요. 이제는 다시 가질 수 없는 빛바랬지만 너무도 눈부신 그런 낭만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21/08/03 23:14
미타카가 탈락한 것은 키우던 개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루미코 여사도 교통정리의 계기를 어떻게 만들까 하다가 그냥 우연에 맡긴 느낌이... 사실 현실에서 미타카 대신 고다이를 선택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 싶습니다. 저도 매우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21/08/03 23:31
개가 임신한 걸 아스나가 임신한걸로 착각한게 미타카가 쿄코를 포기한 이유긴하죠. 죽은 소이치로까지 포용하겠다는 96화 고다이의 대사와 거기에 감격하는 쿄코를 보니 미타카와 고다이의 차이가 느껴져서 더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다이는 쿄코가 마음을 열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린 반면 미타카는 계속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였으니까요.
루미코여사가 화실일기로 메종일각 연재 당시 이야기를 그린적이 있나보군요. 못봤던거라 검색해봐도 나오지가 않네요. 혹시 링크라도 있을까요?
21/08/03 23:48
아무래도 좀 지금 먹힐만한 감성은 아니죠. 민폐끼치는 사고뭉치 조역들이야 루믹여사의 다른 작품에도 등장하는 단골 개그 장치이긴한데 판타지 요소가 아예 없는 현실적인 만화라 일각관 민폐 삼총사의 진상짓이 더 비호감으로 느껴질테니까요. 20대들이 메종일각을 보면 답답하다는 의견이 자주 보이더라구요.
21/08/04 00:01
란마는 요즘 세대도 재밌게 보는데 메종일각은 취향을 타는 것 같습니다. 빌드업 끝에 찾아오는 카타르시스도 창작물을 보는 재미인데 요샌 그런 작품을 선호하지 않다보니 영 빌드업 쌓는 신작을 보기 힘드네요.
21/08/04 08:07
요새 웹소설 댓글 보면 답이 있어요.
주요 소비층이 10대 20대인데 전개가 길어지면 앞 내용 까먹겠다고 하질않나 이런 감정이 어째서 생기는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질않나... 답답합니다ㅠ
21/08/04 13:21
일일연재인 웹소설은 단행본과 달리 한편에 갈등과 해소를 넣어줘야해서 긴 호흡으로 전개하는게 힘들긴 합니다. 계속 빌드업을 위해 답답한 내용만 나오면 구매의욕이 떨어지겠죠. 이해는 하는데 너무 사이다만 찾다보니 연출의 다양성이 줄어드는게 아쉽긴해요.
21/08/04 00:13
이누야샤로 루미코 월드를 처음 접한 제 주위 여덕들에게 들은 바로는 고전작들 특유의 분위기 자체가 힘들다고... 소위 말하는 "지금와서는 안먹힐 개그"와 "새삼스러운 야한 설정"들, "음흉한 관찰자적 시각 공유" 등을 전반적으로 싫었던 점으로 꼽더군요.
남자 덕후들은.... 아예 이쪽으로 가는 경우 자체를 아직 못봐서 판단불가.
21/08/04 00:26
여덕들의 시각은 신기하군요. 아카호리 사토루 만화를 보면 더 기겁하실듯 크크크. 코노스바도 비슷한 이유로 싫어하던가요? 코노스바가 90년대 야한 농담 개그를 가장 잘 활용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요.
21/08/04 00:59
애니계는 남덕 여덕 보는 만화가 확연하게 갈리는 추셉니다. ㅡ.ㅡ 물론 다 보는 덕도 있고 양쪽 성별 모두 보는 만화도 있는데 코노스바면 명확한 남성향이죠. 귀멸같은 소년만화는 별개의 존재로 칩니다.
사실 저도 요새는 애니 커뮤도 안가본지 오래되서 아주 최근의 분위기는 또 모르긴하네요.
21/08/04 01:06
하이큐나 오소마츠상 겁쟁이 페달 같은게 여성향인건 알죠. 아님 이세계 물과 함께 반등중인 악역영애물 같은거나 말이죠 크크크. 코노스바도 여성독자층이 있는걸로 알았는데 아닌가 보군요. 저도 나이를 먹다보니 요즘 트렌드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성독자층은 더 모르는 세계라 처음에 달아주신 댓글 반응은 신기하기만 하네요.
21/08/04 02:41
아. 제 말은 주로 과거 일본만화와 애니에 대한 반응 이야기였습니다. 당연히 코노스바도 여성독자층이 있죠. 다만 주타깃이 남성인 탓에 소비의 방식도 남자들과는 달라서... 게시물따라 반응이 다르니 단정짓긴 어렵고 제가 막상 코노스바를 안봐서 모르겠는데 아쿠아인가? 그 여캐를 만들어낸 그 자체에 불만을 뿜어내는 분은 한 분 봤습니다.
21/08/04 12:24
얼마전에 리디북스로 만화책 사서 다 봤눈데 여기에 리뷰가 올라오니 반갑네요
말씀하신대로 오해, 우유부단함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거라 나중에는 "또 이런다" 싶었어요 하지만 확실히 계속 보게 되는 낭만이 있네요. 80년대 당시 일본을 엿보는 느낌이었어요. 로맨스 버전 전원일기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하지만 소프랜드, 가짜 여자친구, 잠옷입고 남의 이불에 들어오는 사람, 엿보는 게 취미, 알바하는데 쳐들어와서 꽁돈으로 술먹기 같은 장면들은 문화가 다르다고 해도 잘 받아들여지지는 않더라구요. 와이프한테 추천했다가 바로 빠꾸먹었습니다 그런것만 넘어가면 참 흥미진진한데 말이죠 애니메이션 버전도 연출이 꽤 좋네요 시간될때 천천히 봐야겠어요 정성글 감사합니다!
21/08/04 13:33
로맨스 버전 전원일기란 비유가 확 와닿네요 크크크. 옛날 티비에서 틀어주던 드라마 보는 느낌이죠. 스토리가 같은 패턴 반복이라 루즈함을 환기시켜줄 감초 역할로 일각관 삼인방이 나오는건데, 고전개그 스타일이라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겁니다. 게다가 80년대 일본은 지금보다 성에 관대한 시절이라 만화 애니에도 표현 수위가 상당히 높았죠. 애들이 보는 만화에도 가슴노출이 심심찮게 나오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근데 애니는 여러모로 순화된 편입니다. 고다이 소프랜드도 이건 너무했다 싶은지 삭제됐죠. 그외에 스토리 전개상 필요 없는 캐릭터들도 나오지 않습니다. 연출이 보강되서 약간 멜로 드라마 느낌이에요. 편수가 많다보니 중간중간 조금 지루한게 있긴한데 옛날 드라마 보는 느낌으로 느긋하게 감상하면 꽤 볼만합니다.
21/08/04 15:04
얼마전에 신장판이 나왔는데 번역 퀄리티가 괜찮습니다. 애니는 만화를 먼저 보고 마음에 들어야 볼 수 있는 물건이에요. 옛날 애니고 편수가 많아서 팬심으로 봐야 다 볼 수 있어서요 크크크. 만화도 나온지 오래되서 취향을 약간 탈 겁니다. 아 그리고 만화책은 타카하시 루미코의 초창기 작품인데다가 연재기간이 길어서 그림체 변화가 큽니다. 몇권 지나야 좀 볼만한 그림체로 변해요.
21/08/04 15:45
최근에 신장판으로 재발행 해서 냅다 사서 모아버렸죠.
저는 애니로는 안보고 만화책은 왁자지껄 한심연립(이름 맞나)으로 시작했는데 나름 재미납니다. 예전에 PGR에 도레미하우스 관련 해서 글썼던거 있는데 일본어를 모르고 그시대상을 알아야 웃을수 있는 루미코여사의 특유의 말장난 개그가 많은 작품이라... 그래도 그감성이 좋아서 루미코 여사의 만화중에 젤 좋아하는 작품이네요 14권쯤에 합방을 허락한 교꼬앞에서 소이치로상말한마디에 임포가 되버린 고다이.... 그리고 서로의 진심을 말하고 합방을 성공한 장면, 어찌보면 만화인데도 현실상이 꽤 많이 반영된 것 같아서 좋드라구요 위에 나와있는 묘지앞에서의 고백신은 진짜 만화로 봐도 가슴 찡해지는 명장면이구., 사실 이 작품이 진짜 좋은건 교코와 고다이의 러브 스토리보다 조연들의 역할이 정말 큰 것같아요. 여튼 저의 10대 후반 20대 후반을 휘둘어 놓은 작품중 하나(터치, 러프, 미유키, 메종일각)라 반가운 마음에 끄적이고 갑니드앗
21/08/04 22:45
저는 메종일각을 도레미 하우스로 입문해서 그전 해적판 제목은 처음 들어보네요 크크. 루믹여사 만화가 언어유희를 자주 활용해서 원서를 봐야 참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있죠. 시끌별 녀석들이 일본 문화 패러디나 말장난이 많아서 한국에선 란마보다 저평가 받기도 하고요.
일각관 삼인방이 진상이긴 한데 나름 고다이와 쿄코 둘 사이를 진전시키는 역할도 하더라고요. 아케미의 동침 오해는 결정적이었고요. 술만 퍼마시는 이치노세 아주머니도 인생조언도 종종 해주는등 세사람 중에선 가장 정상적인 사람 같더군요. 근데 요츠야씨는 진짜 아무도움도 안되는 진상 of 진상이라서 크크크. 코즈에는 좀 겉도는 느낌이라 별로고, 야가미 이부키가 매력있더군요. 애니판에선 목소리도 딱 그나이대 소녀처럼 연기를 잘해서 좋았습니다. 시마모토 스미의 목소리는 너무 고전적인 히로인상이라 약간 낡은 느낌이라서 비교되더군요.
21/08/04 17:37
저는 란마1/2 와 이누야샤만 알았을 때는 다카하시 루미코 만화가 다 그런류의 코믹 + 배틀 류의 만화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인어 시리즈를 알게 되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21/08/04 22:55
인어 시리즈도 재밌죠. 어둡고 시리어스한 스토리면서도 생각할게 많은 점이 있는게 좋았네요. 저도 어린시절 란마만 봤을땐 루믹여사가 비슷한 만화만 그리는 줄 알았는데 다양한 장르로 많이 연재하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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