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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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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9 13:06
흑흑 죄송합니다 PGR 맹이라 ㅠㅠ 글자 색깔 바꾸고 깨진 글자 복원하고 이미지 올리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1/05/29 12:54
참으로 좋은 말씀이십니다. 우리나라도 정량지표를 위한 무한한 논문 찍어내기에 급급한데 이것이 대학 교수들과 대학원생, 연구원들을 쉬지 않고 굴리기에는 참 좋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한 단계 뛰어넘는 위대한 성찰은 절대 이룰 수 없습니다.
21/05/29 13:07
맞는 말씀입니다. 한국보다 숨쉴 구멍은 있겠지만, 미국도 이러한 제한사항이 있어서 언젠간 바뀌었음 하는 바람이 참 크네요.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1/05/29 13:14
논문 99프로가 의미 없지 싶은데.
논문 늘리는거 사실 일도 아니구요. 사이언스 네이쳐에도 합격되는 폼에 저명한 사람들어가면 뭐 만들어지는 논문들도 많죠. 우리나라 저널은 뭐 더 말할 필요도 없고.
21/05/29 13:25
세상 대부분의 문제처럼 그냥 돈 문제죠. 박사수를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아니면 박사 기초수당같은 걸 강구하지 않는 이상 악화되면 악화됐지 개선될 여지는 없을 겁니다.
21/05/29 13:33
이런 문제는 미술계에서도 있었고, 문학계에서도 있었는데 미술사를 보던 문학사를 보던 마찬가지더군요. 돈 많은 사람이 연구를 하는거 아니면 다들 저래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과학계는 미술, 문학보다 끔찍하게 돈이 더 많이 들어서 저분의 좋은 주장은 더욱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21/05/29 13:35
맞습니다, 사실 판이 건강해지니 되려 역설적으로 돈이 모이고, 그래서 경쟁도 심해지는것 아닌가... 싶네요. 슬프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싶고, 저게 되지 않더라도 제 자신이 진정 원하는걸 바라보며 살 수 있는 마음에서 항상 저 글을 읽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1/05/29 13:43
되려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순전히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구하시는 분들은 비아냥 받는 경우도 더러 있더라구요. 저기는 원래 돈이 좀 있어서... 고고하신 분이셔서... 저런 연구하시는 분들 참 존경 받아야하는데... 이러면서 말이죠.
21/05/29 13:47
앗 제 실수네요. 수정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추가로 해주신 말씀도 많이 와닿습니다... 새로운 도전하는 환경 자체가 시선적으로도? 어려워진 시기 같은데, 어떻게 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21/05/29 14:11
새로운 관점의 글 감사합니다
그래도 생명과학에서는 코로나시국에서 mRNA라는 새로운 기술이 상용화되기도 했고 뭔가 외부요인에 의해 필요성이 생기면 급격한 발전이 현대에도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1/05/29 14:42
1915년부터 1965년까지는 인간이 가진 물리력의 한계를 모르던 시절이었고...
이미 물리적인 한계치에 도달한 인간이 발전하기 위해 몸비트는 현 시점과 비교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21/05/29 14:43
공대 대학원생활 해보시면 알겠지만
실적을위한 논문 논문을 위한 연구가 대다수입니다 특정 주제를 주로 다루는 학술지가 생기고 자기들끼리 속칭 대가처럼 여기는 몇명 중심으로 논문 리뷰 퍼블이 이루어지는건 관행처럼.. 자가인용 및 임팩트 팩터 뻥튀기는 엄청나고 논문 억셉날려면 이사람 이름들어가면 보통 오케이된다 이런것도 있죠 네이쳐나 사이언스 정도는 탑급이니 그런면이 거의 없어보이긴한데 특정 핫하다고 이야기 되는 주제는 카르텔형성과 논문 공장 같습니다 -__-
21/05/29 14:55
이거!! 진짜 너무 공감합니다
그래서 다들 컨퍼런스 적극 참여하고, 인맥 만들기에도 적극적인거 같고요 거기까지는 좋은데, 나름 주목받았던 논문들 중에 과연 족적에 남을만한 논문인가 싶은 것들도 꽤나 많을텐데, 그것들을 서로 말씀하신 것처럼 밀어주기 한다는 느낌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혹은 많으셨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1/05/29 14:47
어느 정도는 공감하네요.
예전에 학교에 오셨던 교수님이 요즘 대학원 연구는 집이 좀 사는 사람이 해야한다는 말씀을 하신적이 있었는데, 옜날에는 귀족이나 수도자가 연구를 이끌었던거 보면 역시 먹고사니즘이 해결되야 창의력 있는 아이디어가 나오나봅니다
21/05/29 14:53
농담 섞어서 말해보자면, 위에서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었던 시기처럼 서로서로 편이 갈려서 국가와 인류의 명운을 건 거대한 전쟁이 없어져서 아닐까 싶습니다.
21/05/29 16:58
현재까지도 냉전이 지속되고 있었으면 머스크는 화성 갈끄야가 아니라 명왕성 갈끄야를 외치고 있어야 했을지도 모를 일이죠. 과학계의 문제라기보다는 공산권 무너지고 세계가 단극 체제가 된 부작용이 아닐까 싶어요.
21/05/29 17:26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80년대 유학하고 돌아와서 교수되신 분들 보면 박사논문 달랑 하나 써서 서울 유수의 대학에 자리잡고 그랬었죠.
지금은 미국에서라도 리서치 스쿨에 첫 직장 잡으려면 박사 과정 도중에 박사 논문 제외 좋은 논문 몇개는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대학원 수업들으랴 티칭하랴 충분한 사유와 계획을 거친 논문이 나오기 힘든 환경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소위 퍼블리시 빠르게 잘 되는 잘 팔리는 연구를 해야하는데, 또 나는 내 길을 갈거야 하고 박사 생활 내내 한편도 못내고 있으면 졸업하고 낙동강 오리알이고요. 박사 생활이 어떤 연구자가 되어야겠다는 준비과정보다는 좋은 잡을 위해 빠르게 논문을 찍어내는 과정이 되다 보니까 연구자로써 훈련자체는 더 잘된다고 볼 수도 있는데, 확실히 졸업하고 R1 가서도 내가 어떤 연구자가 되어야겠다는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21/05/29 19:19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은 인류발전을 촉진시키죠. 상대보다 앞서지 않으면 죽거든요(...)
1910년대 ~ 1960년대는 1, 2차 세계대전과 냉전이 치열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과학발전이 빨맀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21/05/29 21:20
공감갑니다.
여기에 가장 더큰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섹시한] 분야에만 인력이 몰립니다. 이러한 분야의 쏠림현상은 당장에 써먹을 수 있는것처럼 보이는 분야에 펀드와 인력이 몰리고 흔히 말하는 분야별로의 [클래식]한 분야에 인력과 자본이 안몰립니다. 결국 대학원생이 졸업할 때에는 클래식 분야는 사람이 없어서 황폐화되고, 잘나가던 분야는 모래위의 성이었기 때문에 돈은 급격히 마르고 졸업생들은 졸업분야로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하게 되죠..
21/05/29 21:22
제 생각에는 그냥 발전 난이도가 오른 것 같아요. 레벨1에서 2로 만드는거랑 레벨 101에서 102 만드는건 필요한 경험치가 다르죠
연구들 보면 과거랑 현재랑 연구에 필요한 금액 수준이 다른 것 처럼, 난이도 자체도 수준이 달라졌죠.
21/05/29 23:00
2021년 현재의 논문들은 각 분야의 특정 연구 테마를 매우 미세하게 파고들죠
그러니 미시적으로만 초점이 맞춰지고 그러다보니 연구라는 본연의 목적보단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방법 등이 되어 버리죠 그리고 이를 위해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그 비용을 따기 위해서는 성과가 필요하니 논문을 위한 논문이 나오는 등 좋은 논문이 나오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고 봅니다 또, 연구개발을 위한 돈이 유행에 따라 너무 한쪽으로만 몰리다 보니 현 시대의 유행(IT, BT 등)에 어긋난 학문들은 지원을 받기 매우 어렵고 그러다 보니 양질의 논문이 나올수가 없죠
21/05/29 23:02
norrell님 말씀처럼 레벨이 오른 탓도 큰 것 같긴 합니다. 입자가속기를 몇미터에서 몇키로까지는 키울 수 있어도, 태양계 사이즈의 입자가속기를 만드는건 완전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보니... 그래도 순수과학에 비해 공학쪽은 1965년과 2015년은 꽤 큰 차이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논문을 위한 논문이 양산되는 것도 문제지만, 위에서도 언급된 학계에 만연한 이너써클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논문 양산이야 뭐 사실 어쨌든 아무리 사소한거라곤 해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0이냐 +냐의 문제이지만, 돌려먹기식의 논문 밀어주기는 -가 되기도 하는 문제인지라... 덧붙여서 연구 자체보다는 과제 기획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하는 현재의 비효율적인 연구과제 및 사업의 구조.. 그 와중에 과제비를 주는 담당자들이 과학에 대한 식견이 얕다보니 소위 핫한 분야에만 돈이 뿌려진다는 문제.. (근데 이건 또 마찬가지로 핫한 분야의 논문만 High IF 저널에 퍼블리시가 되니, 결국은 연구자들 또한 문제이긴 매한가지입니다.) 등등이 맞물려서 본문과 같은 이슈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21/05/29 23:05
몰리는 분야에만 몰린다는 것에 정말 극공감합니다. 사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그 분야를 하지 않고서는 먹고살기조차 힘든 환경이 되어버렸으니깐요..
그리고 그 분야를 연구하는 것의 여부로 판단되는 주변의 시선도 +alpha... 우리나라만 봐도 아무 연관없는 연구 과제인데도 딥러닝, 머신러닝, 학습 알고리즘 이런 단어들 없으면 그냥 과제 연장이나 채택에서 탈락되는 사례가 솔찬히 있어왔죠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 자체는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으나 이것에 대해 앞으로의 방향성까지 제시하며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글을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21/05/30 09:26
과학의 혁신을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이 먼저 바뀌는게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지금 만약에 세계 3차 대전이 몇년간 일어난다면. 당장의 무기 및 군인 대체 용도로 인공지능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할껍니다.
21/05/30 11:23
연구보다는 엔지니어링의 시대라고 봅니다. 발견된건 많은데 실용화 된건 적습니다. 신기술이 들어간 제품이나 기술은 너무나도 인증 받기가 힘듭니다. 회사 하나가 상품하나에 들이는 돈과 인력은 논문과 비교가 안 되죠. 예를 들어 이번 mRNA 백신의 컨셉은 엄청 오래되었으나 인증이 나오지 않아 전혀 새용할수 없었습니다. 초반 논문에 비하면 엄청난 재력과 노력이 모더나와 바이오앤텍에 의해 사용되었음에도 불구하구요. 코로나로 인해 겨우 인증을 받았죠. 이런 케이스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실용화로 빠지는게 많아져야 창업도 더 하고 데이터도 더 나와야 또 연구할거도 생기고 투자도 생기니까요. 보면 현재 많이 실용화되고 있는 기술이 연구쪽도 활발하고 펀딩도 쉽습니다. 그냥 연구쪽에서만 남아있으면 다들 알고 있는 데이터 뺑뺑이 + 지금 연구의 다른 맛의 반복입니다.
21/05/30 16:30
생각할 거리 많은 좋은 글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허들이 높아지기 때문이아닐까 싶긴 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만한 분들, 그 중에서도 대가가 되기 위해선 그만큼 세부적으로 파고 들어야하는 상황이 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 와중에 유행과 트렌드도 많이 타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학계가 만든 트렌드에 학계가 제대로 타고 있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 온건 아닐까 생각은 들더라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6/01 06:03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누가봐도 쓰레기 같은 논문이 너무 많아요.
옛날 낭만적으로 학문을 하던 시절에는 기존의 학문의 정수를 충분히 이해하면 자연스레 그 다음 단계의 이론이 떠오르게 되고 그게 자연스레 논문으로 정리되는 느낌이었다면, 이젠 정말 근본없는 논문도 많죠. 예를 들어 A라는 이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A'라는 이론이 나오고, 그것을 위해 B를 연구하고, 그것이 더 발전되어 B'라는 논문이 나오는데, B'는 A와 모순이 된다면 여기에 No라는 이야기를 하라고 테뉴어를 주는거라 생각하는데, 오히려 그것을 재생산만 하고 있어요. 사상누각이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학계입니다. 연구나 교육이나 대학의 시스템은 모순이 가득차있는데, 대안이 없어요. 코로나 사태로 치부가 들어나도 전혀 대안이 보이질 않습니다.
23/07/25 19:41
면의 발견 - 국물있는 면 / 볶음면 / 차가운 면/ - 등으로 큰 발전이 있었다면, 요새는
아르헨티나 소고기 토핑을 올린 볶음면, 볼리비아 소고기 토핑을 올린 볶음면,,,, 같은 큰 의미 없는 연구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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