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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8 01:57
뭐지 이 쓸데없는 고퀄리티는?
아무생각없이 슥슥 읽었는데 읽고나니까 대단한 글이네요. 우와. 괜찮은 통찰같습니다. 디테일한 평가는 뒷분들에게 맡기고 일단 추천드립니다.
21/05/28 02:11
우리나라가 일본 중국 사이에 끼어서 괴롭다 괴롭다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있겠죠.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21/05/28 02:57
1. 부터 틀렸습니다. GDP는 나머지 조건을 통해 만들어지는 결과값이지 따라 올라가는 외생변수가 아닙니다. 3면 등가의 법칙은 생산되는 순간 생산 관점이나 소비 관점에서 어떻게 측정하든 똑같다는 이야기구요. 다른 걸 그대로 두고 nx를 높이는 게 결과적으로 gdp를 높이는 건 맞지만 nx만 올인한다고 gdp가 올라가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마오의 중국은 대약진 운동 시기 곡물 순수출을 증가시켰지만 GDP는 오히려 하락, 왜냐하면 경제성장은 gdp의 구성요소 중 하나의 증가에 영향받는 것이 아닌 생산요소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
경제성장은 단순 gdp 계산이 아닌 생산함수의 증가로 표현되며 보통은 솔로우 모형이 학부 시절에 배우는 내용입니다. 생산함수를 기술수준K, 노동투입, 자본투입 3가지로 표현하고 폴 로머 등의 내생적 성장이론은 이런 솔로우 모형에서 외생변수로 주어진 기술수준을 내생변수로 포함하고자 했습니다.
21/05/28 10:58
GDP가 단기적으로 고정된 외생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값인 건 맞습니다. 자본과 총요소생산성은 고정이고 노동은 거기에 맞춰 최적 수준으로 투입하니까요. 그런데 그게 산업계획 단위로 가면 아닙니다. K와 총요소생산성은 충분히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이의 법칙의 세계가 아닌 이상에야 생산시 수요 측면을 고려해야합니다. 단순히 생산만 늘린다고 팔리진 않거든요.
GDP 구성요소를 언급하고, NX에 초점을 둔 이유는 소국 개방경제에서는 수출품은 수요 고려 없이 생산해도 충분히 수요가 흡수해서 팔리기 때문입니다. 말씀 주신대로 생산함수에서 장기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총요소생산성 증대와 자본 투입이 필순데, 이를 위한 자본을 벌어들이고 기술 수준을 쌓기 가장 쉬운 방법이 NX 증대입니다. 언급은 안했지만 GDP 주입과 누출 개념에서 지속적인 주입인 거지요. 대약진운동 예시는 잘못 됐습니다. 순수출에 집중하란 게 정상적인 루트로 순수출을 늘리라는 거지 다른 거 다 때려부수고 순수출만 늘리면 장땡이라는 소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대약진운동 시기에 이상한 토법고로 만들면서 농기구 다 때려 부수고, 제사해운동한다고 농업 생산 그 자체를 망가트려버렸는데 순수출 좀 늘어봤자 GDP가 퇴행할 수밖에요. 심지어 경제 논리로 잉여 생산물 수출한 것도 아니고 자국민 굶어죽어가는데 외부 이미지와 자존심 때문에 수출한 거라 더더욱요. 오히려 쌀 수출 관련은 당시 중국보단 동남아 쌀 수출이 더 적합합니다. 이쪽은 부가가치가 낮다 뿐이지 정상적인 루트로 증산하고 판매하는 거거든요.
21/05/28 16:51
선진국이라는게 생각보다 커트라인이 허접해서 동아시아 종특 보면 향후 10-15년을 잘만 하면 포르투갈 / 그리스 정도의 선진국 수문장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그 10년을 못 참아서 미국한테 두들겨 맞는 판국이라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10-15년 뒤에는 중국도 저출산의 비극을 겪으면서 알아서 쪼그라들 것 같고요.
21/05/28 17:36
사실 뭐 선진국이라 번역하긴 하지만 원어 자체가 'developed country'니까요.
뭐 문화적 제도적으로 우수하고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소득, 산업 면에서 발전했다 정도만을 나타내는 말이다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번역어 자체가 당시에 앞서 나가던 국가들 보고 선진국뽕(?)에 빠져 튀어나온 말이 아닌가 싶어요.
21/05/28 07:06
한국이 선진국된 이유는 미국이 밀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한 북쪽 친구들 꼴을 보면말이죠. 한국보다 늦은 최신 선진국인 발트3국의 공통점은 유럽연합에 붙었다는 점입니다. 폴란드 역시 유럽에 붙었는데 덩치가 너무 커서 빠른 성장을 못한듯 하고요. 결국 앞으로 선진국이 탄생한다면 "미국이나 EU에 붙어있는 약소국" 중에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21/05/28 07:55
뭐 발트3국이 소련에 있다가 박살난 여파를 보기야 했지만 애초에 기초가 전후독립국들정도에 비하면 완전 다른 느낌인데요...크크
21/05/28 09:16
실제 2010년대 초반까지는 딱 소련시절 지역경제 차이나던 만큼 러시아보다 잘살았죠. 소련시절부터 발트3국이 러시아공화국 대비 20%정도 생산력이 높았거든요. 그 뒤 러시아가 자멸하면서 차이가 벌어졌긴 합니다만 발트3국도 EU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러시아의 경제붕괴에 말려 들어갔을 것이므로 경제의 펀더멘탈이 강해졌다고 보긴 어렵지요. 그 댓가로 EU로 인구유출과 감소는 가속화 되어가고 있고요. 라트비아의 경우 소련붕괴 이후 지금까지 인구가 30% 감소했고 EU가입후로만 따져도 20% 감소했습니다.
21/05/28 09:38
미국이 밀어준건 선진국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는 맞는데 그 이상의 의의는 없습니다
돈으로 민다고 다 선진국 되는건 아니거든요
21/05/28 13:19
첨언하자면, 지원도 중요했지만 핵심은 '구미 선진국 시장 접근 티켓'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걸 우리만 받은 건 아닌데, 어쨌든 세계의 절반은 공산권이었고, 필리핀 같이 어쩌면 우리보다 더 미국에게 중요한 곳은 독재로 내부 여력을 허비했고, 남미 등은 종속이론 유행하며 수입대체산업화에 목 맬 때 우리가 생산성 높이면서 쟁취해 온 거니까요. 요컨대 지금보다 많은 기회가 있었던 것도 맞고 그 기회를 잡아낸 것도 우리가 맞죠. 언급은 안했는데 유럽쪽 신흥국들도 비슷합니다. EU로 아예 공동시장으로 묶여서 더 수월했으니. 중국 얘기만 했지만 지금은 공산권 붕괴로 개도국이 대거 들어왔고, 저 전략도 보편화되어 경쟁자가 너무 많아져버렸어요.
21/05/28 16:14
미국 미군이 개입하고 지원 또는 암묵적으로 용인했던 군사정권은 쎄고 쎘습니다.
그 중 제대로 잘 굴러가서 이만큼 잘 된나라가 거의 없어요. 일본하고 우리나라정도... 동아시아 한정으론 뭐 맞는 말이긴하죠.
21/05/28 16:43
북쪽 친구들은 그 정도까지 망할 애들이 아닌데 김부자 삽질으로 폭망한거죠. 미국이 남한 밀어준 것 이상으로 소련이 북한 재건에 몰빵해줬었습니다...
21/05/28 08:59
경쟁의 참여자가 늘어남에 따라서 수익은 낮아지는 것이고, 결국 한국과 중국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되고 말 것입니다. 피터 틸의 <제로투원>을 추천합니다. 결국 [독점을 만들어내는 역량]이 중요한 거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선진국의 기준이기도 하고요.
21/05/28 09:40
전 그래서 중국이 날뛰어도 미국 못이긴다고 봅니다
미래 산업의 90% 이상을 미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그나마 전기차 쪽은 중국이 따라왔는데 그 외 산업에서 중국이 독점적인 역량을 가진 곳은 거의 없죠 사실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다른 선진국도 마찬가지인 상태입니다 팍스 어메리카는 앞으로도 계속될꺼 같습니다
21/05/28 11:36
기업은 독점 이윤을 위해 고군분투한다던 슘페터의 탁월한 통찰이지요.
경쟁을 통한 긍정적 효과는 사회 전체로 파급되지만 독점 이윤은 온전히 내 주머니에 꽂히니까요. 그 독점 이윤을 뺏어먹으려고 후발주자가 쫓아오고, 선발주자는 그거 따돌리려고 더더욱 기술개발하고. 이러한 독점 지위를 구축하기 위해서 자본을 쌓고 생산성을 향상하고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것이 자본주의 아니겠습니까.
21/05/28 09:24
우리나라가 진짜 운이 좋았다라는건 많이들 얘기하는 사실이긴 하죠(일본-중국 사이에서 중간다리 역할도 하고 냉전시대에 서구권의 원조도 많이 받고...). 과연 중국이랑 인도가 모두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는 궁금하긴 합니다.
21/05/28 10:10
경제학적 논거가 맞느냐 틀리냐는 둘째치고, 시간이 갈수록 후진국들은 암울해질 듯...후진국들의 무기는 높은 인구로 인한 저렴한 노동공급이었는데 이미 노동력을 자본으로 대체하는게 엄청 많아졌고 공장도 다 자동화되면서 선진국으로 돌아오고.... 이전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렴 효과같은 것도 제대로 작동 안하고있죠.
21/05/28 10:11
글 잘 읽었습니다
경알못 공돌이지만, 저는 첫번째 질문에는 [자본이 많으면 부유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나라도 어찌됬건 자본을 집약시켜야 생산이든 뭐든 할수있는거고 생산단계를 넘어가면 많은 자본을 다른나라에 빨대꼽고 순채권국 + 배당수익 얻는게 최고라고 봐요
21/05/28 13:14
아르헨티나 처럼 추락하는 나라가 나와야 하겠네요
그런데 그때는 세계 경제가 거미줄처럼 연관된 상태가 아니었는데 지금은 선진국 한나라가 무너지면 다른 나라들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쯤 가면 전세계 대곰왕이겠네요;;
21/05/28 13:10
개인의 부도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같은 저성장 시대에는 자산/소득 고착화가 이뤄질 수 밖에 없어요.
개인도 사다리타고 올라가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죠. 우라나라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특히 선진국일 수록 빈부 고착화/격차 심화가 발생하고 있어요...
21/05/28 14:06
자본소득과 노동소득의 격차가...계속 커지는 게 암울합니다...
더불어 지식과 부의 대물림이 과거 신분제가 존재하던 시대에 신분이 대물림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도 크고요... 지인이 그러더군요...요즘 의대에서 고학생(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은 대상자를 찾기가 어렵다고요... 즉...의대에는...다들 형편이 어렵지 않은 학생만 있다는 거죠... 로스쿨도 상황이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21/05/28 14:40
SKY, 의대, 법대 등 타고난 머리보다 만들어진 머리로 들어가기 쉬운 과들은
이미 집에 돈 많은 사람들 자녀 위주로 구성된지 최소 10년은 됐을 껍니다 학종 이전에도 힘들었는데 학종 생기면서 돈으로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공식 루트가 만들어 졌으니까요 그래서 전 지금 한국 사회도 이미 자본 계급 사회라고 봅니다
21/05/28 17:19
그건 예전이 더 심하긴 했습니다.
한국전쟁 때 괜히 천막학교 운영한 게 아니었죠. 부유층 자제들 군대 빼려고 그랬던 거고 그 때 전쟁에 안 끌려가고 공부한 덕에 이후 산업화 꿀을 제대로 빨았던... 그걸 다들 보고 만들어진 게 현재의 교육열이라서요.
21/05/28 17:32
전쟁중에도 공부하던 한국인의 교육열! 같은 느낌으로 알고 있던 터라 진짜 많이 깨네요 와 크크크크.
그냥 단순히 조선시대부터 쭉 뿌리 박혀 내려온 '공부를 해야 성공한다.'의 잔재인 줄 알았는데 그런 측면도 있었군요.
21/05/28 14:57
글쎄요. 뭐 서양쪽 학자들의 시각도 있긴 한데, 이런 시각은 너무 한국인들이 믿고 싶어해서 계속 한국 내에서 도돌이표처럼 확대 재생산 되는 시각이라서요. 중국이 너무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면서 후발 공업국의 전망이 암울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미중대결 끝에 어떤 판도가 짜일지 모르는거고
기술은 시간이 가면서 때로는 급격하게 변하게 되는데 기존의 체제에서 쳐지는 기업 / 국가가 나오기 마련이고 그게 기존의 선진국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어요. 단적으로 말해서 기계식 시계들을 만드는 유럽의 기업들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쿼츠 시계가 나오면서 명품으로 둔갑하지 못한 브랜드 / 회사들은 전부 도산했어요. 그리고 쿼츠작동 기반의 전자시계들은 또다시 휴대폰 시계 나오면서 밀려났고요. 지금은 망해서 없어진 기계식 시계 회사들 / 그래도 휴대폰에서 세계시장 한구석은 갖고 있는 한국 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그런데 과연 그 도산한 회사들만큼의 기계공업에 대한 insight를 후발공업국인 한국이 갖췄느냐? 제 전공이지만 전 개인적으로 아닌것 같거든요. 기존에 잘하다가도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날 때 적응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밀려나는게 세상입니다. 또 제 전공얘기를 하자면 기어 이빨을 어떻게 깎아서 물려야 역학적으로 우수한가? 이거 기계공학 전공 한 3학년 때 배우는 내용인데 이 문제를 두고 이미 유럽에서는 200년도 전에 레온하르트 오일러가 기하학을 써서 문제를 다 풀어놨어요. 그러니까 이미 200년도 전에 유럽인들은 야금학이나 재료의 물성이 따라오지 못했을 뿐 기계공학적으로는 극동 대비 엄청난 내공을 갖고 있었습니다. 기계공학이 아니라 다른 분야로 가도 이런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단적으로 조선은 명에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복제한 포르투갈의 홍이포를 거의 100년에 걸려서야 복제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런식으로 이미 200년도 전에 유럽과 극동은 말도 안되는 수준의 현격한 격차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거든요. 한국은 한국 이후로 선진국이 없을 것이고 한국은 선진국으로 계속 남을거라고 믿고 싶길 원하겠지만 세상은 붉은 여왕의 법칙이 작동하기 때문에 계속 달리지 않으면 뒤쳐질 뿐입니다. 한국이 아직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바로 뒤에서 쫒아오는게 중국이기 때문에 더더욱이요. 기존에 뛰던걸 계속 그만큼은 뛰어야 함에 더해서 새로운 기술의 조류에 적응하지 못하면 밀려나게 될 뿐입니다. 불과 60년전만 하더라도 한국이 선진국이 될거라고 했다면 미친사람 취급받았을겁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이 마지막 선진국이고 한국은 선진국의 수문장으로 남을거라는 주장이 60년 뒤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지금 판단하는건 미지수죠.
21/05/28 16:10
전 후발주자가 선진국에 진입하게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거지 한국이 계속 선진국으로 남을 거란 얘기를 하고싶은 게 아니라서요.
산업 전반 패러다임 시프트로 인해 한국이 밀려날 수야 있죠. 당장 우리나라 경제 대들보였던 포스코가 죽 쑤는 것도 더이상 기술격차를 벌리기 힘든 철강 산업의 한계 때문인걸요. 근데 그 전환으로 이득을 받아먹을 게 중국을 제외한 개발도상국은 아닐 것 같습니다. 요즘 메타는 자본과 기술력으로 찍어 누르는 건데, 이게 가능한 게 미국 중국 말고 답이 있나요? 전기차 전환으로 기회를 잡을 건 이미 관련 역량이 있는 기존 선진국이나 중국이지 방글라데시가 아니죠. 뭐 애초에 60년 정도의 장기를 두고 쓴 글은 아닙니다. 애초에 그건 제가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요. 그쯤 되면 중국도 인구 문제로 골골대고 하락세를 걸을 시긴데 현재 역학구도와 그를 기반한 예측은 이미 한참이나 뒤쳐진 것들일 뿐이죠.
21/05/28 16:25
본문은 한국 찬양과 거리도 멀고 한국이 영구히 선진국이 될거라는 예언도 존재하지 않는데 왜이리 흥분하시나요. 국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1%만 존재해도 경기를 일으키는 분들이 요즘 많더군요.
21/05/28 16:42
과거였으면 어떻게든 그 격차를 좁힐 수라도 있었는데 오히려 현대에는 그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지고 그 속도도 점점 빨라져서 절망적인 수준이라고 보는 입장이라 마냥 동의는 힘드네요.
예로 들어주신 것에서 반박을 하자면, 제러미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에서 언급된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하자면 유럽인들이 전세계를 정복하던 시절에도 이미 극동의 나라들은 유럽에 비해 뒤쳐졌을 뿐 나름대로 문명을 이뤄낸 상태였고 산업혁명에서 뒤쳐졌던 것을 유럽역시 세계대전의 여파로 골골대던 시절에 따라잡은 것에 가깝죠. 사실 대항해시대 이전까지는 극동의 나라들이 유럽에 딱히 꿀릴 거 없는 상황이었고. 문제는 그 이전부터도 뒤쳐져 있었던 아프리카, 중남미의 경우인데 이쪽은 제대로 된 국가를 형성한 지도 얼마 안 되고 지금도 성장의 갈피도 못 잡고 해메이는 중입니다. 단지 이후 세계의 산업에서의 헤게모니를 미국이나 일본이 중심지였다가 한국, 중국이 가져오는 건 가능하겠지만 선진국 그룹에 속한 나라에서 현재도 후진국 그룹에 속한 나라가 그 헤게모니를 탈취해올 가능성은 갈수록 0에 수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선진국 그룹 내에서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21/05/28 18:40
차라리 미국처럼 신기술을 많이 갖고 있는 어떤 나라가 딴 나라들을 무지 앞질러 달리는 거면 몰라도 뉴페이스가 등장하기는 진짜 힘들거같네요 정말..
21/05/28 16:49
한국은 마지막 선진국도 아니고 수문장도 아니고요, 이미 선진국 안에서도 중위권은 됩니다. 진짜 수문장은 그리스나 포르투갈같은 애들이죠.
선진국 커트라인이 생각보다 널널해서 중국이 선진국이 된다고 해서 한국이 선진국에서 탈락할 일도 없고요, 일본이 어떻게든 현재 지위 유지하듯 한국도 선진국에 진입한 이상 자발적으로 삽질하지 않는 이상 개도국으로 떨어질 일은 없습니다. 한국 RND에 쏟아붓는 돈도 순위권인데 그냥 쉽게 망할 일 없어요.
21/05/28 17:26
글쵸 정말 딱 10~20위권이라 선진국 컷이 어지간히 높지 않고서야...
게다가 군사력에 엄청난 소모를 하면서도 일궈낸 규모라 안보 무임승차로 다시 일어선 유럽과는 좀 다르죠.
21/05/28 21:48
비슷한 논조를 95년도 부터 들었습니다.
선진국과 중국사이에 끼어서 뽀개진다고 그것에 대한 대답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입니다.
21/05/28 18:44
저도 이제는 힘들다고 봅니다.
노동을 이제 자본이 대체하니 개발도상국은 비집고 설데가 없죠 글로벌화로 세계 초일류 기업들만 살아남는 시대라
21/05/28 21:03
시간이 흐를수록 선두주자가 수십~수백년간 쌓아온 걸 따라잡아야 한다는 말이 되는지라... 후발주자가 가면 갈수록 따라잡기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그렇고, 아직 내전을 치르고 있는 나라들은 유럽이나 동북아 국가들은 이미 오래 전에 끝낸 국민국가 건설부터 해야하는 처지니까요.
단순하게 생각해도 기술은 발달하면서 점점 복잡해지는데 사람 자체는 그대로니까 그 기술을 따라잡아 구현하기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네요.
21/05/28 21:59
어떤 의미로는 기술적 측면에선 대한민국은 그걸 해냈죠...물론 대강 외형적인부분만 따라잡았고 안으로 파고들면 부족한 곳이 있을지는 몰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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