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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2 21:59
상담심리학이나 철학과 졸업생들이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하시죠.
서강대 수석입학하셨던 철학과 과외선생님이 생각나네요..
12/03/12 22:05
한국만 그런지 뭔지 모르겠지만 제가 지금껏 겪어본 회사들은 가시적인 성과가 바로바로 나오길 바라더군요
인력이 많아서 너 아니면 다른 사람 쓰면되지라는 마인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요 상담 한 두번으로 어떤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오길 바란다니 신이 아닌다음에야 그게 가능한가 싶습니다
12/03/12 22:22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학교든 사회든 직장이든 많은 사람들이 앓고있는데,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이 ....
상담하러 가라면,중학생이상의 애들은 대뜸'제가 왜요?돌지도 않았는데...'이렇게 반응하고,부모는 경천동지하고....사실 그애들은 앓고 있는데....슬퍼요. 제가 고3때 느닷없이 심리학과에 꽂혀서 고민했던 적이 있었어요.프로이트,융 뭐 그런책 읽고..전 이과라서 바꾸기가 거의 어려운 때였거든요.다행인지 불행인지(?) 심리학과 가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한국은 차라리 점치러 가는 것을 온당하다고 보고,심리상담은 필요성을 이해못하니까 사회가 더 앓고 있는 것 같아요.세계의학사전에도 등재된 '화병'이 한국 고유의 병일 정도로 모두들 힘든데 말이죠. 학교현장이나 특히 스포츠선수,그리고 연예인들은 아예 상담을 의무화하도록 해서 정착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점집,종교가 번성한게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12/03/12 22:28
개인적으로 상담이 생각보다 많은 걸 할 수 있다고 믿는 편인데 현실에서 상담이 일상화 되려면 아직 멀었군요. 근데 상담 심리학이 베이스로 두는 학문은 뭐에요? 설마 프..프로이트?
12/03/12 22:32
우리나라에서 상담 + 정신과 치료는 아직도 사람들 인식이 후진국 수준이죠
몸이 아픈것만 병이 아니라 정신, 마음이 아픈것도 병으로 보고 치료 + 보완, 강화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 인식이 "쟤는 정신력이 약해서 그래~,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어~"
12/03/12 22:34
미래에 제가 지금처럼, 그리고 최강희남편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넓게 바라보는 시각을 잃지 않게 매일매일 생각에 전념해야겠네요. 왜 사회는 이상적으로 안 돌아갈까요? 답답합니다 지금 상태의 우리나라..
12/03/12 22:44
저는 스스로 내면에서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꽤 많이 자리잡고 있어서 (국제법과) 심리상담을 복수전공하고 꽤 오래 붙어다닌 친구가
타고난 상담사라서 결국 직업도 상담가로 정해서 살아가고 있다보니 상담이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 체감이 됩니다. 한국분들의 인식 자체가 바뀌기 전까지는 아무리 상담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고 해도 제대로 된 상담 문화가 자리잡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12/03/12 22:57
심리학과 졸업생으로 많은 점을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사실 상담을 비롯해 심리치료가 중요한 까닭은 몇 번이고 강조해도 지나치질 않습니다. 허나 현실은 '바뀐다, 바뀔거다' 라고 말하는 선배들을 매년 보던 게 현실이었네요. 병원을 비롯해 현장에서 일하며 보람을 느끼는 제 동기들을 보며 응원합니다. 덧글을 보며 덧붙이자면 심리학 이야기하면 프로이트 이야기가 항상 나오곤 하는데 프로이트는 대단한 인간이었으며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지만 현재로서 통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학부 시절 강사분께서 말씀하시길, '현장에서 쓸 일이 거의 없지만 아주 가끔 기가 막히게 프로이트를 대입하면 딱 맞아 떨어지는 이가 있기는 하더라.' 정도로 표현하셨습니다. 현재 심리학이 국내에서 인문학과로 속해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다분히 과학적인 방법과 도구들로 이뤄진 사회과학 분야입니다. (물론 세부 카테고리를 나누자면 아예 과학인 분야도 있죠.) 현재 프로이트가 주창한 이론들을 내세우며 일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오해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12/03/12 23:13
야매 전공들(제 기준에서는 말그대로 야매로 과정을 후다닥 해치우게 하고서는 '상담' 이란 이름을 달고있는 이런저런 학과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이랑 몇년 걸려서 착실히 수련하고 공부한 사람들이 외부에서 볼때는 '동류'로 취급받는 현실 또한 통탄스럽습니다)이랑 말그대로 심리학적 기본 베이스도 없이 날로 먹을려는 학생들(심리학의 기본 정의도 모르고 대학원을 진학하려 한다던지) 보면 답이 안나오죠. 제가 대학원 입학 면접 진행만 여러번을 해봤는데, 진짜 가관인 지원자들 많습니다.
I/O psychology 석사졸업한 1人...
12/03/12 23:27
뜬금없는 얘기지만..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고된일중 하나가
사람을 상대하는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딘가 기업에서는 사람대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감정비' 라는 항목으로 추가 수당을 지불해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다만, 그런곳이 너무 적은게 탈이라면 탈일까요..? 우리나라 만큼 사람 대하는일을 천하게 여기는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씁쓸해집니다....
12/03/13 00:22
실적주의가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상담 이런일이 얼마나 힘들 것인데... 서비스업 알바만 해봐도 사람 대하고 상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비할수 있지도 않겠지만요;;) 글쓴 분처럼 사람들을 상대하는 분들이 더욱 대접받는 나라가 꼭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2/03/13 03:51
저도 관련 학부 졸업생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전 산업..)
예전부터 내려오던 말인가요? 우리 나라 심리학은 점집한테 졌죠..
12/03/13 09:51
아는 누나도 초등학교 상담 선생님인데 ㅡㅡ 교장/교감 선의 인식이 너무 부족해, 상담 선생님 하면서 도서관 사서일도 좀 병행하라는 둥... 자존심 상하는 소리만 계속해서 마음 고생이 너무 심하다고 하더니.... 비슷한 내용을 또 보게 되어 참 씁쓸하네요...
상담치료에 대한 인식이 얼른 바뀌어야 할텐데요... 정말 필요한 분야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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