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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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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0 17:01
와... 첫번째 문단에서 공감 100배, 마지막까지 광속으로 읽었네요. 저도 LOL 하는 유부남;; 제가 한때 게임회사에 다녔었음에도 게임에 별 흥미를 안보이다가, 요즘 갑자기 자주 하는 게임이 있다는 게 좀 신기한가보더라고요. 흐흐;;
거실에 Wii fit plus 같은 거 세팅해주고, LOL 하면 참 좋습니다... ....
11/12/20 17:07
애 재우고 와잎 재우고 몰래 lol 하는 입장에서 너무너무 공감합니다. 흐흐.
주말에 와잎이 성당에 간 사이에 신나게 하고 있는데..와서.. 애들 교육도 있는데 오락좀 하지마라고 할때 잠시 아찔했습니다만.. 아 난 초2때 부터 애플컴 끼고 살았어도 멀쩡하게 큰거 같은데... 여튼 lol 들어오심 친추부탁드려요 흐흐.
11/12/20 17:11
추천 쾅!
여자친구는 왜 항상 게임에 버닝할때만 방문을 할까요? 스카이림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언젠가 한번 소심한 반격을 해봤죠. "지금 다른 사람들이랑 엄청 중요한 사냥하고 있거든. 그러니까..." "그깟 게임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 우와아아아앙 ㅠㅠ 공대탈퇴하면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여자친구에게도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습니다...
11/12/20 17:17
대부분 결혼하면 일정 부분 포기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 생혼을 하는건 혼자 살때와 가질수 없는 "즐거움"이 있어서겠지요? 아마도요. 아직 어려서 완벽히 그 즐거움이 결혼 전 가질수있는 상대적인 자유보다 더 커보이지는 않지만, 조금 더 살다보면 알게될것 같네요. 아마도요.
11/12/20 17:24
여자친구와 대부분의 취향과 취미가 비슷해서 참 좋은데 야구도 같이 보고 말이죠
게임만 안 좋아한다는...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추천하고갑니다~
11/12/20 17:28
아~ 저는 와이프와 함께 게임을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정성껏 가르쳐본적도 있습니다만...
앵그리버드는 물론이요 슬라이스 잇따위의 기본적인 게임조차 머리쓰는것은 싫다며 흥미없어하는 통에 포기... 현재 집에 있는 PC는 펜4... 컴터가 느리니 업글하자고 꼬셔봐도 G마켓, 11번가만 접속되면 된답니다. 젠장! 악성코드라도 심어야 될까요?
11/12/20 17:30
게임회사 다니는데 여직원들이 LOL 완전 좋아합니다.
점심시간때마다 한판씩 하고 집에와서도 같이 파티맺어서 하구요 크크 결혼하시고 겜하고 싶으신분들은 게임회사 다니는 분들을 노려보심도.... 아 물론 전 없습니다.
11/12/20 17:31
님하...;;; ^^ 으하하. 킬킬킬킬킬.
자리에 앉고서부터 가슴이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 생애 처음 첫사랑과 첫키쓰를 앞둔 그 심정에 버금가는 가심떨림. 흐리멍텅한 동태눈을 하고 지겨운 일상을 견디는 저는 이런 적이 있긴 했는지 기억조차 안납니다. 아드레날린 팍팍 솟구치는 그 순간을 다시 경험할수 있을까? 암울함; 연애를 한 번 해볼까(웃자고 하는 소리임) 그래서 바람을 피우나들? 컹. 요즘 필 받으셨나 봅니다 글로 마구마구 달려주시니 고마울 뿐이고. 잘 읽고 있습니당~
11/12/20 17:45
저는 아침잠이 없는편이고 와이프는 많은편이라서...
주말에 일찍일어나서 2시간 정도 합니다. 그정도는 이해해 주더군요...크크 뭐 결혼전 와우 레이드로 주말에 6시간씩 할때와 비교하면 새발에 피지만요...^^
11/12/20 17:48
...말없이 엄지손가락 하나 치켜세우고 갑니다.. 요샌 와이프가 없을 때 뿐만 아니라 애가 잠들었을때 이 두가지의 교집합이 이루어져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요.. orz
11/12/20 18:02
카오스를 정말 미친듯이 했었는데..
LOL글은 계속 올라오고..하고싶어 미치겠고....ㅠ.ㅠ 게임에 겜자만 나와도 팜토르 맞고...ㅠ.ㅠ
11/12/20 18:07
저랑 한달에 한번 만나는 여자친구는 스타2를 좀 아는것 같군요. 제 아이콘 뭐냐고 물어보더니 제가 랜덤백승해서 바이킹 아이콘이라니 저보고 게임 잘하네 라고 칭찬햇습니다. 기분 묘하더군요.
11/12/20 18:12
우와..2편 기대할게요. 결혼하면 정말 저런가 모르겠네요^^
근데 선물 하나씩 사주고 가정에 엄청 충실하면서 몇일 겜하고 이러면 안되는가요? 결혼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어요~~
11/12/20 18:13
호오.. 이번은 훌륭하시군요. 집안일에 바쁜 와이프를 배경으로 감히 게임이라.. 아주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모름지기 남자는 집에서 컴터게임하다가 와이프가 청소기 돌리면서 오면 다리만 살짝 들어주면 되는 거 아닙니까? 라고 말은 하지만 집에서 스타크 해본 지 5년이 넘었군요. 작년에 아들놈 한다 해서 깔아줬었는데, 씨디가 어딨더라.. 스1 하다가 결혼한 후론 감히 새로운 게임을 접할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말로만 간큰유부입니다. ㅠ.ㅠ
11/12/20 18:21
님을 보고있으면 제가 다 부끄럽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사실려고 그러십니까?
같은 유부남인게 너무 부끄럽습니다. (오늘도 추천한방)
11/12/20 18:25
아아 순식간에 읽어버렸습니다.
결혼 초기 아내: "나도 쇼핑 하는데, 자기도 게임해" 저: "진~짜?" 아웃랜드 어딘가에 잊혀져 있던 캐릭과 상봉했습니다. 단축키도, 지정해 놓은 공격기도 잘 기억나지 않아 지나가던 몹도 좀 잡아보고.. 경매장도 들어가서 요새는 무슨 아이템이 나오나 구경하다가 파티 찾는 대화창을 들여다보며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순간 아내: "다 했어?" 저: "..."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라고 말하려는 순간 아내: "아직 안 끝났구나? 얼마나 더 하면 돼?" 저: "..." 던전 들어가면 아무리 짧아야 한시간이고 세네 시간도 걸릴 수 있다고 말하려는 순간 아내: "30분 정도 더 하면 되나?" 저: "아.. 아냐 끝나가" 하하.. 제 캐릭터를 다시 보는 것은 (가능하다면) 40년 쯤 후가 될 것 같아요~
11/12/20 18:28
고2때였나.. 이어폰이었나 헤드셋을 착용하고 야동을 몰래 보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나중에 보니
급하게(!) 플레이하느라 세팅을 덜 해서 컴퓨터 스피커로도 같은 소리가 나오고 있던 때의 쫄깃함이 떠오르네요. 한창 음악에 심취해 있어서 MP3와 지금은 사장된 VQF 파일을 한참 모으던 때라 사운드 빵빵하게 한다고 인켈 오디오를 AUX로 연결해놨었는데........... 아무튼 그 뒤로 공부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청각의 예민함을 망각하셨군요. 웹서핑 할 때는 날 수 없는 반복되는 짤깍짤깍 소리를 와이프분께서 디텍팅하셨을 때 이미 gg.. 시각과 청각의 공감각화가 이루어집니다. 소위 말에 '눈에 훤하다~' ... 오늘도 열심히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11/12/20 18:40
우와................. 댓글을 달 수밖에 없는 글입니다.
우선 몰입도가 장난아니라서~ 후후후 여하튼 소소한 행복 부럽고 머리가 파뿌리가 되실 때까지 유지하셨으면 좋겠어요~
11/12/20 18:53
으어........
분명히 글인데 왜 앞에 그 광경이 보이는거 같죠 크크크크크 빨리 사과 많이하셔야할듯! 크크 두번하세요. 세번하세요.
11/12/20 19:02
10년전에는 이곳 pgr 이 분위기가 이리 되리라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공처가들의 성지가 되려나 봅니다. Profound Gong-cheo-ga Residence 정도가 적당하겠군요. 아내가 좋아하는 치즈에그스크램블을 뒤적뒤적하면서 나만큼 부인한테 잘하는 남편도 없다고 큰소리 치면 웃으면서 맞장구쳐주는데, 혹시라도 이곳을 찾지않도록 즐겨찾기나 웹브라우저히스토리관리를 좀 잘해두어야겠습니다.
11/12/20 19:34
전에도 달았지만 PoeticWolf 님 글은 전부 에게에서 볼거 같아요.
하지만 에게로 가면 댓글의 흐름을 읽을수가 없으니 가기전에 읽는게 더 재밌죠.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필력이 참 좋으세요.^^
11/12/20 19:43
내년 가을에 결혼을 하려합니다.
이 글을 보니 눈 앞이 캄캄합니다. 고교시절 스1을 즐기다, 고3 디아2 발매... 스1에 푹 빠진 채 대학생활 그리고 스2, 그리고 지금은 LOL... 앞으로 나올 디아3 오, 주여 정녕 스2와 LOL과 디아3을 즐길 수 없나이까... ㅠㅠ 스2가 결혼해서도 겜하기엔 가장 좋겠군여... 겜 시간이 그나마 제일 짧으니 라는 쓸데없는 희망 가져 봅니다. 여친이 게임을 엄청 싫어합...ㅠㅠㅠ
11/12/20 20:30
처음에 여자친구에게 나도 가끔 게임한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해해주는 눈치더군요. 하루에 한 시간 내외 정도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아는 동생과 결혼 후의 게임라이프에 대해 얘기해보니 '결혼 후에도 게임하면 조금 그렇기도 하겠다.'라는 생각에 '나 결혼하면 게임하지 않을거야.'라고 말을 던졌는데, 왠지 괜히했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 취미 생활을 공유하면 되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요즘은 여자친구에게 롤이라는 게임을 하루 한,두 게임 정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다보니 게임을 아예 안하고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던 중 이 글을 읽었습니다. 막 슬프고 그렇네요.
11/12/20 20:33
전 이미 여자친구에게
디아블로3이 나오면 연락이 뜸할지도 모르겠다. 라고 선전포고를 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LOL을 하는것을 몇번 보더니.. 게임하면서 소리는 지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11/12/20 20:44
으하하하! 울프님 글은 늘 재미있게 잘 읽고있습니다.
이번껀 정말 댓글을 안 남길 수가 없네요. 행복한 결혼생활 부럽습니다 :-)
11/12/20 21:19
아 나 이거... LOL 안 해봤지만 정말 너무 재미있는데요 ^^; 그 긴장감이 모니터 너머로 생생히 전달됩니다.
11/12/20 21:34
스타2는 허락?해줘서(씨디 사줌) 스타2한다고 하면 겜 끝나고 전화하라고 해주고...기본 3-4시간은 하는듯;;
마비노기는 제가 꼬셔서 간신히 시작했고..아이온은 못하게했고(계정비 들어서;;) lol시작한 삘이던데..재밌다고 하네요..요건 아이온처럼 못하게 하고싶;; lol은 돈내고 하는 게임이 아닌가보네요..뭔겜인지 해볼려고 하는데 깔아놔도 실행이 안되서;; 디아3 나오면 마비 잠시 접고 같이 하기로 약속했는데(역시 씨디는 선물예정..) ...pgr와서 관련글 읽다보면 저 정도면 천사?인듯 하네요..아닌가-_-;;;하하;;
11/12/20 23:12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반전으로 인해 덧글단다는 핑계는 부질없게 되었지만^^;; 그래도 언젠가 또 한번 덧글 핑계를 써먹으시라는 핑계로 덧글 답니다. 다음번에 또 한번 작전이 펼쳐지면 그때도 글 올려주세요. 크크 너무 재미있네요.
11/12/20 23:13
몇년전 생각이 나네요. 둘째아이 태어나고 장모님께서 오셔서 산후조리중이었습니다.
제가 식구들 모두 잘때, 밤에 디아블로2를 설치해서 일주일정도 밤마다 2-3시간정도 달렸는데.. 일요일 오후에 졸고 있는 저를 보며, 와이프가 장모님께 저랑 상의도 없이 한마디 하더군요. "엄마, 밍키아빠 졸고 있네. 장모님 왔다고 좋다고 밤마다 게임하더니 애가 둘인데 낮에 졸고 있어.." 아, 그 이후로는 차마 하진 못하겠네요. 그렇다고 언인스톨 시키지 않았지만, 소심한 반항일뿐... 심정적으론 사망선고죠. 와이프가 게임을 싫어하는건 결혼 요건 고려에 두질 않았었지요. 아마 2학년 아들녀석은 몇년간 산타할아버지에게 빌었던 닌텐도 DS를 영원히 갖지 못할듯... 골프는 치라고 등떠미는데, 컴퓨터로 골프게임을 하면 정색합니다.
11/12/21 00:30
와우 한창 할적에 제가 길마하던 길드 평균 연령이 30후반... 대부분 유부남들이었죠.
그들의 최고 득템은 에픽도 아니고 퍼스트 킬도 아니고 '마님께서 애기 데리고 친정간 날'이었죠. ^^;;;
11/12/21 10:28
신혼때 남자는 취미가 꼭 있어야 된다고 설득(반년), 난 낚시, 자동차, 오디오 기타등등 비싼 취미를 안가지고 있다고 설득(3개월) 해서 하루에 컴퓨터 2~3시간정도씩은 가능합니다.(단 애기 재우고 가능)
물론 마눌신님이 뭐 시키시면 군소리 없이 다 들어 줘야 된다죠.. ㅠㅠ 유부 화이팅!!
11/12/21 11:33
여자친구는 디아블로3 나오면 잠수 탈거라고 저한테 그러던데.. 요즘 한참 문명하다가 오늘부터 FM이란걸 해본답니다 ;;
정작 저는 요즘 게임불감증 ;;
11/12/24 03:49
아 이 부분 글쓴이의 우월한 의식을 느낄 수 있는 부분!!!
이 사람들 다 총각이겠지. 나만 유부남일거야. 나만 대단해. 내가 제일 잘 나가 하하하 글 너무 재밋게 잘 쓰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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